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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미국 이민 체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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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에세이다. 어차피 한 개인의 삶 자체가 타인이 바라볼 때는 픽션일지도. 줄거리를 생각할 정도로 소설 같은 작가 해길 가족의 7년간 미국 이민생활을 담았다. 중산층의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선택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이민자 해길 가족의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울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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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에세이다. 어차피 한 개인의 삶 자체가 타인이 바라볼 때는 픽션일지도. 줄거리를 생각할 정도로 소설 같은 작가 해길 가족의 7년간 미국 이민생활을 담았다. 중산층의 여유로운 생활을 하던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선택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이민자 해길 가족의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울 미(美)자가 들어있는 미국(美國)은 우리가 이민을 꿈꾸면서 떠올리는 그런 미국이 아니었다. 매체에 소개된 여러 미국 이민자의 삶과도 많이 달랐다. 물론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도 있겠지만, 반대편에 서 있는 이민자는 매체에서 다루지 않으니 착시일 뿐이다. 확실한 건 돌아올 곳이 있는 여행으로 즐기는 미국과 돌아올 곳이 없는 이민자가 보는 미국은 전혀 다른 나라였다.


이민자로써 미국 생활 적응에 생각하지도 못한, 도저히 넘지 못할 높은 장벽이 나타난다.

첫 번째 장벽은 언어다. 언어는 불편함의 정도를 넘어선다. 언어는 한 사람의 지성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완벽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할 때 자존감을 포함한 모든 것이 무너진다. 내 의사를 대신 전달해 줄 누군가를 찾아 그에게 의존하는 순간 부탁하는 입장이 되며 비굴해지는 '을'이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나이만 먹는다고 성숙한 어른이 되지 않듯이 자연스레 완벽한 언어를 익히기 어렵기에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장벽은 신분이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서 구분되는 인종차별 못지않은 현대판 신분 제도다. 남녀 간 교제에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목적일지도 모른다는 오해가 끼어들어 비참함을 맛보기도 한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다. 신분이 없음을 의미한다.

영어도 못하고 시민권도 없는 이민자에게 미국은 척박하고 잔인한 나라일 뿐이다.


작가 해길의 7년간의 이민생활은 미국 가서 성공해서 돌아오는 드라마에서 본 아름다운 결말과는 거리가 먼 실패한 아메리칸드림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는 고통스러운 생활이었고, 가족 각자 스스로 소리 없이 우울과 싸웠고,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두려움만 있는 무서운 생활이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향수병 그 그리움을 지워내려는 불가능한 싸움만 있는 환상이 깨지는 냉정한 현실의 미국에서의 7년간 이민생활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실패한 인생에도 성공한 인생 못지않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비록 목표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어도 그 과정은 성공한 인생만큼이나 열정적이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어느 날은 좌절하고 또 어느 날은 일어서서 달려온 하루하루가 모여서 만들어진 게 우리의 삶이라는걸, 나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달았다. (p. 257)'

처절하게 망한 7년간의 삶, 후회하며 바로잡으려 해도 다시 살아 볼 기회가 없는, 그 어그러진 삶도 의미 있는 하나의 내 삶의 이야기로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생이라는 한 편의 소설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모여 구성되듯이. 슬픈 일, 기쁜 일, 성공과 실패가 어우러져 고귀한 한 편의 소설이... 인생이... 완성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떠오른다. 작가 해길의 7년간의 미국 이민생활이 가까이서 본 비극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삶을 포함한 인생 전체를 멀리서 볼 때는 그 인생이 희극으로 완성되길 바래본다.
c******9 2021.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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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이민자의 삶, 슬프고 아프지만 가치 있는 이야기
"현실 이민자의 삶, 슬프고 아프지만 가치 있는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은 미국 정착 실패기이다. 저자의 가족에게 미국행은 행운을 가장한 불행이었다. 영화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저자를 위해 저자의 부모님은 미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믿었던 형부에게 사기를 당했다. 가족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영주권을 얻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최선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실패는 반복되었고, 상황은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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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 정착 실패기이다. 저자의 가족에게 미국행은 행운을 가장한 불행이었다. 영화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저자를 위해 저자의 부모님은 미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믿었던 형부에게 사기를 당했다.

