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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이 책은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는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박진희, <출판 편집자, 독서가로 살며 탐독해온 숱한 책 속 세계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스스로 작은 우주가 되어 사는 사람들의 세계가 만났다!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오랜 시간 출판 편집자로 일했던 작가는 ‘책을 읽고 만드는 사람’에서 지금은 ‘사람을 만나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살며 글을 짓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뻤던 것은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저자가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는 책도 읽을 가치가 있지만, 이런 책도 그만큼 더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 중, 저자가 탐서가라는 말이 어울리게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러한 내용 인터넷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596403?OzSrank=1
이런 책들 접해본 적이 없어, 일단 신선했다.
인생은 어차피 홀로 걷는 것........?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적이 있다. 거기서 저자는 홀로 걸었다.
혼자 길을 걷게 된 것, 어떤 책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건 하페 케르켈링이 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
하페 케르켈링은 독일의 유명 코미디언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이런 글을 읽다가 감동을 먹었다. 저자가 혼자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뒷받침하는 구절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50여 일을 거의 혼자 걸었다. 그러나 다음 글을 읽어보자.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였나? 자세한 말은 없지만, 저자는 남편될 사람을 거기에서 만났다. 분명 50여일을 거의 혼자 걸었다 했는데, ‘거의’라는 말 속에 우리가 놓친게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도 만남이 이어졌는데, 인생길은 단지 혼자서만 걷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그 남자의 우산, 같이 받으며 걸었다.
무슨 이야긴가 하면 이런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저자가 남편을 은근히 자랑하는 이야기지만, 그런 자랑쯤 들어줄 만하다.
장소는 낙산공원 (어딘가 찾아보니,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원이다.)이다. 저자와 남편(당시는 결혼 전이니 그저 남자친구)이 만나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다른 커플의 프러포즈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니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된 프러포즈 현장, 대형스크린엔 남자가 만든 영상도 흐르고 있고, 바야흐로 행사는 절정을 향하여 치닫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였던 것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좀 전만 해도 무척 화창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촛불이 꺼지고 연주자들은 악기가 젖어가는 바람에 음악은 멈추고, 이제 막 여자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방울이 떨어질 찰나였는데 비가 뿌려대는 바람에 행사는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저자가 그 우산에 대해 가지게 된 소회 들어보자.
그 두 사람의 만남을 저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저자의 세계는 확장일로(擴張一路)
그렇게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이제 저자의 세계는 더 넓어진다. 왜? 어떻게 아이가 저자의 세계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예로, 저자는 본인이 벌레 포비아였음을 고백하고, 어느 순간 벌레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가 어른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홀로 고독한 길을 선호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홀로 걷던 저자, 모든 세계가 그렇게 연결되어 간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가며, 인생으로 체득한 바를 통해 증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백미는 <조카의 마음 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에 소개되는 내용이다. 저자는 먼저 김초엽의 <공생가설>을 소개한다. 김초엽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중간 이야기를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자. 저자는 그 소설을 인용하면서 저자의 조카, 즉 동생의 아들 이야기를 꺼낸다. 그 아이가 ‘레녹스가스토증후군’이라는 것, 그것을 밝히며 그 아이 은우가 가져다 준 가정의 변화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런데 드디어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 어떻게? 아이가 완치되어서? 그건 아니다.
그런 변화는 이어진다.
저자의 동생의 세계는 또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렇게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아, 책이 그렇게 작동하는구나, 그렇게 움직인 마음은 또 다른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또 .....
