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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삼인 삼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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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구소현, 권혜영, 이주란 공저 문학과지성사/ 2021년 9월 13일   샋"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삼인 삼색  소설을  만나보자!"       1. 들어가며   그렇게 무더운 여름도 가고 아침, 저녁으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나뭇잎도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간다. 어느덧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고, 우리에게 『소설 보다 : 가을 2021』도 찾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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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구소현, 권혜영, 이주란 공저

문학과지성사/ 2021년 9월 13일

 

샋"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삼인 삼색  소설을  만나보자!"

 


 


 

1. 들어가며

 

그렇게 무더운 여름도 가고 아침, 저녁으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나뭇잎도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 간다. 어느덧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고, 우리에게 『소설 보다 : 가을 2021』도 찾아왔다. 무더웠던 여름 6월 초에 『소설 보다 : 여름 2021』이 출간되어 여름 이야기들을 읽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소설 보다 : 가을 2021』를 읽으며 가을 향기를 물씬 맡을 수 있었다. 『소설 보다』 시리즈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여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해왔다. 그리고 그 소설들을 계절마다 엮어서 단행본 프로젝트로 단행본으로 2018년부터 출간이 되어왔다. 그리고 단순히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정위원과 작가와의 인터뷰까지 수록되어서 있어서 작가들의 작품 집필 의도와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보다 : 가을 2021』에는 2021년 '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구소현의 「시트론 호러」, 권혜영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이주란의 「위해」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으로 바꿔진 일상과 관련하여 이번에 소개된 소설 3편은 닿음과 닿지 않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분리되어 고독함을 느낀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번에 소개된 작가들과 그들의 소설들은 처음 접해서 그런지 그들이 내뿜는 이야기들이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러면 3명의 젊은 작가들이 풍기는 다양한 색깔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보자! 

 

 

2. 작품 속으로

 

구소현의  「시트론 호러」

 

특이하게도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유령이다. 소위 말해 귀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주인공 설정을 유령으로 한 점이 참 특이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3명의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태오, 효주, 공선인데 공선은 사람이 아닌 10년차 유령이다.

이야기는 유령인 공선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유령은 보통 사람의 몸에 붙거나 사물을 만질 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유령 공선은 아무 것도 못한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사람들에게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살아 있을 때도 공선은 그리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가난하고 배고픔에 굶주리는 비참한 삶을 살다가 굶주림으로 결국은 생을 마감했고, 죽어서도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유령이 되었다. 그렇게 공선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소외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공선은 효주에게 본인의 감상과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효주에게는 유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유령은 좋은 걸 좋다고 말하는 일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됐다. 유령에게는 매우 슬픈 일이었다. 존재하고 있지만 살아 있지는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p. 27 「시트론 호러」, 구소현

 

소외된 존재 공선이 세상과 연결되고 대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글을 대신 선택해서 꾸준히 읽어줄 사람' 소위 말해 독서 메이트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공선은 독서 메이트로서 효주를 찾고, 효주의 글에 공감하고 만족한다. 마치 작가가 독자와 글을 통해 연결되고 만나듯이, 공선은 유령이지만, 글을 통해 사람들과 조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책이 가진 힘, 글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이야기를 통한 연결과 소통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야기는 삶과 죽음을 넘어 유령에게까지도 닿을 수 있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만큼 강력하며, 이야기는 독자의 편에 서서 위로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을 공선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분리되고 격리되어 있지만, 이야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지금 소외되고 고독한 상황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이야기가 평화를 잃고,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와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면, 어쩌면 유령에게까지도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독자가 ‘죽지 않기 위한 투쟁’으로서 이야기를 찾건, ‘시간 때우기’ 용도로 이야기를 찾건 이야기는 독자의 편이 되어, 독자를 어떠한 체험으로 이끌 것이라 믿습니다.”
「인터뷰 구소현 × 양순모」에서

 


 

