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늬바람 2기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모자가게에서 용을 만나고, 도서관에는 이야기를 먹고 크는 덩굴이 있고, 놀이터는 워터파크가 되고, 그 속에는 거대한 문어와 돌고래 물고기가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일곱가지의 모자를 쓴 아이들은 다 함께 이러한 신나는 모험을 즐긴다. 책만 읽는 아이어서 소외를 당하지 않고, 말이 없거나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소심하다는 또는 겁이 많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동등하고, 함께여서 즐겁다.
(블로그 후기 중) |
|
딸아이의 요구에 하나씩 만들어 들려주던 모자 이야기들 중에서 골라 엮어낸 책이라 그런지 어디로 튈지 무엇이 등장할지 모를 무궁무진한 이야기 세계가 담겨있었다. 일곱 개의 각양각색의 모자를 쓴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고 각자의 힘을 모아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경험하는 신비로운 일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책이다. 이름이 무엇인지도 나오지 않는 주인공 일곱 아이들은 그들이 쓴 모자가 곧 이름이고 그들을 나타내는 정체성이며 그들 자신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서로를 궁금해 하고, 부러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등을 밀어주기도 하며 그들만의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나간다. 그 모든 일들이 꿈 속의 환상처럼 사라져버릴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결국은 또 모자의 힘(?)으로 해결해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뒷 표지를 덮고나서 나에게 던져본 질문. 나는 지금 모자를 쓰고 있을까? 어떤 색깔과 모양의 모자일까? 벗어던졌나? 매일 바꿔 쓰고 있을까? 모자가 들려주는, 가볍지만은 상상의 세계에 빠져보길... *선택되지 못 해 이 책에 담지 않은 또 다른 모자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
|
빨강, 하양, 까망, 주황, 초록, 파랑, 노랑 일곱 색의 일곱 모자를 쓴 아이들의 신비한 이야기. 처음 시작은 언제나 낡아 빠진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는 아이가 모자 가게를 하는 할머니 가게에서 본 하양, 까망, 주황, 초록, 파랑, 노랑이 들어간 사라진 줄무늬 모자를 친구들과 함께 찾으려고 하는 이야기에서부터다. 아이들이 찾은 것은 줄무늬 모자 대신 모자와 이불 더미 위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용의 꼬리에 있던 할머니의 잃어버린 금목걸이였고 덕분에 아이들은 할머니께 색깔 모자를 하나씩 선물 받게 된다. 그 뒤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각각의 모자를 쓴 아이와 관련된 신비스러운 공간이나 일들로 채워진다.
하얀 모자와 마녀의 잡화점, 까만 모자와 빛나는 실, 주황 모자와 도서관의 덩굴, 초록 모자와 이상한 마카롱 가게, 파란 모자와 놀이터 수영장 이야기들. 이야기 제목만 봐도 어떤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지 궁금증을 자아낼 것이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함께 노는 동네 친구들. 빨간, 하얀, 까만, 주황, 초록, 파란 모자를 쓴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는, 주말마다 친척 집에 놀러 오는 동갑내기 아이는 모자를 쓴 아이들과 함께 놀려고 노란 모자를 쓰고 나온다. 방학이 되자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황과 일정으로 함께 모여 노는 일이 점차 사라지게 되고, 방학이라 친척 집에 내내 머물러 있게 된 노란 모자의 아이는 모자를 걷어가는 모자장수를 보게 되는데...... 결국 노란 모자 아이의 노력으로, 자신들의 모자를 모자장수에게 내어줬던 여섯 명의 아이들은 모자를 찾게 된다. 상상력을 잃을 뻔했던 아이들이 다시 상상의 힘을 찾게 된 것이다.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모자 장수에 맞서 노란 모자 아이가 하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상상의 모자를 벗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혹시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 모자를 너무 일찍 벗겨버리진 않는지...... 아마도 김혜진 작가는 일곱 모자 이야기로 우리 어른들에게 은근슬쩍 일침을 놓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생각을 제발 막지 말라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아이들이 펼치고 싶을 만큼 펼치도록 그냥 두라고 말이다.
며칠 전 열두 살 큰아이와 함께 지구환경 이야기를 하다가 바다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더랬다. 빛과 압력의 문제로 인간의 연구가 한계에 많이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미지의 세계 심해. 이야기를 듣는 중에 아이는 아마 저 깊고 깊은 바닷속에는 어마어마한 공룡이 아직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건넸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말을 하면서도 열두 살 아이가 아직 쓰고 있는 상상의 모자가 내심 좋았다.