가족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영주권을 얻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최선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실패는 반복되었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결국 미국생활 7년을 접고, 2018년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가족에게 7년 동안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국에서 어떤 일을 겪었고, 그들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소감>>

이 책을 읽으며 자유와 낭만의 포장을 벗겨낸 미국사회의 민낯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보다 지독한 근무 환경의 한인 회사, 영어라는 벽, 철저한 신분 사회, 텃세로 망한 치킨집, 자식을 위해 40년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생계 때문에 구사할 수 있는 문장이 몇 안되는 순이 할머니 이야기 등 하나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이민자들의 눈물과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의 어려운 상황에 마음이 아팠고, 가족들이 겪었을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에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났다.

이 책을 읽으며 이민을 생각한다면 무척 신중해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삶의 목적이 뚜렷해야하고, 영주권을 얻기 위한 로드맵이 있어야 하며, 개인 사업이나 안정적 취업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세상의 모든 삶은,

하물며 실패하고 우울한 삶이라도

기억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 해길

 

정말 어려웠을텐데 상처와 고통을 꺼내 독자들에게 들려준 작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녀가 힘들었던 미국생활을 이 책에 담으며, 생각이 정리되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치유되었기를 바란다. '실패해서 더욱 특별했던 나의 미국 이야기가 마침내 완성되었다.'는 마지막 에필로그 문장이 내 가슴을 울렸다. 부디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한국에서는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무탈하고 행복하게 나아가길 소망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l 2021.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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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나라 미국에서의 삶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나라 미국에서의 삶" 내용보기
우리는 ‘America’라고 부르는 나라를 아름다운 미(美)를 써서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라고 부른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우리는 ‘천조국’ 즉 하늘이 내린 왕조 국가로 부르기도 한다. 자유의 나라, 모두가 행복할 거 같은 나라인 ‘미국’은 우리의 선망에 대상이자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불린다. 모두가 막연한 희망과 선망의 대상으로 미국을 바라보고 꿈꾸는 것은 바로 이 떄문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은 나라 미국에서의 삶" 내용보기
우리는 ‘America’라고 부르는 나라를 아름다운 미(美)를 써서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라고 부른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우리는 ‘천조국’ 즉 하늘이 내린 왕조 국가로 부르기도 한다. 자유의 나라, 모두가 행복할 거 같은 나라인 ‘미국’은 우리의 선망에 대상이자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불린다. 모두가 막연한 희망과 선망의 대상으로 미국을 바라보고 꿈꾸는 것은 바로 이 떄문이다.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라는 책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미국에 갔던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떤 면에서 예전에 유행했던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처럼 ~에서 살아남기 시리즈처럼, 이 책은 ‘미국에서 살아남기’의 현실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띠지에 나온 내용처럼 ‘시작부터 망해버린’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내용이었다. 엄청나게 꼬여버린 시작이었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처음부터 꼬여버린 미국의 삶은 좌충우돌한 삶의 연속이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중상층 가정에서 평범하게 살았을 가정이었지만 형부의 사기로 인해 모든 것을 날리고 시작이 꼬인 채로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50대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한순간에 추락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예전에 막내 이모가 미국에 사셔서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못 사는 사람들이 산다고 했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듯이 이 가족의 출발점은 ‘아파트’였다. 그것도 항상 사건 사고가 가득한 아파트.
또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시작한 ‘치킨집’. 그곳에 사는 하층민들이 방해하고 훼방을 놓고 도둑이 드는 바람에 결국 일 년 만에 장사를 접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느낀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은 상류층들에 의해 절망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가지지 못한 자들끼리 물귀신 작전 떄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빈민가의 아이들이 꿈도 희망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결국 그 주변 환경이 방해를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한 사람의 꿈과 희망을 짓밞는 것은 결국 가난한 사람 때문이라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어 슬픈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가난은 되풀이되는 거 같다는. 그 삶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기에 절망적인 삶을 반복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
민들레 씨앗이 아스팔트 속에서 꽃을 피우는 것처럼 시작은 어려움 가득한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결국에는 그 속에서 가족애를 느끼게 되고 할로윈데이 때 다른 사람에 베풀 수 있게 된 것을 보면서 희망을 선물한 일들도 있었다는 것은 절망만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절망의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는 것을 이 책에 저자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영주권’을 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취직해 일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된다. 어떻게해든 미국에 정착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눈물 겨운 노력들이 나온다. 결국 실패하게 되고 7년만의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저자의 20대와 30대 초반은 미국에서 묻혔지만 남들이 겪지 못할 경험을 통해 분명 삶의 의미를 발견했으리라 생각해본다.
제3자라서 이런 서평을 남기면서 쉽게 이야기하는 거 같지만 나의 삶도 이와 비슷했다. 평탄한 삶이 아닌 우여곡절의 삶을 살았다. 그때는 그것이 원망스럽고 욕하고 싶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만난 것이 책이었고 그것으로 삶의 위안을 받았고 책으로 좋은 사람을 만났다. 이 서평을 마무리하면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말하며 이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텍스트칼로리 출판사에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임을 발혀둡니다.