이 책, 정말 내 마음이 움직이는 소리, 다른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그런 경험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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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책 속에서 소개하는 책을 좋아한다 결이 비슷한 작가를 만나게 되면 책장 넘어가는 속도조차 아까워서 천천히 아껴가며 읽는다 그런데 그런 작가가 애정하는 책들이라면 마치 손잡이를 돌렸는데 와르르르 선물보따리가 쏟아지는 기분이랄까? 작가 박진희는 서울에서 책 짓는 일을했고 제주에 정착한 이후로 육아와 글 짓는 일을 한다 -책날개 어린시절부터 책을 좋아했고 커서는 책과 관련된 일들을 하며 살아온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생각한다 '책 그 자체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프롤로그 어김없이 사람들이 등장하는 책의 문을 연다 마치 나를 마중나온듯 그의 손을 잡고 책 속으로 들어간다 때로는 꿈을 쫓아가는 그들을 따라 가려진 음지에서도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그들을 따라 스물 세권의 책에서 만난 스물 둘의 인생들과 이 책을 들고있는 바로 나, 바로 당신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문을 연다 특히 이번책에서는 "노인,장애아를 키우는 엄마, 유색인,어린이 등 차별의 자리를 묵묵히 견딘 사람"의 세상이 나온다 그 중 특히 좋았던 부분을 옮겨본다 PART2.너라는 기적을 만나,나라는 세계가 되고 소개하는책: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파커J파머 한겨레 신문 토요판에 실린 "채현국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다 "노인들이 저 모양인 것을 잘 봐두어라." 태극기 부대라는 말이 생겨나던 즈음, 젊다 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훈계를 자주 들어야했다 "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있어.."식의 훈계를.. 그런 시점에서 80대의 할아버지가 자신의 편에 서서 말하지 않고, "노인들 닮지 마라 ,너희 젊은이들 너무 잘하고 있다'며 박수를 쳐주신 것이다." -91페이지 실제로 학원재단 이사장이지만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며 젊은이들을 응원했던 진짜 어른.. 저자는 이것을 "모든 것의 가장 자리에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연결의 문을 활짝 열어보여준다. "나는 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고 싶진 않아.그건 자연스러운 거니까. 난최대한 협력하고 싶어.저 일몰의 은총과 같은 무엇으로 생을 마감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책(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중에서) 중심에서 내려와 가장자리로 향하는 것 살아온 세월만큼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에 서서 중심에 있는 이들을 응원하고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는 것... 진정으로 존경스럽고 닮고싶은 노년의 모습은 스스로 내세우는 권위가 아니라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넉넉한 포용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PART4.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소개하는 책:어린이라는 세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이 소개되었다 '김소영의 독서교실'의 선생님인 작가는 어린이의 이야기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눈물이 찔끔 날만큼 큰소리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단지 "어린 아이"라고 부르는 그 어린 생명체는 상상하지못할만큼 엉뚱하고 기발하고 마음이 깊고 다른이를 감동시킬 수 있는 존재인지를 알게해 준 책이었다. 책 속에서 김소영 선생님은 40대에 피아노를 배운다. 그를 은근히 힘들게 하는 것은 늦깍이 학생으로서 부끄러움도 잘 돌아가지 않는 손가락도 아닌 바로 학원을 같이 다니는 어린이들이었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 "저자가 레슨을 받을 때면,이미 레슨이 끝난 아이들도 집에 가지 않고 노는 척하며 저자를 지켜보는 것이다. 옆의 친구와 놀다가도 그녀가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을 연주할 때가 되면 삽시간에 조용해진다. -178페이지 상황을 그려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피아노계에서는 선배인 어린이들이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는 어른을 조용히 지켜보며 점잖은척 안본척 안들은척 하며 숨소리 죽여 어려운 부분에서 어떻게 치나 지켜보는 모습은 어린이들이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심지어는 조금 복잡하게 사고할 줄 아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어린이의 세상에서 오히려 어른이 배우며 자라날 때가 많다. 그토록 작은 생명들은 어른들이 부모가 되도록 이 땅에 와 주었고 숱한 시행착오 끝에 겨우 부모의 자리를 찾아갈 때쯤엔 어느새 한 뼘 씩은 자라나 있다. 나또한 세 명의 어린이를 낳고 키우며 조금씩 진정한 한 사람으로 자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오히려 어른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준다. 노인,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유색인,어린이... 때로 우리는 너무나 쉽게 살아보지 않은 인생에대해 판단하고 훈수를 두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가 그럴만한 데에는 그만한 사정이 있다... 최근에 읽었던 책에서 나는 "누구에게나 사정이 있다"는 말을 가슴 깊이 저장해 두었다. 그와 똑같은 인생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누구든 그의 인생에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정의내릴 자격은 없다. 책을통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한 사람.. "박진희'라는 인생 책을 통하여 마주하게 된 스물두 개의 또다른 책.. 누군가의 인생이라는 책을 통해 또하나의 깊은 우주를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다. 책에서 소개된 책을 한 권씩 완독하는 기쁨까지 더할 수 있어 더욱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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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 서재는 비밀리에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의 서재는 궁금하다.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누군가 나를 쉽게 예측하도록 무방비 상태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 내 서재는 숨기고 싶고, 그 반대로 남의 서재는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가 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독서기를 읽으며 나의 독서 세계도 넓혀보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뭐 복잡하게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진희. 