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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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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니라 식물하는 삶,이라니. 식물에 대한 에세이일것이라 짐작은 되지만 식물하는 삶이란 어떤 글일까 궁금했다. 이 책은 '오이타'라는 식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식물 디자인을 하는 저자가 오이타를 운영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식물을 키우며 느끼고 깨닫게 되는 삶의 모습들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처음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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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니라 식물하는 삶,이라니. 식물에 대한 에세이일것이라 짐작은 되지만 식물하는 삶이란 어떤 글일까 궁금했다. 이 책은 '오이타'라는 식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식물 디자인을 하는 저자가 오이타를 운영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식물을 키우며 느끼고 깨닫게 되는 삶의 모습들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처음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이 아니라 분재를 한 모습이어서 선뜻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분재라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철사로 동여매면서 잔인하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 식물에 중요한 빛과 바람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나무의 생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철사 걸이의 본질적 의미라고 한다. 나무의 가지치기를 잘 해 줘야 나무가 잘 자라는 것처럼 철사걸이를 통해 필요한 양분을 잘 받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게 해주는 것이라니 분재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가드닝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조금 더 깊이있게 사색하는 글이 낯선 느낌을 갖게 하는데 그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대중적이라는 말도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딱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에 대해 가볍게 쓴 글일 것이라 생각하다가 "천천히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오이타의 식물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더 좋았다. 

 

식물을 인테리어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것으로 책임감과 사랑을 갖고 식물을 대하는 자세는 단지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내 주위의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화사한 꽃이 피거나 멋들어진 형태로 존재감을 뽐내는 나무 분재도 좋지만 수더분하게 소박함을 보여주는 풀 분재를 '소박한 풍요'라고 표현한 것이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난의 자연스러운 선이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 것처럼 화사한 꽃이 없어도 푸릇푸릇함을 보여주는 초록의 풀도 좋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잎을 떨구고 나무 본연의 모습을 처연히 드러내는 것마저 좋아진다. 식물하는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느낌도.

 

 

 

 

 

 

 

 

 

r***2 2021.04.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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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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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디자이너 '오이타'의 삶. 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식물을 느끼면 사는 걸까. 좀 느리고 잘 기다려주는 삶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참 식물을 못 키운다. 못 키우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식물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무지해서 식물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차 모른다.   그리고 게으르고 섬세한 배려심도 없고 성격이 너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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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디자이너 '오이타'의 삶. 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식물을 느끼면 사는 걸까.

좀 느리고 잘 기다려주는 삶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참 식물을 못 키운다. 못 키우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식물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무지해서

식물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차 모른다.

 

그리고 게으르고 섬세한 배려심도 없고 성격이 너무 급하다.

무심할때는 있는지조차 모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면 몰아쳐서 챙겨주리를 할려고 한다.

마치 밀린 방학 일기숙제를 몰아쳐서 쓰듯이.

 

그래도 식물을 키우고 싶기는 하다. 

최근에 그래도 식물이 옆에 있는 게 좋아서 가장 손이 안가는 선인장을 키웠는데

그것마저도 죽여서 충격이었고, 나 같은 사람은 식물을 키우면 안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반성중이다.

 

식물하는 삶에서는 키가 안 자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와닿았다.

이 책은 중간중간 내가 좋아하는 자작나무색같은 배경에 식물 사진이 등장한다.

식물 사진만 바라봐도 힐링이 된다.

내가 물줘야 할 것 같은 식물이 아니라 남이 잘 키운 식물 사진을 보니 스트레스도 없고

그냥 눈이 보기에 좋다.

 

오이타의 식물 수업도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일단은 이렇게 식물 사진이라도 많이 보면서

눈에 익혀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너무 예뻐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식물을 옆에 둔 것같은 느낌이다. 

YES마니아 : 로얄 u***a 2021.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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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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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보자마자 참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깔끔하고 미적으로 보기가 좋은 책은 처엄입니다.   앞으로 내가 책을 낼 기회가 있다면, 꼭 이 책처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 책의 인쇄와 제본은 ‘민언 프린텍’입니다. 저자는 식물 디자이너이고, 현재는 종로구 계동에서 ‘오이타’라는 이름의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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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보자마자 참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깔끔하고 미적으로 보기가 좋은 책은 처엄입니다.

 

앞으로 내가 책을 낼 기회가 있다면, 꼭 이 책처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이 책의 인쇄와 제본은 민언 프린텍입니다.

