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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인 엄마와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협업으로 만들었는데 가족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아이의 입장에서 써 내려갔고 할머니를 보낸 가족의 슬픔을 이겨내는 따뜻함을 담고 있어요.
잘 가! 할머니
"할머니는 어디 있어?"
이 질문에 바로 죽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대답을 찾고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고 부모를 잃은 어른들을 위한 애도와 심리 치유를 위한 글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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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빵빵 그림책 12 <잘 가! 할머니> 정은영 글/박성원 그림
특별한 이 책은 모녀의 합작품이다. 어머니를 보내고 외할머니를 보내고 딸과 손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함께 세상에 내놓은 한 권의 그림책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후 남은 이들이 서로 감정을 다독이며 함께 한 추억을 나누면서 잘 보내드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치유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아이의 그림체가 정겹다. 전문가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이의 마음이 담긴 그림이 책 내용을 풍성하게 해주고 색감이 따뜻해서 좋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엄마의 말에 유치원생 딸은 '돌아가? 어디로?' 의문을 드러낸다. 처음 겪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이었기에 '죽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딸은 할머니의 장례식에 가셔도 할머니가 왜 안 계시는지 궁금해한다. "할머니 어디 있어?" 순수한 아이의 의문에 가족들은 둘러앉아 할머니가 어디 계실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도 할머니가 어디 계실지 생각해 본다.
장례식이 지나고 어느 날 내리는 작고 하얀 눈송이를 할머니처럼 두 팔 벌려 안아준다. 할머니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주위에서 할머니를 자연스레 떠올리며 추억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죽음 자체가 갖는 의미보다 죽음을 더 부정적인 이미지로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죽음을 삶의 연장선상 어느 지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변하면 남은 이들 또한 살아있는 오늘을 더 행복하게 즐겁게 생활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사실은 할머니가 어디 계실지 잘 모르겠다는 아이의 말처럼, 어른인 우리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 사랑을 나누며 쌓아온 소중한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떠나보낸 가족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한다. "잘 가! 할머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예쁜 그림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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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이래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양육에 대한 신비화를 더하려는 의도도 없지만 어린 시절 할머니는 내게 무척 특별한 분이셨다. 전면적인 사랑을 주고받는 1차적 관계를 가장 깊이 맺은 분이시니까.
내 어린 시절도 가물거리는 현실이지만 짐작하건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하고 싶어 여러 흉내를 내며 살았을 것이다.
그래도 기억이 나는 것은 사람은 모두 수명이 있어 언젠가 죽는 다는 것을 알았던 순간이었다. 자신의 죽음보다 할머니 돌아가실까 무척 슬펐던 기억이 시간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런 간절함을 잊고 조금씩 분리되면서 살다가 어느 날 임종을 맞았다. 영원한 이별이 뼈에 닿을 듯 아픈 몸의 감각으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 어머니가 할머니인 아이들도 어느덧 자라 어린 시절 나처럼 불안하지만 무력한 기분으로 부디 오래 곁에 계셔주시기만 바라고 있다.
더 어릴 적엔, 하늘나라 가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냐, 할머니 핸드백은 자신이 들고 따라 가겠다, 차타고 비행기 타고 가는 거냐, 갔다가 언제 오는 거냐, 이런 질문들이 많았다.
더 이상 묻지 않게 된 순간이 그날의 나처럼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이 깨달은,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예외는 없다는 현실을 마주한 순간일 것이다.
제목만 봐도 피할 도리가 없이 슬퍼지는 책이지만 몹시 다정하기도 하다. 다행이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물어 볼 엄두는 안 난다.
짧은 시간 함께 하는 이들과 더 다정하게 오늘도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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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해가 뜨면서 하루가 시작되고 어두운 밤이 되면 노을과 함께 하루가 저물듯이 우리의 삶 또한 그렇게 끝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얘기를 해줘야 할까? 그리고 노을이 지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숙명처럼 찾아온다는 것을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할 수 있을까?
