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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을 읽은 후
잘 헤어지기. 난 이 책의 주제를 이렇게 잡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아빠의 죽음은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살게 한다. 그런 삶은 오히려 죽음을 애도해야 할 사람에겐 마치 외계의 세계와 같이 느껴질 것이다. 통곡을 하며 울어야 하는데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살고 있다니, 당사자는 웃을 일이다. 그런데 진짜 외계인이 찾아온다. 주인공 ‘우주인’에게 아빠의 장례를 치르고. 몇 번 그의 얼굴을 보았지만 그 푸른빛 몸을 발견한 것은 기철이와 한판 붙었을 때이다. 맘에도 없는 소리를 기철이에게 퍼붓고 미안한데 싸운다. 어떨결에 그를 ‘삼촌’이라고 해외에서 살다 와서 한국말을 잘 못 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와 함께 산다. 그리고 그와 헤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아빠에 대한 마음의 투사이다. p151 “나는 아빠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너한테 화가 났던게 아니라 나한테 화가 난 거야. 너한테 했던 그 말도 실은 나한테 한 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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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의우주 #오시은 #바람의아이들 . . 안녕이라는 인사에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의 경계의 감정 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과 그리움의 단어인 안녕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할 때를 위한 인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인 '안녕 나의 우주'에서 안녕은 두가지 의미이다. 떠나보낼 때와 만날 때. 그리고 우주 역시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를 상징함과 동시에 낯선 만남으로 삶의 기운을 회복하게 하는 '그'를 상징하기도 한다. . .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으로 주인공 주인은 혼란스러워 한다. 별을 관측하러 간 아빠의 죽음은 원망, 불안, 애도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아빠와 함께했던 섬을 떠나야하지만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주인은 친구 기철과 기철 어머니의 도움으로 섬에 남는다. 우연히 해변에서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하는 낯선 남자를 만나고 주인은 그를 구하고 또한 의지하게 된다. . . 그는 항성연구가 목적이라고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우주에 신과 같은 존재가 있어서 그와 나를 만나게 한 건지도 모른다. 만약 진짜 신이 있다면 아빠는 벌써 그 신을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내가 그와 만날 수 있도록 신에게 부탁했을 수도 있다. 그가 여러 별을 떠돌다 여기에 온 것처럼 어쩌면 아빠도 다른 별을 떠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92쪽) . . 갑자기 아빠가 죽고 우연히 외계인을 만나는 주인의 이야기는 신비학 낯설다. 급작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이한 상황을 전하는 것보다 애도의 과정과 주인공의 마음이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잘가요, 라는 말을 하기까지의 성장 서사는 기이한 상황의 특수성보다 이별과 애도의 경험이라는 보편성에 맞닿아있다. . . 또한 주인의 곁에서 진심으로 가족처럼 대해주는 기철이 가족의 모습도 주인이의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섬마을이라는 설정은 자연묘사와 사투리 등으로 생생한 현실성을 전달한다. 이를 배경으로 마음에서 소중한 존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다하는 주인의 서사는 감동을 준다.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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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주인이는 천문학자인 아빠와 별을 보러 섬에 갔는데 그 섬에서 아빠가 죽었다. 이후 엄청 키가 큰 이상한 사람이 자꾸 보이는데 그 사람은 외계인이었다 ㄴㅇㄱ ?이번만큼은 그와의 이별을 망쳐선 안 된다. 이번에는 잘 하고 싶다. 웃으면서 잘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말을 꼭 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슬프면서 아름답고 귀여운데 화도 나는 오묘한 분위기의 책이었다 주인이가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슬픔에 파묻히기보다는 감정의 파도처럼 다른 것에 집중하다가 중간 중간 아빠의 죽음을 확 와닿게 되는 그런 부분의 묘사가 좋으면서 너무 슬펐다.?? 기철이와 주인이의 친구관계는 특히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섬이라는 배경도 이 책의 오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 했다. 주변이 바다이고 육지와 떨어져있는 그런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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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우주
오시은 지음/ 바람의아이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어본 적 있는지? 죽음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겪개되는 삶의 순환과정이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 기르던 제브라 피쉬 물고기가 죽었을 때도 며칠간 마음이 착찹 했던 기억이 있다. 하물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란! 이제 겨우 중학생인 주인공 우주인. 아빠는 천문학자다. 우주가 얼마나 좋았으면 아들 이름도 '우주인'으로 지었을까? 『세상이 뒤집히는 데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라는 문장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빠는 그렇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다. 주인이의 아빠는 죽어서 별이 되었을까?
