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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말하고...
이 책은 제대로 듣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길가의 많은 소음과 음악도 듣습니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속상하거나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듣기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이 글을 보면 생각해 보니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글을 보거나, 좋은 얘기를 들어서 떠올린 것 같습니다.
잘 들어야 이해를 하고, 충분한 이해를 해야 질문이 생깁니다.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을 '듣는다'라고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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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향한 배려와 관심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건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유한 생각과 감정, 의도를 지닌 한 명의 사람으로 이해받고 존중받는 것 말이다. (54쪽)
듣는 일에 대해, 듣기의 가치나 태도 같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장면이 하나 있었다. 상사로부터 업무에 대한 조언(질책을 동반한)을 들을 때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소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형태의 듣기였다. 아마 상대도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잔소리, 청자가 집중하지 않으면 모든 소리는 잔소리가 된다.
케이트 머피의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란 책을 의외로 흥미롭고 재밌다. 화자와 청자, 둘 사이의 위치, 관계, 친밀감에 따라 대화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우리는 그 대화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듣기와 말하기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인터뷰 기자인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다양하다. 어쩌면 기자로서 상대의 말을 가장 잘 듣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만난 이들이 들려주는 듣기의 힘은 대단했고 놀라웠다. 책을 읽는 동안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가 생각나기도 했다. 대화에 있어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조참판(충고, 조언, 참견,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가장 기본적인 듣기는 잘 듣는 일이다. 잘 듣는 일, 그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가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할 수도 있고 지루하다는 걸 표정으로 나타내서도 안 된다. 나는 어떻게 듣고 있을까. 신기하게도 상대방도 그걸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대면의 경우에도 그렇고 유선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런 경험 있을 것이다. 그가 만난 영업사원, 정치가, 경영자, 인질 협상가, 첩보원의 이야기는 우리가 얼마나 듣기에 소홀한지 알려준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듣기의 태도는 무엇일까.
지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자. 스마트폰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싶은 말을 줄이고 상대의 말을 들어줄 것인가.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놓는 것만으로도 듣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걸 잘 알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듣기에 대해 소홀해졌다. 특히나 가장 가까운 이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다 알았다고 판단하거나 중간에 끼어들고 말을 막는다는 저자의 설명에 멈칫할 수밖에 없다. 가깝다는 이유로 듣기가 아닌 걱정과 해결이 앞서기도 하니까. 우리가 낯선 사람에게 힘든 상황과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유다.
누군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말은 그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귀를 기울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때 동원되는 주의력의 강도는 관계의 깊이와 수명을 결정짓는다. 가까운 사람들을 아주 잘 안다는 안일함에 빠지는 것은,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낯선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특히 낯선 사람의 뚜렷한 사회적 신호에 의해 강화된 고정관념은 극복하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듣기는 그런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당신을 보호해 준다. 듣기가 당신의 예상을 뒤엎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91쪽)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대화가 사라지는 시대다. 진정으로 원하는 관계, 그 소통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대화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준다면 나 역시 그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서 소개한 가구점 영업사원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물건을 파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위해 더 많은 설명과 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영업사원은 반대로 손님의 원하는 말을 들어주고 침묵의 시간까지 기다린다. 중간에 재촉하듯 설명하고 말을 이어나갔다면 아무것도 사지 않았을 거라고.
듣기 능력이 좋은 사람은 말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상대가 원하는 바를 잘 포착하고 그에 상응하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는 한 번도 듣기의 중요성과 교육을 받는 적이 없다는 사실도 놀랍다. 그래서 듣기의 경험도 중요하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준 어른이 있었던 아이와 그렇지 않은 경우 성장했을 때 대화와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듣기에 대해 알아갈수록 듣기의 어려움, 듣기의 능력에 감탄하며 지나간 대화를 떠올린다. 잘 모르는 주제나 단어가 나왔을 때 솔직하게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 확인해야 하고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걸 배운다. 대화에 있어 상대를 격려하며 상세한 설명과 정보를 이끌어내는 지지 반응이 일상에서 필요하다는걸.
