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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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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어릴 적 세계명작동화로만 접했던 책을 성인이 되어 원작을 읽게 되었다. 나름 어른을 위한 동화 같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 '제임스 매슈 베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직물 장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피터 팬에 관한 아이디어는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자신이 후견인이 되는 르윈 데이비스 가족을 만나 이들 다섯 형제에게 영감을 받아 '피터 팬'을 집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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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어릴 적 세계명작동화로만 접했던 책을 성인이 되어 원작을 읽게 되었다. 나름 어른을 위한 동화 같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 '제임스 매슈 베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직물 장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피터 팬에 관한 아이디어는 켄싱턴 공원에서 만난 자신이 후견인이 되는 르윈 데이비스 가족을 만나 이들 다섯 형제에게 영감을 받아 '피터 팬'을 집필하게 된다.

 

피터 팬은 나이 먹는 것을 싫어해서 나이를 먹지 않고 영원히 어린아이로 살 수 있는 나라 네버랜드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과 살고 있으며, 아이들을 이끄는 대장 이기도 하다.

"웬디, 나는 태어난 날 도망쳤어. 도망친 이유는 어쩌다 엄마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야. 내가 커서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었어. 나는 절대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나는 늘 어린아이이고 싶고 놀고 싶어. 그래서 켄싱턴 공원으로 도망쳤어. 그리고 오랫동안 요정들과 함께 살았어." p. 61~62 중

피터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서 달링 부부네 집에 찾아온다. 하지만 그 집의 개에게 그림자를 빼앗기고 만다. 그림자를 되찾기 위해 달리 부부네 다시 찾아와 웬디의 도움으로 그림자를 되찾는다.

그 순간 웬디의 눈에 바닥에 떨어진 그림자가 들어왔다. 질질 끌고 다녀서 더러워진 그림자를 보고 웬디는 피터가 견딜 수 없을 만큼 가엾어졌다. "어머, 어떻게 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피터가 비누로 그림자를 붙이려 한 것을 알고선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다니깐!  다행히 웬디는 금세 해결책을 알아냈다. "꿰매야겠네." p. 58~59 중

달링 남매의 첫째 딸 웬디에게 피터 팬은 네버랜드에 사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어주길 바랬다. 웬디는 존, 마이클과 함께 피터 팬을 따라 가서 네버랜드에 사는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도 해주고, 소년들을 돌보아준다.

"웬디, 나랑 같이 가서 애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줘." 피터의 부탁에 웬디는 물론 뛸 듯이 기뻤지만 말은 달리 나왔다. "아, 얘, 그건 안 돼. 우리 엄마는 어떻게 하고! 게다가 나는 날지도 못하는데?" "내가 가르쳐줄게." "와, 날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p. 69 중

네버랜드에서 만난 후크 선장은 피터 팬과의 싸움에서 한쪽 손을 잃고 손 대신 갈고리를 달고 다닌다. 피터 팬이 후크 선장의 손을 악어에게 먹이감을 주고 나서 악어는 후크 선장을 먹이감으로 생각하고 따라다닌다. 그 뒤로 악어를 두려워한다.

"피터 놈은 내 팔을 휙 집어 던졌어." 그렇게 말하며 그는 움찔했다. "때마침 지나가던 악어에게 던져줬다고. 그놈이 내 팔을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스미, 그 후로 내가 가는 어디건 놈이 쫓아온다고. 바다건 땅이건 닥치는 대로 쫓아오면서 내 다른 부위를 먹을 생각에 혀를 날름거린다고." p. 108 중

후크 선장을 물리치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웬디 아빠 조지 달링 씨는 아이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반려견 나나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매년 일주일씩 웬디가 피터에게 가서 봄맞이 대청소를 해주는 것으로 피터는 약속만으로도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3 2021.09.27. 신고 공감 1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네버랜드에 간 웬디 엄마_060 (피터팬)
"[서평] 네버랜드에 간 웬디 엄마_060 (피터팬)" 내용보기
이제껏 피터팬이 주인공이라 생각했고(책 제목이 괜히 ‘피터팬’이겠는가), 그다음으로 주요 캐릭터를 꼽자면 라이벌 후크 선장이 아닌가 생각했었다(영화 '후크'를 만든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물론 웬디도 피터와 나란히 떠오르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둘에 비하면 평면적인 캐릭터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오히려 짧은 분량이지만 팅커벨이 웬디보다 더 인상적이라 여겼을 정
"[서평] 네버랜드에 간 웬디 엄마_060 (피터팬)" 내용보기

