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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끊이지 않는 장엄호텔, 과연 침몰할 것인가...
"문제가 끊이지 않는 장엄호텔, 과연 침몰할 것인가..." 내용보기
짧은 문장들. 개인적으로 따옴표들이 없어 좋았다.계속 계속 짧은 문장들은 호텔이 서 있는 곳과 그 구성원들과 들고 나는 손님들과 계절과 곤충과 동물의 세계 그리고 망가져가는 호텔의 문제 많음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이처럼 지루하게도 반복되는 눅눅한 불행들은 모두 늪지대 한가운데에 호텔을 지은 할머니의 안목 덕분이다.비록 홍수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집터이지만, 서
"문제가 끊이지 않는 장엄호텔, 과연 침몰할 것인가..." 내용보기
짧은 문장들. 
개인적으로 따옴표들이 없어 좋았다.

계속 계속 짧은 문장들은 호텔이 서 있는 곳과 그 구성원들과 들고 나는 손님들과 계절과 곤충과 동물의 세계 그리고 망가져가는 호텔의 문제 많음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처럼 지루하게도 반복되는 눅눅한 불행들은 모두 늪지대 한가운데에 호텔을 지은 할머니의 안목 덕분이다.
비록 홍수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집터이지만, 서서히 장엄호텔은 기울어져 간다.

그리고 성깔 없는 주인공인 나는 언니들과 손님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류머티즘 환자로 손님들의 안락함을 위해 그리고 아프고 자아실현 못한 언니 둘을 위해 헌신한다.
도대체 그 삶을 그 수레바퀴를 굴리는 동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화자인 주인공은 장엄호텔을 자기 자신 그 자체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을 포기할 생각이 도무지 없는 그녀는 아마도 호텔의 지박령으로 남을 듯 싶다.

짧은 문장이 첨엔 읽기 쉽고 가벼워 보였다.
하지만 반복되면 될수록 불행의 늪에 빠진 주인공이 장엄호텔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마치 힘에 부친 호흡을 짧게 짪게 조절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너덜너덜한 생일지라도 혹은  나 자신일지라도, 작가가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주인공처럼 쥐고 안고 끝까지 묵묵히 가야 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장엄호텔은, 생은, 인간은 어차피 침몰하기 전까지 지켜져야 하는 것들인가.
그것이 주인된 자의 마땅한 도리인가.
나는 주인이 맞는가. 그 도리를 떠 안아야 하는가.
지긋지긋하게 행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야 할 만큼 인생은 가치있는 것인가.
혼자 생각해 보는 나름 떨떠름하고 농밀한 독서였다.

그리고 열림원 프랑스 여성 작가 소설들을 하나씩 읽어 보기로 했다.
z****n 2024.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