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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을 구가하던 도시들이 사라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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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도 흥망성쇠의 과정을 밟는 것처럼 도시 역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기 때문에 흥망성쇠를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흥청대던 도시도 어느 순간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언론인 애널리 뉴위츠는 그렇게 사라진 도시들 가운데 네 개의 도시를 골라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쇠퇴한 이유를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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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도 흥망성쇠의 과정을 밟는 것처럼 도시 역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이기 때문에 흥망성쇠를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흥청대던 도시도 어느 순간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의 언론인 애널리 뉴위츠는 그렇게 사라진 도시들 가운데 네 개의 도시를 골라 고고학적 발굴을 통하여 쇠퇴한 이유를 추론하여 이 책에 담았습니다. 터키의 차탈회윅, 이탈리아의 폼페이, 캄보디아의 앙코르 그리고 미국의 카호키아 등입니다. 네 개의 도시가 쇠퇴한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저자는 연대순에 따라 이들 도시의 흥망성쇠를 추적합니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있는 두 개의 낮은 구릉 사이에 묻혀있던 차탈회윅은 대략 9천년 전 신석기 시대에 건설된 마을이었습니다. 수십만 년 동안 유목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농경생활을 시작할 즈음으로 인구규모는 5천명에서 2만 명 정도였습니다. 서기전 6천년 즈음에 이곳 사람들은 마을을 버리고 떠났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심한 가뭄에 사회구조 혹은 도시구조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합니다. 이곳은 신화로 남아 전해졌던 것입니다.

 

두 번째 도시는 폼페이입니다. 폼페이는 저도 가보았던 곳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서기 79년 마을 북쪽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분출하면서 쏟아낸 화쇄암이 도시를 덮쳤 순식간에 사라진 것입니다. 그야말로 자연재해였던 것인데, 이곳 사람들은 예고하듯 있었던 지진에도 무심하게 일상을 지내다가 갑작스러운 분화에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폼페이의 사회적 분위기를 상세하게 전하고 있어서 폼페이 현장에서 보았던 것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폼페이가 화쇄암으로 뒤덮인 뒤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던 것인데, 당시 로마황제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주하여 살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고 합니다.

 

앙코르는 11세기 무렵 크메르 왕조의 수리야바르만1세 치세에 인구가 무려 1백만에 달하는 엄청난 도시였습니다. 톤레삽 호수와 연결된 복잡한 수리체계를 갖추어 번영을 구가하던 앙코르는 15세기 들어 가뭄에 홍수가 엇갈리면서 도시의 수리체계가 무너지면서 도시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왕조는 프놈펜으로 천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앙코르 역시 가보았는데, 그때는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떠났다고 하고,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19세기에 앙코르를 재발견했다는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오가 꾸며낸 이야기에 유럽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합니다. 왕조가 프놈펜으로 떠난 뒤에도 앙코르에는 승려들이 살고 있었을 뿐 아니라 앙코르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도시는 미국의 세인트루이스를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의 동안에 있는 카호키아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카오키아는 900년에서 1300년 사이의 전성기에 인구 3만에 이르는 번영을 구가했다고 합니다. 제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던 것이 1992년이었는데, 그때는 이곳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 1982년이었다고 하는데, 과문했던 탓 같습니다. 이곳에는 길이 316m 241m의 정사각형으로 높이 30.5m에 달하는 피라미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규모로 보아 이집트 피라미드나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의 태양의 피라미드를 웃도는 크기라고 합니다. 카오키아는 1450년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인구과밀과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흩어졌다고 추정됩니다. 이곳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원주민들에 흡수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자가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를 기획한 것은 이들 도시의 흥망성쇠가 그저 과거에 있었던 사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 인류가 당면해야 할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y*****2 2022.01.30.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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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사라진 도시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내용보기
번영을 구가하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네 도시에 관한 이야기다. 터키 중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의 도시 차탈회윅,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 도시인 로마 시대의 폼페이, 캄보디아의 신비한 거대 도시 앙코르, 그리고 미국 미시시피강 연안의 대도시였던 카호키아.   이 중 폼페이와 앙코르는 너무도 유명한 도시지만(제대로 알려졌든, 잘못 알려졌든) 인류 최초의 도시 가운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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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을 구가하다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네 도시에 관한 이야기다.

터키 중부에 있는 신석기 시대의 도시 차탈회윅,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 도시인 로마 시대의 폼페이,

캄보디아의 신비한 거대 도시 앙코르,

그리고 미국 미시시피강 연안의 대도시였던 카호키아.

