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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74
지은이 :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 김율희 역 출판사 : 윌북
집나가면 고생이야~!! 도로시~!! 집이 최고지~!! 도로시~!!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한 마지막 말을 읽으면서 난 또 꼰대처럼 이런 생각들을 떠올렸다.
그런데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동안에는 도로시의 손을 잡고 나도 가고 싶었다. 어려서 TV만화로 봤던 기억이 좀 있긴 하지만 (동화책으로도 읽었던 기억이 없으니) 꼭 한번 제대로된 이야기를 만나고 싶었다.
윌북 출판사의 걸클래식 환상 시리즈 서평단에서 랜덤 발송이라고 해서 <오즈의 마법사>를 일순위로 기다렸지만 내게 온건 <피노키오>.. 피노키오가 내게 온 이유는 분명 있을거라 생각하고 즐겁고 기쁘게 읽었고 생각했던것 보다는 더 감동적으로 피노키오를 만났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읽지 않을 듯 하여 추석전에 이책 저책 막 구입하면서 오즈의 마법사도 함께 데리고 왔다.
피노키오 보다는 그래서 머릿속에 남아있는 장면들이 꽤 많아서 인지 낯설지 않게 읽었다.
역시나 집나오면 *고생이라고 말하긴 좀 뭣하지만(도로시가 집을 나온건 아니고 무튼, 집을 떠나왔으니)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그 길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여행기(?), 탐험기(?), 성장소설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사실 도로시가 주인공인데 주인공이 아닌듯한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친구들과 경험한 그 여정안에서 도로시는 분명 더 많이 성장했을거 같다.
뇌가 필요한 허수아비, 심장을 얻고 싶은 양철 나무꾼, 용기가 필요한 겁쟁이 사자, 그리고 동서남북의 마녀들(마녀들 정말 매력적이야~~), 더 놀라웠던건(이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았던지라) 오즈의 마법사가 마법사가 아니였다는것~!!!
각자의 사연이 명확한 친구들과 함께한 여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서로가 부족한 부분(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겼던 것이 오히려 그들의 여행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달란트가 되어 주었다는 것이 큰 감동이었다.
허수아비의 판단력 훌륭해~!! 누가 너를 뇌가 없다고 말하겠니? 젤로 똑똑한거 같아~!!!
양철나무꾼의 눈물을 보면서 어느 누구 보다 뜨거운 심장(가슴)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 눈물로 인해 녹이 슬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지만 그의 몸짓을 알아듣지 못하는 친구들 속에서 그 몸짓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행동한것도 허수아비였다. 허수아비는 분명 뇌가 있는 똑똑한 친구다~!!!
나는 양철나무꾼의 몸짓을 읽어낸 허수아비가 너무나 멋져 보였다. 허수아비야 말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했다.
양철나무꾼도, 겁쟁이 사자도, 허수아비도 부족하다고 느꼈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정이 있었기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리뷰를 쓰면서 딱 떠오르는 문장은 어제 리뷰를 쓴 [오늘을 버텨내는 데 때로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까]에서 만난 문장을 도로시와 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에게 들려주고 싶다.
역시 나는 나니까!!! 라고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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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릴 때 한 번 읽어본 게 다였던, 그저 간단하게 등장인물과 줄거리만 알고 있던 동화인데 이 책이 뜻밖에도 최초의 퀴어소설일 수 있다는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 흥미가 생겨 제대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동화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명료하게 현재를 관통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읽어볼 만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