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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글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대가 변했으므로 사정은 다를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사를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도 한다 하류층 생활 기록은 일부러 남기려 하지 않는 이상 그리 많지 않으므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자료라 여겨진다 책 속 문장 객차처럼 생긴 연립주택은 가로로 5제곱미터(다다미 3장)이며 바깥에 발판을 놓고 설거지를 하게끔 되어 있다. 그저 가림막에 불과한 오두막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2~3센 정도이고, 집 뒤 공동변소에서 한 줄에 입주한 10가구가 남녀 구분 없이 용변을 보는 데 최소한 월 40~50센은 든다. 심하게 파손되어 방치된 모양새가 들짐승의 집과 얼추 비슷하다. 그러나 설사 가림막 구실만 하는 게딱지만 한 집일지라도 날마다 3센 이상 계산해야 한다면 영세민 입장에서는 막중한 부담이므로 대개 갑과 을이 함께 살면서 살뜰하게 그럭저럭 살림을 꾸려나간다. 헌 옷 장수는 넝마장수와 함께 살고, 잿날 대목을 노리는 영세 세공인은 행상과 살고, 날품팔이는 차부나 공사판 막노동꾼들과 살고, 그 밖에 마술사는 마술사끼리, 맹인은 맹인끼리 산다. 그렇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며 부담을 더는 것이다. 68-69, 11. 기한굴의 일일 경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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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가장 밑바닥』이 보여주는 세계는 1892~1893년경, 즉 청일전쟁이 발발하기 전, 수도 도쿄의 하층사회다. 당시 우리는 고종 29년으로 갑신정변 이후 호시탐탐 국권을 노리는 일본을 견제하느라 골머리를 썩던 시기였다. 일본이 겉으로는 언제든 다른 나라를 집어삼킬 수 있는 강대국이었지만 당시 일본 국민들의 삶은 얼마나 처참했는지 이 책에 잘 드러나 있다. 에도 말기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유신’과 산업혁명과 같은 사회 변혁을 겪기 이전의 하층민 세계 그 자체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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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도쿄의 밑바닥 생활을 관찰하고 쓴 르포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살았는지, 뭘 입고 뭘 먹었는지, 가격은 얼마였고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등등 미시사적인 관점에서 보는 게 재미있는 책이다. 사람들의 생활상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