이제껏 피터팬이 주인공이라 생각했고(책 제목이 괜히 피터팬이겠는가), 그다음으로 주요 캐릭터를 꼽자면 라이벌 후크 선장이 아닌가 생각했었다(영화 '후크'를 만든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물론 웬디도 피터와 나란히 떠오르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둘에 비하면 평면적인 캐릭터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오히려 짧은 분량이지만 팅커벨이 웬디보다 더 인상적이라 여겼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다시한번 읽고 나니, 이야기를 끌어가는 핵심 인물은 피터도 후크 선장도 아닌 웬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엄마'역할에 몰두하는 웬디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부제를네버랜드에 간 웬디 엄마라고 붙이고 싶어졌다.

 

   "아이구, 아이구." 웬디가 외쳤다. "이럴 땐 정말 결혼 안 한 여자가 부럽다니까." p.178

 

이렇게 투덜거리는 웬디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내 아이는 끝임없이 이상적인가정의 엄마 역할을 자처하며, 그것을 피터와 아이들에게도 주입시킨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저녁이 되어 이렇게 어린 자식들과 함께 난로가에 앉아 쉬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정말 좋지, 피터?" 더없이 즐거워진 웬디가 말했다. "피터, 컬리가 당신 코를 닮은 거 같아."

   "마이클은 당신을 닮았어." 웬디는 피터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사랑하는 피터." 웬디가 말했다.

   "대가족을 일구느라 이제 난 볼품 없어졌지만, 그래도 다른 여자를 원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당연하지, 웬디." p.181

 

   "웬디." 마이클이 항의했다. "난 너무 커서 요람이 너무 작아."

   "그럼 어떡하니, 요람에서 자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하는데." 웬디가 핀잔 주듯 말했다. "그리고 네가 제일 어리잖아. 요람이 하나는 있어야 진짜 가정집 분위기가 난단 말이야." p.178

 

이런 웬디의 모습은 그 개구진, 때로는 심각한 생각을 외면해버리는 피터마저 겁먹게 만든다.

(나 역시 웬디의 몰입에 조금 겁나기도)

 

   피터가 살짝 겁먹은 듯 말했다. "이건 그냥 역할극이잖아, 그렇지? 내가 쟤네 아빠라는 거."

   ", 그럼." 웬디가 까탈스럽게 말했다.

   "있잖아." 피터가 변명하듯 말했다. "내가 쟤네들의 진짜 아빠면 너무 늙은 게 아닐까."

   "하지만 우리 자식이 맞는 걸, 피터, 너와 나의 아이들."

   "하지만 진짜는 아니지, 웬디?" 피터가 초조하게 물었다. p.182

 

# 엄마 찾아 삼만리

웬디는 왜 이렇게까지 엄마 역할에 몰두하는 걸까? 책을 읽어보면 웬디 만이 아니라 피터와 아이들, 심지어 해적들까지 엄마에 집착한다.

네버랜드의 아이들에게 웬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피터는 새로운 친구가 아닌 엄마가 생겼다고 말한다.

 

   "다들 들어봐. 대단한 소식을 갖고 왔어." 피터가 외쳤다.

   "내가 드디어 너희 모두를 위한 엄마를 데려왔어!" pp.117-118

 

해적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아이들로부터 웬디를 납치해 엄마로 삼자고 한다(해적아저씨들의 엄마라니! 듣기만 해도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선장님, 놈들의 엄마를 납치해서 우리 엄마로 삼으면 안 될까요?"

   스미가 간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자 후크는 침울한 마음을 떨치고 일어섰다.

   "거참 대범한 계략이로구나!" 후크가 외쳤다. 그 즉시 그의 뇌 속에서 원대한 계략은 실질적인 모양새를 갖추었다.

   "아이들을 잡아 배로 끌고 간다. 그리고 널빤지 사형식으로 해치워버린 후 웬디를 우리의 엄마로 삼는다." pp.154-155

 

   웬디를 돛대에 묶은 건 스미였다.

   "날 봐, 아가야." 그가 속닥거렸다. "내 엄마가 되어준다고 약속하면 살려줄게." p.235

 

이런 집착은 다소 광적이기까지 한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웬디를 보며 아이들은 그녀를 가두려고까지 한다.

