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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로물든오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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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시인 최현주 시인은 언제나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작은 것에, 낮은 것에, 아픈 존재들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부도난 상가 세입자들의 눈물, 팔순 해녀의 내 뱉는 숨비소리, 구멍뚫린 그물 깁고있는 어부의 주름살, 재개발에 밀려난 서민들의 한숨, 그림자도 감추고 흑백사진만 보고 있
"안단테로물든오선지" 내용보기

앞으로도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시인 최현주

시인은 언제나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작은 것에, 낮은 것에, 아픈 존재들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부도난 상가 세입자들의 눈물, 팔순 해녀의 내 뱉는 숨비소리, 구멍뚫린 그물 깁고있는 어부의 주름살, 재개발에 밀려난 서민들의 한숨,

그림자도 감추고 흑백사진만 보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따뜻한 시인의 눈이 있기 때문이다. 안단테의 걸음걸이가 있기 때문이다.

땀절은 작업화에서, 끈 풀린 낡은 구두에서 아버지를 보고, 버려진 장농에서 인간의 삶을 읽어내는 그의 삶은 안단테다.

 

동시게 그녀는 "속옷 입고 뒹글던 오종종한 강아지들 / 어김없이 들려있는 과봉지 받아들고/아삭한 웃음소리에/어깨춤이 절로 뜨는" 단란한 가정의 엄마이자 "술 취한 남편에게 눈 한 번 흘기고/ 불 앞에서 땀 닦으며/ 술국을 토렴하는" 한 남자의 보통의 아내다.

 

최현주 시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유난히 빛나는 시구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대부분의 시조가 체험에서 채집된 설정 실감을 바탕으로 창작되어 있는 이들의 마음에 쉽게 다가간다. 문을 활짝 열어주고는 들어온 이들이 모두 잘 왔다고 여길 만큼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켜 준다.

< 작품해설/박헌오 시조시인>중에서

 


 

b*****1 2022.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