개를 잃어버렸다가 3일 후에 찾았다는 상대에게 울타리나 목줄을 잘 챙겨야 한다는 말보다 걱정했겠다며 어디서 어떻게 찾았냐고 물어야 한다는 게 지지 반응이다. 아, 대화는 왜 이리 어려운가. 상대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게 듣기의 기본일 텐데.
상대가 한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 당신은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당신 안에 자리 잡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 과정은 듣기와 마찬가지로, 환대의 한 형태이다. 상대를 당신의 의식 속으로 초대해 들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실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화는 어떤 형태로든 머릿속에 각인될 수밖에 없다. (284쪽)
돌이켜보면 나를 걱정하고 지지해 준 이들과 나눈 대화는 오랜 기간 살아있다. 듣기가 환대의 한 형태라는 말을 마음이 새긴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듣기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듣기라는 주제를 잘 설명하고 유용하게 다룬 책이다. 다른 의미로 대화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뜬금없지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에 대해 감탄하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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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기술이라 정의했다. 기술이란 지식과 노력이 요구되는 대상이라는 말이다. 사랑은 감정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또는 감정이지만 거기서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듣기는 어떤가?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못 견디고 조급해 하고 자기 세계에 빠져 타자에 귀기울이지 않는 시대에 듣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산업조직심리학 박사 출신의 인터뷰 전문 기자인 케이트 머피의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를 통해 그 점에 대해 알아보자. 저자는 듣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누군가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 정의한다.(30 페이지) 저자에 의하면 모든 것이 듣기와 연관되며(23 페이지) 듣기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미덕이다.(40 페이지)
듣기는 창의성의 원동력이다.(126 페이지) 듣기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기술이다. 온갖 유형의 사람들과 미리 짜인 각본 없이 제삼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상호작용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습득되는 매우 특별한 기술이 듣기인 것이다.(43 페이지)
말을 건네는 사람은 물론 말하는 ‘당신‘ 자신까지도 잘 이해하게 해주는 미덕이 듣기다. 듣기는 상대가 말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하려는 과정이기도 하다.(61 페이지) 듣기는 더 나아가 생존에 필수적이기까지 하다.(57 페이지) 청각이 물리적 측면이자 수동적 측면이라면 듣기는 마음가짐의 측면이자 능동적 측면이다.
우리는 듣기라는 매우 특별한 기술을 통해 이해에 이른다. 듣기의 목표인 이해 역시 노력을 필요로 한다.(45 페이지) 그렇다면 소통이 잘 되는 대화 당사자들은 감정 차원의 만족에만 머무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것은 뇌파 공명(共鳴)으로 드러난다.(45 페이지) 어린 시절 양육자와 아이의 애착에도 적용되는 공명은 내부로 침투하여 감정뿐 아니라 몸까지 뒤흔들어놓는 목소리를 통해 실현된다.(57 페이지)
잘 먹어야 한다(Il faut bien manger)는 말이 있지만 잘 들어야 한다. 잘 듣는 것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향한 배려와 관심을 표출하는 행위다.(54 페이지) 사람은 자기 말을 들어줄 상대가 없을 때(26 페이지), 그리고 의미 있는 교감의 기회를 놓칠 때(55 페이지) 외로움을 느낀다.(55 페이지)
듣기란 호기심을 연료로 타오르는 불이다. 누군가에게 호기심이 부족하다면 이는 제대로 된 질문을 받지 못한 탓이다.(64 페이지) 호기심이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질문에 의해 자극된다. 듣기 능력은 끊임없이 정제되고 증대되면서 예술적 경지에 가까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83 페이지) 그런데 우리는 자신에게마저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감정을 지닌 존재들이다. 타자의 말에 귀기울여야 하지만 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 한계 안에서 최선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중 누구도 항상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없다(40 페이지)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의 낡은 신경 연결망을 강화(50 페이지)해서는 안 되듯 상대에 주의를 기울여 그의 새로운 변화상을 반영해 바라보아야 한다(79 페이지)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사람들은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자신의 말을 다른 식으로 되풀이할 때보다 설명이나 평가가 담긴 말을 건넬 때 더 이해받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93 페이지) 단 주의할 사실은 사람은 냉철한 이성보다 정서에 더 이끌린다는 점이다.(97 페이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잘 듣는 기술은 주의력과 집중력, 상대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 등을 모두 필요로 한다. 이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102 페이지) 저자는 흥미로운 말을 한다. 주의가 산만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에 할 점잖거나 인상적인 말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04 페이지)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똑똑한 사람일수록 옆길로 새는 경우가 많고 상대의 말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성이 높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점잖거나 인상적인 말들을 생각하려 하지 말거나 평소 대단한 내공을 쌓아 상대에 온전히 귀 기울여도 그런 말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리라. 공부하지 않고 생각하기만 잘 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역설적인 사실은 올바른 표현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상대의 말을 더 놓치게 되고 그 결과 잘못된 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108 페이지)