 

이 중 폼페이와 앙코르는 너무도 유명한 도시지만(제대로 알려졌든, 잘못 알려졌든) 인류 최초의 도시 가운데 하나인 차탈회윅이나 미국에 있는 카호키아는 상대적으로 최근에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 사라진 도시의 흔적을 찾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도시의 생성과 기능, 그 도시에서 살아간, 혹은 방문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연구한다. 그리고 도시가 왜 사라져버렸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저자는 역설적으로 도시들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나 종교의 중심지였던 차탈회윅이나 카오키아는 도시의 역할이 다했다고 여겨지자 주변으로 흩어졌고(차탈회윅은 다른 역할로 1000년 이상이나 유지되었다), 한 나라의 수도이면서 정치에 의한 종교의 중심이길 강요받았던 앙코르는 지배 집단이 떠났지만 승려 등이 남아 도시를 지켰다. 로마의 휴양 도시였던 폼페이는 화산 폭발로 화산재 아래 묻혀버렸지만, 탈출한 사람들은 새로운 도시에서 삶을 이어갔다. 도시의 사람들은 환경 변화에도 오랫동안 도시를 고쳐가며 살아갔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던 도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단계에 이르서서는 도시를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은 어느 한 순간사라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도시들이 구가하던 번영을 유지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일차적으로 환경의 변화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간 공동체는 매우 탄력적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도시가 비워지는 일은 없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정치적 무능력이었다. 그런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 바로 앙코르다.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세워진 도시였고, 사람들은(크놈이라고 불리던 사람들) 기꺼이 도시 건설과 수리에 나섰지만,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도시은 쭈그러들었고, 사람들은 서서히 빠져나갔다. 느린 속도였지만 도시의 멸망을 되돌이키지 못했다. 도시 계획은 잘못되었었고, 운도 없었다. 더할 나위 없이 번영을 구가하는 현대 우리 도시의 운명도 그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인류의 대부분은 도시에 산다(사실 그렇게 된지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도시는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류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 교류의 양에 비례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창조성의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한다. 말하자면 도시는 어쩌면 미래에 대한 축복일 수도 있다. 도시라는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어떤 특별한 재앙이 오지 않는 이상). 하지만 개별 도시가 언제까지고 번성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환경의 변화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그것 때문으로만 도시가 황폐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류는 언제나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거기에 잘못된 판단이 겹쳐졌을 때 도시는 서서히 무너져갈 것이다. 그리고 먼 미래에는 도시가 사라졌다고 할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22.05.07.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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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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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폼페이를 버리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 그곳이 불더미 속에 묻힌 것은 거의 견딜 수 없는 상실로 느껴졌다. 그리고 많은 생존자들은 서둘러 다른 도시들에서 자기네 삶을 재건하고 그들이 잃어버린 공적 공간의 새로운 변형을 건설하는 데 헌신했다. (p.159/폼페이)   사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날이 아닌, 도시 자체로의 폼페이를 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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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폼페이를 버리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 그곳이 불더미 속에 묻힌 것은 거의 견딜 수 없는 상실로 느껴졌다. 그리고 많은 생존자들은 서둘러 다른 도시들에서 자기네 삶을 재건하고 그들이 잃어버린 공적 공간의 새로운 변형을 건설하는 데 헌신했다. (p.159/폼페이)

 

사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날이 아닌, 도시 자체로의 폼페이를 드디어 제대로 알게 되겠구나, 하는 마음과 표지에서부터 르포르타주라고 적힌 지겨움이 가득할 것 같은 이 책을 내가 읽어낼 수 있을까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두가지를 다 해냈다. 폼페이를 알게 되었고, 잘 읽어냈다. 평소 즐겨보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시청하듯, 푹 빠져들어, 재미있게 말이다. (이거 왜 이제 읽었지?)

 

 

우리가 다름 장소의 거리를 걸을 때 우리는 다시 스스로를 발견한다. 더 좋을 수도 있고 더 나쁠 수도 있지만 말이다. (p. 97 / 차탈회윅)

 

발음조차 어려운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축에 속한다. 이 도시 이야기를 시작할 때 저자는 “먼 과거로 가는 입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처음엔 다소 시적인 표현이라 생각했으나 읽다보니 이는 정말 사실적인 표현이었다. 유목민들의 정착, 도구의 발달, 농경이나 사육, 사유재산 등 인류가 발달하는 그 모든 과정을 이 도시에서 다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당연한 그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고대의 삶을 내가 쉬이 유추해볼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발견해주고 문헌화해준 이들이 있어 나는 작은 나의 집에 앉아서 고대의 그들을 만난다. 어쩌면 이것이 책의 가장 바람직한 기능이 아닐까. 도시는 도구이고, 조상이고, 우주론이고 역사라는 저자의 말이 깊은 공감을 가져온다. 

 

차탈회윅을 다 읽어갈 무렵부터 나는, 완전히 이 책에 빠져들어 도시들을 여행했다.

 

 

이 장소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도시가 딱딱하게 굳은 재 아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로마 유적지들은 침식된 대리석 더미로 무너저 내렸거나 현대 도시 아래에 묻혀버렸다. 그러나 폼페이에서는 화려한 신전 봉헌물에서부터 구매자를 위한 가격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보존됐다. (p.104 / 폼페이)

 

사실 로마문명에 그닥 관심이 없는 이들도 폼페이는 알지도 모른다. 하루아침에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 남녀가 끌어안은 화석(?)을 만들어낸 도시. 나 역시 폼페이를 역사적 의미보다는 하루아침에 사라졌다가 하루아침에 나타난 로마의 도시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바뀐 관점이 하나있다면 “사회화”라는 관점이다. “집”단위의 도시가 “거리”중심으로 변화하고 각기의 사회적인 건물들이 생겨나는 것. 그것이 현대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가. 넓게는 우리가 “문화”라 부르는 것들의 모체라고 생각한다면 로마문명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얼마나 큰가.  

 

 

“앙코르는 그 신전 가운데 하나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거예요.” 

