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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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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시적이면서, 서사적입니다. 옛날 그리스 신전에 모여 계신 분들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까요. 스토리텔링 보다는 서사적 표현에 더 집중합니다. 주인공은 ‘나’ 1인칭인데, 나의 시점보다 서사입니다. 오래간만에 읽는 서사적 소설입니다. 무대는 대형 조선소이고 등장인물들은 사내 협력업체 밑의 전문 용어로 ‘물량팀(일을 해낸 만큼 월급을 받아가는 팀들) ’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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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시적이면서, 서사적입니다. 옛날 그리스 신전에 모여 계신 분들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을까요. 스토리텔링 보다는 서사적 표현에 더 집중합니다. 주인공은 ‘나’ 1인칭인데, 나의 시점보다 서사입니다. 오래간만에 읽는 서사적 소설입니다. 무대는 대형 조선소이고 등장인물들은 사내 협력업체 밑의 전문 용어로 ‘물량팀(일을 해낸 만큼 월급을 받아가는 팀들) ’ 직원들입니다. 물량팀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생겨났겠지만, 물량만큼 돈을 받아가니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일이 없을 때는 다른 곳으로 일을 찾아 떠납니다. 일이 몰릴 때는 밤샘도 불사해야 합니다. 안정적이지 않으면서 노동 강도는 강합니다. 조선소에서 허가하지 않아도 업무량이 일정치 않은 조선소 모든 곳에 물량팀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 따라 이동하는 ‘제비’가 책 제목이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량팀은 제비심장입니다. 떠났다가 그 자리로 다시 옵니다. 다 같이 돌아 옵니다.

 

철배는 없다. 우리 중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으니 우리에게 철배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철배는 없지만 철배를 만드는 철은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살보다, 뼈보다 철을 더 많이 만진다.

우리는 철배가 없다는 생각을 못 하는데 우리는 그것의 심장이 될 철상자 속에서 종일 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종일 철을 망치질로 때리고, 페인트를 칠하고 철을 자르고 붙이고 다듬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그것을 만드느라 불구가 되고, 병이 틀고, 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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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u**a 2021.11.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