서울에서는 책 짓는 일을 했고, 제주에 정착한 뒤론 육아와 함께 글 짓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날개 발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책의 결과 비슷한 주변의 사람들, 평범하지만 주어진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든 가치관과 연결 짓는 나를 발견한다. 책 그 자체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 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한 후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뽑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물세 권의 책과 내가 품은 스물두 개의 세상이 만났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너는 나를 꿈꾸게 한다', 2부 '너라는 기적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 3부 '끝끝내,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4부 '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로 나뉜다. 세상에는 책이 많고 내가 접할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거나 누군가의 책 소개를 보면서 '나도 이 책 읽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어본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역시 사람들은 "나 책 읽는 거 좋아해."라고 해도 각자 접하는 책이 다르고 그만큼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다른 것이다. 허무맹랑한 소재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엔 '참나, 진짜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단 말이야?'하며 실소를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진짜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소설 속 세상에 푹 빠져 간절히 바라게 된다. 김영하의 「피뢰침」이 그런 소설이다. (14쪽) 이렇게 시작되는 글을 보면 김영하의 단편소설 「피뢰침」을 잘 몰랐지만 호기심이 생긴다. 거기에 더해 그 소설이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번개를 맞는 것을 거룩하게 여기는 '아다드'라는 모임에서는 낙뢰 맞는 것을 '전격 세례를 받았다'라고 표현하고 몸에 새겨진 징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피뢰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한 작품씩 알아가며 마음에 담아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서울 살다 제주에 이주한 이주민으로서 느낀 점이 비슷해 마음에 남는다. 어느 곳이나 사람들 간의 관계가 어려운 법인데, 제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끔은 텃세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안타까운데, 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가끔 제주 텃세에 대한 이슈가 생긴다. 그런 문제는 사실, 시간이 무르익지 않았음에도 애쓰는 마음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닐까 싶다. 애쓰지 않아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을 우리는 '자연(自然)'이라 부른다. 시간이 무르익어 만들어지는 일, 그 일은 어렵다. 그러나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다독여본다면,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바뀌고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161쪽) 수많은 책들 중 스쳐 지나가는 책들도 있고 곱씹으며 내 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책도 있다. 저자는 그 책들 중 23권의 책을 추리고 모아서 거기에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소재로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속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는 책이어서 이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듯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씩 알아가고, 관심이 생기는 책도 한 권씩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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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제목 보는 순간 마치 이런 내용일 거라는 걸 안 것처럼, 진짜 매우 진심으로 읽고 싶어서 기다렸던 책. 기대했던 마음 딱 그대로의 글. 물론 감동은 기대 이상. "당신이라는 책" 23권의 라인업이 그랬고, 각 책에 붙은 소제목들이 그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이지만, (책은 거들 뿐~) 결국엔 책 안의 사람과 책 밖의 사람을 이어주는 "너와 나, 우리"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가 부제인데 읽어 보면 왜 그냥 탐서가의 독서기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인지 알 수 있다. 작가는 책과 글을 사랑하는 만큼 사람도 세상도 사랑한다. 그것도 매우 뜨겁게! 그래서 작가는 카미노 순례길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었던 먼지 같은 사람들과 아프리카에 사는 약한 존재의 단단한 사랑을, 잊지 않고 두고두고 기억하며 정성스럽게 글 안에 녹여낸다. 걸어보지 않고 가보지 않았더라도, 작가의 따뜻한 문장을 통해 우리는 순례길과 아프리카의 천사들을 만나게 된다.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부분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소개하면서 꺼낸 제주 비자림로 이야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과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지구에 산다. ...... 내가 옳다고 믿는 쪽은 주로 지는 쪽"이라던.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연' 노력들로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기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그러니 우리 알제아르 부피에처럼 오늘은 오늘의 나무를 심자고. 글로 표현되지 않은 작가의 말이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김초엽 단편 <공생가설>을 읽고, 조카 은우의 마음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는 위무의 글. '외계성이 주는 묘한 위로' '너의 아픔이 외계성이라면?' '완치가 아닌, 완성을 위해'...... 짧은 글을 읽고 오래 생각했다. 한때 내 글의 주제였던 '부유하는 사람들'... 잊고 지내 미안했다. 사놓고 읽지 않았던 [사이보그가 되다]를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당신이라는 책"을 통해 "너라는 세계"를 보게 되어서 기쁘다. 나도 내 방식의 "그대라는 책"을 톺아보며 "우리라는 세계"를 써 내려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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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을 읽으면서
