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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허준 박물관이 있습니다. 허준 공원에는 허준 선생님의 동상도 있고, 약초도 심겨져 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허준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허준선생님과 동의보감은 익히 알고 있지만 허준선생님의 일대기를 읽는 건 처음입니다. 고을 원님이셨던 양반 아버지와 어머니 영광 김씨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까닭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고, 공부를 해도 벼슬을 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가서 약초꾼들을 따라 다니며 약초를 캐고 약초이름과 효능을 배우다가, 근방에서 유명한 한의원의 약방지기로 일하게 됩니다. 성실한 허준은 어깨너머로 의원의 진맥, 치료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의원에게서 침술도 배우고 환자도 치료하던 중 거의 죽어가던 유판서댁 마님을 살려내게 되고, 유희춘의 추천으로 내의원이 됩니다. 혜민서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정성껏 치료하다가, 1575년에는 마음의 병으로 식욕을 잃은 선조임금을 고쳐드리고, 1581년에는 왕자 광해군의 두창(천연두)를 깨끗이 낫게 해드립니다. 선조는 그에게 당상관이라는 벼슬을 주어, 의학 연구에 힘쓰게 합니다.1608년 선조가 세상을 뜨자, 어의였던 허준은 왕을 낫게 하지 못한 죄를 물어 귀양살이를 하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의학 연구와 집필에 몰두해서, 14년만에 드디어 25권에 이르는 한의학 백과사전 동의보감을 완성합니다! 낮은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열정으로 어의의 자리에까지 올랐을 뿐 아니라, 온갖 질병과 전염병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며 일생을 보냈습니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