권혜영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이야기 속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는 종착지에 닿을 수 없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을 볼 수 있었다. 계단 아래 계단, 끝이 보이지 않아서 밑바닥이 가늠되지 않는  계단의 구렁텅이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현대인들, 모든 것이 수치로 환산되고 숫자가 통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소설 속에서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한 대피 사건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되어 대피를 하는 헤프닝을 겪어본 적이 있다. 그런 일상 속 헤프닝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고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7백  개의 계단을 내려가고 시간은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그리고 대피 이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잘 수 있는 수면 시간은 4시간에서 4시간 반 정도이다. 그렇게 우리는 일상 생활 속 모든 일들을 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포함한 숫자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그런데 소설 속 세계는 시간이 멈춘 듯 하고, 숫자로 표현되는 시간, 아파트 층 수, 아파트 호수 등을 찾아볼 수 없다. 대피를 위해 계단을 내려가지만, 몇 층까지 왔는데, 1층까지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숫자가 없다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또한 이 이야기 속에는 '나'라는 존재 외에 아래 계단에 있는 사람, 윗계단에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서로 만나거나 소통할 수가 없다. 계단을 내려가도, 계단을 올라가도 결코 그들은 만날 수 없는 소외된 세계에 갇혀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 '나'는 더이상 계단을 내려가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의 이런 자포자기한 태도가 그만 살아남는 이유가 된다. 그는 지난 5년 간 쉼없이 일했음에도 카드 빚만 남은 현실 속에서 더이상 열심히 일하고 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삶을 포기하고 죽으려고 하지만 그에게는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정말 이야기 제목처럼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는  메세지를 작가는 보여준다. 만약에 이런 가상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우리는 흔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에 얽매어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인생의 성공과 부는 따르지 않는다. 어쩌면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실제 현실이 그런 것 같다. 소위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에 머물 뿐이고,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성공과 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다. 대자로 드러누웠다.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팔꿈치 밑으로 오돌토돌한 게 느껴졌다. 손가락 끝으로 그것을 더듬었다.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콘크리트 바닥에 새겨진 글자였다. 햇볕이 따가웠다.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권혜영 73쪽

 

그렇게 뒤틀린 인과 관계 속 우리 현대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지금 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현대인들은 그런 좌절감과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될 것 같다. 


“무작위 혹은 뒤틀린 인과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콩을 심었는데 팥이 자라나는 세계. A를 기대하고 행동했으나 B가 나와버리는 세계. 1천 원을 집어넣었으면 1천 원에 준하는 물건이 나와야 하는데 1천 원은 고사하고 연속해서 꽝만 나오는 그런 세계가 펼쳐졌을 때 여긴 대체 왜 이럴까, 하고 궁리해보는 걸 좋아합니다.”
「인터뷰 권혜영 × 홍성희」에서

 

 

 

핝이주란의  「위해」

 

이주란의 「위해」 속에 등장하는 수현 또한 았는 듯, 없는 듯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 튀지 않고 너무 특별해보이지 않게, 평범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어쩌면 요즘 세상에서 강요받는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야기 속 수현은 어릴 적부터 할머니에게 '조용히 살거라' 란 말을 들으며 그렇게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아왔다. 이 소설 속 제목인 '위해'는 '너를 위해'에서 쓰이는 그런 의미이다. 수현은 '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조언 아래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면서 참고, 체념하고 인내하는 데 익숙해져 버린 존재이다. 수현이 사랑하던 남자 친구 '정호'와의 이별에서도 정호는 수현에게 '다 너를 위해서야' 라는 이유를 댄다. 그 '위해'라는 말에는 과연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아닌 본인의 이기적인 마음이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것 같다.