 

   웬디를 잃는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진 아이들이 웬디를 위협하며 몰아세우고 있었다.

   "웬디가 오기 전보다 더 나빠질 거야." 아이들이 외쳤다.

   "웬디가 그냥 가게 놔둬선 안 돼."

   "웬디를 감옥에 가두자."

   "그래, 사슬로 묶자." p.193

 

심지어 이야기의 말미, 어른이 된 웬디가 더 이상 네버랜드에 갈 수 없게되자 낙담해 울음을 터뜨렸던 피터는 웬디의 딸인 제인을 엄마라 부르며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기도 하고, 이런 끝모를 집착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얘가 우리 엄마야." 피터가 설명했다. 그러자 제인은 피터 옆에 내려와 섰다. p.292

 

   그러다 마거릿도 어른이 되면 딸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그 딸이 피터의 엄마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명랑하고 천진하고 무정한 한, 영원히 그러하리라. p.293

 

어쩌면 자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며 엄마는 필요없다 외친 피터였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갈구하고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닐까? 기억 속의 피터는 웬디와 짝꿍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쯤되니 웬디가 아닌 '엄마'가 필요했던 것이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 이렇게나 무심한 피터라니!

다시 만난 이야기에서 또 한가지 놀란 점이 있었는데, 바로 피터의 무심함과 짖궂음이었다. 이제껏  피터팬을 다소 허세가 있기는 했지만 항상 유쾌한 아이로 여기고 있었다면, 다시 만난 아이는 매사를 가볍게 넘기려 하는 다소 무심한 아이였다.

 

   "죽었네." 피터가 켕기는 투로 말했다. "죽는 게 무서웠을 텐데." p.118

 

심지어 네버랜드에 도착한 웬디가 죽었다고 착각했을 때 피터는 슬퍼하지 않고 그저 떨떠름하게 반응하고, 이후 웬디가 떠나겠다고 했을 때는 어른들이 밉다며 짜증을 낸다.

 

   당연하지만 피터는 이만저만 아쉬운 게 아니었다. 어른들이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른들은 언제나 모든 걸 망쳐놓는다. 피터는 자기 나무 구멍으로 들어가자마자 작정하고 1초에 다섯 번 숨을 쉬었다. 네버랜드에선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어른 한 명이 죽는다는 말이 있다. 피터는 원한에 차서 어른들을 최대한 빨리 죽이고 있었다. p.192

 

어디 그뿐인가, 다시 만난 웬디가 후크 선장과 팅커벨에 대해 묻자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이 정도면 후크 선장을 라이벌이라 해도 될지, 피터팬과 함께 하고 싶어 웬디를 질투했던 팅커벨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웬디는 피터와 신나는 옛 시절을 이야기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피터의 마음속에서 옛 시절은 밀려난 지 오래였다. 그 안엔 새로운 모험들이 가득 차 있었다.

   "후크 선장이 누구야?" 웬디가 대단했던 원수 이야기를 꺼내자 피터가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p.280

 

   "팅커 벨이 누군데?"

   ", 피터!" 웬디는 충격을 금치 못하며 외쳤다. 하지만 웬디가 설명을 해줘도 피터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 요정들이 얼마나 많은데." 피터가 말했다. "아무래도 이제 이 세상에 없을걸."

   피터 말이 맞을 것이다. 요정들은 오래 살지 못하니까. p.281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이순간의 즐거움에 온전히 집중하는 명랑하고, 천진한 피터, 그렇기에 우리는 놀라고 조금은 서운해 하면서도 그 변함없는 무정함에 끌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 너는 누구이며 뭐 하는 놈이냐." 후크가 쉰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젊음, 나는 기쁨이다." 피터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난 알을 깨고 나온 작은 새다!" p.253

 