몇일 전에 신간으로 나오면서 구입하게 되었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 제목을 보자마자 구입하게 되면서 읽게 되었다. 많은 책을 접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듯 싶다. 힐링도 되면서 말이다. 요즘에 코로나 땜에 어디도 가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위로를 삼는 듯 싶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에 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나 웃는 날이 찾아 올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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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생은 자매이자 책메이트다. 서로의 월급날에 책을 선물하고 좋아하는 책을 이야기한다. 읽은 이후의 느낌을 나눈다. 동생과 책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동생이 내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언니, 난 꼰대가 될까봐 무서워.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책을 읽어. 내 안의 우물에 갇혀있지 않으려고.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배우는거야." 갈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나이, 한 우물에 갇혀 옆을 보지 못하는 이 시대, 동생에게 책은 또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였다. 동생이 책으로 세상을 보듯,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또한 저자가 책으로 만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독서에세이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의 저자 박진희씨는 23권의 책을 통해 만난 세상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읽은 23권의 책은 저자의 주위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김초엽 작가의 단편 <공생가설>에서의 어린 아이들에게만 존재하는 '외계성'을 어린 조카의 장애에 대입하며 조카를 이해해나간다. 전에는 치료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조카의 장애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조카에게는 아기일때만 존재하는 소설 속 '외계성'이 나가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며 조카를 이해해간다. 불행하게만 보였던 조카의 상태가 그 '외계성'의 존재로 하나의 독특한 존재가 된다. 책을 본다는 건 그런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관점을 보여주며 달리 보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저자는 <공생가설>을 통해 조카를 이해해나갈 수 있었다.
남편들이 싫어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이 최수종이라고 한다.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해 주며 애처가인 최수종씨의 모습에 아내들이 남편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화면 상에서 보여지는 최수종의 사랑을 보면 지금 내 옆에 있는 남편이 곱게 보일리 없다. 하지만 우리는 최수종씨의 사랑을 받는 아내 하희라씨를 부러워하지만 우리가 그들과 같은 똑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의 삶과 그들의 삶은 천지차이니까. 우리의 삶은 지극히 평범하고 잔잔하니까.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에서 저자가 읽은 아모스 오즈의 소설 <나의 미카엘> 또한 우리의 평범한 사랑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별할 것도 없이 우직한 주인공 미카엘. 최수종씨와 같은 화려한 이벤트도 특별함도 없이 우직한 사람. 미카엘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아내 한나. 그리고 그들의 결말을 보며 저자는 저자의 남편과의 연애부터 지금까지의 부부생활을 돌이켜본다. 소설 속 남편 미카엘처럼 불꽃이 아니라 돌처럼 다가온 남편을 이야기하며 똑같은 일상에 지루해하는 아내 한나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며 끝내 헤어진 그들의 운명을 공감하기도 한다. 해피엔딩이 아닌 소설의 결말과 자신과 남편이 어떤 결말을 써나갈지 알 수 없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저자의 글은 남편과의 사이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저자가 읽은 23권의 책 속에서 만난 세상들을 통해 나는 책이 더 좋아졌다.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을 짚어 주기도 하며 어떻게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애석한 건... 책을 읽지 않으면 결코 모른다는 사실.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이 시대, 이토록 큰 세상의 창이 좁아져 간다는 사실이다.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는 책이 책을 부르는 독서 에세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책을 사랑하게 해 주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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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앤의서재에서 출판한 박진희 작가님의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는 “23권의 책을 걷다 만나 22개의 너라는 세계!”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박진희 작가님은 서울에서 10년 넘게 책 짓는 일을 했고, 제주에 정착한 뒤론 육아와 함께 글 짓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말할 때보다 들을 때, 자신의 글을 통해 타인의 삶이 드러날 때 행복을 느낀다. 읽고, 만나고, 쓰는 행위로 지속 가능한 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날개 중 ]
저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인터뷰 기사 및 여행기를 연재했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여행을 시작했다.