저자는 생각이나 주의력이 분산되면 그 상태를 알아차리고 초점을 회복하라는, 명상을 응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106 페이지) 또한 상대의 말이 끝나고 잠시 멈춰서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해볼 것도 주문한다.(108 페이지) 투쟁 - 도피 반응이 있다. 투쟁(fight)할지 도피(flight)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상대가 말하는 사람의 신념에 적대적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경우 뇌는 곰에게 쫓길 때와 같은 활동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115 페이지)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자는 반대 의견을 품은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마다 숨을 고르면서 상대의 논리적 결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닌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던질 것을 생각하라고 말한다.(119 페이지)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에 짜증을 내지도 않고 논박하느라 온라인상에서 악담을 퍼붓지도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반대되는 관점에 귀 기울여 자신의 생각을 재조직하는 과정을 배움이라 표현했다.(123 페이지)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우선 누구나 자신의 한계와 상황, 관점을 바로 보고 생각하는 훈련을 부단히 할 것을 제안한다. 그래야 무책임하거나 사리에 어긋난 편협한 생각과 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저자는 현상의 이면에 자리하는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려 애쓸 것을, 말끔한 해명이나 즉각적 해답을 이끌어내려고 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이런 열린 태도가 편협함의 반대이자 창의성의 뿌리다.(124, 125 페이지) 이런 인지 복잡성은 너그러움은 물론 바람직한 것을 생산하는 능력과 관계된다. 듣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동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의 관점도 타당할 수 있다는 사실과 상대방에게 배울 것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다수의 진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126 페이지)
책에는 거부감 없는 질문으로 사람들의 사생활을 깊이 있게 드러내는 나오미라는 전문 모더레이터도 등장한다. 나오미의 비결은 듣는 데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는 그가 엄청난 양의 말을 듣는다는 뜻이다. 이는 전공 관련 서적만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책을 읽고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을 닮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관건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제대로 된 이해에 도달하려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143 페이지) 잘 들어야 적절한 유머를 구사할 수 있다. 웃음은 정직성과 친밀성, 친근감의 부산물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유머는 듣기에서 비롯되는 유대감의 한 형태다.(158 페이지) 이야기를 통제하려는 사람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듣기 능력이 탁월하고 대화의 함의를 탐지해내는 능력을 대화 민감성이라 한다. 이는 공감의 전제 조건이다. 공감이란 예전 경험에서 느끼거나 배운 감정들을 소환하여 나중의 경험에 적용하는 능력이다.(162 페이지) 대화 민감성은 다양한 경험에 대해 열린 태도를 취하며 모순되는 관점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인 인지 복잡성과도 관계한다.(126, 162 페이지)
귀 기울일 말은 여섯 번째 감각인 직관이 축적된 인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162 페이지) 거짓과 속임수는 겨짓말을 하는 사람과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말도 흥미롭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은 잘 듣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애매한 점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도 한 요인이다. 번거롭기 때문에 질문하지 않기도 하고 물으면 둔한 사람으로 여겨질까봐 질문하지 않기도 한다.(던지지 않은 질문이야말로 최악의 질문이라는 말이 있다.; 193 페이지)
