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체 환경이나 생태에 미안한 마음으로 관심만 쏟는 편이라서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은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해법을 찾으려 애쓰는 4명의 기업인을 만나 인터뷰한 통찰의 기록이며, 저자의 표현대로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 생명을 살리는 기술과 만나면서 펼쳐지게 될 시장의 마술"이 바로 이 책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깊이가 있다.
지구 생태계, 거창하게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저 환경만 꺼내도 참 미안해진다. 집과 회사에 손만 뻗으면 잡히는 텀블러가 천지빼까리인데 굳이 종이컵을 사용한다. 핑계를 대자면 불편한 손으로 설거지가 힘들다는 이유지만 실은 귀찮은 게 더 크다. 그래서 불편해하면서도 관련된 책은 찾아 읽는 편이다. 뭔 마음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모인다. 이런 현상에 광장 거리에 쏟아지는 쓰레기와 컴퓨터와 주변기기 운용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탄소 배출 중에 어느 것이 나은가를 따질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와 결이 같은 이야기를 저자가 하니 새삼 피부에 와닿는다. 과연 지구 생태는 안전한가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인간과 기술의 생명, 어스 Earth4.0 <제4차 지구>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포문을 열었다. 솔직히 어려운 주제지만 기대된다.
최첨단 공업의 최전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자동차에서 먹고사는 문제의 본질인 농업 최전선으로 방향을 뒤집은 마이셀프로젝트 대표 사성진의 이야기는 '100억 인구를 먹여 살릴 프로젝트'가 키워드로 첫 번째 인터뷰를 시작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 <우리가 날씨다>를 언급하는 내용을 읽다가 문득 그때 읽었던 인간이 자행하고 있는 '전 지구적 재앙'을 떠올린다. 그때 기후 문제에 우리가 탐하는 고기(축산업)가 중심에 있었고, 또 곧 불어닥칠 물 부족을 경고하던, 그래서 위기감이 치솟아 종이컵은 쓰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한데 앞서 밝힌 것처럼 실천은 작심일주일에 그쳤다. 그때의 부끄러움이 밀어닥쳤다.
사 대표의 인터뷰 내용 중, '인공'에 대한 의미가 가슴에 와닿았다. 자연에 사람의 손을 탄 것이 인공이며, 이 인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진다는 말과 함께 인공 수정을 곁들여 인공 고기와 인공 가죽의 설명은 설득 당하기에 충분하다. 그밖에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미생물 기반의 단백질(육류) 생산이 가속화되면 공장식 축산에 필요한 사료 농장이 대거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숲이 대체될 거라는 그의 예측은 의문이 든다. 그 광활한, 아이오와주의 13배나 되는 땅이 숲으로 될 리가 없잖은가. 인간의 탐욕이 그냥 숲으로 놔둘 리가 있을까?
자신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이지만 전통적인 농민과의 어쩔 수 없는 이질감이 있다고 속내를 밝히는 사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농작물의 생산물로 정부 지원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알게 됐다. 그는 그런 제한적 지원이 아쉽다고 전한다. 전통적인 농업과 결을 같이 하는 스마트 팜과는 다르게 마이셀프로젝트는 농업 테크인 애그리 테크(AgriTech, Agriculture + Technology)로 구분된다고 설명하는데 왠지 공학적 기술이 접목된 농업이라는 자부심보다는 기존 농업과 섞이지 못하는데서 오는 아쉬움이 커 보였다.
"바다야말로 미래고 프런티어일지 모른다."라는 두 번째 이야기는 플라스틱 이야기다. 인간이 단 하루도 아닌 한나절도 이것 없는 생활이 가능할 수 없다는 말에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니 자연스럽게 실감된다.