스페인 카미노에서 만남 남자와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5년 전부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지은이 부부는 제주 시내 변두리에 30년 된 집을 사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제주도에서 임대로 살던 집 바로 맞은 편이었다고 한다.
제주 여행에서 빠진 매력으로 제주에서 살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제주도 주택을 눈여겨보던 터라 지은이의 이야기에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제주도의 주택을 구입해 수리해 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새로 만든 그녀의 서재에 담긴 책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이의 서재에 꽂힌 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괜히 같은 책을 읽었다면 묘한 동지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어제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커플이 책방골목에서 책을 보며 이야기하는데 A가 자신이 읽은 책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하고자 신났지만 B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처럼 느끼고 자리를 뜨려 하자 A의 실망하는 눈치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박진희 님이 소개하는 도서 목록을 보고 모르는 책이 많았지만, 가끔 읽은 적이 있는 책을 보면 당시의 상황이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소개하는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PART 1 너는 나를 꿈꾸게 한다
너를 만나고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 김영하 <피뢰침> + 벼락을 쫓는 사람들
무모하다 해도 좋아, 행복했으니 존 크라카우어 <희박한 공기 속으로> + 꿈을 이루는 중인 사람들
꼴찌는 반드시 필요해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꼴찌를 응원하는 사람들
우리 삶을 지켜낸 세상의 ‘익명’들에 대하여 이스마엘 카다레 <돌의 연대기> +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의 의미를 새기는 사람들
나도 인생의 ‘건너기’를 할 수 있을까 줌파 라히리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기슭을 떠나 인생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
행인1은 어느 길목에서 천사가 됩니다 하페 케르켈링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는 먼지 같은 사람들
김영하의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들어있는 단편 소설인 <피뢰침>은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화자는 오래전 번개를 맞아 지우고픈 과거지만 그 일을 거룩하게 여기는 ‘아다드’라는 모임을 알게 되어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피뢰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예전 기억으로 이 소설에서 다루는 단편들이 모두 범상치 않았다. 나 역시 당시 회사에 다니던 터라 매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제재로 기발한 발상을 펼치던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들었고, <피뢰침>을 읽는 동안 낙인된 사람의 모습은 저렇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였던 거로 기억한다. 이 소설은 2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지금은 ‘삼미’ 팬이라고 하면 그런 야구팀이 있었는지 가물거리지만,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 보여준 삼미슈퍼 스타즈의 장명부 선수의 비상과 추락을 보았던 기억난다. 3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과 함께 약속했던 보너스 1억 원을 받지 못했고, 다음 해에는 삼미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다. KBO 역사상 최다 연패인 18연패를 기록한 삼미의 기록을 한화가 갱신하려 했을 때 다시 주목받았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과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부활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모두가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등 돌리던 때 친구들과 야구팀을 결성한다. 이름하며,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고, 이들은 우연히 같은 운동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던 팀과 경기를 하게 되는데, 이기려 하지 않고 일부는 지는 경기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저자의 남편이 응원하는 야구팀이 롯데 자이언츠라서 그런지 “삼미는 지기 위해 내려온 패배의 화신”이라는 표현에 슬픈 공감을 자아내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다.
