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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오징어 게임 반응을 통해 다성적인 대화 활성화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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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된 한국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에 열린 <오징어 게임> 팝업 체험장엔 5시간을 기다려도 못 들어가고, <오징어 게임>의 세계젹인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주식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는 외신이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보고 한국 콘텐츠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할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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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된 한국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에 열린 <오징어 게임> 팝업 체험장엔 5시간을 기다려도 못 들어가고, <오징어 게임>의 세계젹인 흥행으로 넷플릭스의 주식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는 외신이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보고 한국 콘텐츠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할리우드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보도까지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421&aid=0005623036)

반면 <오징어 게임> 제작한 나라인 한국에서는 의외 반응을 보인다. <오징어 게임>을 섹스를 협상 카드로 쓰는 여자로 표현하여 <오징어 게임>이 가진 서사가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글(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32766)이 있으며 <오징어 게임>이 시대를 역행하며 여성 혐오뿐만 아니라 약자에 대한 혐오를 과감 없이 보여주는 비판적인 글(https://entertain.v.daum.net/v/20210922181915025?f=m)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렇게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는 이에 대한 명백한 답을 제공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어떻게 보아야 할 지에 대한 답을 이끌어 낸다.

저자의 말대로 “극장과 TV를 통해서만 간헐적으로 경험했던 영화 관람이 VOD 서비스, PC,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아무 때나 가능하게” 되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많은 OTT 서비스로 같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게 되었다. 우리는 아무 때나 어디서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이 된 것이다. 이러한 ‘아무 때나 어디서든 다양한 콘텐츠’는 “더 넓은 다중지능의 사회”를 만들어 주며 창조적인 비교를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오징어 게임>처럼 말이다.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 속에서 스토리텔링은 “ ’지금 여기’를 넘어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라는 뜻이다. 이 능력을 발전시킴으로써 주어진 제약을 넘어서고,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신의 조건과 더 유사한 것에 천착할 수 있다. 이것이 스토리텔링의 진화적 이점이다. p.30”. 특히 “대중영화는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오히려 위기를 극복해 가는 <자기-변형>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p.49” 이로써 대중은 세계관을 교정하고 인생관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진정한 철학적 실천을 수행할 가능성을 열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오징어 게임>은 TOP 10에서 전 세계적으로 평균적인 랭킹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속에 연달아 씁쓸한 반응을 보이는 또 다른 대중들이 있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속 여성들은 연달은 여성 혐오 범죄에 노출되어 공포에 떨고 있다. 여성들 뿐만 아니라 약자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반감은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에서 말하는 영화 텍스트의 복잡한 생산과정 자체를 심층적으로 규명할 필요를 느끼게 해 준다. 한국의 대중영화인 <오징어 게임>은 서구 모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발명 단계로 진입하여 역으로 서구의 대중정치를 비교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줄다리기 속에서 “이행기의 이데올로기적 저항이 수렴되고 발산되는 일종의 <심리적 광장>(p.159)”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또한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를 통해 심리적 광장을 만들고자 한 흔적들은 한국과 전 세계,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시청자들의 다성적인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n 2021.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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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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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연구자, 이론가로서 매우 존경하는 심광현 선생님께서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 다음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유진화 선생님과 함께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를 출간했다. 그의 강의를 여러 차례 들었던 사람으로서 나는 그가 영화 관련 책을 내기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다. 그는 이전까지 문화연구, 문화이론, 영화이론, 미학, 현대철학, 인지과학, 사회학,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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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연구자, 이론가로서 매우 존경하는 심광현 선생님께서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다음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유진화 선생님과 함께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를 출간했다. 그의 강의를 여러 차례 들었던 사람으로서 나는 그가 영화 관련 책을 내기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다. 그는 이전까지 문화연구, 문화이론, 영화이론, 미학, 현대철학, 인지과학,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 정치경제학, 정신분석학을 횡단하면서 수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그 평생의 작업들을 다시 집대성하여 일상생활에서 현대사회의 폭력에 저항하고 대안적 삶과 사회를 모색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마음가짐을 탐구한 책이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라면,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는 대중의 문화정치가 적극적으로 표현된 것이 대중영화며, 그때그때의 흥행작이 당시 대중의 의식과 무의식을 드러내고, 이데올로기의 어떤 이음새를 보여주면서 그것의 탈구를 부추기거나 봉합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이론적으로 논구하고 경험적으로 입증하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학계, 비평계에서는 상업영화는 죄다 지배 이데올로기를 봉합하는 것으로 평가절하되지만,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지점이다. 이 책에 따르면 천만관객을 동원한 열아홉 편의 한국 영화 중 열다섯 편이 오히려 이데올로기의 균열과 비판의 효과를 일으킨다.

그동안 영화비평을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낀 적이 많다. 이 영화가 왜 지금 굉장히 중요한지 아니면 왜 욕먹어 마땅한지 쉽게 단언은 하되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하는 글은 읽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특히 젊은 비평가들의 글에서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기저기서 이론가들 이름 거론하고 인용하면서 멋지게 써내려가지만 그게 오히려 이해와 공감을 방해한다. 다른 한편에는 그저 영화를 자신의 사회비평, 정치비평의 소재로만 이용하는 글이 있다. 방대한 영화이론과 영화사 지식으로 무장했지만 그것을 객관적으로 설득력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분석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영화 텍스트가 어떠한 복잡한 회로로 구성하고 있는지, 그 회로들이 어떻게 바깥 세상, 사회적 맥락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텍스트 분석과 콘텍스트 분석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영화 공부를 막 시작한 사람과 베테랑 모두 반드시 읽어야 한다.