바다에서 해답을 찾는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의 이야기는 놀랍다. 하지만 마냥 긍정할 수 없는 것이 바이오 플라스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기존 플라스틱 산업을 규제해서 그 틈을 비집고 성장할 수밖에 없는 제한점이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나 살자고 다른 사람 죽여야 하나?'라는 딜레마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미 플라스틱 빨대를 버리고 종이나 스틸 빨대로 대체해보자는 운동이 있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런 생태운동의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가 '편리성'의 한계를 넘지 못한 것이지 인식이 뒤쳐서는 아니지 않을까. 숨 쉴 틈 없는 현대인들에게 설거지는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기피하는 일이라, 물론 이런 귀차니즘 자체가 인식이 뒤처지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쪽을 규제하고 한쪽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은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지 싶다.
세 번째, 에너지의 변환을 꿈꾸는 루트에너지의 윤태환 대표의 가능성이 확신이 되길 희망한다. 그가 말하는 '에너지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선 기술과 운과 관계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에너지×로컬×파이낸스로 연결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앞선 마이셀프로젝트 서 대표도 지적하기도 한 대기업들의 '그린 워싱 Green Washing'을 같은 의미로 지적한다. 요즘 광고에 대기업들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관련 광고 제작에 열을 올리는 현상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듯해서 공감을 더한다.
한편 읽다 보면 소형 원자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아이언맨의 가슴팍에 박힌 아크 원자로가 생각났다. 그런 원자로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짧은 식견이지만 원자력을 무조건 반환경적으로만 접근할 것도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차원이 다른 이야기인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제로로 가는 길에 정작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는 에코 기업들의 투자에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은 기후변화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마지막 심바이오틱 김보영 대표의 기계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인공 농민'은 귀농, 귀촌이 들불처럼 번지는 한국 농촌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살짝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열정뿜뿜하는 자신감과 이미 산악지형에 구동할 수 있는 로봇의 활약상을 보기만 하면 되는 수준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없다. AI를 탑재한 심마니라니… 이제 산삼 값이 좀 내리려나, 기대된다. 그들의 첨단 기술 농업 발전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바람은 그저 환경을 되살려 지구를 보존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너머 지구에 살아갈 후손들에게 지구에 처음 생명이 잉태되었을 때처럼 그대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의무이자 책임이다.
심지어 인류가 빠른 속도로 직면하고 있는 멸종을 피하는 방법은 이 기후 재앙을 끝내는 일뿐이라는 단호하고도 확실한 목소리를 담았다. 이젠 모두가 더 이상 피하지 말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격하게 공감하고 끌림이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글입니다. |
이 책은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여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투신하고 있는 '비즈니스 액티비스트'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첫 번째, 균사체를 통하여 대체 고기,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마이셀 프로젝트, 두 번째 해조류를 통하여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마린 이노베이션, 세 번째 태양과 바람 등 천상의 자원과 디지털 금융이라고 하는 가상의 자원을 결합하여 로컬 차원에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루트 에너지, 네 번째 로봇과 AI를 통하여 산삼을 재배하고 농촌을 되살리고 하는 심바이오틱 등의 CEO들이다. 어스 테크 책을 읽으면서 환경이라는 것이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실생활에 와닿는 내용들이 많아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네 곳의 스타트업 대표들의 환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신자원,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열의와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 여느 나라에 견주에 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반해 국가 정책이나 국민들의 인식은 아직 저 아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각 회사의 대표님들의 인텨뷰 내용중 선택된 문장들이 정말 많다. 아무래도 과학이나 환경, 기술 쪽으로 아는 내용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모든 내용 하나하나가 마음 깊이 와 닿게 된다.