우리가 혼잣말을 할 때 사용하는 두뇌 영역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하는 두뇌 영역이 완전히 일치한다(180 페이지)는 사실도 흥미롭다. 우리가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은 이로 인해서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내적 독백의 어조와 질을 결정한다. 내적 독백은 인지 복잡성을 증진시키고 강화한다. 자신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기비판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남을 비방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지닌 사람은 질적으로 다르다.(181 페이지) 독서가 내적 독백의 한 형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읽는 동안 우리는 머릿속에서 단어들을 나름대로 소리내기 때문이다.(183 페이지) 여성이 남성보다 듣기 능력이 뛰어나지만 형편 없는 여성들도 있고 비범한 남성들도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잘 듣지 않으려는 것은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내적 혼돈과 마주치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라고 말한다.(196 페이지) 상대의 고민을 들어준다 해도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을 필요로 할뿐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말하는 순간 신뢰를 잃는다고 덧붙인다.(197 페이지)
하지만 저자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자신의 말을 다른 식으로 되풀이할 때보다 설명이나 평가가 담긴 말을 건넬 때 더 이해받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93 페이지) 상대의 말을 평하는 것과 상대에게 무엇을 하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말하는 것은 다른가? 평가 정도는 하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안 된다는 의미인가 싶다.
저자는 상대가 당신의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얻기 위해 당신에게 질문을 던졌다면 해결책을 제시해주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신의 경험담이나 충고 등은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203 페이지) 어떤 경우든 가르치려 하고 교정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들어야 말할 수 있듯 들으려면 질문해야 한다. 단 의미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해답은 상대의 내면에 이미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에 가만히 귀 기울이기만 해도 당신은 그들 스스로 문제를 다루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도록 도울 수 있다.“(202 페이지) 귀 기울여 듣는 태도를 바탕으로 한 개방적이고 호기심 어린 질문은 없고 현실적인 질문들로만 채워지면 문제다.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상대의 이야기의 일부가 되길 원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이겠는가?”(207 페이지) 이 부분에서 다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의 한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성숙한 사람이 되려면 스스로 자기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사람은 어머니다운 양심, 아버지다운 양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어머니다운 양심이란 어떤 악행이나 범죄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 너의 삶과 행복에 대한 나의 소망을 빼앗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다운 양심은 네가 잘못을 했다면 너는 잘못의 결과를 받아들어야 하고 나의 마음에 들고 싶으면 너는 네 생활 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잘 듣는 것은 이해하고 배려하고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제이기에 성숙한 사람이 되는 첫 걸음이 아닐지?
서양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0.5초 이상 지속되는 침묵을 반감이나 거부, 외면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서둘러 말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침묵이 단 4초 동안만 지속되어도 사람들은 그 침묵을 자신의 견해에 대한 경계로 간주하고 기존 견해를 수정하거나 누그러뜨리곤 한다.(252 페이지) 하지만 훌륭한 듣기 능력을 갖추려면 침묵의 순간들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253 페이지)
상대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야 대화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254 페이지) 저자가 말하는 효용성 있는 청취 대상에는 뒷담화도 포함된다.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딋담화를 들은 사람들은 그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하도록 자극 받고 부정적인 뒷담화를 들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좋은 느낌을 품게 된다고 한다.(260 페이지)
이 부분에서 떠올리게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도 않고 부정적이지도 않은 뒷담화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뒷담화라 할 수는 없지만 유용하다는 점에서 뒷담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특정 학문이나 이론에 대한 후일담은 비교적 죄책감이나 부담감 적게 늘어놓을 수 있다. 어떻든 뒷담화는 적응에 필수적인 지적 활동이다.(262 페이지)
영국의 진화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로빈 던바는 진정으로 악의적인 뒷담화는 전체의 3~4%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뒷담화는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지위(변화)에 대한 것이다. 뒷담화에 귀 기울여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뒷담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은 원숭이의 털 고르기 행위다. 원시 인류는 원숭이들처럼 서로 털 고르기를 해주는 행위를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지했다. 하지만 점차 지성이 발달하고 활동의 복잡성과 공동체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언어가 털 고르기를 대신하게 되었다.(263 페이지)