#그때미국에가지말걸그랬어 #미국 #이민 #아메리칸드림 #차별 #실화 #에세이 #텍스트칼로리
YES마니아 : 로얄 j*****4 2021.09.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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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이겨내고 빛을 맞이할.
"어둠을 이겨내고 빛을 맞이할." 내용보기
어느 순간 찾아온 우연한 행운은 불행을 담아둔 솜사탕과 같았다.모두가 반대하는 미국행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향한다.하지만 희망과 자유의 상징이었던 미국의 실체는 환상과 전혀 달랐고 백인의 발바닥과 가난에 짓눌려 살아가기 바빴다.미국이라는 사회는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작은 테두리와 선이 사람을 나누어 한쪽은 상식과 질서가 통하는 곳, 가난과 범죄의 굴레
"어둠을 이겨내고 빛을 맞이할." 내용보기
어느 순간 찾아온 우연한 행운은 불행을 담아둔 솜사탕과 같았다.
모두가 반대하는 미국행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향한다.
하지만 희망과 자유의 상징이었던 미국의 실체는 환상과 전혀 달랐고 백인의 발바닥과 가난에 짓눌려 살아가기 바빴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기득권층이 만들어낸 작은 테두리와 선이 사람을 나누어 한쪽은 상식과 질서가 통하는 곳, 가난과 범죄의 굴레가 함께 하는 곳으로 나누어져 더욱 그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절로 공감이 갈 정도였으니까.
미국이라는 사회에 들어서자마자 가족에게 들이닥친 거짓으로 인한 억울함의 얼룩짐은 끊임없이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정신없음에 한 곳으로 묻어두고 가난과 싸워야했다.

인종, 성별, 시민권이 권력이 되는 이곳에서 동양인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어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나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을 거라는 기대조차 할 수 없었다.
목적이 유학이었지만 모든 것을 잃은 가족은 절망의 길고 긴 터널을 달리며 어둠 속으로 빠져들지 못하게 서로를 끌어당기고 버티고 있었다.

