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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경탄을 불러 일으키는 세계적인 석학의 강연을 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은혜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1977년 CBC 캐나다 라디오 방송에서 레비 스트로스가 강연한 <마세이 강연>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모두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읽어나가다 보니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로 지성적이라고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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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지 못한, 언젠가 꼭 봐야겠다는 부담을 가진 슬픈 열대의 저자기 때문에 또 황금의 가지에서 파생되어 나간 학자중 한명이라는 것 때문에 비교적 얇고 편안해 보이는 신화와 의미를 선택했다. 말년의 대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쉽게 대담식으로 정리해주는 글인데 많이 알수록 쉽게 말한다는 것을 실감. 그리고 기초(?)걱에 해당하는 황금의 가지를 반이라도 읽고난 뒤라 그런지 아는 얘기들의 다른 의미 해석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신화와 음악 부분이 제일 흥미로왔다. 링에 나오는 그 공통된 모티브의 의미를 신화적 구조로 해석한 부분이 특히. 이 정도 얘기가 나오려면 신화뿐 아니라 음악에도 보통의 조예 없이는 불가능할텐데.. 그런 폭넓은 천재를 만들어낸 프랑스의 심도 깊은 교육에 대해서 잠시 부러움을 가졌다. 잘난척 해봤자 내 철학적 사고나 구조는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는 프랑스 고교생 정도도 되지 않는다는걸 인정해야 하는게 쓰긴 하지만... 본문도 본문이지만 역자가 뒤에 써붙인 얘기가 짜증나지 않은건 참 오랫만이다.
평할 수준은 못되지만 잘 된 번역인듯 싶고. 신화와 음악 부분에서 레비스트로스가 찾았던 두개의 개체가 하나로 융합되는 구조. 그 Y자형 구조를 가진 음악에 대해 선생님도 얘기하고 싶다. 내가 작곡을 하고 있다면 아마 이 구조를 갖고 시도를 해봤을듯. 이 내용이 라디오 인터뷰였다고 하는데 구조주의 민속학자 답게 책 전체의 짜임새가 정말 기분좋을 정도로 잘 짜여있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탄탄하고 기하학적으로 잘 만들어진 틀을 보는 즐거움도 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문자가 없는 사람들은 주변 환경과 천연 자원에 대해 엄청나게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잃어버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매순간 자동차를 망가뜨리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습니다. 또 저녁이면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를 켤수도 있지요. 이것은 '원시적인' 사람들이 다만 그들에게 필요가 없기 때문게 갖지 않았을 뿐인, 정신적으로 훈련된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잠재력으로 그들이 가진 정신의 특성을 바꿀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리는 삶의 형태와 자연과의 관계에서는 그런 것이 필요치 않았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