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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시인 최현주 시인은 언제나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작은 것에, 낮은 것에, 아픈 존재들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부도난 상가 세입자들의 눈물, 팔순 해녀의 내 뱉는 숨비소리, 구멍뚫린 그물 깁고있는 어부의 주름살, 재개발에 밀려난 서민들의 한숨, 그림자도 감추고 흑백사진만 보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따뜻한 시인의 눈이 있기 때문이다. 안단테의 걸음걸이가 있기 때문이다. 땀절은 작업화에서, 끈 풀린 낡은 구두에서 아버지를 보고, 버려진 장농에서 인간의 삶을 읽어내는 그의 삶은 안단테다.
동시게 그녀는 "속옷 입고 뒹글던 오종종한 강아지들 / 어김없이 들려있는 과봉지 받아들고/아삭한 웃음소리에/어깨춤이 절로 뜨는" 단란한 가정의 엄마이자 "술 취한 남편에게 눈 한 번 흘기고/ 불 앞에서 땀 닦으며/ 술국을 토렴하는" 한 남자의 보통의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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