환상은 환상으로 남아야 환상적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그리고 너무 뼈아프게 알아버렸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 참 힘들었지만 잘 버텼지 라는 시절은 그들에게 있어서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 줌의 소금 같은 희망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덜해서인 애를 더 쓸수록 더 꼬여가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선택과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완벽한 선택도 결과도 없다.
이 책은 희망찬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패를 했음에도 계속해서 살아가는 따뜻한 한 가족을 그렸다.
책을 펴자마자 2-3시간 만에 완독을 하면서 책이지만 그들과 맞닿아 있는 기분이 들면서 처절하고 슬프지만 따뜻하기 까지 해서 참 눈물이 났다.
더 늦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들이 회복의 시간을 거쳐 자리를 만들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n******1 2021.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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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반추,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지난 날의 반추,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내용보기
- "기대하지 않은 즐거움과 예측하지 못한 괴로움으로 흘러가는 것이 인생의 미학인 걸까." (p.241) - 12년 전, 히라가나 카타카나도 몰랐던 주제에 '자유'를 찾는다는 명목 하에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었다 일주일 간, 정말 '자유'로웠다. 그리고 그 자유에 행복했다   하지만 떠나오고 좋은 건 딱 일주일 뿐이었다   여행이 아닌 이상, 생활은 삶이 되고 삶은 굴레처럼 흘러
"지난 날의 반추,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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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은 즐거움과 예측하지 못한 괴로움으로 흘러가는 것이 인생의 미학인 걸까."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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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히라가나 카타카나도 몰랐던 주제에 '자유'를 찾는다는 명목 하에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었다
일주일 간, 정말 '자유'로웠다. 그리고 그 자유에 행복했다
 
하지만 떠나오고 좋은 건 딱 일주일 뿐이었다
 
여행이 아닌 이상, 생활은 삶이 되고 삶은 굴레처럼 흘러가기에 결국 쳇바퀴 같은 삶은 이전 한국에서 지내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외국인, 혹은 외국노동자라는 꼬리표가 덧붙여져 이전보다 더 바쁘고 더 힘들게 생활해야 했다
 
24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써야할만큼 참 바쁘게 살았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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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주경야독이 아닌 주야독경
 
주중에는 매일같이 어학교를 다니며 몰아치는 과제와 시험에 괴로워하고, 저녁에는 2~3개 알바를 겹치기하며 모자란 학비와 생활비를 벌며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처음 일본에 발을 디딜 때만해도 남들 다 가는 도쿄, 교토, 오사카가 아닌 숨겨진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그 누구보다 멋진 방랑자로 살아갈 것이라 다짐했는데 쉽지 않았다. 29살이라는 한국에서는 나름 늦은 나이(뭐 지금 생각해보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옛 선조들이 말씀이 정말 혜안이라고 깨닫고 있지만)에 타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부모님에게 큰 소리 치고 온 터라, 모든 생활에 스스로 자급자족해야했던 상황이었기에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비자 연장의 갈림길인 학업을 대충 할 수 없었고, 매일같이 새어나가는 돈을 메꾸기 위해선 알바를 하나만 하며 살기에는 택도 없었다 
생전 해보지 않은 설거지에 손이 쩍쩍 갈라져보기도 하고 장학금을 놓치기 싫어 밤새 시험 준비를 해갔지만 졸음을 물리치지 못 해 점수가 좋지 않을 땐 패배의 쓴잔을 맛보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봐야 일주일에 단돈 5천엔이 내 용돈의 전부였지만 (학비와 집세, 공동생활금, 차비와 핸드폰비를 제외한 금액) 그래도 그 시절의 내가 가장 빛났던 건 제일 내 삶에 충실했던 시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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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하려했던 나라는 다르지만 어딘가 그 시절 내 삶과 닮아있던 #그때미국에가지말걸그랬어 는 그래서인지 더욱 애착을 가지고 읽었다
 
희망을 안고 갔던 나라에서 이전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지만 헤쳐나갈 방도가 보이지 않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물론, 실패를 맛보고 쓰러져가는 주변인들을 바라보며 나는 그들과 다르겠지하는 일말의 기대감, 그리고 그 기대감이 결국 다른 절망감으로 덮쳐왔을 때 느끼는 열패감 등 책은 화자가 지난 날 겪었던 이민자로서의 삶의 단면을 누구보다 잘 그려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화자(작가)에게 빠져들어 풀어내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 그렇게 살았었지, 나도. 그래, 그 머나먼 타국에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지, 우리는.'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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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대지진으로 결국 한국에 올 수 밖에 없었던 나는 그럼에도, 그 경험을 토대로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결국 7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작가의 가족분들에게 이전보다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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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b*****n 2021.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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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책이 가득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 에세이.
"성공한 책이 가득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 에세이." 내용보기
책 읽는 내내 '하...', '제발...', '안돼...' 하며 단숨에 읽었다. 처음엔 소설인가? 다시 책 표지를 보고 에세이 임을 다시 확인하고 읽었다. 소설 보다 더 소설같은 기가 막힌 에세이. 미국 그리고 외국 생활에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모두 깨져버렸다. 세상에 많은 책들이 성공한 내용만 담겨 있는데, 처절히 실패한 이 책도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공한 책이 가득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 에세이." 내용보기