 

 

해볼 수 있는 게 없을 때는 체념하는 편이 낫다고 수현은 생각했다. 조용히 살지 않아도 되는데 조용히 사는 거랑 조용히 살아야 해서 조용히 사는 것은 다르니까. 그리고 그 지점이 평생 수현을 조용히 화나게 했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위해」 중에서

 

하지만 그런 수현에게도 좋은 기억이 있고, 그 좋은 기억은 너무나 소중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말할 수 없다. 그러는순간 그 좋은 기억조차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수현에겐 그게 있었다. 상장 따위 없으면 어때. 내겐 그게 있어. 내겐 살 이유가 있다고. 할머니가 그걸 잊었다고 여겨질 때도 굳이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갖고 있는 기억. 말하고 나면 어떤 이유로든 훼손될까 봐 몰래 하는 기억. 그거 하나 못 참고 말해버리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 「위해」 104쪽에서

 

그러던 어느날 수현이 옆집에 유리라는 여자 아이가 이사를 온다. 그리고 수현은 용기를 내어 유리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유리와 함께 등산을 가게 된다. 유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현은 이런 행동들이 유리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수현은 유리와의 만남과 등산을 통해 어린 시절의 자신의 사소한 행동을 생각하면서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행복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수현은 어느 정도 단단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여러 마음을 가진 인물 같습니다. 요즘의 제가 그런 생각을 자주 하기도 해요. 사람의 마음은 하나가 아니고 그래서 이런 마음도 있고 저런 마음도 있다고요. 저는 그동안 제 생각이나 마음이 바뀔 때 왜인지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자신이 조금 싫었거든요.”
「인터뷰 이주란 × 김보경」에서

 

 

 

3. 나가며

 

평범하게, 조용히 살고, 자신의 감정조차 숨기면서 살라고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소외되고 단절되어도 마냥 좌절하지 않고 [위해] 속 수현처럼 자신을 위해 행복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조용히 살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든, 소외되어 살든 그래도 우리는 이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좌절감과 우울함이 극대화되고 희망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현실이기에 우리에게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시트론 호러」, 속에서 공선이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에게 닿을 수 있었듯이, 우리도 더욱더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고 그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주면서 서로에게 닿고 이 시련과 위기를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골드 s*******4 2021.10.08. 신고 공감 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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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소설--- [한국소설-소설 보다 : 가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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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하지 못한 이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힘들다. 현실이 아니라 소설이라도. 작가의 마음이, 작가의 시선이, 작가의 의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글에 이르게 되었을지를, 다 알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지극히 일부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일지라도 힘들고 아픈 건 분명하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힘들어도 살기는 살아야 하는 건데, 살기 위해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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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하지 못한 이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힘들다. 현실이 아니라 소설이라도. 작가의 마음이, 작가의 시선이, 작가의 의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글에 이르게 되었을지를, 다 알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지극히 일부만 짐작할 수 있을 뿐일지라도 힘들고 아픈 건 분명하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 힘들어도 살기는 살아야 하는 건데, 살기 위해 이러는 것일 텐데, 작품 속 인물들의 고단한 목소리에 내내 맥빠지고 만다.

 

세 편의 단편소설. 가벼운 가을 분위기에 맞춰 읽기로는 많이 무겁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에 읽으면 나을까? 아마 더 춥겠지? 봄은? 여름은? 아니, 계절 탓을 해서는 안 되겠다.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어느 계절에 읽든 상관없이 힘겨울 테니까. 게으른 것도 아니고 얍삽한 것도 아니고 남을 속이거나 사기를 쳐서 한탕 벌겠다는 것도 아닌데 어째 다들 이러한 상황에 놓이는 것인지. 막막해서 한숨만 난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듯 해도 세 작품이 각각의 특징을 보여 준다고 생각했다. '시트론 호러'에서는 유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에서는 비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 '위해'에서는 제목에서부터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것. 

