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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에 '다시라도 나는 지금과 똑같은 세계를 만들어내겠지만 사랑하네 쓸모없지만 빛나는 것들'이라고 적힌 것처럼, 이진희의 <페이크>는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세계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시집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그러한 부분들이 독자로서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시인의 세계로 더욱 빠져들고 싶은 충동에 들게 한다. '쓸모없지만 빛나는 것들'의 가치가 무엇일지에 대해 찾아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이 시집에 깔린 이미지들을 힌트 삼아 시인이 만들어낸 세계를 감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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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시인은 시집 《페이크》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를 '페이크'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때때로 '복부가 전부 으깨진(「그 개」) 개'가 되기도 하고, '샤워장 안에서 발견(「옥미에게」)된 옥미'가 되기도 한다. '쓰디쓴 것도 달콤하게 만들어'(「페이크」)주는 것들도 존재하지만, 그 뒤편으로 우리는 '점점 모호해지'(「이런 질문」)는 세계를 만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