PART 2 너라는 기적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
사랑받지 못한 존재의 더 큰 사랑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 그럼에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조카의 마음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 김초엽 <공생 가설> + 외계성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파커 J. 파머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응원하는 사람들
그렇다고, 늘 슬프고 불쌍해야만 하나요 장 루이 푸르니에 <아빠 어디 가?> + 행복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누구든 ‘거짓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스캇 펙 <거짓의 사람들> + 서서히 나아지기 위해 배우고 나누는 사람들
온기를 전하는 위대한 일에 관하여 홍은전 <그냥, 사람> + 세상 끝에서 지평을 넓히는 경이로운 사람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사슬에 묶인 채 짐짝처럼 배에 실려 낯선 땅으로 왔고, 사람이 아니라 노예의 신분이 되어 누군가의 부를 늘리기 위해 짐승처럼 교미당했고, 동물원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었다. 태어난 자식이 자신처럼 노예가 되느니 죽는 게 낫겠다 싶어 아이의 목을 도끼로 찍는 일도 벌어졌다. (74쪽)
토니 모리슨은 죽었던 빌러비드와 그런데도 살아내는 세서를 만나게 해 노예제와 인종차별이라는 역사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노예 문제를 다루는 많은 책이 있지만, <빌러비드>는 특히 아픔이 진하게 다가왔다. 가장 원초적인 사랑인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슬프게 발현하고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자라면서 일곱 살 이전의 일들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의 몸에 공생하던 외계인이 떠나면서 그 기억을 가져간다는 기막힌 생각을 김초협 작가는 <공생가설>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영감은 랩실에서 나온다고 했던 김초엽 소설가는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청각장애인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 속엔 평범치 않은 인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PART 3 끝끝내,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너무나 다르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 안나 가발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들
쉬운 것부터, 대신 다신 돌아가지 않기로 콜린 베번 <노 임팩트 맨>,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받는 이도 하는 이도 기쁜 추모는 없을까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 끝끝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관계 사드 카하트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 결국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
나는 이상형과 결혼했다 아모스 오즈 <나의 미카엘> + 때론 다투고, 때론 토닥이며 오랜 시간 함께하는 사람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는 한 가족이 하와이에서 엄마의 제사상을 차리는 소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시대를 거스르는 페미니스트였던 엄마 심시선의 ‘제사를 지내지 마라’는 유언대로 가족은 10년간 제사를 올리지 않았지만, 10주기를 맞이해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엄마를 추모하고자 하와이에 모였다.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엄마를 기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것을 상에 올리자고 큰딸이 제안한 것이다.
2021년 추석 명절 하루 앞을 맞이해 올해 추석은 코로나 정국으로 몇몇 가정에서 차례와 제사상이 아닌 간단한 추모와 기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제사가 싫은 것보다 누군가는 제사를 준비하는 방대한 일거리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고, 누군가는 맡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행동이 분란을 일으킨다. 그래서 추석과 설날 연휴가 끝나면 이혼 신청 건수가 폭증하지만, 올해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을 거로 예측된다.
최근 <유다>라는 작품으로 관심이 있었던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은 알고 보니 책장의 한쪽에 있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얼른 읽어봐야겠다.
아모스 오즈는 세상으로부터 핍박받은 유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유대인이었지만, 복수로 핍박을 대물림하는 이스라엘의 이중성을 꼬집는 유대인이었다. <나의 미카엘>은 첫 만남 이후 자연스럽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한나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미카엘이라는 남자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이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외치는 소설가는 자신의 나라에서 존경과 미움을 함께 받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약과 핍박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진다. 국내 정세는 불안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의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된다.