♣ 내가 꼽는 책 문장 . 인간만의 고유 능력이라 간주되었던 인지와 판단 등 생각의 힘을 사물들에게도 부여하고 그 만물의 연결망을 통하여 인지 지능과 인공지능이 합류하는 '생각하는 지구'를 만들어가고 잇는 것입니다. 100년 전 사물에 동력을 부여하여 '자동의 시대'를 열었다면, 앞으로 100년은 사물에 지력을 장착하여 '자율 시대', '신 자연의 시대'를 개창하고 잇는 것입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통합되고,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는 융합되면서 인위와 무위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자연과 자유와 자동과 자각이 무한의 피드백을 거듭한다. 인간이 우주와 지구와 생명과 만물의 진화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들어가는 '인공지구' (Artifical Earth)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 오랜 기간 '생태 문명'이라 함은 산업혁명의 대척점에 놓여있었습니다. 최대한 기술을 배제하고 자연과 인간의 합일만을 높게 쳐 왔습니다. 인간의 삶을 최대한 자연 쪽으로 밀착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안처럼 강구해 왔습니다. . EARTH 4.0 '제4차 지구'라는 지구사적 단계를 직시하고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불가피한 인류사적 물결과 합류해 가는 미래형 생태문명을 상상하고 현실로 구현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생산과 소비와 유통을 총망라하여 살림살이의 전반을 관장하는 산업과 기술의 대전환이 필수적입니다.
1. 테크놀로지 테이스트 _ 마이셀 프로젝트 ; 균사체로 대체 고기와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기업 . 식탁에 최종 음식물이 올라오기까지의 전 과정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곰곰이 따져 보면 트랙터, 어선, 수송, 가공, 화학처리, 포장, 냉동, 슈퍼마켓, 부엌에 연료를 공급하기까지 이 모든 공정에서 화석연료가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화학비료는 강력한 이산화질소를 발생시켜 대지를 오염시키고 대중으로 배출된다. . 전 세계에서 키우는 소들을 하나의 국가로 친다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정도다. 식습관 변화는 지구의 진로를 변경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강력한 한방,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가진다. . 군류는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 상에 살기 시작한 미생물이다. 이 묵은 미생물이 최신 생명공학과 결합함으로써 장차 100억 인구를 먹여 살리면서도 지구 환경을 푸르게 푸르게 보존할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 곰팡이에 속하는 버섯 군류를 핵심소재로 사용하는 이유는 곰팡이류가 생태계에서 자연순환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자연의 생태 시스템도 무수하게 많은 메커니즘이 켜켜이 쌓여서 축적된 것이잖아요. 균사체 기반의 단백질 공급과 비건 가죽의 생산 또한 자연과 깊이 연동되어 있습니다. . 효모의 발효에 기댄 맥주나 요구르트야 말로 최초의 생명공학 테크놀로지입니다. 김치와 된장 치즈 같은 음식도 마찬가지죠. 식탁은 인간과 자연을 잇는 생태적 연결고리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본이 만나는 기술력 연결망이기도 합니다. . 'Rethink X' 소프트웨어가 된 푸르는 계절과 날씨, 가뭄과 질병 등 여타의 자연적, 경제적, 정치적 요인들로부터도 자유로워집니다. 지정학이나 지경학의 조건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탈 중앙화, 현지화, 로컬 비즈니스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 식량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의 그 어마어마학 긴 탄소발자국을 대폭 줄이면서도 더 안정적으로 식량공급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회복 탄력성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입니다. . 단백질원 대체가 불러오는 환경적 개선 효과, 가축을 길렀던 목장과 가축을 먹이기 위해 만들었던 농장의 토지 가운데 60% 이상을 다시 숲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기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현존하는 기술을 뽑았는데요. 상위 20개 기술 중 열두 가지가 소규모 농업 및 식품과 관련된 항목이었습니다. FOOD & LAND가 핵심적입니다. . 전구와 자동차가 20세기를 상징하는 기계공학의 산물이라면 21세기는 생명공학이 동물 해양에 혁혁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 공장식 축산의 부정적인 결과로 조류 독감 등의 비상사태가 주기적으로 일어나잖아요. 여기서도 균사체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동물 사채를 미생물적으로 분해해서 최대한 일찍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죠. . 균류의 가능성은 식품과 가죽에 한정되지 않고 로컬 단위의 순환경제 구축에도 크게 일조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 비건 가죽; 기존의 가죽 산업은 기업형 목축의 부산물 산업이고 블랙 스미스가 선정할 세계 3대 오염 산업 중 하나입니다. 