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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만 보고 따지지 않고 구매. 이 작가님 그림체가 워낙 취향이기 때문인데, 오랜만의 정발인데도 그림체가 여전히 취향이고 쇠퇴의 기미가 없어 반가웠다. 내용 면에서는 현실적 요소와 비현실적 요소가 어우러져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현실적인 것은 답답한 (일본) 교육기관의 대처,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두고 책임을 안 지려고 하는 친척들, 무책임하고 눈치 없는 남자, 가사노동에 빼앗겨 일 할 시간을 만들지 못한 여자 등. 비현실적인 것은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들, 올곧기만 한 여주인공. 유치원에서 도시락을 만들지 않고 사서 가져왔다고 반입을 거절하는 것에 기함했다. 다른 학부모가 불공평하게 느낄 수 있고 안 좋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게 그 이유인데, 다른 학부모가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어린아이를 굶기겠다는 말을 부끄러움도 없이 선생이 말한다. 아이들 학예회용 토끼 귀 같은 걸 만들라는 숙제도 그렇고. 첫째의 학교에서는 고작 취미활동부 고르는 문제로 보호자를 부르지 않나. 그런데 왜 혈육인 남자 보호자가 아닌 생판 남인 여자 보호자를 당연한 듯 부르는지. 그림에서 나온 것 같은 외모도 성격도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부모를 갑자기 잃어 살 길이 막막해졌는데, 친조부모 외조부모 다 살아 있고 다른 친척들도 많은데 이런저런 사정을 들며 회피하기 급급한다. 그래서 아이들 부모의 사촌인 여주인공 남친이 두 아이를 맡겠다고 나선다. 문제는 그 남친이 미혼인데 여자친구 집에 아이들을 데려다 놓을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한 거. 상황 보니 본인 거주하는 집은 별도로 있고 단지 여자친구 집에 눌러앉듯 자주 와서 해주는 밥 먹고 지낸 듯(할 줄 아는 요리가 없음). 기둥서방도 이보다는 경우 있겠다. 이 사람 좋아 보이는 남자는, 능력 있어 젊은 나이에 넓은 자가 주택이 있고 일도 많으며 밥이랑 빨래 등 돌봄 노동도 해주었던 여자 친구에게 난데없이 중학생과 유치원생 아이를 던져준 것이다. 아이들 용돈도 학교 유치원 준비나 학업 관련도 여자 몫이다. 심지어 아이들 친구 부모님과의 교류도 여자 몫이다. 여주인공이 아이들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며칠씩 통으로 시간을 내 비밀 훈련을 하는 동안, 남자는 밥해줄 사람이 없어 곤란해하기만 할 뿐. 여자주인공은 당연히 일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일을 줄인다. 아이를 데려오면서 남자에게 변한 건 식후 설겆이하는 일이 늘었다는 것 정도. 말로는 생활비는 남자가 데라고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아이들 학비와 용돈을 신경쓰는 건 여자 주인공. 읽으면서 제일 싫었던 건 아이들의 친척들도 아니고 무개념 학부모도 아닌 여주인공 남자친구였다. 이에 반해 정석적일 정도로 올곧은 말과 행동을 하는 여자주인공(굳이 여자주인공 할 필요도 없이 실질적으로 그냥 주인공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자기 커리어 생활리듬 다 깨지는데도 아이들이나 남자친구에게 화 내거나 짜증 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일본식 현모양처 따위도 아니고, 작가가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어른상을 이 주인공 한 사람에게 몰아넣은 듯하다. 그렇다고 인간적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답게 작중 가장 유별나고 개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능력도 있고 성격 성품도 좋고 인간적 매력도 있어 사람들의 호감도 곧잘 얻고, 주변인들 반응으로 보아 설정상 외모도 상당히 좋은 듯하다(작가님 특징인데, 비중 없는 조연들도 예쁘고 잘생기게 그려서 설정상으로 예쁜 건지 아닌지 그림만 보는 걸로는 알 수 없다). 만화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것은 주인공보다 두 아이다. 아직 유치원생과 중학생일 뿐인데, 그것도 갑자기 부모를 다 잃고 집도 버려야 했는데, 그 상황에서도 무척이나 얌전하고 참을성 있고 눈치도 빠르고 심지어 사랑스럽다. 자연스런 아이들이기보다 예쁜 만화를 위해 탄생한 도식화한 아이들 같다. 부모와 집을 갑자기 잃는 아이들은 현실에 얼마든지 있지만, 그 아이들이 이 정도로 손 안 가고 사랑스럽기만 할 가능성과, 그런 아이들 가까이에 주인공만큼 성숙하고 이상적인 어른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다. 만화에서 느끼는 비현실감은 바로 이 주요 캐릭터들 때문인 건 확실하다. 불만의 말은 썼지만, 1권만 읽은 상태인데도 이런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건 이 만화의 매력과 힘인 건 분명하다. 아마 거의 백 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완결까지 사볼 거 같다. 그리고 이 만화가 일본 만화인 이유도 있지만, 몇몇 설정과 장면에서 좀 그런 기미가 있는데, 남자 중학생 아이가 주인공에게 이성적 감정이 생길 거 같기도 한다. 주인공이 어떻게 대처할지는 짐작 안 가지만. 본래 작가 이전작들 성향 때문인지, 동성 커플이 등장하는 것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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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던 키나호의 집에 연인 아키토와 부모를 잃은 어린 형제 토마, 하루히가 함께 살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동거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상처와 서툼을 품은 네 사람이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서 서툴게 서로를 보듬어가는 과정이 섬세하고 온기 있게 그려집니다. 어색했던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며 '가족과도 같은'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어나가는 감정선이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합니다. 잔잔하면서도 다정한 연출을 통해 진정한 함께함의 의미를 짚어내며, 앞으로 이들이 쌓아갈 유대와 일상에 잔잔한 기대를 안겨주는 첫 걸음입니다 #리딩런 |
| 자주 방문하곤 하는 만화 관련 커뮤니티에서의 추천으로 뒤늦게 이 작품을 접하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좀 만화같은 설정의 이른바 대안 가족 이야기의 형태라 현실적이진 않으나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여주인공은 정말 성인군자급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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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완전 감동이네요. 왜냐하면 생판 남인데 서로가 떠넘기는데 데려온거자나요. 저도 그럴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이런 만화들 보면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생각해봐요. 꼭 피로 맺어져야만 가족이 되는건지. 이렇게도 새로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관계를 이상하게만 볼 필요가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요. 다양성이 그만큼 중요한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