그런데, 나는 연휴 내내 틈만 나면 유튜브와 게임에 몰두하려는 큰아이를 많이 나무랐었다. 2학기 들어 점점 바빠져 아이 공부를 봐줄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 더 그랬는지...... 학년은 올라가고 학교 수업이 다인 아이가 미덥지 못했던 것인지...... 아마도 연휴 끝난 다다음날 수학 단원평가가 있었기에 더 조바심이 났던 모양이다. 현실 앞에서 수학 점수가 뭐라고 아직 상상의 모자를 쓰고 있는 아이를 닦달하는 엄마가 된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얼마나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 공부 좀 해라 하고 잔소리를 해댈까? 미디어를 끼고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이들이다라고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공부는 어느 정도 아니 그래도 좀 잘 했으면 하는 엄마 욕심... 이 욕심에 아이들은 상상의 힘을 일찍 잃어버린다. 다시 챙겨보자. 아이가 스스로 모자를 벗고 싶을 때까지 기다려주기!!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다 자라도록 나는 아동문학, 청소년문학을 통해 엄마 공부를 해야 될 듯싶다.
일곱 모자와 함께하는 일곱 아이들의 신비한 모험 『일곱 모자 이야기』 신비한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아이들의 상상력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 신비한 모험의 세계.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책 안에 다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일곱 모자 아이들과 같이 여정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작가의 기발한 표현력이 상상력을 더하는데 한몫 한 것 같다. ‘밤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물 열 방울과 웃음 다섯 뭉텅이’, ‘새벽 안개맛 마카롱’ 등등 이런 표현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책을 읽어보면 이렇게 상상력 넘치는 김혜진 작가의 문장들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자를 벗은 게 아니잖아요, 아줌마가 와서 벗겨 간 거잖아요? 모자를 가져가고 싶으면 우리가 스스로 벗을 때까지,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184p ... ‘그래서 우리는 다시 모자를 되찾게 되었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돌아왔어. 그래도 사라졌던 순간의 슬픔은 지워지지 않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걸, 지금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싫냐고? 아니, 그래서 더 소중해졌어. 언젠간 모자 장수가 돌아오겠지. 우리가 먼저 모자를 지겨워하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모자를 쓸 거야.’
저자는 이 에피소드에서 모자가 의미하는 바는 ‘동심’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그래서 모자를 쓰고 놀던 아이들은 모두 동심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스스로 모자를 벗게 될 것이고 동심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어떤 이름, 어떤 얼굴들과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잊어버린 것처럼말이다. 일곱 모자들도 훗날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영원할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영원할 수 없는 동심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걸, 지금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싫냐고? 아니, 그래서 더 소중해졌어. 언젠간 모자 장수가 돌아오겠지. 우리가 먼저 모자를 지겨워하게 될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모자를 쓸 거야.’라고 표현한다. 동심에 대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구절이 있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으로 봤던 부분은 아이들이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까만 모자와 빛나는 실’에서 까만 모자가 모자를 벗은 얼굴을 처음 보는 노란 모자는 이상하게만 생각했던 까만모자에게 알 수 없는 설렘을 느꼈고, ‘주황 모자와 도서관의 덩굴’에서 책을 싫어하던 빨간 모자는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책을 좋아하는 주황 모자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이들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이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
|
머리를 감지 않은날 모자를 쓴다. 모자는 지금 내 머리카락 상태를 여실히 반영한다. 가끔 내 외모적 단점을 가리기 위해 쓰기도 한다. 나는 얼굴이 길고 이마도 넓어서 모자를 쓰면 얼굴이 다소 짧아보인다. 어떤 사람은 모자를 멋내기용으로 쓰기도 하고 단순히 볕을 가리기 위해 쓰기도 한다. 그뿐인가 챙이 편편한 모자, 옴팍한 모자- 밀짚모자, 베레모, 조리모, 털모자 성격도 모양도 다양한 모자들을 우리는 취향껏 고를 수 있다. 내 상황에 맞게 모자를 챙겨써본다. 바다에서는 모자가 가장 필요할것 같지만 물에서는 모자를 쓸수도 없고 바람에 날려서 챙겨온 모자가 귀찮기만 한 날도 있다. 한껏 멋을 내려고 고른 왕골 모자는 땀얼룩이 생겨도 세탁이 어렵고 부피가 크니 여러모로 짐이 되기도 한다. 둘둘 말아서 휴대하기 용이해서 냉큼 샀던 모자는 어느날 둘러보니 온동네 아줌마들이 다 쓰고 있어서 괜히 쓰기 싫어진다. 모자가 다 모자인거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나의 동거인은 머리 스타일링을 위해 모자를 쓴다. 숱이 많고 볼륨이 뛰어나 머리를 감고 난 다음 한번 눌러주기 위해 비니를 쓴다. 쓸모가 많은 아이템이다. 