그리고 피터가 알려준 주소를 기억해 두었다가 (아마도 헤매겠지만?!) 언젠가 네버랜드로 떠날 여행을 기대하게 되는 것일거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리고 아침까지 곧장 쭉." p.78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윌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1.09.25. 신고 공감 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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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네버랜드,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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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모두 어른이 된다. 한 아이만 빼고. 아이도 때가 되면 자기가 커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웬디 달링이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은 이렇다. 웬디가 두 살 때 정원에서 놀다 꽃 한 송이를 꺾어선 엄마에게 달려간 날이었다. 짐작컨대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웠을 것이고, 그런 딸을 바라보며 달링 부인은 가슴에 손을 얹고선 큰 소리로 외쳤다. “아, 하늘도 무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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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모두 어른이 된다. 한 아이만 빼고. 아이도 때가 되면 자기가 커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웬디 달링이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은 이렇다. 웬디가 두 살 때 정원에서 놀다 꽃 한 송이를 꺾어선 엄마에게 달려간 날이었다. 짐작컨대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웠을 것이고, 그런 딸을 바라보며 달링 부인은 가슴에 손을 얹고선 큰 소리로 외쳤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영영 멈출 방법이 없다니!”
어른이 되는 문제로 웬디와 엄마 사이에 일어난 일은 이게 전부지만, 그날부터 웬디는 어른이 되는 건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것임을 알았다.     p.19

 

어느 날 밤, 런던에 사는 달링 부부의 세 남매, 웬디와 존과 마이클이 잠든 방에 피터 팬과 팅커 벨이 찾아온다. 피터는 요정 가루를 이용해 세 아이들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은 하늘을 날아 네버랜드로 향한다. 사실 아이들에게 네버랜드는 만들어 낸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늘을 날아 그곳에 도착한 그들에게 네버랜드는 현실이었다. 네버랜드는 쇠갈고리를 차고 있는 후크 선장, 집을 잃어버린 소녀들과 호수의 인어들, 그리고 장난꾸러기 요정들이 있는 섬이었다. 웬디와 존과 마이클은 만들어 낸 이야기 속의 네버랜드와 진짜 네버랜드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하며 알게 된다. 그들이 경험하게 되는 모험 이야기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도 너무 흥미진진하다.

 

이 작품은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피터팬과 모험을 동경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웬디, 그들과 함께 떠나는 신비의 섬 '네버랜드'를 배경으로 상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세계를 낭만적이며 신비하게 묘사하는,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매혹적인 작품이다. 특히 피터 팬과 웬디, 후크 같은 중심 캐릭터들은 흔히 알려져 있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입체적이어서 어린 시절 읽었을 때와 어른이 된 지금 읽었을 때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이번 환상 컬렉션의 <피터 팬>은 번역가 최세희가 영어 원본을 저본으로 삼아 정확하고 완전한 번역을 기했다고 한다. 맥락상 직설적인 표현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성별과 나이를 비하하는 단어나 고전 특유의 낡은 표현은 가급적 지양했다. ‘유모차’는 ‘유아차’로, ‘인디언’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으로 번역하는 등 원전의 맛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문화적 편견, 언어적 한계에 대한 오늘날의 성찰과 합의를 반영하고자 했다. 그러니 문학사에 길이 남는 환상 동화를 만나보고 싶다면, 꼭 걸클래식 환상컬렉션 버전으로 만나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피터 같은 꼬마를 다 큰 어른이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궁금한 친구도 있을 것이다. 피터가 후크의 팔을 잘라 악어 밥으로 던져준 건 맞지만, 그 일, 그리고 이후에 그를 죽어라 쫓아다니는 악어로 인해 죽을 확률이 커졌다는 불안감만으로는 후크가 그토록 냉혹하고 악에 받친 복수심을 품게 된 이유가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진짜 이유는 이 해적 선장을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드는 피터의 어떤 면모에 있었다. 그건 피터의 용기도 아니었고, 매력적인 용모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아, 빙빙 돌리지 말자. 여러분도 나도 그게 뭔지 잘 알고 있으니, 속 시원히 밝혀 마땅하다. 그건 바로 피터의 건들건들한 매력이었다.       p.205~2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트 컬렉션'이라는 문구가 과하지 않을 만큼 실물이 너무 예쁜 <걸 클래식 컬렉션> 그 세 번째 시리즈는 '환상 컬렉션'이다. 오늘날 환상 장르의 대표적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한 고전 작품인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 팬> 세 작품이 아름다운 장정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국내 판타지 문학 1세대를 대표하는 전민희 작가의 서문으로 더욱 빛나는 이번 컬렉션은 강렬한 색감의 표지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세 작품을 각각의 선명한 컬러로 표현한 권서영 작가의 표지 일러스트는 작품 속의 캐릭터와 등장 요소를 한껏 표현한 디테일과 다양한 홀로그램으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걸클래식 시즌 1에서는 <빨강 머리 앤>, <작은 공주 세라>, <하이디>, <작은 아씨들>이 애나 본드의 근사한 표지와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고, 시즌 2에서는 <키다리 아저씨>, <비밀의 화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메리 포핀스>가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의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출간되었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들은 여성 번역가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옮긴 완역본이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있다. 시즌 1부터 모두 소장하고 있는 독자 입장에서 보자면, 각각의 시즌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표지 디자인이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든다. 매 시즌마다 각각의 작품들과 잘 어울리는 디테일과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소장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그리고 다시 읽는 고전으로서의 가치도 훌륭한 컬렉션이다. 어린 시절 우리를 '세 걸음 위'로 날아오르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만나 보자. 이미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이 책들과 함께라면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갈 수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1.09.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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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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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짧은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하던 피터팬의 원작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큰 줄거리는 기존에 알던 내용과 다르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섬세한 묘사, 풍자와 유머가 있었고, 캐릭터들은 내가 생각해오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 코믹한 악당으로 그려졌던 제임스 후크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며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그는 잘생긴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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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짧은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하던 피터팬의 원작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큰 줄거리는 기존에 알던 내용과 다르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섬세한 묘사, 풍자와 유머가 있었고, 캐릭터들은 내가 생각해오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 코믹한 악당으로 그려졌던 제임스 후크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며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그는 잘생긴 외모에 깊은 우수가 어린 눈을 가진 자로 우아한 발음을 구사하고 꽃과 아름다운 음악을 사랑한다. 웬디가 잠시 반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명문 사립학교 출신으로 '품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후크의 품위에 대한 열정은 작품 후반부 곳곳에서 드러난다.