버섯 균사체를 통해 동물 가죽의 원피를 대체하는 소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죽을 사용하는 다양한 업종 중 패션 산업 부분도 빠르게 친 환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다. 대형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들은 이런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패션 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신발 관련 부분이다. 신발 생산 자체가 옷이랑 달리 많은 공업용 본드 등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소재의 개발과 함께 이런 접착용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신발 생산공장의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장이나 브랜드 자체 개발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 균사체 기반 가죽은 기왕의 천연 가죽 산업괴 비교하면 온실 가스 배출량이 '1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2. 플랜트 오션 프로젝트 _ 마린 이노베이션 ; 해조류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 . 2020년이 인공물의 무게가 자연물의 무게를 넘어선 첫 번째 해라는 점이다. 인류가 생산하거나 건설한 인공물의 무게가 1.1 테라톤에 이르렀다고 한다. 1.1 테라톤은 1조 톤을 일컫는다. . 인공물의 무게는 21세기 지난 20년 동안 두배로 증가했다. 백 년 전, 20세기 초반에는 인공물의 무게가 자연 생명체의 조각 3퍼센트에 그칠 뿐이었다. . 6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무시무시한 예가지 들 필요도 없겠다. 백 년 사이 식물의 무게만 해도 2조 톤에서 1조 톤으로 반토막이 났다. 오로지 인간들이 식량으로 사용하는 몇몇 작물과 과일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을 뿐이다. 20년이 흐른 무렵에는 3 테라톤에 도달하게 된다. 이간이 구조한 '인공지구', '플라스틱 플래닛'이 되는 것이다. . 저 멀리 태평양 한복판에는 거대한 인공 쓰레기섬 GPGP가 만들었다 우리나라 면적의 7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욱 '성정'할 것이다. 5G가 만들어가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이의 초연결망 사회만큼이나 '5g' 이 상징하는 자연과 인공물 사이의 연결망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 일회용 컵 하나 생산하고자 처리하는 것보다 텀블러 하나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노가 훨씬 많다고 한다 세척하는데 드는 물까지 고려한다면 텀블러 하나당 1천 번은 넘게 써야 환경적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다. . 한국은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에서도 세게 으뜸을 차지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쓰고 플라스틱 플래닛의 선도국가, 기후 악당 국가라고 불러야 할 상황이다. . 문명 전환의 일파이자 오메가, 게임 체인저는 소재 혁명이라 하겠다. 재료부터 공들여 제련하고 나서야, 사상도 세련되게 가공할 수 있는 법이다. . 플라스틱은 자유자재 변화무쌍하고 전천후 신출귀몰한 것이 자연적 재료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독창성과 독보성으로 그 존재감이 으뜸이었다. . 소재 산업의 원료로 해조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육지에 있는 식물 소재는 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1년이 걸립니다. 목재는 평균 30년이 필요하죠. 해상 식물인 해조류는 거의 40일 주기로 성장해요. 따뜻한 바다에서는 1년에 5 모작도 가능합니다. . 소비자 취향이 달려져서 바다 식물의 색감, 내추럴한 느낌을 선호하면 할수록 비용은 줄고 환경에는 더 이로운 선순환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종이컵은 100퍼센트 생분해되고 100퍼센트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식물성 소재의 특징이 곧바로 종이컵의 색감과 질감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 바다에서 나온 해조류를 이용해서 바다에 해가 되지 않는 친해양 부표를 만들어 기존의 부표보다 80퍼센트 이상 미세 플라스틱 배출이 줄어듭니다. 기존의 플라스틱이 워낙 싸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없으면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기업으로서는 선도적으로 바뀌기가 쉽지 않습니다. . 처음에는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이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사후의 폐기 비용부터 후세들이 감당해야 하는 외부 효과까지 고려하면 전혀 비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자연에는 진보라는 개념이 작동하지 않는다. 자연선택조차도 오로지 진화일 뿐이다. 사람은 '자각적 진화'를 한다. 자연과 자원과 자본의 원만한 순환 관계를 도출해 내는 것이 미래 기업의 사업이자 대업이고 선업이다.
