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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스]는 '구원'이라는 뜻의 라틴어라고 한다. 낭떠러지까지 내몰린 은주가 [살루스]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살루스]를 가지고 있기에 상처받고 지칠 때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것일까? 청소년 소설이지만 상처를 마주하는 깊이가, 삶을 마주하는 깊이가 사실적이고 날카로워 읽는 내내 은주가 된 것처럼 분노하고 아파하고 좌절한 것 같다. ??`빚이란 건 절대 줄어드는 게 아니다.` ??고작 머리 스타일 때문에 돈을 버는 아이와 아빠의 합의금에 단돈 오십만 원이라도 보태야 하는 집구석 때문에 전단지를 붙여야 하는 아이. 사람들은 어느 쪽을 보고 눈물을 흘릴까? 나는 그런 구차한 동정을 받고 싶지 않다. ??벤치에 앉아 나도 모르게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헛헛하다, 헛헛, 하다." 사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은주는 공부가 마지막 희망인듯 공부에만 매달린다. 아슬아슬하던 은주의 삶은 공부에서 마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좌절을 느끼게 된다. ??"제발 이곳에서 그지 같은 내 운명과 헤어질 수 있게 해 주세요." 삶을 놓아버리려 낭떠러지로 향하던 은주는 미재를 만나게 된다. 언제 철거가 될지 모르는 재개발 지역에 `살루스 커피숖`을 연 미재... ??"은주, 이 마법 가루가 든 커피를 마시면 좋은 일이 생겨요." 아직 커피가 쓰기만 한 은주에게 마법의 가루라며 하얀 가루를 넣어 주며 미재가 한 말이다. 은주가 느끼는 커피의 맛은 은주가 [살루스]를 찾는 과정에서 점점 변해간다. 쓰기만 한 커피에서 맛있는 커피로... [살루스]에 가까워질수록 잊어야만했던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꼭꼭 숨겨뒀던 또 다른 상처가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않은채 드러나기 시작한다. ??혼자 있는 사람은 어둠도 빛도 무섭다. 어둠은 나에게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고, 빛은 많은 사람에게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는 나를 예쁘다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 때문에 어둠도 빛도 무섭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그 방에는 다시 가지 말았어야 했다. 좋아하는 오빠로 부터 받은 상처... 그 오빠의 방에 스스로 들어간 건 나니까 나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세상으로부터 상처를 숨기려고만 했던 은주는 결국 그 상처를 드러내고 마주 볼 용기를 내게 된다. 은주의 [살루스]는 상처를 마주볼 수 있는 용기가 아니었을까. 가난, 성폭행...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라기엔 그 무게가 너무나 무거운 것들이다. 학교에서조차 희망을 찾을 수 없었던 은주의 현실이 과연 책 속에서만의 일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상처를 마주보라고 말한다. 그게 삶을 빛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길은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정해진 길은 없으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된다고... 누구나 자신만의 [살루스]를 찾아 빛나는 삶을 살라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특히 청소년을 둔 부모님과 함께 읽고 싶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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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소설이 재밌고 어렵지도 않아서 제 수준에 딱 맞습니다. 우리 집에도 청소년이 두 명이나 있는지라 아이들과 읽어보기도 좋고 읽고 있으면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은 것 같아서 우리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우리 두 딸들과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살루스라는 말이 무엇인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살루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건강과 안전의 여신이라고 하고 라틴어로 구원이라는 뜻이라고 네이버에서 가르쳐주더라고요. 은주의 살루스는 도대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 이름도 너무 이쁜 별숲이라는 출판사에서 아름다운 청소년 시리즈로 26번째로 발간한 소설입니다. 출판사 이름도 그렇고 시리즈 이름도 너무 찰떡입니다. 정말 이 책에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청소년 시리즈를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하고 기댈 곳 없어서 주먹을 피가 날 정도로 꽉 쥐고 살아왔던 열일곱 은주가 주인공입니다. 그런 은주가 너무 애처로워서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송곳 날처럼 날카롭고 위태롭게 버텨왔던 은주 앞에 정말 구원처럼 살루스 커피숍의 미재가 나타납니다. 상처투성이인 은주가 아름답고 고운 미재를 만나서 자신의 상처를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상처를 바로 바라봄으로써 친구도 생기게 되고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른인 저도 자신의 상처를 바로 바라보고 치유하는 게 힘든데 그 어려운 걸 은재가 해내네요. 은주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은주는 좀 편안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안심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은주처럼 엄마인 저에게 못할 말이 많지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미재 같은 친구나 선배나 선생님을 만나서 자신의 속 마음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 잘 자라서 누군가에게 살 루스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살루스가 된다니.. 생각만 해도 흐뭇한 것 같습니다. 이제 날씨가 선선해져서 책 읽기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자녀분과 함께 아름다운 소설 한 권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도 읽어보면 너무나 공감 가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