그 말이 맞다. 이 도시의 숨이 멎을 듯한 사원들에 대한 경탄을 참을 수 있다면 그것들이 기본적으로 흙으로 된 기단 위에 세워진 더 크고 화려한 신전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p.195) 

 

엄청난 문화유적을 품에 안고 정글로 사라졌고, 베트남군과 게릴라의 총질, 약탈에 의해 파괴되고 빼앗긴 도시. 개인적으로 앙코르는 아픔이 가득한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상식을 가장 많이 얻은 부분이 바로 앙코르였다. 그 아름다운 유적들만 바라보았던 나의 눈은 앙코르의 노동, 정치 등에 새로이 매료되었고 어쩌면 한 도시로의 집중이 어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유추하게 되었다고 할까. 오늘 다른 글을 쓰며 거론했던 “발전”의 어두운 뒷 모습을 앙코르에서도 만났다고 하면 나의 지나친 비약일까. 

 

 

아마도 이런 생각이 사람들로 하여금 도시를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더 쉽게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카오키아의 극적인 확장과 폐기를 생각할 때는 “폐쇄”라는 근본적인 관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p.279 / 카호키아)

 

네 도시 중 가장 생소했던 곳이 카호키아였다. 아마 이 도시가 가장 앞에 나왔더라면 생경한 마음에 이 여정을 마무리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도시를 만나는 동안 내내 도시의 가치관, 미술, 기술 등이 옮겨가는 과정과 그로 인해 도시까지 옮겨지는 것들을 보며 사람에게 있어서 문화가 얼마나 큰 가를 깨달았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들이 얼마나 덧없는지도. (아, 이 사실주의 독서를 하면서도 덧없음을 논하는 나의 뇌여)

 

이 책을 편집한 이가 이 책에 대해 매우 완벽히 이해하고 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이 파트를 읽으며 생각했다. 차탈회윅을 가장 앞에 넣고 카호키아를 가장 끝에 넣은 책을 덮은 후에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한상 제대로 받은 느낌을 얻었다고나 할까. 폼페이와 앙코르가 메인요리로 완벽한 것처럼, 차탈회윅은 에피타이저로써, 카호키아는 디저트로써 넘치도록 완벽했다. 

  

밤이 긴 계절이다. 소설책이나 에세이를 읽기에는 다소 긴 밤이다. 그럴 때 이런 책들을 만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물론 이렇게 호흡이 긴 책을 읽으려면 자세도 여러번 바꾸어야하고, 고구마나 귤도 여러개 건들여야겠지만- 책을 덮은 후 책장을 쓸어보면서는 읽기를 잘했다고 여러번 생각하게 될테니 말이다.  

 

 

g********r 2021.12.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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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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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엔 사라진 여러 도시들이 존재한다.   어떤 도시는 화산 폭발로 삽시간에 사라졌고 또 어떤 것은 어떻게 사라졌는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도시도 있다. 그런 도시들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책이 이번에 나왔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애널리 뉴위츠가 쓴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가 바로 그것이다. 주로 네 개의 도시를 다룬다. 하나는 신석기 시대 대표 정착지인 '차탈회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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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엔 사라진 여러 도시들이 존재한다. 

 어떤 도시는 화산 폭발로 삽시간에 사라졌고 또 어떤 것은 어떻게 사라졌는지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도시도 있다. 그런 도시들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책이 이번에 나왔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애널리 뉴위츠가 쓴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가 바로 그것이다. 주로 네 개의 도시를 다룬다. 하나는 신석기 시대 대표 정착지인 '차탈회윅', 다른 하나는 소설과 영화까지 만들어져 유명하게 된 '폼페이'.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왕가위의 영화 '화양연화'로 유명해진 '앙코르'.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우리들에겐 가장 덜 알려진,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원주민이 세운 대유적인 '카호키아'다. 책은 작가가 그 도시들을 직접 탐방하여 그 곳을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들을 엮어넣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멸망한 도시를 기반으로 고고학적 내용들을 다루지만 별로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오히려 평소에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최신 고고학적 이론와 방법들을 경험할 수 있어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제법 빠른 편이다. 단적으로 경쾌하며 재밌는 책이다. 우리도 학창 시절 익히 들었던 신석기 혁명은 차탈회윅 때문에 생겼다. 차탈회윅은 인류 역사상 첫 정착지로 왜 신석기인들이 유목을 버리고 정착을 택했을까 하는 의문을 현재도 우리들에게 남기고 있다. 호주의 고고학자 고든 차일드가 1936년에 발표한 책에서 처음으로 말한 '신석기 혁명'이란 말 또한 그걸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차탈회윅에서 무려 25년간 연구했던 이안 호더는 별명이 인디애나 존스의 라이벌이라고 한다. 유물에 대하여 그가 추구하는 방향이 인디애나 존스와 정반대라 그런 별칭이 붙여진 것인데, 인디애나 존스는 유물 중심주의자이지만 이안 호더는 정황고고학의 선구자다. 유물이 발견되면 그 유물의 가치에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고대 사회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어떤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먼저 연구하기 때문이다. 그 연구를 통해 이언 호더는 당당하게 선언한다.차탈회윅은 성차별도, 계급차별도 전혀 없었던 사회였다고.