털 고르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대일로 할 수밖에 없지만 뒷담화는 시간도 더 적게 들고 몇 명이서 함께 할 수 있다; 우리는 채집과 사냥을 하는 동안 동료들과 협력함으로써 종으로서 생존할 수 있었다. 말하기 만큼 듣기도 중요하다. 복잡해지고, 간접적인 면이 강해지고, 고립적인 삶을 사는 우리들은 그 만큼 듣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들어야 한다. 듣기는 우리를 인간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핵심 요인이다.(269 페이지) 우리 중 누구도 항상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없다(40 페이지)는 말을 하는 저자는 모든 사람의 말에 다 귀 기울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누구에게 우리의 시간을 내주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273 페이지)
영국의 언어철학자 폴 그라이스는 우리가 대화 상황에서 1) 진실, 2)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우리가 아직 잘 모르는 정보들‘, 3)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진행, 4) 간략하고 질서 있고 모호하지 않은 내용 등을 기대한다고 정리했다. 문득 나는 자유분방하지 못한 채 뒷담화도 논리를 갖추고 두서 있게 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저자는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대화는 어떤 형태로든 각인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내가 전한 지식 및 뒷담화 형태의 정보가 대화 상대자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내가 뒷담화조차 논리적으로 한 것은 사람들의 비판에 직면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일 수 있다. 아니면 나도 상대도 시간이 제한적이기에 가능한 한 의미 있는 말을 하려 한 결과일 수도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관심을 거두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상대방의 비판 때문이라고 말한다.(289 페이지) 저자는 이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다. 한 마디로 하면 양약(良藥)은 입에 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단 저자는 비판이 부당하다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오해를 풀어 자신의 진의를 전달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 점이 중요하다.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지식 전달이 주(主)이기에 무방하다고 생각해왔다. 지식 전달이라고 했지만 자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종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진단이다. 관종이라는 말을 한 사람에게 묻고 싶다. 정녕 그대는 말할 거리, 자랑할 지식이 많음에도 자제하는가?
전에 썼지만 나는 자랑을 많이 하기에 공손한 어조로, 가르친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말한다. 나는 가르치려 하지 않고 공유하려 한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지인이 생각을 물은 뒤 자기 답변에 귀 기울여주었을 때 그때까지 받은 것 중 가장 큰 찬사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는 말을 했다.(296 페이지) 백번 공감하고도 남는 말이다.
이 책은 귀한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책이다. 나를 잘 아는 친구의 배려라고 생각하고 받았다. 감사하다. 모두(冒頭)애서 에리히 프롬을 인용했기에 하는 말이지만 프롬은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 사람, 사상, 자연과 관련된 주제에 거리를 두기 위하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말을 했다.(범우사 출판 ’정신분석과 듣기 예술‘ 225 페이지)
이 말은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나는 위에서 언급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위해 또는 관심의 출발점으로 삼아 나를 이야기 해왔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기와 수용하기다. 내게 중요한 책을 선물해준 친구의 말에 더 아니 제대로 귀 기울이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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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나 서점의 도서들을 유심히 혹은 무심하게 지나치더라도 화술, 말하기에 대한 책을 참 많이 본 듯 하다. 하지만 듣기의 기술과 관련한 책은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듣기에 관한 진중한 관심으로 만난 나의 첫 도서는 바로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이다. 저자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동양권의 나라보다 말하기 기술, 능력이 강조된다는 미국인이다. 하지만 직업적으로는 타인의 말을 특히 경청해야 하는 저널리스트로서, 직업으로 행한 수많은 인터뷰, 기사 작성을 위한 듣기를 통해 경험한 ‘듣기’의 중요성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 듯하다. 듣기에 대한 책으로서 이 책을 만난 것은 참으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쉽지 않겠지만 듣기 기술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나의 대화법을, 나라는 사람을 몇 배는 더 괜찮은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듣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진심으로 더욱 동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의 개인적 목표를 떠나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더 쉬워졌다. 