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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찰 투어를 즐긴다. 대략 5년전부터 시작한 사찰 투어. 처음에는 심신 안정을 위해, 혹은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가곤 했는데 지금은 시간 나면 찾아가곤 한다. 사찰 어디든 멍하니 앉아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는다. 나이가 들어도 사람과의 관계는 여전히 힘들다. 사는 것도 정신없고 바쁜데 거기에 관계의 힘겨움이 내 어깨를 살포시 누를 때, 그럴 때 사찰에 가면 내가 단순해지는 것 같다.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사람 없고,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한 폭의 그림 같은 건축물이 있는.
어릴 때는 사찰 입구가 무서웠다. 사천왕이 지키고 있다는 입구. 사천왕인지도 몰랐고 그냥 무시무시한 괴물인 줄 알았기에 눈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크기로 나를 압도하는 어마 무시하게 생긴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그리고 사천왕 손에 있는 물건. 다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만약 이 책을 읽고 사찰 투어를 했다면, 재미있었을 텐데 말이다. 물론 내 그지같은 기억력이 그걸 기억해 내는 게 쉽지 않았을 테지만. ^^
탁현규 작가의 조선 미술관을 재미있게 읽었고,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싶었다. 우리 곁에 있어 눈에 익지만,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우리 절의 스토리. 관광 삼아, 혹은 호기심에 찾았던 사찰에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있고,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게 놀랍고 아는 만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찰로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장 절로 들어가며’를 시작으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3개의 문,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소개하고 그 문을 통해 들어간 사찰의 마당을 소개한다. 그리고 부처가 사는 집 대웅전, 팔상전, 대광명전, 극락전, 약사전을 소개하고 보살이 사는 집 명부전과 관음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옛 스님들이 살았던 나한전과 조사전, 토속신앙과 만난 집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을 소개한 뒤 절을 나온다.
우리나라 절의 중심은 뭐니 뭐니 해도 대웅전이다. 대웅이란 석가모니불의 다른 이름인데 석가모니불은 이미 열반에 들었지만 대웅전에서 여전히 중생들이 제도한다. 그래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이 가장 많은 설법을 하신 영취산 모임을 재현해 놓은 집이라고 한다. 이는 극락전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를 재현하고, 약사전은 약사불의 유리광정토를 재현한 것과 같다고 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가운데 하나인 예산 덕숭산 수덕사 대웅전. 1308년 창건이고 나이가 70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 대웅전 건축의 기준이 될 만큼 아름다운 집이다. 그리고 우리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갔던 석굴암 구성이 석가모니불이 마가다국 기사굴산, 즉 영취산에서 펼친 설법 장면으로 영취산에서 설한 으뜸 경전인 법화경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 안에 10대 제자 상이 아름답게 조각(?) 되었다고 해야 하는 건지. 만약 다시 석굴암에 가게 된다면 자세히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흥미를 끈 부분. 바로 산신각. 산신각에는 절이 자리한 산에 사는 신이 모셔진 것이라고 한다. 산에는 절이 생기기 전에 이미 산신이 살고 있었고 산에 절이 생기면 산에 살고 있던 산신을 모실 집이 있어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모든 산신은 호랑이. 호랑이는 백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변신. 그래서 산신인 호랑이와 산신의 인간화인 노인이 같이 자리한다고 한다. 여기에 노인을 시중드는 동자가 어울리면 산신각의 구성은 마무리. 산신각에 조각상은 거의 조성하지 않고 탱화만 봉안하는데 최근에는 탱화 앞에 산신과 호랑이상일 같이 모시기도 한다고 한다. 제작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얼굴과 양상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 뼈대는 다르지 않다는 것. 산신각이 있는 사찰에 가면 내부를 꼭 보고 와야겠다.
