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드문 국도 하수관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한다. 새로 건설중인 혁신도시에서 해안의 하수종말처리장까지 대형 공사가 벌어지는 현장이다. 작가가 어떻게 자료조사를 했나 싶을 정도로 자세한 직업묘사는 몰입감을 더한다. 공사현장엣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상황과 그 논리 앞에서 저마다의 선택을 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이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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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누운 배"와 유사하게 기업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개인의 나약함을 보여줍니다. 희망이 반짝 빛나는 순간에 허망하게 죽어버린 선길,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사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아래의 직원들을 장기말처럼 부리는 소장,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합리화로 거짓에 동조하고 마는 동료들, 모두 현실적이면서도 절망적입니다. 소장이 선길이 데려온 개들을 잡아먹기를 종용하는 것은 소장의 오만이었고,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지요. 현경은 다 뒤엎어버리고 개에 대한 오랜 공포를 극복합니다. 마지막의 카타르시스에도, 과연 일을 친 뒷감당은 누가 어떻게 할지, 바뀌지 않는 현실은 얼마나 답답할지 걱정도 됩니다. 이후의 일은 독자가 원하는 대로 상상할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