 

 

 

[차탈회윅의 모습]

 

 

 뒤이어 나올 폼페이와앙코르 등과 같은 도시에서도 이러한 정황고고학 분야는 중요해진다. 요즘은 이렇게 그 때의 사람들은 도시에서 어떻게 생활했는가를 알아보는 곳으로 고고학적 연구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우린 앙코르에서 최신 고고학 기술인 '라이다'에 대해 듣게 되는데, 그건 레이저를 지구 표면에 대고 쏘아서 거기서 반사되는 광자를 측정하는 기계다. 그걸 이용하면 아주 오래전에 사람들이 도시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관측 가능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인위개변지형학 연구에 이상적인 도구다. 그것을 통해 수 백년간 풀리지 않았던 앙코르 와트의 수수께끼도 풀렸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앙코르와트엔 수백만의 사람들이 살 수 있었다고 되어있는데, 지금 보여지는 도시 규모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다로 측정해 보니 보이는 부분보다 도시의 크기가 훨씬 더 거대했다고 한다. 그 정도의 인원도 충분히 수용 가능할 정도로. 그것을 통해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크메르가 당대의 유명 도시에 버금가는 거대 도시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최신 고고학적 이론과 기술들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폼페이처럼 이름만 들었던 유명 도시들에서 실제적인 삶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아주 잘 알수 있게 한다. 폼페이의 유적 대부분은 사는 사람들의 이름을 알 수 없어 시인의 집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유일하게 이름이 확인된 집이 있는데, 그곳을 통해 폼페이가 어떤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서 사람들은 어떤 소비 행태를 하고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당시의 도시 서민의 삶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독서를 즐겁게 한다. 총평하자면 가독성 좋고 읽고나면 지적 충만과 더불어 상상력 또한 왕성해지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차탈회윅이나 폼페이 또는 앙코르와 카호키아의 이 골목, 저 골목의 모습을 한껏 그려보게 되기 때문이다.

 

 

 

 

 

 

 

l****1 2021.09.29.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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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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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이 책은    이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폼페이를 비롯한 도시들의 멸망을 탐사 보도하는 책이다. 원제는 <Four Lost Cities : A Secret History of the Urban Age>이다.   저자는 애널리 뉴위츠, <미국의 저널리스트, SF 소설가, 컨텐츠 기획,편집자.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Gizm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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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이 책은 

 

이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폼페이를 비롯한 도시들의 멸망을 탐사 보도하는 책이다.

원제는 <Four Lost Cities : A Secret History of the Urban Age>이다.

 

저자는 애널리 뉴위츠, <미국의 저널리스트, SF 소설가, 컨텐츠 기획,편집자.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Gizmodo)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그에 속한 SF 미래주의 전문 매체 아이오나인(io9)을 창립했다.>

 

이 책의 내용은 

 

지금은 사라진 도시, 4곳을 탐사 추적하고 있는 책이다.

4곳은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이다.

 

책 제목(도시는 왜 사라졌는가)이 그래서였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가 사라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두고 읽었다.

(실상 원제는 그게 아닌데, 우리말 번역을 거기에 초점을 맞춰 제목을 그리 잡았다.)

 

그러니, 도시가 사라진 원인만 찾으려다가 더 중요한 것을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이 말을 그냥 허투루 읽고 지나간 것이 그 이유이다. .

 

나는 모든 도시의 죽음은, 우리가 언제나 그 종말을 개별적으로 보기 때문에 미스터리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극적인 소멸의 순간에만 집중하고, 그 오랜 생존의 역사를 잊는다. 사람들이 도시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면서 보낸 수백 년의 세월을. 우리가 사람들이 도시인으로서 살았던 특별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그들이 왜 자기네 도시를 죽게 만드는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1)

 

그래서 실상 이 책은 도시가 사라진 이유를 찾는데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었으며, 그 도시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에 중점이 있는 것이다. 

 

폼페이

 

폼페이는 유명한 곳이라서 그 도시가 사라진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서기 79, 뜨거운 화산재 6미터 아래에 파묻혔다.

폼페이의 12,000명 주민들은 갑작스런 죽임을 당했다. (103)

 

그러나 그 이후의 모습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그 이후의 상황도 잘 기록해 놓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각 도시가 사라진 원인과 도시의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 버려진 도시들의 흔적을 수 년간 찾아다니고 최신 고고학 연구를 섭렵했으며 관련 연구자들을 취재했다.

사람들이 왜 떠나갔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왜 왔는지, 머무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래서 이 책의 목차에 보면, 이런 표기가 보인다.

(출입구, 거리, 저수지, 광장)

그래서 목차에 이런 말이 붙은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1부 차탈회윅 - 출입구

2부 폼페이 - 거리

3부 앙코르 - 저수지

4부 카호키아 - 광장

 

이 책을 읽을 때에 각 도시를 읽으면서 착안해야 할 사항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츨입구, 거리, 저수지, 그리고 광장이다.

 

차탈회윅에서는 거의 틀림없이 집이 생활의 중심이었지만, 폼페이에서는 모든 일이 거리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은 가게에서, 대중목욕탕에서, 타베르나(매점)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 (104)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다오!

