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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하다는 말이 있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말이다. 문송한 40,50대 남성들은 퇴직 후 치킨집을 차리거나 개인전업투자를 한다. 자영업도 체력이 많이 요구되기에 나이가 많아서 혹은 회사 사주로 이익을 본 경험이 있는 남성들은 주식, 선물, 옵션 등의 전업 투자를 한다. 그리고 찾아가는 곳이 매매방이다.
이 책은 매매방에서 전업주식투자자들을 옆에서 보고 관찰한 인류학자의 경제인류학 책이다.
집에만 있기는 눈치가 보여서, 남자라면 당연히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매매방에 돈을 내고 주식을 한다.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매매방에 가면 삼시 세끼 밥을 챙겨야 하는 부인의 눈치를 안 볼 수 있고, 옆에 앉은 사람도 나와 같은 일을 한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이야기의 결말이 그렇듯, 매매방의 90%의 멤버들은 원금을 까먹고 매매방을 떠난다. 개인이 기관이나, 세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무엇보다 내 돈을 걸로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 기존에 세워뒀던 기준을 무너뜨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주식과 중장년층 남성에 대해 심도 있게 잘 다룬 책이었다. 특히나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손절을 하지 못하는 심리에 크게 공감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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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일단 제목부터가 뭔가 내 자신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서 그 답을 찾기 위해 읽게 되었다. 이 시대 전업투자자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개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로알매매방(키보드에서 개미를 치면 영타로 ROAL이 된다)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전업투자자들의 투자 인생사...그들의 주식투자 인생의 희노애락을 보고 있노라니 먼훗날 내 얘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시장자본주의 국가의 합법적 제도와 신자유주의의 문화적 추동 앞에 점점 더 많은 개인투자자가 금융시장에 유입되며, 도전과 실패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성공과 희망을 꿈꾸며 버티고 있다. 이처럼 '도전하지 않는 삶은 없다.'라는 인식을 강조하는 것은 투자의 위험을 은폐하는 효과를 낳을 뿐 아니라 반복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도전하는 것을 합리적인 선택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의 투자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우리의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꿈에 대해 한번쯤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내용이 무거운 내용은 아니니 가볍게 읽어보되, 생각은 무겁게 할 수있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전업투자자는 거듭되는 손실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희망을 유지한다. 또한 이들은 일상의 언어와 담론을 활용하여 손실의 고통을 승리를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합리화하는 자기위안의 전략을 구사한다. 자본주의국가의 합법화와 제도화 속에서 오늘도 개인투자자는 금융시장에서 생존하려는 몸무림을 이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