낚시용, 등산용, 골프용 어떤 날엔 모두 통틀어 레저 스포츠용. 성격을 세밀히 구분했다가 어떤 날은 깡그리 묶어서 비슷한 부류로 분류하기도 했다가. 또 어떤 날에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나와 취향도 성격도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고 생각했던 사이를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많아서 소소한 밥 메뉴 정할 때도 삐거덕 댈 수 있는 이야기를 다른 모자를 쓴 일곱 어린이를 통해 전하고 있는데 이 책의 재미는 무궁한 상상력을 부여된 청량감 넘치는 이야기와 아주아주아주 기발한 발상으로 비롯된 아이들이라 할 수 있겠다. 고맙습니다 #일곱모자이야기 #바람의아이들 #호수네책 #책이야기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어른들이 획일화 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게 됐다. 이것 역시 몹시 어른의 시선) |
|
[일곱 모자 이야기]- 김혜진 글 / 천은실 그림 / 바람의 아이들 / 2021.09.27. 이 이야기는 작가가 실제로 밤에 누워서 아이에게 들려주던 모자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이야기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 원래 있는 이야기 말고 새로운 빨간 모자 이야기를 해 달라는 아이. 그 아이 덕분에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할머니가 모자 가게를 하지만 오래된 빨간 모직 모자만 쓰는 빨간 모자. 조금은 유별나고 세심한, 모든 것을 만들어주는 엄마가 만들어 준 가늘고 고운 실로 뜬 하얀 레이스 모자를 쓰는 하얀 모자. 빛을 싫어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데 눈여겨보면 언제나 옆에 있는 그림자 같은 까만 모자. 너무 바빠서 항상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그럴 때마다 책을 열심히 읽는 주황 모자. 책임감이 강하고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하는 초록 모자.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지만 눈물도 많은 파란 모자.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 노란 모자. 이 책 속에는 일곱 모자 친구들이 함께 겪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져 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웃으며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어떤 인물로 인해서 등장인물의 “모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더 생각 해보게 되었다. 읽는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나에게 이들의 ‘모자’는 ‘각자의 순수한 꿈’이 아닐까 싶었다. 모양도 색깔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성격과 희망을 잘 드러내는 모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색깔도 모양도 바꿀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이 이 모자를 너무 빨리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듬어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림이 적당히 있는 큰 글자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는 글밥이 많은 편이고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명이 함께 읽고 각자가 느낀 등장인물의 성격과, 모자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일곱모자이야기 #김혜진글 #천은실그림 #바람의아이들 #동화추천 #한학기한권읽기 #독서교육 #창의력놀이 #함께읽기좋은책 #하늬바람2기 #도서협찬 #서포터즈 #신간서평 #원더마마책장
|
|
빨간모자를 쓴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결심을 한 노란모자를 쓴 아이 이야기로 마무리가 된다. 각자 색과 모양과 재질이 다른 모자를 쓴 아이들.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의 모자에 대해 알아간다. 모자 가게 깊숙한 곳에서 굴을 발견하고 용에게 접근하여 젤리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는 기발한 아이들만의 세상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놀이터는 비가 오면 물을 채워 워터파크로 만들면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이해하려하기 보다 서로를 이해해주는 자신들끼리의 세상에 머물러 있을때 아이답고 순수하고 즐거울 수 있을것만 같다. 도서관 중에서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이 배경지 중 한곳이라고 하니 은평구에 있는 도서관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색을 지닌 모자를 벗는 아이들. 언제까지나 모자를 쓸 수 없다는 말에 공감은 되지만 자라고 변해가는 과정에서 자신들끼리의 세상을 잊지는 않기를 바란다. |
|
"우리는 모두 모자를 써. 빨강과 하양과 까망과 주황과 초록과 파랑, 그리고 노란 모자를 매일 쓰지."(p5)
[일곱모자 이야기](김혜진 글.천은실 그림/바람의아이들)는 밤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엄마의 이야기에서 탄생했다. 김혜진 작가는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매일 다른 모자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빨간 모자, 하양 모자, 주황 모자 말고도 구름으로 빚은 모자, 풀잎으로 땋은 모자 등 많은 모자 이야기가 까만 밤 속에서 피어올랐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독특한 점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누군가는 어떤 모자를 썼는지 모른다. 일곱모자의 아이들 이야기가 관찰하듯 나오는 걸로 봐서.. 제 8의 모자가 있는 건가 잠시 고민해봤다. 화자는 계속 모자를 쓴 친구들을 우리라 부르기 때문이다.