내면 아득히 깊은 곳에서 녹슨 철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섞여 집요하게 쾅쾅 두드리는 소리, 한밤의 망치질 소리처럼 잠 못 이루게 만드는 소리가 도드라졌다.

"오늘 너는 품위를 지켰는가?" 그 소리가 변함없이 던지는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

"명성, 명성, 겉만 번쩍거리는 싸구려, 지금 내가 차지한 것의 실체다." 후크가 외쳤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끝에 남보다 튀면 과연 품위를 얻었다 할 수 있는가?" 그가 모교를 다니던 시절이 똑똑 두드리는 소리로 묻고 있었다.

"내가 누군가. 바비큐가 유일하게 두려워했던 자다. 바비큐는 천하의 플린트도 두려워했다." 후크가 황급히 주장했다.

"바비큐, 플린트 중 어느 가문 출신이지?"가차 없는 반박이 돌아왔다.

그의 마음을 가장 심하게 뒤흔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품위에 연연하는 것처럼 품위없는 짓이 있을까?

p.226-227

 

여러분은 후크의 피가 특이한 색깔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 그의 운명은 피터의 손에 달려있었다. "지금이야!"

소년들이 일제히 외쳤지만, 피터는 위풍당당한 태도로 원수에게 다시 칼을 집을 기회를 주었다. 후크는 곧바로 칼을 집어들었지만 품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피터때문에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지금까지 피터가 자기를 적대시하는 악마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생각에 어두운 의혹이 밀려드는 것이었다.

"팬, 너는 누구이며 뭐하는 놈이냐." 후크가 쉰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젊음, 나는 기쁨이다." 피터가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했다."난 알을 깨고 나온 작은 새다!"

당하지만 피터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불운한 후크에게 이는 피터가 스스로 누구인지, 어떤 됨됨이를 갖추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증거였으며, 그런 의미에서 품위의 최고봉 그 자체였다.

"다시 싸우자." 후크가 절망에 차서 외쳤다.

p.252-253

 

피터는 이제 희망 없이 싸우고 있었다. 열의가 넘쳤던 심장은 목숨을 구걸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소원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의 심장이 영원히 식기 전에 피터가 품위를 구기는 걸 보는 것이었다.

…(중략)…

후크는 최후에 하나의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다고 그를 못마땅해하진 말자. 난간에 선 후크는 어깨 너머로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피터에게 자길 발로 걷어차라는 신호를 보냈다. 피터는 그의 뜻대로 칼로 찌르는 대신 발로 걷어찼다.

그로서 후크는 그토록 염원하던 바를 마지막에야 이루게 되었다.