절에는 왜 여러 집들이 있는지, 절집 조각상들은 왜 다르게 생겼는지, 절로 들어갈 때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이유는 뭔지, 절 입구를 지키는 우락부락한 근육질 조각상의 정체는 무엇인지, 절에서 최고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인지,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절에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사찰 여행자들의 질문에 답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 절 구성은 달라도 클 틀에서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똑같지 않은 사찰이 궁금하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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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성당이다. 성당에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정보가 있고 그들의 삶이 있다. 우리에게는 절이 있다. 절에는 우리의 문화, 민중의 삶, 그리고 역사가 담겨 있다. 절은 누구나 찾는 그리고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친근한 장소이지만,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는 여러 채의 건물들, 석조물, 조각상, 탑, 그림 등으로 채워진 쉽게 알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절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그곳에서 여행자들이 갖는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자 탁현규 선생님은 간송미술관 학예사로 우리 문화재를 연구했다. 이번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절을 들여다본다. 일주문부터 사천왕상을 지나 산신각까지 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친절하게 셜명해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옛 것, 전통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알아야할 최소한의 지식을 알 수 있다.
“절은 전통 미술의 보물창고다. 건축, 조각, 회화, 공예 등 이 모든 것이 절에 있다. 더군다나 한 절 안에 통일신라 물건부터 조선 시대 물건까지 천년의 시간이 같이 있다. 이는 서양 성당과 교회 안에 서양 미술의 핵심이 모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절에 들어가려면 무지개다리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절들은 대개 계곡 옆에 터를 잡는다. 이는 절에 사람이 살며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큰 절은 그래서 대개 무지개다리가 있다. 하지만 무지개 다리가 단순히 물만 건너는 목적은 아니다. 불교의 목적은 현실에서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이다. 결국 무지개 다리는 현실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으로 세문을 갖춘 절이 있고, 금강문을 생략한 절도 있다. 사천왕들이 지키는 문을 지나면서 모두가 겸손해진다. 사천왕은 동방 지국천왕이 악기인 비파를, 남방 증장천왕이 서슬 퍼런 칼을, 서방 광목천왕이 용과 여의주를, 북방 다문천왕이 삼지창이나 탑을 들고 있다.
절에 있는 많은 건물 생생한 유물 사진과 가람 배치도, 생생한 탱화 사진과 단청 등을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예술사적 의미를 소개하는 책이다.
한국에는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에 선정된 7개의 사찰이 있다. 나 역시 그 가람을 한 번씩은 꼭 가보는 것이 목표인데, 이 책을 보고 가면 더 잘 보일 것 같다. 우리 문화와 아름다운 절을 공부하고 여행 갈 수 있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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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절을 스타 강사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일주문 부터 산신각까지 절 곳곳을 돌아 다니면 알기 쉽고 읽기 쉽게 서술합니다. 사진도 많이 있어서 술술 읽기 좋은 책입니다. 절에 대해서 알고 싶을 때 또는 절로 여행 갈 때 읽고 들고 다니면 좋은 책입니다. |
|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서 읽다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말그대로 누구나 쉽게 찾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찰을 구석구석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 간송미술관 학예사와 함께 우리 땅, 우리 문화재 여행을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두고두고 찾아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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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구성이 다 다른 것 같아도 큰 틀에서는비슷하다 그리고 큰 틀에서 비슷해도 똑같은 절은 없다. 절은 모두 산속에 있고 산 지형은 모두 다르다. 이 책은 그 차이들 속에서 뽑아낸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나 찾지만 잘알지 못하는 사찰을 구석구석 즐기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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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북한산 자락을 걷다가 들어간 천년 고찰에 들렀는데 매번 사찰 배치와 각 건물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대웅전, 삼성각, 나한전...등등 그런데 우연히 서핑을 하다가 발견해서 손에 들었는데, 재미에 빠져 순식간에 읽어 내려 갔다. 불교 미술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우연히 일상에서 국내 여행을 하다보면 들리게 되는 게 사찰인데,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방문한다면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될 듯 하다. 이 책을 일고 국내에 의미있는 사찰 그리고 그 사찰의 배치 그리고 각 고유 사찰의 불교 미술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각 사찰을 따라가다가 보면 어느 새 불교의 세계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알고보면 보는 게 의미가 달라지듯이 이 책을 보고 나니 자못 일상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이 크다는 점을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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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읽어보세요. 절에 방문하는 일이 좀 더 소중한 경험으로 남게 될 겁니다. 아는만큼 보이기도 하지만 보고나서 알게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이 지나면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으면서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