저자는 식물 디자이너이고, 현재는 종로구 계동에서 오이타라는 이름의 식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분재 식물을 탐구하며,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저자가 운영하는 식물 스튜디오의 이름을 일본말로 오인했는데,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자 이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어릴 때부터 베란다에 식물을 길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아버지가 좋아했던 남천이라는 식물을 자신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 있는 글들은 조용하지만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 깔끔한 내용들입니다.

 

식물 하는 삶이란, 바로 우리들의 삶과 흡사한 삶임을 우리 주위의 식물들의 삶을 대비하여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키우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분재의 사진이 잘 배치되어 있어서, 글로만 채워진 답답함을 탈피하여 시각적인 면에서도 글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 심화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식물을 키우면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형체도, 마음도, 생명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더욱 실감(79p)’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적뢰(摘?), 적화(摘花), 적과(摘果)를 설명하면서, 지혜로운 삶의 철학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잔인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분재의 철사걸이를 설명하면서, 이는 나무를 못 살게 구는 것이 아니라, 철사걸이를 통한 교정으로 고유한 가치를 드러내는 성장이라고 의미부여를 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옥상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 놓고, 약간의 채소와 식물들을 키우고 있는 형편에서 많은 참고할 부분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h*******0 2021.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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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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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친구들과 꽃놀이 여행을 떠났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어떻게 봄을 즐겨야 할지 고심이 됐다.   오랜 생각 끝에 반려식물을 맞이하기로 결정한 날, 이 책을 발견했다.   바로 [식물하는 삶]이다.   부제는 ‘편안하게 걷는 식물스튜디오 오이타의 식물이야기’다.   저자  최문정은 식물디자이너다.   현재 북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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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친구들과 꽃놀이 여행을 떠났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어떻게 봄을 즐겨야 할지 고심이 됐다.

 

오랜 생각 끝에 반려식물을 맞이하기로 결정한 날, 이 책을 발견했다.

 

바로 [식물하는 삶]이다.

 

부제는 ‘편안하게 걷는 식물스튜디오 오이타의 식물이야기’다.

 

저자  최문정은 식물디자이너다.

 

현재 북촌 계동 한옥에서 ‘오이타’라는 이름의 식물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식물을 기르면서 삶과 사람에 대해 사색한 솔직하고 담백한 글과 사진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음 속에 평온하고 아름다운 기운이 쌓여가는 기분이 든다.

 

모든 내용을 다 소개할 수 없으므로, 지금의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세가지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

 

하나, ‘오이타’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식물을 사랑했던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만들어낸 이름이었다.

 

[‘오이타(Oita)’는 그런 아버지의 함자에서 발췌하고 병합하여 만든 이름이다. ‘최태흠’이란 함자 중 최(Choi)에서 oi를, 태(Tae)에서 ta를 내어 조합하였고, 여기에 ‘편안하게 걷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를 함께 표기했다. 생전에 식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었던 아버지의 뜻을 담아 귀한 마음으로 식물을 다루고 싶었고, 그러한 마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중략)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난날을 곱씹어 추억할 뿐이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지난 흔적을 섬세히 찾아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그렇게 아빠와의 접점을 찾다 보니 결국 아빠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일로서, 아빠가 좋아했던 식물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렇게 내 안에 아빠를 담은 식물의 마음이 점차 넓어지고 깊어진다.(p.20~21)]

 

뭉클하고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그리워하는 분이 뭘 좋아했는지 알 수 없다. 늘 자식들을 돌보느라 집안일에 치여 취미는 꿈도 꿀 수 없는 분이었으니까.

 

그래서 저자가 살짝 부럽기도 하다.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

 

둘, 요즘 내 심리적 상태에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구절이었다.

 

[“어떤 식물을 들일 것인가 고려할 때에는, 어떤 환경에서 키우게 될지 생각하는 일뿐 아니라 내 마음을 곰곰이 들여다보는 일도 중요해요. 내 심리 상태가 어떤지 나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식물을 들이는 거예요. ‘나는 너무 지쳤어. 물 흐르는 대로 천천히 흘러 편안하기를 바라.’ 이렇게 호흡이 느린 삶을 원하는 상태라면 식물의 줄기 또는 가지가 옆으로 뻗는 흐름을 선택하는 거죠.