"품위를 구겼군!" 후크는 큰 소리로 조롱한 후 바다로 떨어져 악어 밥이 되었다.

p.254-255

 

제임스 후크 뿐만 아니라, 단순히 용감하고 리더십있는 소년으로만 생각해 온 피터팬도 상당히 복합적인 성격의 캐릭터였다. 물론 피터팬은 용감하고 리더십있지만, 자만하고 건방지며 다소 무정한 인물이기도 했다. 새의 먹이를 빼앗기도 하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것에 더 열중하기도 한다. 웬디 일행을 기억못하기도 하고 무정한 듯한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모습은 오히려 피터를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피터는 결국 웬디를 살리고 자신은 죽음을 택하는 선택을 할만큼(중간에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것일 뿐 피터팬이 마지막에 죽는 것은 아니다) 용감하고, 후크가 비참함을 느낄정도로 자연스러운 '품위'가 나오는 소년이다.

 

한편, 피터라는 캐릭터는 어린이들의 특성-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성인에 비하여 망각이 빠른 점 등-을 극대화한 듯하다. 이런 피터가 품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린 아이에겐 선천적으로 품위가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여기서 '품위'라는 건 겉으로 보여지는 우아함, 겸양이나 신중함 등과는 다르다. 피터팬은 자만하고 건방진 캐릭터이고 뜻도 모르고 나오는대로 말을 내뱉는다. 피터가 가진 품위는 비겁하지 않고 용감한 것, 공정함을 추구하고 순수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품위는 후크가 그러했듯이 자라면서, 철 들어가면서 잃기 쉽다. 그러나 후크는 비겁한 수단을 사용한 후 자신이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렸고, 칼을 놓친 자신을 죽이지 않고 다시 칼을 잡을 기회를 준 공정한 피터, 나아가 품위에 연연하지 않는 품위의 최고봉 그 자체인 피터 때문에 비참함을 느꼈으며, 결국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기보다 피터의 품위를 구겨 작은 승리를 거두고 싶어했다. 후크처럼 대부분의 어른들도 그런 품위에 대한 크고 작은 열망이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는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 밤에는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에 빠지기 쉽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그런 마음은 대부분 흐릿해지곤 하는데, 작가는 이를 '엄마가 머릿속을 정리'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링 부인이 처음으로 피터 이야기를 들은 건 아이들의 생각을 정리해주면서였다. 훌륭한 어머니라면 밤마다 챙기는 관습이 있으니,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그들 머릿속을 샅샅이 뒤져서 낮 동안 어수선하게 비뚤어진 것을 다시 반듯이 고정해 제자리를 찾아주면서 다음 날 아침을 대비하는 것이다. 어린이 여러분도 밤새 깨어있을 수 있다면(절대 그러지 못하겠지만), 어머니가 이런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재미있을 터이다. 꼭 서랍을 정리하는 것 같으니까.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여러분의 생각을 뒤지다 어떤 것에 대해선 흥이 나 한동안 들여다보며 어디서 이런 생각을 다 하게 됐을까 탄복하기도 하고, 예쁜 생각, 또 예쁘지 못한 생각을 찾아내는 가운데 어떤 건 새끼 고양이라도 본 것처럼 뺨에 대고 문지르다 서둘러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다음 날 아침 여러분이 잠에서 깨면, 그 전날 잠자리에 가져간 장난기와 못된 욕심은 작게 접혀 마음 맨 밑바닥에 놓이고, 맨 위에는 여러분이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더 예쁜 생각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p.25-26

그리고 간난아이가 태어나 처음 웃으면 그 웃음소리가 천 개의 조각을 쪼개져서 사방으로 튀어다니는데, 그게 요정이 된다는 것, 상상하는 것들이 실체화된 네버랜드와 그곳에서 자라지 않는 아이들….

지나치게 경험에 의존하고 창의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작가가 창조해 낸 꿈과 모험의 나라에 잠시 다녀온 것만으로도 두뇌가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7 2021.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피터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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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피터팬_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은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팬 3권으로 제가 소개드릴 책은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피터팬'책 입니다~ 책은 양장본이고 책의 표지 일부분이 홀로그램으로 되어있습니다~       피터팬을 다시 읽어보고싶었는데 이번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으로 다시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피터팬을 다시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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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피터팬_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은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피터팬 3권으로

제가 소개드릴 책은 '걸 클래식 환상 컬렉션 피터팬'책 입니다~

책은 양장본이고 책의 표지 일부분이 홀로그램으로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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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p*********8 2021.09.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