 

저자는 도시의 흔적을 찾아다니면서 거기 살았던 사람들을 소환해 그들이 살았던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저자가 혼자 독창적으로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발굴 복원하는 고고학자들이 그랬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거기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을 짓거나 찾아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차탈회윅에 살았던 디도 같은 경우다.

물론 디도는 진짜 그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등장하는 카르타고의 여왕 이름이다.

 

차탈회윅에서 한 여인의 뼈가 발굴되었다.

자세히 조사한 결과 그녀는 자기집 문을 들어선 뒤 쓰러진 것이 밝혀졌다.

왼쪽으로 세게 넘어져 갈비뼈 몇 개가 부러지고, 결국 남은 생애 동안 그것 때문에 뼈에 흔적이 남게 되었다.

그 뼈를 발굴한 루스 트링험은 그 뼈를 발굴하다가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가 생각났다. 해서 그 뼈의 주인공 이름을 디도라 불렀다.

 

또 있다, 이번에는 실제 이름이 밝혀진 경우다.

폼페이에서 발굴된 줄리아 펠리체의 집 (111)

 

건물 주인의 이름이 남아있는 사례가 드문데, 여기 그 이름이 밝혀진 사례가 있다.

건물 정면에 광고가 붙어있었는데, 거기에 이름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줄리아 펠리체.

그 건물은 도시 동북쪽 구석의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건물이다.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거나 찾아내어 그들의 삶을 복원하고 있다.

 

저자가 사라진 도시에서 찾아낸 것

 

사라져 버린 4개 도시에서 저자가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한 도시의 활력을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다.

좋은 저수지와 도로 같은 회복력 있는 기반시설,

이용 가능한 개방 광장,

모든 사람을 위한 가정 공간,

신분 이동 가능성,

도시의 노동자들을 위엄으로 대하는 지도자들 등이다. (324)

 

이러한 것들은 결코 무리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런 조건들을 수천년 전 우리 인류의 조상들은 갖추고 도시를 유지해 나갔던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그렇게 도시 하나가 융성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현재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샌프란시스코, 저자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이 한때는 디지털 산업의 호황으로 번영하다가 불황으로 경기가 악화되자 도시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몸소 경험했다. 매일 수백명이 해고 당하고, 결국 그들이 무리를 지어 도시를 떠나가는 모습을 본 것이다

다행히 그 뒤로 경기가 변화되어 도시는 다시 활력을 되찾았지만, 그런 예는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도시는 우리 눈 앞에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썼는데,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목적, 그 결론은 무엇일까 

 

도시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우리 문화와 전통은 살아남는다.

문명이 크게 붕괴해서 다시 일어설 수없게 된 적은 없었다. 대신에 오직 변화의 긴 여정이 있었을 뿐이다. 각 세대는 자신들이 끝내지 못한 사업을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 (324)

 

저자가 사라진 도시를 살펴보면서 얻은 결론은, 단지 사라진 도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얼마든지 해당이 되는 것이다.

 

이 책, 그런 시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이 도시를 바라보게 해준다.

 
이달의 사락 s***h 2021.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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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속에서 역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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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한 지역에서 조선 시대때 만들어진 금속 활자가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다. 그 밖에도 천문 기계 부품들도 출토가 되었다고 한다. 이 유물들이 발견된 곳은 종로 일대인데 여기는 조선 시대 육조 거리였다고 한다. 육조 거리는 여러 관청들이 있던 곳인데 유물과 관련된 건물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왜 유물들이 나온 것일까. 서울은 조선 건국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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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한 지역에서 조선 시대때 만들어진 금속 활자가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다. 그 밖에도 천문 기계 부품들도 출토가 되었다고 한다. 이 유물들이 발견된 곳은 종로 일대인데 여기는 조선 시대 육조 거리였다고 한다. 육조 거리는 여러 관청들이 있던 곳인데 유물과 관련된 건물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왜 유물들이 나온 것일까. 서울은 조선 건국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 나라 최고의 도시로 이어져 왔는데 허물어진 유적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유는 당시의 공사 기법이 오늘날과 달랐기 때문이란다. 보통은 새롭게 건물을 올리려면 다 허물고 짓는데 그때는 흙으로 덮어 묻고 그 위에 새로운 건물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니 수 백년의 세월이 흐르면 여러 시대의 유물이 출토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순간적으로 보고 신기해하지만 그 속에는 오랜 시간의 흐름이 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의 예와 같이 도시는 오랜 시간 성장하고 쇠퇴하고 소멸하면서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잊혀지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과거에 번성했던 도시가 왜 사라졌는지 왜 후대 사람들이 몰랐는지를 섬세하게 풀어주는 내용이다. 사실 인구 감소로 번성했던 동네가 유령 마을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본다. 사람들이 도시로 떠난 농촌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준다고 해서 건물을 평탄하게 하고 가는 경우는 없는 것이다. 살던 집들이 그대로 폐가가 되고 그 마을 전체가 아무도 살지 않게 될 때 나중에는 흔적 조차 알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책에서는 4개의 도시를 이야기하면서 그 명멸의 과정을 이야기 한다. 책에 나온 큰 도시도 결국 그런 과정을 통해서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는 터키 중부 신석기 유적지인 '차탈회웍'을 보여준다. 여기는 이미 9000년 전에 건설된 도시인데 인구는 최대 2만에 달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통로나 길이 없고 집의 지붕에 뚫은 구멍을 통해서 사다리를 타고 집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런 구조의 집들은 어떤 위계를 느낄 수 없는 평등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은 이 도시가 어떻게 번성했고 사람들은 어떻게 도시에서 살았는가를 실제 본 듯이 설명한다. 신석기라는 고대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신선했다.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카호키아는 유럽인들이 미국에 오기 전 가장 큰 도시였다고 한다. 일단 북미대륙이 유럽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의 무식을 깨게 한다. 여기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호키아 사람들은 흙으로 피라미드를 쌓았고 여러 시설을 건설해서 나름의 사회를 만들어 살고 있었다. 책은 카호키아 사람들이 어떻게 도시를 만들고 부흥하고 결국 쇠락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앙코르와 폼페이는 많이 들어보고 아는 도시다. 수세기 동안 유적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앙코르는 사실 버려진 다음에 다시 수도의 기능을 하기도 했고 거기 살던 사람들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주위에 그대로 살고 있었다. 이 경우 도시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까도 싶다. 