 

소설 속 인물의 삶은 곧 그 시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참 고달프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1.10.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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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뱉지 못하는 어떤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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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불행과 불운으로 둘러싸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접할 때 반사적으로 내 삶을 둘러보게 된다. 소설 속 인물보다 괜찮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안도한다고 할까. 생각해 보면 그건 소설이고 현실의 불행과 불운은 얼마나 강하게 우리는 몰아치고 있는지 확인한다. 『소설 보다 : 가을 2021』에서 만난 인물들이 하나같이 행복과는 먼 사람들이었다. 어떤 이유인지 정확하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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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불행과 불운으로 둘러싸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접할 때 반사적으로 내 삶을 둘러보게 된다. 소설 속 인물보다 괜찮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안도한다고 할까. 생각해 보면 그건 소설이고 현실의 불행과 불운은 얼마나 강하게 우리는 몰아치고 있는지 확인한다. 『소설 보다 : 가을 2021』에서 만난 인물들이 하나같이 행복과는 먼 사람들이었다. 어떤 이유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왠지 다 알 것 같다. 삶이란 참 팍팍하고 고달프니까.

 

구소현의 「시트론 호러」는 유령 ‘공선’이 주인공이다. 굶어 죽은 10년 차 공선은 사람이나 사물을 만지지 못한다. 우리가 예의 생각하는 유령의 능력 같은 건 없다. 그녀는 특이하게도 자신 대신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찾는다. 이른바 독서 메이트. 소설 창작 모임에 나가는 효주가 공선에게는 딱이었다. 함께 모임을 하는 태오는 형식적인 읽기에 그쳤고 지민은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효주는 한 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었다. 그런 효주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겨 학교에 나오지 않고 대신 태오와 지민을 통해 그의 소설을 읽게 된다. 태오와 지민은 효주의 소설 속 아쉬운 부분과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공선은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태오와 지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공선은 온전히 알 것만 같았다. 어쩌면 공선은 효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공선은 소설을 친구로 여기는 유령이었기 때문에 소설의 하자는 사실상 공선이 소설을 더욱 자세히 읽게 되는 관계의 진입로이기도 했다. 상대방의 하자에서 고유한 사랑을 발견하고 고유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건 사람과 유령이 똑같았다. (「시트론 호러」, 25쪽)

 

구소현과 마찬가지로 처음 접하는 권혜영의 단편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도 역시나 우울하다. 교대 근무를 하고 돌아온 ‘나’는 화재 경보 소리에 집을 나선다. 진짜 불이 난 건지 경보기가 고장 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파트 비상계단을 내려간다. 자신과 같이 밖으로 나온 이들의 소리는 들리지만 기이하게도 그들을 확인할 수는 없다.

 

계단 아래 계단, 그 아래도 다시 또 계단.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의 구렁텅이였다. 발밑으로 펼쳐진 공간의 밑바닥이 가늠되지 않았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나보다 아래에 위치한 사람의 검은 머리통. 그리고 가운데로 수렴하는 계단뿐이었다.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54쪽)

 

 

어디가 끝인지 모르고 막연하게 계단을 내려가는 일은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했지만 남은 건 몇 개의 카드와 빚뿐인 자신의 모습과 닮은 듯하다. 암울한 상황은 화재경보기 오작동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나’는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았다. 그 어디에도 ‘나’가 기대하는 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제목만큼 울적하고 무거운 소설이다.

 

이주란의 「위해」 도 다르지 않다. 다만 이주란의 소설은 언제부턴가 소설보다는 자세한 일기처럼 여겨진다. 이주란이 인물은 대체적으로 가난하고 소극적이고 자신의 아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주란은 그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들려준다. 주저하고 서성이며 내뱉지 못하는 어떤 마음들에 대해.

 

사람들은 뭘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수현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할머니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수현의 생각은 달랐다. 난 어느 정도 행복하고 나야말로 긍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 중요한 건 역시 몰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해」, 99쪽)

 

무언가가 좋다. 싫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 그걸 하고 싶었다. 해본 적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들. 그걸 하고 싶었다. (「위해」, 103쪽)

 

그리하여 수현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옆집 소녀 유리를 존중한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뭔가 강요하지 않는다. 지난 시간에 대해 묻지 않고 필요한 대화를 나누고 유리가 원하는 대로 함께 한다. 얼마나 힘드니?라는 섣부른 위로가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게 진정한 위함이라는 걸 알려준다고 할까. 그러니 위로하여 마음을 풀어주는 위해(慰解)는 우리가 쉽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닌 것이다.