"섬에 남...고... 싶...어...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빠는 돌아가셨다. 반쯤 넋이 나가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이제 세상에 남은 유일한 혈육인 고모. 고모는 섬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자고 하지만 주인이는 며칠만 더 있고 싶다고 부탁을 한다. 주인이는 이웃인 기철이네 집에 함께 지내게 된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전학을 온 주인이. 아빠는 평소 눈여겨 본 이 곳 "섬으로 가자"고 했다. 작년 여름 이 섬 '곡옥도'로 이사 오게 된 것이다. 낯선 섬에서 유일한 친구 기철이. 기철이 역시 아버지 없이 엄마랑 둘이 산다. 뱃사람인 아버지는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기철이 엄마는 기철이가 배를 탈까 봐 늘 걱정이다.
"아빠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주인이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뱉으며 기철이에게도 상처를 준다. 아빠를 잃은 아이는 점점 고슴도치처럼 뽀족 뽀족해지는데 그가 나타난다. 2m는 넘어 보이는 큰 키에 허여멀건 작은 얼굴에 가느다란 몸, 전체적인 비율이 맞지 않는 데다가 어딘가 어눌한 남자다. 스스로를 '에이야'라는 별에서 왔다고 한다. 별 탐색 임무를 수행 중에 성간 여행 장치 '파르도'의 고장으로 지구에 머무르게 됐다고 한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빠와 우주에서 온 남자는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한다.
한편 흉악범이 이 섬에 숨어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관할 지구대 유형사는 계속 아이들과 마주친다. 유형사에게는 이 남자를 삼촌이라고 둘러댔지만 어쩐지 유형사의 의심은 계속된다. 기철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도 주인이는 문득문득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주인이는 우주에서 온 낯선 남자에게 점점 정이 든다. "너는 무슨 소원 빌었니?"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 소원은 그와 오래 있고 싶다는 거다.
흉악범 검거를 통해 승진을 하고 섬에서 벗어나려는 유형사. 그는 낯선 남자를 흉악범으로 몰아가고 마침내 남자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연 우주에서 온 남자는 무사히 자신의 별 에이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구름 없는 하늘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잘 가요, 아빠" "잘 가요, 스론."』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중학생 주인이.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진짜 우주인 남자, 주인이를 지켜보는 친구 기철이와 아줌마. 몇 안 되는 등장인물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놓고 오열하거나 깊이 슬퍼하는 모습은 없다. 담담해서 더 슬펐다. 너무 슬픔이 크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더니!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을 마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자 모든 게 멍하고 얼이 반쯤 빠져있었다. 쌩쌩 달리는 차로의 차들을 보면서 흠칫 놀랐던 적이 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말을 한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역시 정답은 없다. 까무러칠 정도로 오열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이처럼 담담하게 슬픔을 자아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죽음을 대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 정답은 없지만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 책을 통해 문학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본다. 이 책은 부모를 잃은 세상의 많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보다 빨리 잃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기에... 나 역시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미리 상상해 본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뻐근하게 아파오지만 그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감동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바람북스 공식 서포터즈 하늬바람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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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껴안았다. 나는 아빠가 떠날 때 안아 주지 못했다. 그가 가만히 내 등을 안았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오랫동안 목구멍에 걸려 있던 걸 내뱉은 것처럼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그를 놓아주자, 그도 나를 놓았다. 207 나는 울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기라도 한 듯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 왜 운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힘들었다는 생각만 났다. 나는 아빠를 보내고 섬에 혼자 남아 있는 동안 힘들었다. 기철이도 있고 아줌마도 있고 그도 곁에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그것이 슬픔인지 외로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감정들에 휩싸인 기분을 매 순간 느꼈다. 하지만 이제 끝났다. 비로소 끝이 났다는 사실이 울음이 된 모양이다. 215 우주인이 나오는 SF 청소년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빠를 잃은 한 소년의 애도기였다. 준비도 없이 갑자기 소중한 사람을 잃은 누군가에게는 늦었지만 '잘가요'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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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아버지를 갑자기 잃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다. 세상에 혼자 남은 남자아이에게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글쎄 상상이 안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세상은 변함이 없다 해는 뜨고 달도 뜨고 시간은 가고 밥도 먹으며 사람들과 만나며 이야기하며 그렇게 산 사람은 살아간다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가는 세상에 내 몸을 맡긴채 그렇게 살아갔다 참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시간은 간다 하지만 나는 그때 나이기 전에 엄마이고 아내이고 또 여러 이름들이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는 혼자다 어땠을지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억지다 그런 주인이에게 갑자기 아빠를 연상하게 하는 외계인이 나타난다 그의 신비함 때문인지 마음을 금새 뺏긴다 그리고 외계인이 떠나지 않고 오래 자기 곁에 있어주기를 꿈꾼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을 때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마음을 뺏길 수 있지? 