폼페이는 사실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긴 하다. 하지만 주민들을 응징하기 위해서 갑자기 화산이 폭발한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징조는 계속 있어왔고 그 규모를 짐작하지 못했을 뿐이다. 도시가 그렇게 되고 난 뒤에 생존자들은 도시 근처에서 그대로 살았다고 하니 이 역시 폼페이가 사라졌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대로 옮긴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책 제목은 사라짐에 대한 이야기지만 깊숙히 들어가면 사라지지 않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버려지고 사라졌다는 개념은 외부자들의 시선이었고 거기 살던 사람들은 그대로 살았고 다만 오랜 시간에 걸쳐 도시의 모습이 바뀌었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좋다. 네 도시의 모습에서 각 도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갔는지 또 어떻게 쇠락했는지 등을 실제로 보는 듯이 잘 그려내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도시의 흥망성쇠는 비단 옛 도시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게 한다. 고급스런 르포물이다. 

s******0 2021.09.28.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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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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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도시 버리기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교훈은 아마도 인간 공동체가 매우 탄력성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도시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우리 문화와 전통은 살아남는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애널리 뉴위츠가 쓴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르포'다. 어떤 사실에 대해 심층 취재해서 알리는 르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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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4. 도시 버리기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교훈은 아마도 인간 공동체가 매우 탄력성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도시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우리 문화와 전통은 살아남는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애널리 뉴위츠가 쓴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르포'다. 어떤 사실에 대해 심층 취재해서 알리는 르포가 이 책의 성격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진 특징 중에서 가장 큰 특징은 도시의 멸망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멸망한 도시의 생성과 발전 시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교훈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거기에 역사 속에서 '멸망'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야 했던 네 개의 도시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들이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역사 시간을 통해서 접해보았던 폼페이와 앙코르는 어렴풋하게 멸망 원인이나 위치 정도가 떠올랐지만 이름마저 낯선 차탈회윅과 카호키아는 어느 대륙에 있었던 도시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1부 차탈회윅과 4부 카호키아를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름조차 발음하기 힘든 차탈회윅은 터키에 있었던 도시이다. 물론 도시라기보다는 큰 마을로 보는 이들로 있지만 저자가 전하는 도시라는 개념으로는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존재했던 도시가 맞는 것 같다. 카호키아의 위치는 더욱 흥미롭다.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 천 년 전 존재했던 도시라고 한다. 왓슨브레이크로 불리는 북아메리카의 가장 오랜 된 유적지(카호키아)는 5500년 전의 토목공사로 이집트의 첫 피라미드가 건설되기 수백 년 전에 피라미드와 비슷한 규모의 공사를 완성한 것이다.

 

이 책은 도시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사라진 도시를 찾아서 그 속에서 생활했던 이들의 삶을 들려준다. 그런데 그들의 생활을 돌아보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오래전 인류의 문화와 사회를 오늘에 전하는 발굴 현장과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발굴 현장에서 오래전 흙더미 속에 있던 뼈가 진짜 뼈인지 뼈 모양의 돌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서 말이다. 고고학자들은 '핥기 점검'이라는 재미난 뼈 맛보기를 통해서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고 한다. 정말 독특한 접근으로 특별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p.293. 그리고 그 유적은 수백 년에 걸쳐 몇 개의 시기를 거치며 역동적으로 변화한 문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p.294. 문명들은 수백, 수천 년을 거치면서 밀집된 도시 국면과 분산 국면을 여러 차례 순환할 것이다.

 

우리 사회와 문화는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되고 이어졌고 이어질 것이다. 이 점을 바탕으로 도시의 붕괴를, 멸망을 설명하고 있다. 즉 도시는 멸망하고 붕괴해도 그 속에 살아 숨 쉬던 문화와 사회는 이어졌고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야인들이 아직도 그들만의 문화를 이어가듯이 도시는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변화'하는 것이다. 사라진 네 개의 도시는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었고 그 도시들이 걸었던 길을 유적을 통해서 흥미롭게 들려주며 그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고 있다.