책 읽는 내내 '하...', '제발...', '안돼...' 하며 단숨에 읽었다. 처음엔 소설인가? 다시 책 표지를 보고 에세이 임을 다시 확인하고 읽었다. 소설 보다 더 소설같은 기가 막힌 에세이. 미국 그리고 외국 생활에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모두 깨져버렸다. 세상에 많은 책들이 성공한 내용만 담겨 있는데, 처절히 실패한 이 책도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7년 간의 가족 모두의 고통이 책 속에 다 담길 수 없었겠지만, 그 처절한 고통과 끝없는 실패 속에도 가족애, 그리고 희망이 있었다. 계속 되는 실패와 영주권/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의 삶 속에서 기세 등등했던 가족들이 한 순간에 작아지는 것을 보고 인생 덧없다. 억울하다. 외국인이라는 낮은 등급의 하나의 신분 같았다. 책을 읽는 내내 함께 억울해하고 아팠다. 그리고 해길과 그의 가족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은 꽃길만 가득하길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70p- 엄마와 나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 날 아파트에서 들었던 총소리를 떠올린다. 우리는 외국인 신분이라서 총을 ㄱ매할 수도, 소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지랄 맞은 이웃을 만나도, 도로에서 미치광이 운전자를 만나도 우리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들에게는 총이있고 우리에게는 총이 없으니 살려면 말을 아껴야 했다. 그렇게 7년간을 미국인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다가 화병을 얻었다. 마음의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지켰으니 다행이려나. 우리는 미국에서 가까스로 생환한 생존자인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b*****0 2021.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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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____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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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____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해길 지음/덱스트 칼로리"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이 한문장에서 알 수 있듯 너무나 힘들었던 미국생활을 이야기하는 에세이.갓 대학을 졸업한 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영화인이 되고 싶은 부푼 마음을 안고 건너간 미국.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믿었던 형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었다.여유롭게 잘 살던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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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____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해길 지음/덱스트 칼로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이 한문장에서 알 수 있듯 너무나 힘들었던 미국생활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갓 대학을 졸업한 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영화인이 되고 싶은 부푼 마음을 안고 건너간 미국.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믿었던 형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었다.



여유롭게 잘 살던 중산층의 한 가정은 미국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어려움의 연속.

해길 작가의 7년 미국 생활은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미국에서 정착하기 위해 수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적성과 맞지않는 학교를 다녀야 했으며 어렵게 시작한 부모님의 사업은 실패...
그 하루 하루가 참으로 힘들었음이 글 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언어의 장벽에 막힌 가족들에게 그곳은

인종, 시민권이 권력이 되는 곳이었고 그런 곳에서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겉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미국이 아닌
그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온 작가는
미국 사회는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계급으로 나뉜다고 얘기한다.

최상위 시민권자와 최하위 불법체류자가 있고 학생 비자나 취업 비자처럼 비이민 비자를 가진 외국인은 불법체류자들 보다 한 단계 높은 계급이다는 얘기에 현대판 신분 제도가 느껴졌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7년간 노력하며 애썼지만 결국 뜻대로 안 된 가족들은 한국행을 결심하며 모든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돌아오게 된다.



이민자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간 미국에서 작가와 가족은 생계를 위해 온갖 일을 해야하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었다.
그 7년의 시간동안 부모님이 평생 일궈 온 전 재산을 잃었다.



이제 다시 돌아온 한국.

남은 시간만큼은 더 이상 가슴 앓이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부모님의 이야기에 마음 한켠이 아프다.