기철이도 있었지만 며칠 보지 않은 외계인에게... 주인이는 아마도 아빠를 본 것 같다. 별을 사랑한 아빠를 그에게서 느낀 것 같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에서 그 부분이 좀 아쉽다 쉽게 몰입하기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철이와 주인이와 묘한 기싸움이나 남자 아이들 사이의 끈끈함과 의리 등은 이야기의 매력을 더한다 미안해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킨다거나 친구의 어른스러움과 먼저 한 경험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부분은 참 따뜻하면서도 주인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잘 담고 있다. 거기에 기철이의 엄마가 감초처럼 등장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주변사람들과 새로운 인물을 통해 이겨내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새로우면서도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지금 중2인 우리딸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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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아픔을 가늠하지 못한다. 그 슬픔을 얼마나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을까. 그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이별을 받아들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이별은 받아들이기 더 힘들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언젠가 이별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별의 슬픔은 크기가 작아지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 누구와도 이별을 생각하지 못했다. 점심에는 아빠가 만들어준 비빔국수를 먹고 친구 기철이가 돌아간 뒤로 이종격투기 방송을 봤다. 구름 한 점 없었던 하늘이 문제였을까. 겨우 두 숟갈 먹었는데 아빠는 구름이 없다는 이유로 먼저 밖으로 나갔다. 천문학자인 아빠는 우주를 좋아해 아들 이름을 '우주인'으로 지었다. 주인이는 그날을 후회한다. 하늘에 구름이 있었더라면, 아빠를 따라 같이 갔더라면 지금 혼자 남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가 나간 뒤 한 시간 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자신의 옆에 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빠는 이제 없다 아빠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오기 싫었던 섬이지만 아빠를 두고 그냥 떠날 수 없다. 함께 가자던 고모에게 아빠 곁에 잠시 더 머물겠다고 말을 한다. 고모는 걱정이 되었지만 친구 기철이네 있겠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사실, 기철이네 집에 머무르는 것이 불편하다. 얼마 전 말다툼을 하고 서로 말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떠난 후의 슬픔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그 슬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우연히 낯선 사람을 만나면서 주인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조금은 어수룩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삼촌'이라 말하며 함께 생활한다. 그 사람은 경찰에서 찾고 있는 범죄자일까. 아니면 다른 존재일까. 삼촌의 진짜 존재를 알게 된 주인이는 비밀로 하고 그와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낸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아빠처럼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어린 주인이는 아빠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친구 기철이에게도 사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그럴 때 만난 사람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어떤 존재이고 이름이 '스론'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스론과는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 p.207
스론을 만나면서 아빠와의 이별도 받아들이게 된다. 아빠의 죽음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아빠와 보냈던 행복한 시간들이 앞으로 살아나갈 힘을 준다. 늘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겠지만 이제는 작별의 인사를 씩씩하게 할 수 있는 '우주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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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우)주인이는 아빠와 함께 한 섬에서 살고 있었다.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던 때, 주인이의 아빠는 갑작스럽게 사고로 죽게된다. 사건이 끝난 얼마 후 주인이는 외계인을 만나게 된다. 우주의 별들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던 주인이의 아빠. 외계인을 만난 주인이는 아빠가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주인공의 아빠가 죽은 것이 다가 아니라 그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서 책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주인공은 싸우기도 했지만 지지해주는 친구가 있었기에 아빠가 죽은 후 버틸 수 있었고 아빠의 선물이 있었기에 이 책이 흥미로워 진 것 같다. 이 책을 청소년 친구에게 추천하면 재밌게 읽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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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죽음과 관련된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안녕 나의 우주>의 주인이는 아빠와 함께 별을 보러 섬에 갔다가 사고로 아빠를 잃게 됩니다. 끔찍한 사고 앞에서 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을 주인이는 잘 견뎌내지요. 