 

p.22. 도시를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노동력을 조직화하는 일이다.

p.321 노동력을 잘못 쓰면 불행해진다. 그리고 도시 버리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다리를 통해서 '옥상'으로 출입하고 방바닥 밑에 시신을 묻어두고, 벽 속에 유골이 있는 방에서 생활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인류가 모여 살기 시작했던 도시(차탈회윅)의 첫 모습은 그랬다고 한다. 도시가 가진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 고 인류사에서 사라진 초기 도시들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벽 속에 유골을 넣어 집을 지어야 했던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는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길 바란다.

 

"책과함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m******3 2021.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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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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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멸망'에는 소위 급진성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상상의 (고대)도시인 아틸란티스에서 시작하여 화산폭발에 의하여 사라진 폼페이, 그리고 때때로 찬란한 문명을 뒤로하고 타 세력에 의하여 '함락되어진' 콘스탄티노플의 역사를 통하여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역사 속의 소멸에는 그에 걸맞는 커다란 사건(또는 극적인 사건) 이 존재함을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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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한 '멸망'에는 소위 급진성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상상의 (고대)도시인 아틸란티스에서 시작하여 화산폭발에 의하여 사라진 폼페이, 그리고 때때로 찬란한 문명을 뒤로하고 타 세력에 의하여 '함락되어진' 콘스탄티노플의 역사를 통하여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역사 속의 소멸에는 그에 걸맞는 커다란 사건(또는 극적인 사건) 이 존재함을 당연한 상식으로서 인식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의외로 옛 문명과 도시의 대부분은 자연의 변화와 정치.경제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스스로 쇠퇴했던경우가 많다. 특히 이전 다른 책을 통하여 소개한 적이 있는 바빌론의 경우가 그러할 것이다. 고대 찬란한 문명을 상징하던 도시 바빌론이 쇠퇴하여, 이제 더이상 그에 걸맞는 행정 (또는 인구과 사회 시스템) 이 기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알렉산더와 (로마)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순례'를 했을 정도로 바빌론은 그 이름에 걸맞는 명성만은 오롯이 누리는 영광?을 얻었다.

다만 인간 공동체가 모여 생활하고 또 확장함으로서 번영하는 도시의 특성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더이상 인간의 삶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도시는 결국 약탈과 방화, 또는 자연적 풍화과정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게 된다. 실제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취재한 '역사학' 그리고 그 소멸의 모습 속에는 항상 '도시버리기 역사'에 걸맞는 각 문명의 사회적 실험이 드러난다.

우리는 극적인 소멸의 순간에만 집중하고, 그 오랜 생존의 역사를 잊는다. -중략- 도시인으로 살았던 특별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그들이 왜 자기네 도시를 죽게 만드는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1쪽

아무도 살려 하지 않는 도시 이에 그 원인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비단 과거에 국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지방소멸이라는 단어를 통하여 주변 여러도시들의 쇠락을 넘어 소멸의 진행을 걱정하게 되었다. 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과연 어떠한 것이 있는가? 그리고 그 문제가 고대의 바빌론과 앙코르 그리고 폼페이와 비교하여 그 무엇이 유사하고 또 다른가? 이에 이 책을 참고하면 결국 인간의 삶과 도시가 가지는 연관성 그 밀접함은 그 공동체의 부흥과 소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인구의 이동'은 그 문명과 사회의 변화 등을 예측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물론 세상에는 오래도록 문명의 중심지로서 굳건히 지위를 누려온 수 많은 도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도시들이 품고 있는 (켜켜이 쌓인) 유적과 유물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찬란함이 지속되고 또 발전되었음을 알고 또 그에 경외의 마음을 품는다. 허나 그와 반대로 사람들이 떠나간 자리들의 역사는 그와 비교해 초라하고 또 볼품없어 보일수도 있을것이다. 고고학적 의미와는 별개로 무너진 흙더미와 돌덩이, 그리고 사람들이 먹다버린 동물의 뼈나 배설물... 더욱이 이미 오래도록 망각된 도시의 형태와 그 '한계'에 대하여 오늘날 큰 흥미를 보일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개인적으로 도시의 이동을 겪은 사람으로서, 덩달아 소멸의 역사에 궁금증을 가진 인물이다. 예를들어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경제적 충격으로도 사람들은 개인의 쇠락 뿐만이 아니라, 공동제의 구성에도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흔히 (오늘날)경제 공동체의 부재와 변화가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소위 21세기형 소멸의 이유에는 고대 신석기와 철기문명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폭력과 그 수단과는 다른 또 다른 이유가 더해졌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소멸은 단순히 물과 먹을것이 부족하여 진행되는 것부터 시작하여, 가장 복잡한 사회적 현상과 그 (나름)시스템의 문제로도 진행이 되어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닌가 하는 감상을 받는다. 이전 사회 공동체의 구성과 번영 속에서 사람들의 신분과 문화의 독창성이 만들어진 것이 역사라고 한다면? 반대로 그러한 독창성이 지속되지 못하고 소멸할때 보여준 인간의 선택은 이후 역사에 어떠한 현상을 만들어내는가... 이에 나는 이 책을 통하여 그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얻으로 노력했다.

q*******a 2021.09.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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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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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도시' 도시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로마와 같이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도 있지만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간 도시들도 많다. 하지만 도시가 멸망했다 해서 그 흔적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도시의 발달은 인간사와 맥을 같이하기에 도시를 연구하는 것은 인류를 연구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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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도시'

도시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로마와 같이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도 있지만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간 도시들도 많다.