3. 에너지 로컬 파이낸스 _ 루트 에너지 ; 태양과 금융이라는 천상과 가상자원을 결합한 기업 . 물이 생명의 발상지라면 식물과 동물의 진화를 가능케 한 것은 빛과 열의 힘이다. 지구는 불길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계 행성들 중 가장 독특하다. 불 또한 지극히 지구적인 현상이다. 광합성의 소산인 탓이다. 지구는 불이 붙거나 불길이 타오를 수 있는 매우 예외적인 행성인 것이다. 지하자원, 화석연료의 시대, 석탄을 발굴하고 석유를 채굴하였다.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 '잘 살아보세'에서 '잘 살려보세'로 시대정신이 바뀌고 있다. 문명의 기초인 에너지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도 파격적인 실험과 획기적인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 비즈니스 모델이 촉발하는 파괴적 혁신으로 기존의 에너지 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다.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전기 자동화 자율주행 등과 융복합된다면 문영 대전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 덴마크와 독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시작했어요. 특히 협동조합 형태로 많이 구성되었죠. 1970년대부터 거의 반세기를 경험하고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오늘날 독일은 거의 800만 주민이 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 현재 국내 에너지 협동조합에 가입한 분들을 모두 합해도 만 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아요.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잖아요. 그 양-질 전환의 티핑포인트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치인들과 행정가들로 재생에너지를 최우선으로 삼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설계할 수 있겠죠. .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의 힘은 국민에게서 주민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ESG에 너무 맹목적으로 빠지면 안 되고 그 추세와 지표 또한 제삼자의 견지에서 계속 비판적으로 지켜보고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세기 대형 에너지 기업의 의사 결정은 소수의 개인과 이사회에서 이루어졌으니 사용자와 사회는 배제되어 왔던 것이다. 참여 에너지란 에너지를 최종적으로 소비하는 개인과 가정과 지역 사회에 에너지의 발견과 송전과 저장과 관리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과 가정과 지역사회가 자신들이 사용할 에너지 재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개인과 지역에 권등을 부여하는 것이다.
4. K-애그리 테크 프런티어_심바이오틱;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로 농업을 살리는 기업 . 'Agri_Tech for You'. 농업과 기술을 결합시킨다. 로봇과 사람을 연결시킨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으로 자연과의 공존을 도모한다. . 우리가 확보한 기술을 통해 농촌과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해결 하룻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전염병으로 갈수록 식량문제가 녹록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에요. 글로벌 시장에서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로봇기술이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요. AI와 결합한 로봇은 그린 케트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 자연과 가까운 시골살이를 하면서도 일정한 생계를 꾸려가는 방안으로도 로봇 농업과 임업이 돌파구가 되어 줄 수 있어요. 농사에 드는 시간은 대폭 줄이고 그분들의 인생을 ㅌ통해 축적한 지식과 지혜는 지역화, 사회 하하는 것이죠. . 삶의 질을 높여 주어야 농촌으로 유입되는 청년층의 인구도 늘어나고 그래야 지방의 소멸도 막을 수 있을 테니까요. . 이대로 농촌이 자연 소멸하게 되면 농민들을 통해 계승되어왔던 오래된 지예들도 함께 사라지게 되거든요. 산에 대해서 숲에 대해서 물과 바람에 대해서 면면이 전수되어 온 감각과 지식에 세대 간에 전수되지 못하게 됩니다. 종의 멸종도 있지만, 지혜의 단절이라는 문제로 생각한 거예요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질 수록 그러한 오래된 지혜가 더더욱 긴요해질 텐데 정작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 첨단의 기술과 오래된 지혜가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술의 도움이 없다면 과거의 지식이 사장되고 중단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죠. . 인간을 위한 기술, 사람들을 위한 기술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러한 미래를 선도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 앞으로는 로봇과 얼마나 잘 협력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능력을 판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의 일부분은 기계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며, 우리가 협력하는 존재의 절반 이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계일 것이다. . 인간은 과거의 인간처럼 하늘과 땅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이전의 유기적 생명과 인간 이후의 전자적 생명을 연결하는 가교가 인간이 된다. 생물과 활물 사이에 인간이 자리하는 것이다. . 인간이 창조해낸 인공지능이 더더욱 강력한 힘으로 지질학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언이다. |
요즘 기업 경영의 화두는 단연코 ESG이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 본연의 존재 이유인 재무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 공헌, 윤리경영 등 과거에 비해 크게 부각된 비재무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존재 본연의 목적인 이윤 추구를 위해서 ESG 중 하나 혹의 그 이상의 가치를 도외시해도 묵인되고 용납되던 시대는 이제 지났듯이 현재 지금 지구의 지배자라는 미명 하에 지구를 혹사시키고 있는 인류의 행동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할 날이 온 것 같다.