이 책은 죽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슬픔을 극복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아빠를 보내주지 못해 섬을 떠나지 못하는 주인이 앞에 미스터리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우연히 해변에서 만난 남자는 자신이 외계인이라 밝히고 정체를 드러냅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소설은 끊임없이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며 외계인이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님을 은연중에 밝히고 있습니다. 별자리와 행성과 위성에 대한 이야기와 칼 세이건의<코스모스> 책까지 등장시키며 독자들에게 진짜 외계인임을 믿게 하지요. 한편, 섬 안에 흉악범이 들어왔다는 소문에 섬은 뒤집어지고 대대적인 수사를 하며 수상한 남자를 찾게 됩니다. 한순간에 미스터리물로 장르가 바뀌며 그 범인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계속 책장을 넘기며 보았습니다. 거기에 흥미진진하게 사건을 풀어내며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스토리를 연상하며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지요. 누구나 예외가 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어느 누가 담담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가슴 아픈 일을 통속적으로 신파가 되지 않게 했다는 점입니다. 미스터리한 남자를 통해 주인이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며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결국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도란 자기의 슬픔과 감정에 못 이겨 폐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추억하고 기억하며 남아있는 삶을 좀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것이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바라는 삶이 아닐까요? 죽음이라는 주제를 결코 무겁고 슬프지 않게 담아낸 이 소설이 가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성장소설이며 청소년 소설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죽음을 대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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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죽었다. 그런데 난 뭘하고 있지? 난 아빠를 안고 있다. 아니 이건 아빠가 아니다. (P.5) 우주와 별을 사랑했던 아빠가 거짓말처럼 죽었다. 우주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 이름마저 우주인으로 지었던 아빠가 방파제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아빠와 오직 둘뿐이던 주인이는 이제 세상에 홀로 남은 듯했다. 주인이에게 세상은 광활하고 공허한 우주 그 자체였다.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주인이는 아빠를 보낼 수 없었다. 상자에 갇혀있는 아빠가 답답할 것 같았다. 왜 세상은 그대로인데 아빠만 세상에서 쏙 빠져버린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인이는 아빠만 이 섬에 혼자 둘 수 없어서 기철이네 집에서 머물겠다고 했다. 그리곤 기철이와 함께 간 자갈밭에서 주인이는 웬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한다. ♡ "왜 울어요?" "네가 이러고 있는 이유와 같다. 가끔은 슬퍼해도 돼. 그래도 괜찮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중략) 아무도 내게 이렇게 말해주지 않았다. (P.77) ♡ 소중한 것들이 빨리 사라지고 정리되는 게 참을 수가 없다. 조금만 더 천천히는 안 되나?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줄 수는 없나? 모두 내게서 소중한 것들을 빼앗으려 안달이 난 것 같다. (P.94) 아빠와의 이별도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던 주인이는 이제 겨우 마음을 나눈 아저씨와도 이별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다가온 이별이 너무 아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만 이동장치인 파르도를 숨기고 만다. 마치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처럼 영영 아저씨마저 사라져 버릴까 봐.. ♡ 지금은 그를 보낼 수 없다. 아니 보내기 싫었다. (P.103) ♡ 그는 선녀처럼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 거다. 날개옷만 입으면 당장에라도 갈 수 있는 하늘로 말이다.(중략) '조금만 더 있어요.' (P.104) 그러나 일은 꼬였다. 유형사는 아저씨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었다. 주인이는 아저씨를 하늘로 돌려보내기로 마음먹고 작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기철이는 주인이를 돕기 위해 자신의 배를 기꺼이 사용하기로 한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던 배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 배, 배를 타는 일만은 죽어도 안된다던 엄마 말을 어겨가며 만든 그 배, 소중한 은하호를 말이다. ♡ "니도 괜찮아질 기다. 아주 괜찮지는 않겠지만..." (P.161) ♡ "뿌사지지만 마라, 뿌사지지만 마라, 뿌사지지만 마라." 그건 마치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한 주문처럼 들렸다. 그렇게 우리는 바다로 나갔다. (P.196) 주인은 조금씩 깨달아갔다. 보내야 하는 사람은 잘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외계인 아저씨는 어쩌면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에 준비 없이 힘들어할 주인이를 위해 아빠가 우주에서 보내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주인이는 조금씩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은 잊어버리고 극복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소중하게 담아두는 것이란 것을 깨닫고 있었다. ♡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껴안았다. 나는 아빠가 떠날 때 안아주지 못했다. 그가 가만히 내 등을 안았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P.207)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로 간다던 아빠 말이 떠올랐다. (P.223) '안녕, 나의 우주'라는 제목은 아빠가 아들 '우주인'에게 전하는 작별의 인사일 수도 있고, 우주로 갔을 아빠에게 전하는 아들의 안부 인사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별을 잘 받아들인 주인이가 새롭게 만나게 될 세상을 향한 시작의 인사일 수도 있다. '나'를 둘러싼 '나의 우주'는 또다시 시작될 테니까. 외계인이라는 설정의 SF 소설이지만 허황된 느낌이 아니었다. 어쩐지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마음 깊은 울림을 전해준 <안녕, 나의 우주>를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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