타인의 의견을 듣거나 혹은 읽음에 있어 원하는 것만 취할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설명하였지만 스마트폰의 발달, SNS 사용의 확산, 알고리즘 검색으로 내가 원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세상은 과거와 비해 집중하여 타인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세상과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않았다. 타인과 대화를 주고 받을 때 침묵의 순간은 없는 것이 좋은 것이며 내가 더 목소리를 내고 대화를 장악하는 것이 훌륭한 것처럼 보였다. 단순하게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여주는 예의의 경청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듣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한 실제 사례와 예시를 들어준 점이 이해하기 좋았다. 잘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 큰 이점을 주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이 책에서 이야기한 수많은 장점을, 다른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방법의 기본은 진실하게 듣기라는 점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코로나라는, 이 시대의 가장 큰 역병으로, 타인과의 대화가 편치 않은 시간을 우리는 보내고 있다. 필수적인 것만, 간결한 대화만이 미덕인 요즘이지만, 타인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맞이하면, 일상의 사소한 대화에도 꼭 실천하여 잘 듣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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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건냈다가 무심하고 성의 없는 답변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이 얼마나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드는지 잘 알 것이다. 대화 상대가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든, 아이디어를 제안하든, 꿈을 공유하든, 두려움을 드러내든, 중요한 사건을 회상하든 간에, 그 사람은 자신의 속마음을 당신에게 내어준 것이다. 그런데도 당신이 속마음을 소홀히 대한다면, 그 사람은 '이 사람한테 진심을 드러내선 안 되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가려서 하기 시작할 것이다. 듣기는 우리의 주의력을 고양시킴으로써 느끼는 감각을 섬세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당신은 더욱 더 생기를 띠게 되며 당신의 주변 세상 역시 그만큼 더 활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듣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놀라운 두뇌가 상대의 말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내달리면서 우리를 산만하게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종종 거만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한 내용들을 제대로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또한 너무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면 우리 자신의 생각이 지닌 결점을 발견하게 되거나 상대의 감정을 감당할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머릿속으로 후퇴를 하거나, 말로 상대의 말을 뒤덮거나,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뻗는다. 사실 기술은 듣기 자체를 방해한다기보다는 우리에게 듣기를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동료 인간들의 불완전함과 너저분함을 피해 기기가 제공하는 안정감 있는 환경으로 도피하며, 그곳에서서조차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삭제를 해버린다. 그 결과 우리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풍부함과 뉘앙스를 상실한 채 고질적인 불만족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으면 담화의 수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듣기는 종종 온순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여겨지지만, 실은 말하기보다 더 강력하다. 듣기를 실천할 때 당신은 배우게 된다. 듣기는 진리를 꿰뚫어보고 속임수를 탐지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사실 상대방의 말을 대하는 태도는 듣기 능력이 훌륭한 사람을 가늠하는 척도인 동시에 훌륭한 인물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듣기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해와 친밀감도 노력을 통해 획득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삶에서 가장 원하는 것, 즉 누군가 자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해하고 이해받는 것)은, 오직 속도를 늦추고 따로 시간을 마련할 때만 일어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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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익히 들어왔다. 하지만 내 경험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자꾸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내 생각이 전부인 것마냥 큰 목소리를 내는 순간 '꼰대'에 입성하게 된다.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 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는 적게 말하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법에 대해 알려주는 처세술 책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전자일이다. 그만큼 듣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에서 머무르면 안 된다. 목소리에서 나오는 말을 머리속으로 넣어서 이해하기보다는 말하지 않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인간 관계를 더 깊이 해주는 요소이다.