PART 4 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인정하고 기다리고 응원하는 세상을 꿈꾸며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 어린이한테 배우는 사람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삶은 기적이 된다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 무너진 공든 탑을 다시 쌓아 올리는 사람들
지금도 뜨겁게 사랑할 테야 사이 몽고메리 <문어의 영혼> + 좋아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
성실하고 열정적인 ‘워킹그랜드마’가 되기 위해 안셀모 로베다 <할머니의 트랙터> + 워킹맘이라 불리는 사람들
그 추억이 지금의 나를 살게 할 테니 조던 스콧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추억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
사이 몽고메리의 <문어의 영혼>은 문어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설명하는 책이다. 문어는 높은 지능과 외부 생명체와 장난을 걸기도 하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문어는 짝짓기하는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홀로 사는 동물이다. 어미는 생애 단 한 번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기 전에 죽기 때문에, 갓 태어난 문어는 세상에 대해 아는 바가 하나 없지만, 영리한 머리 덕에 짧을 생을 제대로 살아간다.
일전에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고 깊은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소개를 들으니 <문어의 영혼>에서 그리는 문어의 모습이 한층 기대된다.
책을 좋아하는 분에게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는 마치 독서 모임에서 능숙한 진행자가 들려주는 독서 에세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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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을 만드는 일을 했었고 지금은 제주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책을 접했지만 책을 소재로 글을 쓸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세계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이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읽어보지 못한 좋은 책들과 만나는 행운을 누렸고, 작가의 시선을 통해 성찰의 시간도 갖게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돌의 연대기]를 통해 가치 없어 보이는 돌에 의미를 새기는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난 후 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에서는 우리는 세상의 먼지 같은 존재지만 그 먼지들이 대가 없이 누군가를 돕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가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에 묘하게 설득이 되었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노예제와 인종차별이라는 역사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역사 속 온갖 만행이 비단 이것 뿐이랴~ 지구상에 인간보다 잔인한 생명체가 있을까! 생존을 위한 먹이사슬이 아니다. 탐욕이고 광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약자들은 그들의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용서하고 화해하려고 손을 내민다. 이 소설은 꼭 작품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본다. 이 책은 따끔히 혼을 낸다. 진심어린 충고를 한다. 편견으로 세상을 보지 말라고, 남의 꿈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고. 또한 반성하게 한다. '부모'라는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는지, 처절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생각한 적 있는지.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싶다면 [노 임팩트 맨]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 콜린 베번은 1년 동안 뉴욕을 떠나지 않으면서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삶을 사는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물론 이 가족의 실천을 감히 따라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환경을 조금이나마 생각하며 생활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김나나가 쓴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은 좀더 쉬운 실천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구를 위해 100가지 중 몇 가지만이라도 지키면서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 책에서 언급한 작품들은 저자의 에피소드와 맞물려 따스하게 때론 뜨겁게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 책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을 이어주는 또 다른 세계다. 모든 세상을 접할 수 없고,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 없다. 책을 통해 낯선 세상에 들어가고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너라는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비슷한 경험에는 공감하며 읽었고, 순간 떠오르는 얼굴들이 반갑기도 했다. 저자가 책을 걷다 만난 22개의 너라는 세계를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분명 귀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책 속에 나오는 책 제목이기도 한데 이 문장은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수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도 책에서 너무나 큰 세계를 만났다. p.18 소설 속의 '나'가 '아다드'를 만나고 그저 숨기고 싶었던 유년의 트라우마에서 해방되는 것처럼, 나도 단단하게 참겨 있던 편견의 문고리가 그때 '탁'하고 풀렸을지도 모르겠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이라는책너라는세계 #박진희 #앤의서재 #에세이 #독서기 #탐서가 #신간 #책추천 #책소개 #책리뷰 #책속의책 #피뢰침 #희박한공기속으로 #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돌의연대기 #이작은책은언제나나보다크다 #그길에서나를만나다 #빌러비드 #공생가설 #모든것의가장자리에서 #아빠어디가 #거짓의사람들 #그냥사람 #함께있을수있다면 #노임팩트맨 #지구별을사랑하는방법100 #시선으로부터 #파리좌안의피아노공방 #나의미카엘 #어린이라는세계 #나무를심은사람 #문어의영혼 #할머니의트랙터 #나는강물처럼말해요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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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인지라... '책'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달려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남들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 책은 어떤 느낌인지... 