인간이 지구를 더 이상 망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이를 위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자연과 기술의 대 결합 관점에서 네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기업의 CEO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 균사체로 대체 고기와 대체가 죽을 생산하는 마이셸프로젝트, - 해조류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 마린이노베이션, - 태양과 금융이라는 천상과 가상 자원을 결합한 루트에너지, -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로 농업을 살디는 심바이오틱
현재 전 세계의 인구는 대략 78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는 인구의 가파른 증가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시점이다.
인구의 가파른 증가에 따라 대두되는 문제는 바로 식량난이다. 개발로 인해 농지와 초지가 급감하면서 가축과 식물의 생산량 증가는 머지않아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부각되고 있는 산업이 바로 푸드테크(Food Tech), 애그리테크(Agri Tech)가 되겠다. 가축을 도축하여 단백질을 얻는 것이 아닌 대체 고기를 통해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다가 가축 사육 감소로 인해 아래와 같은 환경 개선의 부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겠다.
"또 동물 사육, 특히 소에서 배출되는 메탄과 탄소의 양이 엄청났잖아요? 2030년까지는 그 온실가스 또한 60퍼센트, 2035년까지는 80퍼센트까지 감축될 수 있습니다. 농업과 축산업에 필요했던 석유 수요도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입니다. 물 사용량은 2030년까지 50퍼센트, 2035년까지는 75퍼센트 이하로 줄어들 것이고요. 각종 동물 폐기물과 호르몬, 항생제에 의한 강과 호수, 바다의 오염 등 수질 개선도 대폭 개선되겠죠."
최근에 개발된 대체 고기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실제 고기와 거의 흡사하다는 정보를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시장에서 일정 부분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예상해 본다. 두 번째로 살펴볼 사항은 바로 바다의 오염이다. 엄청난 수분 공급원이자 식량의 보고인 바다는 산업의 발달과 여러 가지 재난으로 인해 갈수록 오염되고 있다. 여러 가지 오염원들이 있겠지만 여기서 살펴볼 것은 바로 플라스틱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발달로 발명된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획기적인 편리함을 주었지만 반대급부적으로 엄청난 양의 폐기물도 양산해 버렸다. 육지에 쌓인 폐기물도 엄청난 양이지만 바다에 비할 바는 아니다. 바다로 흘러간 인공 쓰레기가 조류의 영향으로 하나로 모여 태평양 한복판에 거대한 인공 쓰레기 섬인 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를 형성하였는데 그 크기가 우리나라 면적의 무려 7배가 넘는다고 한다.
거기다가 이러한 플라스틱이 쪼개지고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형성되는데 이것을 어류가 섭취하고 이게 다시 우리 식탁에 올라오면서 한 사람이 일주일에 대략 신용카드 한 장 무게인 5g의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하니 건강에 커다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산업 군이 바로 바이오 신소재 산업이다. 잘 분해되지 않는 석유 화합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감자, 사탕수수, 옥수수, 밀 등에서 추출한 전분이나 당분을 이용하여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용과 단가가 높아 아직까지는 사용 범위와 용도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상의 식물이 아닌 바다의 해조류에 눈을 돌린 회사도 있는데 이 회사가 바로 책에 등장하는 '마린 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이다.