똑같은 목소리로 동일한 내용을 말하더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라면 주의력의 강도가 남다르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아주 잘 안다는 착각과 안일함에 빠진다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그런 경우에 '듣기'는 그런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위의 상황은 누구나 경험해 본 사항이 아닐까. 특히 격식을 차리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그 다음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준비하느라 마음이 분주한 것. 그럼으로써 상대방이 말하는 것은 귀에 전혀 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최악의 대화 방식이며, 예의가 없는 경청의 자세이다. 상대방도 아마 이런 마음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며, 그로 인해 그 관계는 피상적인 선에서 머무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적극적 경청'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귀에 들리는 말, 말을 듣는 자세, 손짓, 리액션 등이 모두 '잘 듣기 위해' 혼연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았다. 말이 많은 사람이 리더가 아니라, 잘 듣는 사람이 리더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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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좋은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직장생활에서 관계형성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조금만 잘못말하면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서로 반감이 생긴다. 말수가 많제 않은 경력이 적은 직원이 늘 내말을 오해하고 얼굴표정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그러나 말을 들어주기로 마음먹고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주기 시작했더니 말이 술술나왔다. 말 수가 적은게 아니라 말하기 싫으거였다. 이책을 일고 조금이라도 삶에 적용한다면 관계가 많이좋아지고 표정도 밝아지며 서로 신뢰를 하는 사이가 될것이다 상대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유대를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듣기는 말하기보다 강하다. 적게말하고도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법 우리가 사회속에서 살아가는데 대화는 필수이다. 서로 소통하는것은 아주 중요하다. 미국대통령을 엮임한 캘빈 쿨리지는 "남의 말을 들어주다 해고당한 사람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책을 읽고 듣기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듣는 연습을 많이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상대의.말을 진심으로 들어보기 시작했더니 말 수가 적은 사람이 말문을 열기시작하는 경험을 하였다. 뉴욕타임즈 인터뷰 전문기자가 만난 대화 전문가의 비결!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안좋거나 남편,부인과 대화가 힘드신분,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책을 추천한다 ♡제목-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지은이-케이트 머피 ♡옮긴이-김성환,최설민 ♡출판사-21세기북스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좋은관계는듣기에서시작된다 #21세기북스 #서평단 #필독단1기 #케이트머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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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어릴적 나는 말수가 매우 적은 아이로 대답을 빼고는 하루종일 조용하게 있을 때가 많았다. 그 이유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잘 듣다보면 말을 하지않아도 누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었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변화 되기 시작한건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면서였다. 자연스럽게 말을 꼼꼼하고도 차분히 전달해야했고 때로는 수다스럽게 아이들을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아이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핑계일진 몰라도 그렇게 오랜 직업을 갖다보니 지금의 나는 말수가 많아졌다. 나에게 있었던 여전의 듣기 자세는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갇혀버린 채 멈춰버린 듯 느껴졌다. 다시 내안에 성숙하지 못한 경청을 키우고 싶어졌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해결책을 [듣기 행위]에서 찾고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동방식에 숨겨진 과학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주는 책으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휴스턴 대학교에서 산업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케이트 머피의 책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김성환 번역가와 유튜브 심리학 분야1위 채널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을 운영 중인 최설민 유튜버가 공동으로 옮겼다. 도서출판 21세기 북스에서 출판하였다. 듣는 능력을 잃어버린 시대라는 프롤로그를 보면서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는 것이 느껴지는 상황과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듣거나 선택해서 듣는 행동이 익숙한 사회에서 우리는 어쩌면 선택적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저자는 이러한 행동이 세상에 대한 이해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총17장에 걸쳐서 저자는 우리에게 듣기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표정이 말보다 더 정확하다는 것과 말과 생각을 전달하는 법, 직장에서의 듣기와 듣기를 위한 환경 만들기, 침묵을 견디는 능력 등......우리에게 꼭 필요한 듣기에 대한 지혜를 설득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현재의 나는 그냥 단순한 수다에 내 의견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닌 넉두리를 할 때도 많았다. 그렇기에 내 이야기를 듣고 상대가 무언가 조언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그냥 내 의견을 쏟아내고 내 안을 비워내고 싶은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내안에 자라지 못한 듣기 능력을 키우고 오래전의 나로 돌아가서 내주변에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다시 평안함을 전하고 싶어졌다. 진정으로 들을 준비를 하며 이제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변화 됨을 느껴본다. 이 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듣기를 잘 알려주며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법의 대화법을 알려준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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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에서 김경일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시각의 상실은 인간을 사물과 단절시키고, 청각상실은 인간을 인간과 단절시킨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다. 독서나 뜨개처럼 눈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데다가 출산 이후로 시력이 더 나빠진 느낌이 들어서 안경도 도수가 더 높은걸로 바꾼 나로서는 시력 상실이 더 크게 느껴졌는데 청력 상실이 인간 사이를 단절시킨다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학생때의 일이 생각났다. 수화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니 청각장애인 고등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청력이 완전히 소실된 아이도 있고 약간이나마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전문가도 아니고 취미처럼 수화를 하는 수준이었던지라 수화로 말하는게 한계가 있었고 결국은 우리는 우리끼리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끼리 말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는 아이는 우리 말에 반응을 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던 아이는 정말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다. 당시에도 미안한 마음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 아이를 제대로 배려해주지 못했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철없던 내가 한심스럽다.