<잘 가! 할머니>는 할머니의 죽음과 마주친 아이가 아픔과 슬픔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는 어디 있어?" 하는 아이의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가 스스로 대답을 찾아가도록 서정적이면서 이별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나를 두 번째로 울리게 한 동화!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기에 짧은 글과 그림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아름답고 동화적인 그림이 글과 어우러지면서 글이 주려고 했던 메시지를 훨씬 증폭시켜준다. 아마도 이것이 동화의 매력이 아닐까?
동화 작가 엄마가 글을 쓰고 6학년 딸이 그림을 그려 협업을 통해 완성된 책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전문가의 스킬이나 멋들어진 그림은 아니지만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장례식 과정을 그림을 통해 접하니 느낌이 새로웠다.
어린이집 차에서 내리자 엄마가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아이는 어리둥절하다. 우주? 하늘나라? 물속 나라? 옛날 집?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할머니가 계실 줄 알았지만 국화꽃만 가득하고 보고 싶은 할머니는 보이질 않는다. 엄마는 벚꽃이 할머니 흰머리를 닮았다 하고 아빠는 가자미조림 냄새가 나면 할머니가 생각날 거라고 하고 사촌 언니는 강아지를 안으면 할머니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고 말한다. 아이는 나의 할머니가 어디 있을지 생각하다가 곤히 잠들어 버린다. 추모공원을 다녀온 후 호~하고 입김을 불었는데 할머니의 잔상을 발견하는 아이 할머니는 이렇게 가족들에게 다른 기억으로 저장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할머니를 추억한다.
'나만의 할머니는 어디 있을까?' 할머니가 작아지고 작아져서 눈송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송이를 꼭 안아보는 아이 아직도 할머니는 어디 계시는지 모르고 추측만 할 뿐이지만 알지 못하는 사이 보이지 않는 사이 아이는 이미 할머니를 만나고...느끼고 있다
마지막 장, 푸르른 여름 나무숲에서 산책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할머니를 그토록 그리워하듯 할머니 역시도 우리를 보고 싶어 할 것 같다는 아이의 속마음이 전해진다. "잘 가! 할머니"라고 외쳐보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란 믿음이 느껴져서 꼭 슬프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나 함께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갑작스러운 이별, 슬픈 이별을 원치 않게 할 때도 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이런 문구를 봤다 "신이 사람의 수명을 정해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죠?"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도록"
이 책은 매일 이별을 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상에 있는 모든 할머니에게 위로가 되어 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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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빵빵 그림책 <잘 가!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어디로 돌아가셨다는 말일까요? 우주? 하늘 나라? 물속 나라? 옛날 집? 할머니는 대체 어느 곳으로 가신 걸까요?
할머니 사진과 하얀 국화가 가득한 방에도 음식이 가득 차려진 상 앞에도 할머니의 모습은 없어요. 신발장을 가득 채운 신발들 사이에도 할머니의 신발은 없어요.
할머니를 찾을 수 없어 모두 모여 할머니 이야기를 해보기로 해요. 하얀 벚꽃을 보면 할머니가 떠오른다는 엄마, 가자미 조림 냄새가 나면 할머니가 떠오른다는 아빠, 포근한 인형을 안으면 할머니가 떠오른다는 언니.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할머니를 추억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는 할머니일지도 몰라요.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는 작은 별, 내 주위를 맴도는 하얀 나비, 좋은 향기를 싣고 오는 따뜻한 바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나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이 다른 모습으로 내 곁을 찾아 온 것은 아닐까 주위를 다시 살펴보게 돼요. 어쩌면 그것은 슬픈 이별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 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거예요. 우리는 누구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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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고, 할머니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운다. 할머니를 잃고 할머니를 찾는 아이에게 이렇게 할머니를 다시 한 번 소환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삼일장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어떻게 보이는지도 할머니가 어디에 가셨는지 아이들의 궁금함에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잃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