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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님 강의나 인터뷰를 인상깊게 들어서 책도 찾아보던 중에 이 책 개정신간이 나와서 바로 샀다. 전과 달리 양장으로 예쁘게 나와 소장용으로도 좋다. 외국책을 번역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교수님이 쓰신 거라 글도 훨씬 읽기 수월하고 내용도 재미있어 술술 읽을 수 있다. 아주 최근의 중동 이슈-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탈레반의 집권-까지도 커버하고 있어 중동정세를 쭉 파악하기에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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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인류본사>에 이어 <이희수의 이슬람>을 읽었다. 메소포타미아문명, 중동, 이슬람을 다룬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이희수 교수의 두 책이 개론서 또는 백과사전에 가장 근접한 책일 듯하다. 책의 부피만큼 정보의 양과 깊이가 남다르다. 책 곳곳에 묻어나는 저자의 애정과 간곡함도 인상 깊다. 그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다. 이슬람은 폭력적이고, 무슬림은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라는 뿌리 깊은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해 저자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고군분투한다.
책은 이슬람의 역사, 문화, 정치, 일상의 모든 요소를 다룬다. 모든 챕터가 흥미롭지만 단연 압권은 챕터9의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여기서 저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하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비운의 쿠르드인, 보스니아내전, 코소보사태, 체첸분쟁, 아프가스탄과 탈레반,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 위구르인과 중국 문제 등을 쉽고 명쾌하게 해설한다. 어디서도 한 번에 얻을 수 없는 지식이다.
저자는 한국과 이슬람의 관계도 특별하게 조명한다.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결혼부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건너온 무슬림 상인들, 중동개발에 뛰어든 한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한국문화에 심취한 현재의 중동인들까지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살펴보면서 미래를 위해 더 이해하고, 개방하고, 무엇보다 공부하자고 제안한다. 중동과 이슬람을 배우는 것은 학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따라서 <이희수의 이슬람>은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백과사전이면서 중동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촉구하는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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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슬람’이라고 하면 테슬람이나 테러 내지 히잡이 상징하는, 여성에 대한 억압 등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르는데요. 이희수 교수님의 혜안 덕분에 이 부정적인 이미지들은 이슬람에 대한 서구의 비틀린 시각을 비판없이 받아들인 결과라는 쓰디쓴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네요. 혹시 ‘이슬람’의 어원이 평화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평화는 “이슬람의 핵심”이자 “삶의 구체적이고 궁극적이고 목표”라는 첫 서술부터 완전 충격이었네요. 편견에 찌든 시야를 깨끗이 걷어내고 이희수 교수님이 안내해주시는 대로 따라가는 이슬람 세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슬람교를 단적으로 묘사하는 ‘한 손엔 꾸란 한 손엔 칼'이라는 밈은 종교전쟁에 미친 광신도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전쟁 중에도 충실히 알라에게 마음의 평화를 구하는 신실한 무슬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었네요. 할랄에는 이슬람 세계의 뿌리깊은 생명존중 사상이 녹아들어 있구요. 호객행위가 무시무시할 정도인 바자르에서는 끈질긴 흥정이 미덕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어요. 이슬람 세계의 사회 문화적 측면뿐만 아니라 2021년 현재 민감한 정치 외교적 이슈들도 간략하지만 광범위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도 풍부하구요. 이슬람 세계의 19억 인구 중 10억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철저히 가부장적 사회에서 어떤 활약을 해내면서 동시에 어떻게 억압받는지 세심하게 고찰되고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침착맨님 방송에서 이희수 교수님을 언급해주시고 결국 이 책으로까지 이끌어주시고 알파고님?중동인인 동시에 중동 전문가?께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ㅠ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