해길 작가와 그 가족이 앞으로 삶 속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때미국에가지말걸그랬어 #해길 #텍스트칼로리 #실화 #에세이 #미국 #이민 #아메리칸드림



h****6 202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구가 들려주는 듯한 리얼 미국 생존기!!
"친구가 들려주는 듯한 리얼 미국 생존기!!" 내용보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그것도 아주 처절하게.”시작부터 망해 버린 우리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꿈과 환상의 나라라고 믿었던 미국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미국 이민 생존기. 친척 언니와 형부의 사기로 미국으로 이민까지 가게된 작가는 다행인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형부가 가짜 죽음 사건을 벌이면서 투자하지 않았으나 겉보기와는 다른 아파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바
"친구가 들려주는 듯한 리얼 미국 생존기!!" 내용보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시작부터 망해 버린 우리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
꿈과 환상의 나라라고 믿었던
미국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미국 이민 생존기.


친척 언니와 형부의 사기로 미국으로 이민까지 가게된 작가는 다행인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형부가 가짜 죽음 사건을 벌이면서 투자하지 않았으나 겉보기와는 다른 아파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바퀴벌레 출몰하는 열악한 환경의 아파트의 생활은 파티광 이웃들로 항의를 해도 해결되지 않아 밤새 차 라이트를 비추는 소심한 복수를 하게 만들기도 하고, 총기 사건을 실제 마주한 후로는 감정대로 말할 수 없어 끙끙앓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억지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 오롯이 휴식의 공간이어야하는 집조차 불안함으로 가득했으니 벗어나려고 더 안간힘을 쓴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떠나 타지에서 생계를 위해 현지인들도 꺼리는 일들을 맡아서 하거나 그마저도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하는 글들을 읽을때면 현지에서 직접 전화로 친구가 마치 들려주는 것 같아 읽으면서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뭐이런.. 하며 글 속에서 함께 공감하기도 하였답니다^^

해길 작가님은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갔지만 현실은 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글로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닭공장’ 단어가 나올때는 영화 미나리 속의 주인공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한국인은 미국에서 영주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닭공장 밖에는 답이 없었나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 또한 미국의 이민생활에 대해서 영화로 접한 것이 다였기 때문에 정작 그 상황이 되면 나는 첫번째 미션이 주어졌을 때 실패한다면 두려움에 또 다시 도전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길 작가님은 미국에서 난관을 거듭하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 바닥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할만큼의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보고자 하는 도전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자격증도 경력도 갖추지 못하고 7년이 지나가버렸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감은 어디가고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변해가면서도 포기하지않고 정착하기 위해 방법들을 찾아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은 박수쳐주고 힘들었을텐데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한국에서의 나름 평탄했던 시절을 늘 그리워하게 만들었고, 평생 모은 재산까지 갉아 먹으면서 버텼는데 결국은 얻은 것 없이 상처가득 한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이제는 끝이다가 아닌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무언가의 각오와 희망이 보였습니다.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도 사실 이런 열등감과 자괴감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사건들이 있을텐데 그시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도전하고 또 다시 시작이라는 외침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는 외국인 신분이라서 총을 구매할 수도, 소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지랄 맞은 이웃을 만나도, 도로에서 미치광이 운전자를 만나도 우리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들에게는 총이 있고 우리에게는 총이 없으니 살려면 말을 아껴야 했다. 그렇게 7년간을 미국인의 비위를 맞추면서 살다가 화병을 얻었다. 마음의 병을 얻었지만, 그래도 목숨을 지켰으니 다행이려나. 우리는 미국에서 가까스로 생환한 생존자인지도 모르겠다. P70

부모님은 매일매일 가슴이 터질 만큼 답답했을 것이다. 달변가였던 아빠는 미국에 와서부터는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항상 선두에서 권리를 쟁취하던 엄마는 언제부터인가 나를 앞에 세웠다. 두 사람 모두 타고난 기질을 억누르고 사느라 속이 엉망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살아 보겠다고, 영어 좀 할 줄 아는 자식 앞세워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려는데 자식이란 놈은 뭐 부탁할 때마다 툴툴거렸다. 그것이 결국 아빠의 마지막 인내심을 자극했다.
“그깟 영어 때문에 부모를 비굴하게 만들어야 하겠어?” P72