아직은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이다. 코로나는 우리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영향들 중에서 환경 관점에서 살펴볼 것은 비대면과 위생이라는 관점에서 일회용 제품의 소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환경 보호 관점에서 일회용 제품 소비를 줄이자는 운동과 함께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과거로 회귀해 버렸다.
아직까지 코로나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어찌 보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환경 보호도 같이 생각해야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라는 거창한 구호는 차치하고라도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터전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라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생각이다. |
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지구를 살리는 환경 운동에서 더 나아가 비즈니스의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CEO 4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일명 지속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선언이라는 부제 아래 지구를 망치는 하이테크에서 지구를 살리는 딥테크로 전향한 4인의 무해한 도전을 읽어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누구보다 코로나 이후의 지구 위기에 관심을 쏟는 문명사학자 이병한 저자가 인터뷰이로 나섰다. 제일 먼저 소개되는 마이셀프로젝트 사성진 대표는 버섯을 이용하여 대체 고기를 만들고 대체 가죽을 만든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소고기 대량 생산을 줄이고 향후 100억 인구의 식탁을 책임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말하길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류가 산업폐기물,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자연의 순환 고리 안에서 분해하고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켜 우리의 미래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가령 전 세계에서 키우는 소들을 하나의 국가로 친다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정도다. 그야말로 인류는 지구의 모든 생명을 게걸스레 갉아 먹어치워 온 것이다. ‘먹방’은 동시대 인간의 생활방식을 가감 없는 방식으로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우리 자화상이다.
그 외에도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는 해조류 부산물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미래 에너지를 위한 시그널을 잡았다. 펀딩을 통해 에너지 발전소를 확대하고 천상과 가상 자원을 결합한 천상의 에너지(태양)를 무한대로 공급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기업이다.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심바이오틱 김보영 대표는 농업과 기술을 결합한 K-테크 시대를 열어간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영역을 확대해 줄 인간 진화의 혁신을 연다.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농업계 현실에 최첨단 기술력을 융합시키며 보다 안전하고 친인류적 대안으로 미래 농업 기술을 만들어 간다.
이런 농업기술은 지구뿐만 아니라 농촌과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AI 트랙터는 사람이 직접 하는 파종보다 5배 속도에 4배의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고 앞으로는 로봇이 농촌을 지속시키고 농업을 유지하면서 농민을 보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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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타트업 기억 중 성공한 사례를 모았어요.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 버섯으로 채식 고기를 만드는 기업은 버섯 종균이 국산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종자 산업의 대부분이 외국 기업인 걸 생각하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되네요 농사일을 돕는 로봇을 만드는 기업도 흥미로워요 만약 농사 로봇이 더 많이 이용된다면 1인 농업인이 더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에요 책의 내용은 기업의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얻은 답과 해당 산업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말합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내용이라 즐겁게 읽었어요 |
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 지속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선언. 이병한 ☆☆☆☆☆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관심이 많이 간 내용. 역사를 전공한 저자가 지구를 살리는 기술을 개발한 4개의 벤처기업 대표와 인터뷰한 이야기다. 인문학과 미래기술의 만남이랄까. 인류 역사의 통찰과 미래를 고민한 저자의 노력에 감사한다. 버섯으로 고기를 만드는 기술,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해 일회용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재생 에너지(주로 태양광)와 파이낸싱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평지가 아닌 곳에서 농사일을 해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4개의 회사를 소개한다. Entrepreneurship. 기업가 정신 혹은 창업가 정신은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항상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여, 그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를 말한다.(위키백과) 지난 30년 정보화 사회를 추동했던 IT 기술이 ‘하이테크’였다면, 앞으로 30년 생명문명 사회를 선도해갈 미래기술은 ‘딥테크’(deep tech)’, ‘어스테크’(earth-tech)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제안해 보는 것이고요. 이병한. 최대한 해로움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100억 인류의 식생활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푸드테크, 지하의 탄소를 굳이 지상으로 꺼내지 않더라도 인간의 문명을 가동시킬 수 있는 에너지테크, 100세 인생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헬스테크,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망라하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창출하는 스마트한 생명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게 21세기의 가장 큰 미래산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