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의사의 입장에서 의사들이 불친절하고 입원 환자들에게 소홀하고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원인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과거 의약분업으로부터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붉어져 나온 전공의 파업과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강한 반발에 이르기까지 의사들이 불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와 현재 의료업계의 현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최근 개인적으로는 [식코(Scho)]라는 미국 의료보험제도를 꼬집어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시청하였다. 이 영화는 닉슨 이후의 전 국민 의료보험 민영화는 보험업계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었지만,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의 국민들은 의료서비스에 대해 무방비로 노출된 적나라한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현실과는 분명 많이 다를 수 있지만, 법을 적용받는 누구나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용기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서울 유명병원의 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측면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하였다. 먼저 의사들을 집단 번아웃에 빠지게 하는 몇 가지 이유라고 한다면 병원의 전공의는 배움을 빙자해 전문의 면허 취득이라는 미래를 담보로 값싼 노동을 제공한다. 이들은 대학에서 박사정도의 학력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지만 비정규직이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 3년에서 4년의 수련과정을 거치는데 값싼 노동력에 의지해 상급병원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이들을 메꾸기 위한 진료보조인력(이하 PA)인 간호사들 역시 어디까지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환자들은 진료의 질과 안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제는 환자를 위한 전공의들의 적절한 노동 조건과 PA의 법적 보호에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저수가(低酬價)에 기반한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오래전에 책정한 동일한 금액을 차등을 둔 금액이나 1인당 의료시간제한 등과 같은 복합적인 방법들을 통해 의사들의 1인 기본 진료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순하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의사라는 전문가 집단의 인성에만 뭐라 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관계로 달리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의사들 또한 집단적 권위주의와 엘리트 의식으로부터 벗어날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제 곧 오픈노트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수술실 CCTV 의무 설치, '환자의 알 권리', '환자의 자기 결정권'과 같은 의사가 책임질 수 없는 방향으로 시대가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흡사 이 모든 현상이 우리 사회 문제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민-정부-병원-의료인이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 나가는 것. 결국은 정치의 영역일 것이다. 부디 어느 주체의 로비 혹은 압박으로 인해 정책을 쉽사리 뒤집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중지를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 #의사들은왜그래 #북저널리즘 #스리체어스 #김선영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