“제발 눈치 좀 가져!”
아빠가 내게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손찌검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 말이 그 어느 말보다도 아프고 서러웠다. 한국에서는 음식으로 허덕여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풍족하게 차려져 있어서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미국에 와서 식탐이 생겼다. 하루 종일 굶주린 들개처럼 음식 사진을 보고, 먹는 상상을 하며 군침을 삼켰다. 급기야는 아빠한테 구박까지 당하니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제 나한테는 2만원짜리 행복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P121

급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자니 자꾸만 기가 죽었다. 친구도 수준이 비슷해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만날 때마다 열등감이 느껴지는 관계를 친구라고 부르는 건 어떻게든 그들 사이에 껴 보려고 발악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P213

미국에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들만큼의 생활 수준을 꿈꾼다는 건 욕심이었다. 그것도 매우 지나친 욕심.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감정은 제멋대로였다….
나만 뒤처졌다는 조바심과 자괴감, 열등감이 정신을 갉아먹었다. 우리는 분명 함께였지만, 교차점이 없는 평행선을 걷는 것처럼 거리감이 느껴졌다. P214

엄마는 마침내 고민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았다. 나는 절망 섞인 어조로 무슨 수로 영주권을 따느냐고 물었다. 영주권 비용과 스폰서 모두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서 기쁨보다 막막함이 밀려왔다. 엄마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힘을 실어 말했다.
“우리도 가자. 닭.공.장.” P217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아.”
….
아무리 구석구석 손을 대고 다듬어도 집에 애정이 생기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이곳은 우리 집이 아니구나.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어도 남의 집에 방문한 손님처럼 낯설었다. 집을 꾸미고 마당을 가꿔도 가슴 한편에 늘 공허함이 자리했다. 아무리 우리가 미국인처럼 살려고 해도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P233





k****9 202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내용보기
이 책에 실린 내용이 정말로 실제 일어난 일이란 말이지... 한국에서 아무 걱정없이 안정된 중산층 생활을 하며 노후보장까지 마련해 놓으신 저자의 부모를 속여 미국 이민길에 오르게 한 사람이 다름 아닌 '가족' 이라니.. 그리고, 그런 제안만 듣고 국내 다른 도시도 아니고, 가까운 나라도 아니고 머나먼 미국땅에 덜컥 이민을 간 저자 가족의 결심도 참 믿기 힘들다.   처음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내용보기


 

이 책에 실린 내용이 정말로 실제 일어난 일이란 말이지...

한국에서 아무 걱정없이 안정된 중산층 생활을 하며 노후보장까지 마련해 놓으신 저자의 부모를 속여 미국 이민길에 오르게 한 사람이 다름 아닌 '가족' 이라니..

그리고, 그런 제안만 듣고 국내 다른 도시도 아니고, 가까운 나라도 아니고 머나먼 미국땅에 덜컥 이민을 간 저자 가족의 결심도 참 믿기 힘들다.

 

처음부터 끝까지 꼬여도 너무 꼬인 저자 가족의 미국 이민 생활을 읽는 동안 참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고 내가 다 억울했다.

책을 읽는 초반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모든 것이 안풀리는 결과를 가져올꺼라는 생각은 못했고, 중간중간 참 코믹스런 장면도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혼자 키득키득 웃은 적은 이번이 첨인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이 소설 같은 이야기의 후반부까지도 이렇게 약간은 유쾌하게 흐르다 이민생활이 잘 정착되는 쪽으로 끝날꺼라 생각했다. 물론 이것저것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 정도는 이민 초반에는 누구나 겪어야 할 단계이니까..

 

그러나 뒤로 갈수록, 이민생활 그것도 아무런 연고도 없어져 버리고 언어도 어눌한 이 가족은 수많은 무시와 실패, 배신을 겪게 된다.