 
q****i 2021.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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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영화를 철학으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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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를 통해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선보인 심광현·유진화 부부는 한가위를 앞두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새 책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를 같은 방식으로 내놓았다. 심광현은 무의식과 현실 사이에 위치한 영화의 시공간이 왜 이 시대의 철학이 될 수밖에 없는지 이론적으로 펼쳐놓았고, 유진화는 한국의 천만 영화 10편을 전문 감상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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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인간혁명에서 사회혁명까지』를 통해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선보인 심광현·유진화 부부는 한가위를 앞두고,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새 책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를 같은 방식으로 내놓았다. 심광현은 무의식과 현실 사이에 위치한 영화의 시공간이 왜 이 시대의 철학이 될 수밖에 없는지 이론적으로 펼쳐놓았고, 유진화는 한국의 천만 영화 10편을 전문 감상자의 입장에서 심광현의 이론에 살을 붙였다.

2003년 이후 2019년까지 총 27편의 천만 관객 영화 중 한국 영화가 19편인데 비해 할리우드 영화가 8편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사실은, 젊은 시절 한국 영화를 우습게 보고, 외국 영화 보기에 목숨 걸었던 소위 '헐리우드 키드'였던 50-60년생들에게 기이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저자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가 SF영화였던 것에 반해 한국 영화가 역사 무비였던 사실에 주목하며 극장에 모였던 대중의 '소원-성취' 매커니즘을 파헤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가 『시간과 이야기』 삼부작(1983~85) 에서 제안했던 삼중의 미메시스 이론을 영화이론과 인지생태학을 매개로 재구성하면 대중영화를 보면서 세계관과 인생관을 교정하고, 현실의 환경 변화와 자기 자신의 변화를 일치시키고자 노력하는 <마음의 사회화> 과정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55쪽)고 역설한다.

저자는 그간의 영화에 관한 글쓰기에 대해 말하면서 "모듈성, 자동변환, 가변성, 부호변환을 특징으로 하는 뉴미디어의 새로움(마노비치)을 들어 옹호하거나, 내러티브에서 벗어난 이미지의 자율성이 촉발하는 정동적 강렬함이 사유의 새 지평을 열어준다는 담론들이 <포스트시네마>라는 이름을 내걸고 넘쳐 나고 있다."(66쪽)고 지적하는 걸 잊지 않았다. 뇌과학과 사회과학, 미학을 횡단하는 저자의 영화에 대한 글쓰기가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독자들이 깨닫기에는 메타비평의 지면이 좁다고 느껴지는데, '대중의 철학이 된 영화'이기에 작은 재미에 안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지젝이 영화 '메트릭스'에 대해 쓴 글을 비평하며 불교에 관한 얘기가 슬쩍 나오는데,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러나 매우 짧다. 그 이유는 저자가 줄곧 중심에 둔 이야기의 주제는 "촛불을 통해 주기적으로 분출해온 <대중정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나친 정치적 현실주의에 안주하는 <제도정치>와 강렬한 열정의 <대중정치> 사이의 <심리적 광장>이 바로 <대중영화>라는 점을 설파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4개월 후, 천만 영화 ‘명량’이 개봉한다. 저자는 같은 진도 앞 바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g****k 2021.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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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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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1인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출간은 반가운 일이다. 영화교육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유튜브교육과 같은 미디어 교육이 부상하고 있지만 영화교육의 입지는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 짧은 영상 만들기,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가 교육의 주를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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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1인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출간은 반가운 일이다. 영화교육이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유튜브교육과 같은 미디어 교육이 부상하고 있지만 영화교육의 입지는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 짧은 영상 만들기,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가 교육의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영화’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왜 영화교육이 필요한지 이 책은 알려준다.

물론 이 책은 영화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영화가 대중의 철학임을 밝히며, 현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개인, 사회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전개에서 드러나는 영화의 중요성은 곧 영화교육의 중요성을 가리키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영화교육의 교본으로서도 매우 훌륭하다. 이 책의 치밀한 영화 분석(미분과 적분, 수평축과 수직축을 아루르며, 인지과학과 철학을 포괄하고 있다)은 그 자체로 영화교육 커리큘럼이라고 할 만큼 체계적이며 통섭적이다.

 책의 1부에서는 영화의 역할에 대해 정신분석학, 인지과학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 분석틀을 독자는 익힐 수 있다. 책이 말하는 영화를 거칠게 압축하자면 ‘<현실의 모순>과 <소원-성취꿈>과 <영화-이야기>가 역동적인 계주를 펼친 것’(p.42)이다. 따라서 영화가 드러낸 모순에 대해 대중이 유토피아적 대안을 형성하게 할지, 이데올로기적 봉합에 그치게 할 지 정하는 데 영화의 역할이 있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역사지리적 콘텍스트, 장르적 콘텍스트와 함께 분석한 것이 나온다. 천만영화가 한국 정치사회의 이행기와 맞물려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헐리우드의 SF영화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영화가 대중의 철학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콘텍스트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가르쳐주는 교안이 되기도 한다.

 1부와 2부가 영화교육의 교안으로 느껴졌다면, 3부는 영화교육에 참여하는 대중의 능동적 활동을 지켜보는 듯 했다. 학자의 체계적 구성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영화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대중의 글쓰기를 3부에선 만나볼 수 있다. 두 저자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은 이 책이 이론뿐만 아니라 실천도 함께함을 보여준다. 영화교육 현장에서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3부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w*****a 2021.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