인간의 귀가 두개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을 적게 하고 많이 듣기 위해서라는 말, 어디의 속담이라더라 하면서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것이다. 실제로 인간의 귀가 두개인 이유는 귓속의 전정기관으로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한것도 있고, 양쪽 귀가 처리하는 정보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13장 듣기와 몸'을 보면 좌뇌의 베르니케 영역이 언어 이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 귀는 언어 이해도가 높고, 우뇌가 관장하는 왼쪽 귀는 말 속의 감정, 음악, 자연의 소리 등을 듣는데 더 큰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귀를 좀 더 사용한다는 것이다.
귀가 두개인 이유와 그 귀의 활용범위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경청의 태도는 중요하다고 우리는 배운다. 제대로 들어야 제대로 말할 수 있으며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사회에서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저녁에 오순도순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들어줬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각자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흥미거리를 찾아 재빠르게 손을 움직이고 눈을 움직이느라 들을 시간도 집중할 시간도 사라져버렸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판매하는 것이 하나의 능력이 되어버린 시대라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드러내는 것에는 집중하고, 듣기는 중요하다는걸 알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점점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듣기를 잘 하면 나 자신의 의견은 사라져버리고 그 사람의 의견에만 동조되어 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 부분에서는 나도 반성한 것이 최근 내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도 본인의 의견을 제대로 말해주길 바래서 그렇게 한것이긴 했지만, 특정 사람들하고만 계속 논쟁을 이어나가게 되니 내가 과연 듣기를 제대로 하고 있었던 것은 맞는가 하고 되돌아보게 되었다.
듣기는 단순히 침묵하는게 아니라 상대의 표현을 명료하게 이끌어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지혜를 개발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맺게 하는것이라고 저자는 책 첫머리에 말하고 있다. 사실 나는 지금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경험을 많이 해서 지금 속에 쌓인게 많은 상태라 늘 폭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배운것을 토대로 나 먼저 제대로 듣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듣기 능력은 타고나는게 아니라 열심히 갈고닦으면 향상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향상을 시켜야 내 능력함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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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상대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유대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인터뷰 전문 기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 상대의 말을 귀담아들으면 세계관이 확장되고 이해력이 높아진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다. 최근에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화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그의 상태를 이해하려고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우선했던 것 같다. 팬데믹 이후로는 다른 사람과 만나기도 꺼려져 카톡 같은 메시지 앱으로만 소통하다가 가끔 만나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상대가 없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데 그럴 때는 인터넷상으로 대화하기보다는 직접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일단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눌 때에는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교감을 나눌 수 있는데 이것도 기술이기에 반복해서 노력할 마음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듯하다. 상대의 말을 자꾸 끊거나 휴대폰, 주변 환경 등을 흘깃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 관계를 진정으로 유지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태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항상 귀를 기울일 수는 없다. 우리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시간과 관심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귀를 열다 보면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