나도 오랜 외국생활을 경험했었기에, 이민생활에서 그 나라의 언어습득이 생활에 얼마나 성공과 실패에 큰 연관이 있는지 알고 있기에, 영어가 딸려서 수많은 불이익과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이 가족의 고난이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이들은 영주권을 따기 위해 수차례의 방법들을 거쳐야만 했고 매번 실패하고 거기에 엄청난 돈이 술술 새어나간다. 

 

이 책은 미국 이민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부순다. 

저자가 부모님과 같이 겪어야 했던 7년간의 이민생활의 실패담을 정말 여과없이 솔직히 보여주고 있다. 

너무도 큰 피해인데, 너무도 담담하게 써 내려가서 읽는 내가 더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바닥까지 곤두박질 친 가운데서도 가족에 대한 정이 크게 느껴져 마음이 찡하다. 

좀 더 빨리 결단을 내렸더라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마무리 지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크다. 

 

그래도 저자는 아직 젊으니까 그 7년이라는 시간을 크게 교훈삼아 앞으로 인생이 죽죽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민가셔서 거의 전 재산을 잃고 건강도 잃고 마음고생이 너무도 심했을 부모님도, 이제 고국에서 맘 편하게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 텍스트칼로리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m******7 202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그때 미국에 가지 말 걸 그랬어" 내용보기
이 책의 극초반부터 너무 화도 나고, 슬펐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형부가, 사기를 치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맨 처음 책 제목과 형부가 사망했다는 글을 보았을 땐, 미국은 총기소지가 가능하니, 형부가 사고로 죽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차라리 오히려 그 편이 더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허무한 일이 일어났다. 자신을 믿고 계약금까지 건넨 사람들에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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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극초반부터 너무 화도 나고, 슬펐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형부가, 사기를 치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맨 처음 책 제목과 형부가 사망했다는 글을 보았을 땐, 미국은 총기소지가 가능하니, 형부가 사고로 죽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차라리 오히려 그 편이 더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허무한 일이 일어났다. 자신을 믿고 계약금까지 건넨 사람들에게 할 행동인가 싶었다. 무슨 이유든 간에, 나는 사촌 언니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가족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잘 지내고 있는 한 가정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아들을 위한다는 건, 아무래도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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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총은 이런 것이다. 사람들에게 가까우면서도 멀다. 사람들은 총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나와 내 가족에게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매일같이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지만, 나와 내 가족의 죽음은 한 다리 건너서 발생한다고 믿었다. 총에 둔감해진 덕에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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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9~p70 <일상 속 총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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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최악의 소통 방법이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언쟁으로 인한 총기 사용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보지만, 그보다 더 한 이유라도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쉽게 총을 사용한다는 것이 아직도 난 이해하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총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둔감해지면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겪어보지 않아서 무어라 말을 할 순 없지만, 그 속에서 버텨내신 작가님과 가족분들에게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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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부모님을 촬영했다. 핸드폰에 담긴 사진을 확인하니 형부와 함께 미국에 처음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찍혀 있었다. 윤기가 흐르던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생기 없는 마른 장작처럼 메마른 낯선 얼굴이 있었다. 표정도 그때와 달리 무미건조하거나 지쳐 있어서 내가 알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니었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예전의 부모님이 목이 메도록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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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1 <이대로 돌아가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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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카고 강을 배경으로 아빠의 독사진을 찍었다. 잘 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던 한 가장의 초상이었다. 아빠는 역광 속에서 웃지도, 울지도 않고 그저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나는 밀려오는 슬픔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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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4 <이대로 돌아가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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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돌이켜도 그 때의 감정이 울컥 쏟아져 나올 수 있음에도, 작가님은 어쩌면 담담하게 이 글을 표현하신 것 같다. 감정이 많이 실리지 않은 글인데도, 책을 읽는 내내 대리로 느끼는 감정으로, 내가 화가 나고, 불안하고, 겁이 나는 일들이 많았다. 담담하면서도 미국 이민의 현실을 과장없이 그대로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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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미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모두 화려하고 멋진 꿈을 꿀지도 모른다. 이 책은 미국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그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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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서, 또는 이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그리고 언어도 다른 위태로운 나라에서 어떻게 생존하였는지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4 202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