그래서 이 책도 서슴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23권의 책을 걷다 만난 22개의 너라는 세계!"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저자가 읽은 책.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게 된 '너라는 세계' '나의 세계'.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에서 그동안 내가 책을 읽은 이유를, 그리고 이 책의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책의 결과 비슷한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든 가치관과 연결 짓는 나를 발견한다. 책 그 차제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 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한 후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뽑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과 사람이 만나는 지점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다양했다. 어느 책에서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이와 만났고, 어느 책에선 보이진 않지만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세상의 잣대들과 만났다. 어린이라는 세계와 만나기도,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는 가족과 만나기도 했다. - page 5
저로서는 만나보지 않았던 세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만난 이 세계들이 인상적이었고 의미 있었으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돌의 연대기』란 책은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려고 합니다. 한 소년의 눈에 비친 '돌의 도시'라 불리는 마을 이야기. 특히나 이 도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 요충지로 수차례 여러 나라에 점령당했던 알바니아 남부 도시 지로카스트라가 그 배경이고 저자인 이스마일 카다레의 고향이라하니 어쩌면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소설화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전해준 이 구절은 저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우리는 저기 있는 저 도시에서 왔소이다. 우리로 말하면 아는 것이라곤 저 돌뿐이오. 돌들도 사람처럼 젊거나 늙었고, 냉혹하거나 부드럽고, 상냥하거나 무뚝뚝하기도 하다오. (......) 그러면서도 이 땅 위에 끝없이 줄지어 늘어서서,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헌신하는 것들이라오. 익명, 세상 끝날 때까지 익명인 민중처럼 말이오."
온갖 평지풍파에도 그 자리에 있었던 우직한 돌처럼.. 그리고 돌 그 자체였던 지로카스트라처럼... 그 '익명'의 힘을 알리고자했던 저자의 마음이, 그리고 제주 4.3의 비극 때 은신처가 되어준 땅 전체가 돌로 되어 있는 '제주'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어 묵직하게 가슴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도 만났었던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 시대를 거스르는 페미니스트였던 엄마 심시선의 '제사를 지내지 마라'는 유언대로 가족이 10년간 제사를 올리지 않았지만, 10주기를 맞이해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엄마를 추모하고자 하와이에 모여 각자 '추모'의 의미를 보여주었던 이 작품.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 저도 책장에서 다시금 만나보아야겠습니다.
역시 아는 책을 만나면 반가운 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선으로부터,』가 그랬고 김소영의 『어린이라는 세계』가 그랬으니... 『어린이라는 세계』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기에 지인들에게 선물로 많이 전해주기도 했는데... 저자를 통해서 책에서 만났던 구절을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니 더 의미 깊게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를 만드는 건 어린이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는 즐거운 추억과 성취뿐 아니라 상처와 흉터도 들어간다.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어린이의 것이다. 남과 다른 점뿐 아니라 남과 비슷한 점도, 심지어 남과 똑같은 점도 어린이 고유의 것이다."
그들을 인정하고 기다리고 응원하는 일.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매번 반성과 자책하게 되는 이 일을... 또다시 다짐을 해 보곤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만나야할 책들이 생겨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만큼 제 독서력이 부족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역시 '책'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서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스물세 권의 책과 내가 품은 스물두 개의 세상이 만났다. 이 책들을 한데 묶어놓으니 좀 생뚱맞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원래도 전혀 상관없는, 각각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자 통로였다. 그 문을 통과하며 나는 배웠다. 인간이라면 지녀야 할 다양성에 대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덕목에 대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할 의무에 대해, 나를 성장시키는 모험에 대해...... 각기 다른 책의 문을 열었고, 책을 읽는 동안 각기 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났다. 하지만 여러 갈래 길의 끝은 합쳐져 있었고, 거기엔 단 하나만 남아 있었다. 그것은 '나'였다. - page 5 ~ 6
결국 마주하게 되는 건 '나'라는 것을... 나에겐 어떤 세계가 그려져 있을지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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