 

『소설 보다 : 가을 2021』의 세 단편은 표면적으로 우울하고 애처롭다. 그럼에도 왠지 위로를 받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나도 소설 속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명확한 말은 떠오르지 않지만 말이다.

 

 

r*********s 2022.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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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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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서 읽기 편한 책임에도 가을이 지나서야 완독하게 되었네요. 아무 영향력없이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유령 10년차 '공선'의 이야기를 담은 구소현작가님의 <시트론 호러> 끝없이 반복되는 계단의 구렁텅이에 갇힌 권혜영작가님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서글픈 존재감이 나를 보는 듯 했던 이주란작가님의 <위해> 굉장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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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서 읽기 편한 책임에도 가을이 지나서야 완독하게 되었네요.

아무 영향력없이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유령 10년차 '공선'의 이야기를 담은 구소현작가님의 <시트론 호러>

끝없이 반복되는 계단의 구렁텅이에 갇힌 권혜영작가님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서글픈 존재감이 나를 보는 듯 했던 이주란작가님의 <위해>

굉장히 가을과 어울리는 단편들이라 생각이 깊어지는 소설들이었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m*******4 2021.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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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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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분기마다 나오는 소설 보다 시리즈의 2021년 가을편입니다. 이번 화에는 구소현 작가님의 시트론 호러와 권혜영 작가님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그리고 이주란 작가님의 위해가 실려있습니다. 이번 책에 쓰인 소설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앞의 두분은 바로 작년에 등단하신 분들이라 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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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분기마다 나오는 소설 보다 시리즈의 2021년 가을편입니다. 이번 화에는 구소현 작가님의 시트론 호러와 권혜영 작가님의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그리고 이주란 작가님의 위해가 실려있습니다. 이번 책에 쓰인 소설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앞의 두분은 바로 작년에 등단하신 분들이라 더 눈이 갔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7 2021.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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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가을을 읽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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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세작품 모두 한국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특히 청년세대의 우울한 자화상을 담은 것 같아서 보는내내 마음이 아팠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청년세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 특히 2030세대들에게 가혹한 세상이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을 세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었다고 보여진다. 특히나 요즘 소위 '화천대유'라는 사건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데, 누구의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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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세작품 모두 한국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특히 청년세대의 우울한 자화상을 담은 것 같아서 보는내내 마음이 아팠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청년세대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 지 , 특히 2030세대들에게 가혹한 세상이 한국사회가 처한 현실을 세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었다고 보여진다. 특히나 요즘 소위 '화천대유'라는 사건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데, 누구의 자식은 퇴직금을 50억을 받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청년세대들이 얼마나 좌절하고 분노할 지 짐작이 되었다. 그러한 세대들이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 , 과연 세상은 어떠할까? 하고 가끔식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한 세대들이 과연 중년이라는 나이가 들면 세상은 변화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아마도 세상은 여전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번 소설보다 시리즈를 읽게 되는데, 매번 달라지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내가 몰랐던 그리고 알지못했던 작가님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더 많은 작가님들이 세상에 나오기를 바란다.
 

r*******6 2021.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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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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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시트론 호러라는 제목과 유령이라는 소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는 소설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승을 떠도는 유령인데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데다가 하필 책 읽기가 취미라니. 좋아하는 책을 완독하기 위해 그 책을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끝까지 읽는 사람을 구해야만 한다니. 흥미로우면서도 읽고 나니 씁쓸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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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21
시트론 호러라는 제목과 유령이라는 소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는 소설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승을 떠도는 유령인데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데다가 하필 책 읽기가 취미라니. 좋아하는 책을 완독하기 위해 그 책을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끝까지 읽는 사람을 구해야만 한다니. 흥미로우면서도 읽고 나니 씁쓸한 내용이네요.

