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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 말콤 글래드웰 외 9명 지음/ 이승연 옮김 모던아카이브/ 2021년 9월 1일
샋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1. 들어가며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된 지도 2년이 되어간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 생활을 빼앗아가고 오랫동안 고통을 당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메르스(MERS)가 그랬듯이 코로나도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이고,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1년 만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체를 금지하는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된 강력한 록다운(lock down)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와 세계> 사진 출처: 조선일보 기사
2. 책 속으로
"세계적인 지식·교양 이벤트 멍크 다이얼로그"
"코로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에게 물었다. 이 책 속에는그 질문에 대한 말콤 글래드웰, 데이비드 브룩스, 트위터 팔로워 143만 명의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 CNN 간판 국제 정세 프로그램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 9인이 정치, 경제, 역사 등 각 분야에 걸쳐 해답이 있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상 즉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코로나 19가 가져오거나 가져올 충격과 변화를 진단하였다. 그리고 특히 이 책은 멍크 다이얼로그에서 출연한 이 9명의 인플루언서들의 대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멍크 다이얼로그의 시작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멍크 다이얼로그란 무엇일까?' 2020년 8월 코로나 확산이 한창일 때,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투자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 회사가 있다. 바로 세계 2위 광산업체인 배릭 골드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피터 멍크는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에 관심이 많았고, 2006년 아내 멜라니 멍크와 함께 자선 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멍크 디베이트'라는 국제적인 토론 이벤트를 시작했다. 멍크 디베이트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뿐 아니라 알랭 드 보통, 핸리 키신저, 풀크루그먼, 조던 피터슨처럼 세계적인 작가와 학자들도 참여하였다. 멍크 디베이트는 매년 봄과 가을 수천 명의 유료 관객을 끌어모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는데, 코로나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일대일 대담으로 진행 방식을 바꾸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멍크 다이얼로그' 인 것이다.
<멍크 다이얼로그 참가자(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들>
사진 출처: 예스24 책소개 캡처
위 사진 속 6명 외에도 말콤 글래드웰, 파리트 자카리아, 데이비드 브룩스도 참가하였다. 각 9인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맞추어 코로나 이후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말콤 글래드웰과의 대화> 그 9인 중에서 <아웃라이어>, <블링크>, <타인의 해석> 등의 저서로 유명하고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꼽히는 말콤 글래드웰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우린 지금 선수 한 명이 경기를 장악할 수 있는 농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축구 경기를 하고 있어요. 골을 넣어 득점을 올리려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 p.25 <말콤 글래드웰과의 대화> 중에서-
말콤 글래드웰에 따르면 "코로나는 축구와 같다"고 한다. 축구는 전형적인 약한 고리(weak-link) 스포츠이다. 그래서 팀의 약한 고리, 즉 구멍에 해당하는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에 반해 농구는 강한 고리(strong-link)스포츠이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 같은 강한 고리, 즉 스타플레이어가 승패를 좌우한다. 그리고 서구 사회는 농구와 같이 오랫동안 강한 고리 스포츠를 해왔다.다시 설명하자면, 엘리트를 양성해서 중요한 일을 맡겨왔고 그들에 의해서 유지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이렇게 강한 고리에 의해 운영되는 세상이 적합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세상은 점점 더 약한 고리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다. 즉 축구 경기에서 약한 고리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것처럼, 이제 우리도 모두가 힘을 합쳐서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지도 모르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그래도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신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열망과 충동은 없애버릴 수 없다고 말한다.
"인류가 지금껏 번성하고 살아온 건 타인을 신뢰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믿고자 하는 강력한 바람 또는 충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신뢰하고자 하는 여망, 그런 충동은 최근에 문화적으로 습득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유전자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모든 종 중에서도 우리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건 그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타인을 신뢰하는 능력이 흔들린다고 느낄 수도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그 무엇도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신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열망과 충동을 없애버릴 수는 없다는 점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미친 상태가 일 년 쯤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이런 열망을 없앨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것도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 p.44~45 <말콤 글래드웰과의 대화> 중에서-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대화>
출처: 위키피디아 파리드 자카리아는 CNN <파리드 자카리아 GPS> 진행자이며 12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글로벌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그의 대담 중 우리 나라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칭찬이 있어서 그 내용을 옮겨본다.
"이 위기로 드러난 한 가지 사실은 해묵은 논쟁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묻는 건 이런 겁니다. 이 정부는 유능한가? 한국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거의 최고예요.