하지만 도시가 멸망했다 해서 그 흔적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도시의 발달은 인간사와 맥을 같이하기에 도시를 연구하는 것은 인류를 연구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이제는 사라진 4개의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가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떻게 공동체를 조직하고 유지하고 어떻게 멸망했는지 추리해나간다.

신석기 시대 대표 정착지인 '차탈회윅',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는 '폼페이'. 영화 '화양연화'의 마지막 장면의 촬영지로 전 세계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앙코르', 미국 일리노이주에 원주민이 세운 대유적인 '카호키아'다.

 

 

지금도 종종 공사 중 유적을 발견했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그때마다 늘 신기하고 궁금한 것이 어떻게 지난 흔적만을 토대로 도시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의 능력과 끈기에 놀라곤 한다. 특히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라니. 인류 최초의 도시가 아닐까.

차탈회윅은 기원전 7500~5700년 사이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유목생활을 하던 인류가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대규모 주거형태가 만들어졌겠지만 '도시'의 형태를 갖췄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이 기원전 7500년 전부터 존재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듯 인류사의 큰 의미를 가지는 유적이다.


 

로마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폼페이. 찬란한 문화를 자랑했던 폼페이는 79년 8월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졌다. 폼페이는 멸망의 날이 알려진 유일한 도시로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는 극적인 드라마를 가진다.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적을 따라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건물이나 도로가 주제가 아니라 이름이 부여된 인물들을 통해 도시의 흔적을 따라간다. 도시 자체보다 도시에서 살아간 인간도 함께 포함된 관점이 좋다.

 

카호키아는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미국 원주민의 대유적지다. 미국 원주민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진 것들이 없기에 도시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카호키아는 7세기부터 16세기까지, 정치 종교의 중심지로 번성했지만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유럽인들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 땅의 주인이면서 이방인처럼 사라져버리다니. 안타깝다.

 

도시의 멸망의 원인은 다양하다. 자연재해로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세계 최고의 도시라 불렸지만, 안일하고 부패한 정치권력에 의해 멸망을 자초하기도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이것이다. 멸망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왜,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도시의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임을 강조한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하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규정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서다. 고대 도시들은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 흔적들을 통해 과거의 문화와 역사, 정치를 만날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도시는 사라져도 그 안에 담긴 문화는 오늘날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도시 버리기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교훈은 아마도 인간 공동체가 매우 탄력성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도시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우리 문화와 전통은 살아남는다." (324쪽)

d****a 2021.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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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 뉴위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내용보기
2021.10.04.월 #21_086 #협찬도서[도시는 왜 사라졌는가]글_ 애널리 뉴위츠 / 옮김_ 이재황 / 펴냄_ 책과함께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ㅡ'사라진 도시'는 서방의 판타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다. 발견되지 않은 엄청난 세계.현대의 대도시는 결코 영원히 유지될 수 없고, 역사적 증거는 지난 8,000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도시를 선택하고 버려왔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인간이 소멸
"애널리 뉴위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내용보기
2021.10.04.월 #21_086 #협찬도서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글_ 애널리 뉴위츠 / 옮김_ 이재황 / 펴냄_ 책과함께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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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는 서방의 판타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다. 발견되지 않은 엄청난 세계.
현대의 대도시는 결코 영원히 유지될 수 없고, 역사적 증거는 지난 8,000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도시를 선택하고 버려왔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인간이 소멸될 수밖에 없는 곳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사라진 도시라는 신화는 사람들이 자기네 문명을 파괴했다는 현실에 눈감게 만든다.
이 책은 인류 역사에 나타났던 폐기된 도시 중 가장 극적인 네 개의 사례를 탐구한 것이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 이 네 도시들은 아틀란티스처럼 사라져 갑자기 수면 아래 전설의 영역으로 행방불명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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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9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건설된 차탈회윅, 서기 79년 화쇄암 폭풍이 마을을 덮쳐 도시가 파멸된 폼페이, 백 년 동안 이어진 기후 위기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데다 더 이상 도시의 생명선인 수로망을 재정비할 수 없어 도시를 버린 앙코르, 거대 중세 도시가 확대됐다가 축소된 아메리카 대륙의 카호키아는 어쩌다가 버림받은 도시들이 되었을까?
(방대하고도 알찬 내용!! 책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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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몇몇 도시가 사라졌다고 해서 세상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그리고 우리는 도시의 종말 이후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를 버린 이후에 그랬듯이 말이다.

문제는 도시를 버린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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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로 살아갈 곳은 잃은 이들.
책을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도시도 천년만년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기후 위기가 점점 심각해져 남극의 눈이 거의 녹았으며, 빙하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 만년설을 자랑하던 산꼭대기도 하얀 설경이 아닌 점점 나무들이 보이고 있다.
개개인의 자연보호, 일회용 줄이기, 다시 쓰기도 좋지만 기업들이 나서서 일회용을 줄이고, 쓸데없는 이벤트 하지 말고, 각국의 정부가 나서서 나무심기도 하고 기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편히 살고 있는 이 도시를 조금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우리의 후손들이 더 오래 이 도시에서 살 수 있기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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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 2021.10.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