YES마니아 : 로얄 z*******m 2022.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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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가을 2021 - 구소현,권혜영,이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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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월의 두 번째 소설보다 가을 2021 - 구소현,권혜영,이주란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을 모은 단행본 시리즈.. 올 해의 이 가을에는 어떤 얘기일까. 이런 시리즈물은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챙겨 본다. 작품들은 그리 길지 않고, 많지 않아(3편씩 4계절) 부담 없이 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책을 덮을 때는 그 짧은 시간에 비해 많은 무엇인가로 다가와 시작의 그 가벼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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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월의 두 번째
소설보다 가을 2021 - 구소현,권혜영,이주란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을 모은 단행본 시리즈.. 올 해의 이 가을에는 어떤 얘기일까.
이런 시리즈물은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챙겨 본다. 작품들은 그리 길지 않고, 많지 않아(3편씩 4계절) 부담 없이 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책을 덮을 때는 그 짧은 시간에 비해 많은 무엇인가로 다가와 시작의 그 가벼움으로 끝낼수가 없다.

 



존재하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유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실제의 삶을 비유하고 (구소현 -시트론 호러)
끝이 보이지 않는 저 계단 아래로 그저 내려가는 행위를,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해야하는.. 그 가늠할 수 없는 바닥을 딛고 있는(?) 삶을 이야기하고 (권혜영-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너를 위해,나를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어떤 삶일까.. 좋다,싫다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삶이란 과연... 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주란 -위해)

3편의 이야기가 130여쪽에 불과하고(그것도 중간에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까지 포함해서) 아직은 익숙한 작가들이 아니라 조금은 낯설지만 또 다른 기대를 해 보게 된다.

'유령은 좋은 걸 좋다고 말하는 일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됐다. 유령에게는 매우 슬픈 일이었다. 존재하고 있지만 살아 있지는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p. 27)'

'세상은 대개 이런 식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 마네킹에 옷을 전시해보라는 새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 잘하고 싶어서 몇 날 며칠을 끙끙거렸다. 이 옷도 대보고 저 옷도 대봤다. 입혔다가 벗겼다가를 반복한 끝에 완성한 결과는 처참했다. 본사로부터 A4용지 두 장 분량의 수정 요청 돌아왔다. 반대로 무심코 대충 해놓은 디피에서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았다. 미니멀하다나 뭐라나 (p. 70)'

#소설보다가을2021 #구소현 #권혜영 #이주란
#문학과지성사 #이계절의소설 #단행본시리즈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1.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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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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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수 있는 게 없을 때는 체념하는 편이 낫다고 수현은 생각했다. 조용히 살지 않아도 되는데 조용히 사는 거랑 조용히 살아야 해서 조용히 사는 것은 다르니까. 그리고 그 지점이 평생 수현을 조용히 화나게 했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주란의 <위해>중에서)   계절마다 만나는 문학과지성사의 소설 보다 시리즈. 세 명의 작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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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수 있는 게 없을 때는 체념하는 편이 낫다고 수현은 생각했다. 조용히 살지 않아도 되는데 조용히 사는 거랑 조용히 살아야 해서 조용히 사는 것은 다르니까. 그리고 그 지점이 평생 수현을 조용히 화나게 했다.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주란의 <위해>중에서)

 

계절마다 만나는 문학과지성사의 소설 보다 시리즈. 세 명의 작가 중 이주란 작가만 알고 있다. 두 명 작가의 단편은 처음이다. 내가 아는 소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r*********s 2021.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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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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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가을 2021은 제가 구매한 시리즈 중 가장 소설다운 소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 작품들로 구성돼있어요. 가을용 출간작이라 그런지 작품들이 다소 건조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주란 작가의 '위해'가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또, 감정이라는게 사람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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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가을 2021은 제가 구매한 시리즈 중 가장 소설다운 소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 작품들로 구성돼있어요. 가을용 출간작이라 그런지 작품들이 다소 건조하고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주란 작가의 '위해'가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또, 감정이라는게 사람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짧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n******4 2024.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