학교, 집, 도서관, 가게 등 동네에 보이는 평범한 곳들은 아이들이 모자를 쓰면서 신비로운 곳으로 탄생한다. 빨간모자의 할머니 모자 가게 안엔 뒷산으로 이어지는 동굴이 있고 거기엔 젤리를 좋아하는 용이 산다. 까만 모자의 집엔 빛을 모조리 숨겨둔 상자가 있고 도서관의 알고 있니 사서 선생님에겐 이야기를 들려주는 덩쿨이 있다. 바닥의 마개를 막으면 놀이터는 빗물을 가득 담은 바다로 변한다. 평범한 공간이 모두 신비로운 모험의 장소로 태어난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고 있다보면 점점 옅은 미소와 어릴 적 추억 등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뒤늦게 아이들에게 합류한 노란 모자는 낯설고 평범하지 않은 이 동네에 점점 매력을 느낀다.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이모인지 고모인지의 집에 있는 다양한 노란 모자를 쓰고 나온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동네에 이상한 모습이 포착된다. 아이들은 더이상 모자를 쓰고 있지 않다. 모자를 쓴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매큼한 냄새가 나는 이상한 모자 장수가 아이들의 모자를 모두 사버렸다. 노란 모자에게도 모자를 팔라고 한다.
노란모자는 친구들을 찾아가본다. 변해버린 친구들. 노란 모자는 친구들의 모자를 모두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모자는 동심을 상징한다. 아이들은 한번도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빨간 모자 였던 아이는 한때 빨간 모자를 쓴 적이 있는 혹은 빨간 모자였던 아이로 불린다. 모자를 쓴 아이들은 용이 나타나고 놀이터가 바다로 변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동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모자를 잃어 동심이 사라진 아이는 학원, 학교에 다니는 쳇바퀴 생활이 편하고 친구들과 몰려다니기보다 TV 앞에 홀로 앉아 흘러나오는 만화를 보는 것이 좋다. 더이상 뛰어놀지 않는 아이들. 뛰어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 여기에 코로나로 더해 바깥놀이가 금지된 아이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렸다. '놀이'가 사라진 아이들이 눈 앞에 밟혀 씁쓸했다.
"우리가 모자를 벗은 게 아니잖아요. 아줌마가 와서 벗겨 간 거잖아요? 모자를 가져가고 싶으면 우리가 스스로 벗을 때까지, 그때까지 기다리세요."(p184)
아이들이 오래도록 모자를 쓰고 있으면 좋겠다. 즐거운 환상 속에서 다양한 모험을 떠나며 그렇게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모든 순간순간이 흥미롭고 웃음이 끊이지 않을 그런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내게 그런 마음이 들게 했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책을 읽는 동안이라도 용을 만나고 이야기 덩쿨을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
|
어느날 모자가게 할머니께 모두 자기가 원하는 모자를 선물받고 그 다른 모자 많큼 여러가지 모험을 한다. 어느날은 용을 만나고, 어느날은 놀이터 워터파크에 가고......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려울 것이 없는 세상... 우리의 상상과 동심을 모자로 표현한 이 책은 친구들이 모자를 잃으므로 인하여 상상도 같이 잃어버리게 되는 ...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잃어버리게 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어른이 되면 상상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건가? 난 아직 상상하고 즐겁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내 머리위에도 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책은 묘사도 잘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세심하게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을 그릴수 있게 써져있어 읽으면서 내가 연상하는것과 삽화가 같은지도 비교해 볼수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
|
어느날 모자가게 할머니께 모두 자기가 원하는 모자를 선물받고 그 다른 모자 많큼 여러가지 모험을 한다. 어느날은 용을 만나고, 어느날은 놀이터 워터파크에 가고......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려울 것이 없는 세상... 우리의 상상과 동심을 모자로 표현한 이 책은 친구들이 모자를 잃으므로 인하여 상상도 같이 잃어버리게 되는 ...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잃어버리게 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어른이 되면 상상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건가? 난 아직 상상하고 즐겁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내 머리위에도 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책은 묘사도 잘 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세심하게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을 그릴수 있게 써져있어 읽으면서 내가 연상하는것과 삽화가 같은지도 비교해 볼수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