 

‘흐름’이라 표현하는 것처럼 옆으로 뻗은 식물의 가지에서도 길은 존재하거든요, 점차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오거나, 아래로 내려오다가 위로 올라가거나 하는 듯한 모습으로요. 옆으로 흐른다고 멈추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거기에는 분명 변화가 있어요. 작은 잎눈이 생기고, 잎눈은 곧 잎이 돼요. 잎은 시간이 흘러 가지가 되고, 가지는 시간이 더 흘러 줄기가 됩니다. 작은 변화가 모여 길이 보이고, 흐름이라고 부르게 돼요. ‘나도 식물처럼 자라고 있구나. 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는 거죠.(p.062)]

 

직장생활 속에서는 위로 쑥쑥 자라는 나무처럼 살고 싶었다면, 퇴사한 이후에는 다른 흐름으로 살고 싶었다.

 

그러나 때때로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회의가 찾아오곤 한다. 자꾸만 위로, 위로 시선이 가고 오르막길만 보여 스스로를 괴롭게 한다.

 

지금은 내 삶에서 어린 나무를 막 심은 상황이다.

 

나는 이 나무가 위로 쭉쭉 뻗어 높은 곳에서 저 멀리 아래를 내려다 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지친 내 영혼이 쉴 수 있는 작은 그늘을 만들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강한 햇살은 막아주고 부드러운 바람에 잎사귀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그런 나무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주 그 사실을 잊는다는 것이다.

 

*

 

셋,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것이 ‘분경’이다. 그 이유를 저자는 정확하게 짚어준다.

 

[경치를 화분에 담는다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는 내가 본 자연의 모습을 화분 속에 담는다. ‘분경(盆景)이란 경치를 화분에 담는다는 의미로 미완의 묘목이나, 돌, 이끼, 모래 등으로 풍경을 표현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완벽한 자연도 없고 완벽한 기억도 없고 완벽한 나도 없다...(중략)

 

자주 바라보고 떠올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분경을 만든다. 그저 식물을 가꾸고 기르는 일에서 더 나아가 이 작은 경치에 자연을 그리는 나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마치 과거의 내가 성숙의 결실로 이어지는 과정이라 생각하여 진심 어린 정성으로 가꾸게 되는 것이다.(p.82~85)]

 

나에게도 떠올리면 행복해지는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다. 아주 소박한 장면이지만, 그립고 애틋하다.

 

지나간 옛일을 자주 뒤돌아보며,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정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그런데 그것도 꽤 괜찮은 일이다.

 

소중한 기억으로 ‘분경’을 만들고 싶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을 알지만, 원할 때마다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되살리고 싶다.

 

*

 

나무와 꽃 그리고 풀을 찾아 숲속을 거닐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도심 한복판에 뿌리내린 많은 현대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좋은 대안은 여행이었다.

 

나도 한때는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마다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무들로 울창한 숲길과 이름모를 들꽃들을 만나면 행복했다.

 

그러나 요즘은 불안한 마음에 떠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내 공간 안으로 작은 식물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식물이 있는 시공간은 마음을 고요하게, 평안하게 만든다.

 

그것이 카페의 실내공간이든, 아주 작은 마당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 느낌을 오롯이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 바로 [식물하는 삶]이었다.

 


 

 

공간에 자리한 식물은 우리에게 다채로운 기쁨을 준다.

봄에 새순을 내는 탄생의 기쁨을,

싱그러운 여름 녹음의 기쁨,

붉은 단풍으로부터 변화의 기쁨,

가지의 운치를 감상하는 겨울 나목의 기쁨까지.(p.38~40)

 

 


 

 

꼭 드넓은 자연으로 변화하는 계절을 만끽하러 가지 않아도

이 작은 마당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p.193~195)

 

언젠가는 이러한 식물의 공간도 가져보고 싶지만, 천천히 시작해보련다.

 

그리고 ‘오이타’도 꼭 가봐야겠다. ‘분경’을 배워봐야겠다.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래본다.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선발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합니다.