- p.57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대화> 중에서-
이제 정부의 크기나 정부가 지향하는 이념은 더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정부의 자질이다. 큰 정부인가 작은 정부인가, 이 정부가 좌파인가, 우파인가, 경제에 더 많ㄹ이 개입하는가, 적게 개입하는가는 이제 중요한 논점이 아닌 것이다. 이제는 이 정부는 유능한가? 능수능란하고 빠르게 실행할 능력이 있는가? 이 관료 조직은 기능이 뛰어난가? 에 포인트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팬데믹 초기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포기했다고 말하면서 파리드 자카리아는 트럼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한다. 그로 인해 세계의 모범이 되는 초강대국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미국이 되어 버렸다. 미국의 실패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의 성공 사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제는 정부의 크기나 지향 이념보다는 정부의 능력과 자질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고 싶어 합니다. 함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애도하고, 축하하고 싶어 합니다. 우린 이런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삶은 계속될 테니까요. (중략) 인류가 함께 모여 축하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동지애를 나누려는 열망, 그것만큼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 p.79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대화> 중에서-
<모하메드 엘 에리언과의 대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출처: 위키피디아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경제적 측면일 것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 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하고, 셧다운 정책으로 인해 경제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1930년대 대공황 시대와 같은 경제적 위기가 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에 대해 경제적 전문가이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전 CEO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으로부터 코로나 이후의 경제적 전망을 하였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여겼던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들은 실은 충분히 연구되지도 못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입니다..다른 하나는 ‘현대 통화 이론modern monetary theory’입니다. 인플레이션 발생 외에는 정부의 크기에 제한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2020년 1월에 다수의 경제학자에게 이 두 가지 구상이 앞으로 5년 이내에 미국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물었다면 10퍼센트 미만이라고 대답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둘 다 시행 중입니다.” - p.110 <모하메드 엘 에리언과의 대화> 중에서-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제도란 보편적 복지의 일종으로, 국민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량의 현금, 혹은 현금에 준하는 재화를 제공하는 복지제도를 말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의 일환으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핀란드, 브라질,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 기본 소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모두에게 재화를 제공하면 국민의 노동의욕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는 우려도 있긴 하다. 팬데믹이 재촉한 것은 비단 국제 정치 상황만이 아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5대 빅테크 기업의 위상은 높아졌고 그들 기업의 힘은 더욱더 세졌다. 코로나로 인한 소득 불평등과 공룡 기업들의 막강한 권한이 자리잡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제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는 지금 이 팬데믹 상황에서 시기 적절하게 시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경제적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지금이 경제 상황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이미 그런 경제적 불평등, 소득 불균형 등의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그 문제가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보다는 땜질식 처방으로 인해 그때 그때 상황을 모면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그 문제를 덮어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꼬이고 엉킨 실타래를 푸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라고 말하고 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건, 가장 시급한 이슈가 무엇이었든, 금융 위기든 팬데믹이든, 땜질식 처방으로 사회를 재편해왔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엄청나게 얽히고 설켜 버린 걸 풀어내는 데만도 몇 년은 걸릴 겁니다. - p.110 <모하메드 엘 에리언과의 대화> 중에서- <니얼 퍼거슨과의 대화>
<니얼 퍼거슨> 출처: 위키피디아
세계적인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 후에도 중국이 승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감염병 대유행의 위기 하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국일수록 손해가 확대되는 '규모의 불경제'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EU가 해체되지는 않겠지만 통합이 심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위기는 과거 역사상 이미 두 차례나 있었던 일이라고 말한다.
“추정컨대 인류의 약 3분의 1이 실제로 몰살된 팬데믹이 역사상 두 차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로마 제국 시대의 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고, 다른 하나는 물론 14세기 중반의 흑사병이었습니다. 대참사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어도 정말 정말 거대한 대규모 팬데믹이 몇 번 더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이 100년 전 1918~1919년의 유행성 독감이었지요. 그때 세계 인구의 3퍼센트가량이 사망했습니다.”
-p.145 <니얼 퍼거슨과의 대화> 중에서-
그렇게 말하면서 니얼 퍼거슨의 미국의 공공 정책 실패와 중국의 코로나 초기 대응미흡 및 정보의 불투명성 등을 말하면서 중구과 미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양대 역학 관계에서 벗어난 탈중앙화가 일어날 것이다. 탈중앙화된 사회는 고도로 중앙집권화된 독재 사회보다 더 빨리 더 나은 해결책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이외의 지역들과 관련해서, 탈중앙화된 민주주의 국가들이 위기의 첫 순간에는 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을 때 탈중앙화된 자유 사회는 고도로 중앙집권화된 독재 사회보다 더 빨리 더 나은 해결책에 도달하게 될 겁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이 주는 교훈은 사람들이 고도로 집중화된 네트워크보다는 분산된 네트워크를 원한다는 겁니다. 빅테크 플랫폼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인터넷을 분산하고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로 만들 필요도 이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수의 거의 독점적인 기업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의도했던 상태대로 말입니다."