b*****6 2021.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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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가 충만한 오이타의 식물과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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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위로받는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게 느낀 시간. <식물하는 삶>을 읽는 내내 쉼이라는 여유를 선물 받았습니다. 반려식물 전성시대를 맞아 홈가드닝에 꽂힌 분들 많으실 거예요. 얼마 전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화분이 생겼는데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요. 첫날은 풀 죽어 있던 잎사귀가 다음날부터 점차 생기를 찾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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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위로받는다는 기분이 어떤 건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게 느낀 시간. <식물하는 삶>을 읽는 내내 쉼이라는 여유를 선물 받았습니다. 반려식물 전성시대를 맞아 홈가드닝에 꽂힌 분들 많으실 거예요. 얼마 전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화분이 생겼는데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요. 첫날은 풀 죽어 있던 잎사귀가 다음날부터 점차 생기를 찾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매일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는 식물은 손수 관리하기보다는 순수하게 보기만 하는 쪽이 더 취향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식물하는 삶>의 식물들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정말 맘에 드는 식재 디자인을 만나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다는 것을요.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아버지의 성함과 '편안하게 걷다'라는 뜻을 가진 ? 글자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오이타 (oita). 식물 디자이너 최문정 저자가 북촌 계동에서 운영하는 식물 스튜디오의 이름입니다. 유행 식물보다는 오이타 만의 특별한 감성이 담긴 식물들을 보며 저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제 취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식물하는 삶>에는 화려함은 없지만 잔잔한 생기가 듬뿍 담긴 식물, 왜소한 듯 보여도 단단한 기운이 풍기는 식물의 적재적소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식물에게도 각자 빛날 수 있는 자리가 있더라고요.

 

"식물도 담백한 식재를 하여 보는 이가 꿈꾸는 자연이 떠오르는 상상의 여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책 속에서

 

오이타의 식물은 먹의 농담을 조절해 표현하는 수묵화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이쯤 되면 수묵화도 취미 생활로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 솟구칩니다. 북촌이라는 고즈넉한 배경,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수묵화 그리고 편안함을 주는 식물 삼박자가 어쩜 이리 어우러지는지요.

 

식물을 선택할 때 지금 내 심리 상태를 곰곰이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호흡이 느린 삶을 원한다면 식물의 줄기나 가지가 옆으로 뻗는 흐름을 선택하면 좋고, 무언가에 열중해 박차를 가하는 삶의 단계에서는 위로 곧게 솟는 흐름의 식물을 들이면 좋다고 해요. 때때로 쉼이 필요한 삶의 단계에서는 자유로운 흐름을 가진 식물의 유연함이 와닿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유독 끌리는 형태의 식물을 생각해 보니 저에게는 잠시 멈춤 혹은 휴식이 필요해서 그 식물에게 더욱 끌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식물하는 삶>에는 이처럼 식물 선택에서부터 관리까지 매뉴얼에는 없지만 꼭 필요한 조언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매번 어렵게 느껴지는 물 주기 팁도 저자의 이야기는 이해가 쏙쏙 잘 되더라고요.

 

화분의 높낮이를 칭하는 운두에 따라 분식, 분재, 분경으로 나뉜다는 것도 이번에 제대로 구분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화분 속에 담는 분경은 테라리움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도 딱이어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미완의 묘목, 돌, 이끼, 모래... 작은 자연을 만나는 매력이 참 좋습니다.

 

어딘가 부족해 보여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띄는 식물을 대하는 저자의 여유로운 마음이 전달됩니다. 소박한 정취를 풍기는 식물을 만나다 보니 어느새 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오이타만의 식재 디자인, 무척 매력적이네요.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살며 반짝이는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 <식물하는 삶>. 보는 이에게도 여유를 안겨줍니다. 식물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들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이 있죠. 식물을 놓은 공간을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l****5 2021.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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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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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스튜디오 오이타'의 주인장 최문정 사장님(?)의 첫 번째 책이다. 이제는 작가님이라고 칭해야겠다.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럼 두 번째 책도 나오지 않을까 ^^;; 처음에 '오이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일본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이름에 이렇게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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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스튜디오 오이타'의 주인장 최문정 사장님(?)의 첫 번째 책이다.

이제는 작가님이라고 칭해야겠다.

첫 번째 책이라고 말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럼 두 번째 책도 나오지 않을까 ^^;;

처음에 '오이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일본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이름에 이렇게 깊은 사랑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업으로 삼아 사는 사람은?

그렇다면 비율이 꽤 줄어든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식물과 함께 하는 사람도 가끔 보기는 했다.

스튜디오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놓고, 정작 식물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도 더러 있다.

그런 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좀 충격이었는데.. 단순히 사업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의 저자는 진정 식물을 사랑하는 분이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 겨울나무의 진면목을 알고 있는 분이다.^^

식물하는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막연히 늘 생각한다.

물론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또 달라진다는 말들도 많지만,

내가 읽은 책의 이 책의 저자는 일을 즐기며 하는 사람이다.

책 속에는 식물들과 저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식물 사진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식물이 많았다.

(사실 표지부터가 범상치 않게 예쁘다.)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저자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느껴졌다.

 

 

h******a 2021.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