-p.173~174 <니얼 퍼거슨과의 대화> 중에서-
3. 나가며
“우리 미래세대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다면 예상 밖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더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방탄소년단(BTS) 2021 72차 유엔총회 연설 > 중에서- 방탄소년단의 UN 연설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우리는 더이상 코로나로 인해 좌절하고 절망하고 잊혀진 존재,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과거를 그리워하고 돌아볼 필요가 없다. 이젠 코로나로 변해 버린 우리의 일상이 곧 포스트코로나의 세계인 것이다. 그 변화에 겁먹기 보다는 오히려 환영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 속에서 9명의 글루벌 인플루언서들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지금의 상황을 분석해서 지금의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그려볼 수 있었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리는 분명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예측하고 전망한 변화가 실제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아직 겼어보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도, 코로나 이후의 세상도 우리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예상과 전망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우리는 그 모든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 팔 벌려 환영하듯이 말이다. 우리는 LOST가 아닌 이제는 WELCOME 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 ![]() <문재인 대통령과 BTS 유엔총회 연설 장면> 출처: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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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해 4∼6월에 열린 토론대회 ‘멍크 다이얼로그(Munk Dialogues)’에서 오갔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멍크 다이얼로그는 워렌 버핏이 2008년부터 시작한 국제적 토론 이벤트다. 그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알랭 드 보통, 헨리 키신저 등 각국 정상과 작가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대담은 ‘코로나 이후 세상(The World After COVID)’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학자와 인플루언서 9명을 초대해 코로나19 사태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말콤 글래드웰, CNN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 등 쟁쟁한 연사들이 참여했다. 각 연사는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 러디어드 그리피스와의 대담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풀어냈다.
먼저 말콤 글래드웰은 농구가 일부 유명 선수를 내세워 승부를 차지하는 ‘강한 고리’의 스포츠라면, 축구는 정반대인 ‘약한 고리’의 스포츠라고 분석한다. 그는 “축구는 팀에서 가장 뒤처진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어설픈 선수 한 명이 패스를 잘못하면 함께 뛰고 있는 모든 선수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축구는 ‘약한 고리의 스포츠’”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구사회는 농구와 같은 강한 고리의 스포츠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세계는 점차 약한 고리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이어 “우리가 빚어낸 세상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취약점은 곳곳에 숨어 있고, 이는 사회의 나머지 부분을 붕괴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서구는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자국을 중심으로 접종을 서둘렀지만, 백신에서 소외된 나라들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글래드웰은 “우리의 시간과 관심, 예산은 손을 흔들고 큰 목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에게 쓸 것이 아니다. 문제가 있는 곳에 주의를 기울여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 역사가 니얼 퍼거슨은 이번 팬데믹은 “민주주의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만과 이스라엘 같은 작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잘 대처했다는 것이다.
이어 팬데믹 유행은 과학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공공 정책 영역이 실패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예를 들어 말해 볼게요. 우리 관료들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36쪽짜리 생화학 공격에 대한 방어 계획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계획은 막상 진가를 발휘해야 할 상황이 되자 쓸데없이 장황한 말잔치뿐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문제를 일으킨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행정국가라는 말이 아마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였고, 화학적 공격 무기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게 밝혀진 거만한 관료 국가에 잘못된 점이 있다는 걸 배워야 합니다.” - 141쪽
엄중한 자기 반성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특히 트럼트 전 대통령의 행위와 상반된다. CNN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가 말했듯이 트럼프 행정부는 (G7이나 G20 같은) 회의를 이끌거나 주관하거나 의제를 설정하는 데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우한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공동 서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한편 앵커 파리드는 한국은 (코로나 대응에) 정말 잘하고 있다며, 거의 최고라고 극찬한다. 하지만 대선 정국을 앞두고 자영업자 등의 지지를 염두에 둔 ‘위드 코로나’ 정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말미에 진행자 러디어드 그리피스는 빅터 빅터 가오 중국세계화센터 부소장에게 미국이 화웨이를 후려진 이유에 대해 묻는다. 가오는 이를 두고 토냐 하딩 신드롬으로 설명한다. 이 신드롬은 피겨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의 지인이 라이벌 낸시 캐리건의 무릎 위를 후려쳐서 망가뜨리려 했던 데서 유래됐다. 가오의 논리는 미국이 자기들보다 앞서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던 데서 화웨이의 무릎 위를 후려쳤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입장은 논란의 여지는 있겠으나, 내 시선을 끈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외 연사들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전략, 구글·애플 등 거대 IT기업의 역할 그리고 미·중 관계에 대한 전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코로나 이후 다가올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이 책으로 그 세상을 미리 그려보는 즐거움은 빼놓을 수 없는 덤이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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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코로나(COVID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이 당연시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도대체 언제쯤 끝날 것인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만 2년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다. 곧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앞으로 마스크를 몇 년간 더 써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다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9명이 코로나가 바꿔놓은 세상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뛰어난 사람, 앞선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건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P.5 한국어판 추천사 - 좋은 대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중에서
첫 번째로, 캐나다의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인 '말콤 글래드웰'의 대담이 나온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축구와 농구에 비유하며 설명했다. 잘하는 선수 한 명만 있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강한 고리'의 농구 경기와는 달리, 축구는 가장 뒤처진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약한 고리'의 경기라고 하면서 이번 위기는 전형적으로 약한 고리 위기라고 했다. 뛰어난 전문의보다 많은 환자를 돌볼 간호사가 더 필요하고, 최첨단 의료 기구보다 마스크가 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래도 이번 위기가 가져올 결과를 낙관한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번 일이 경험을 통한 학습이 될 거라고는 저는 낙관합니다. 제가 붙들고 있는 한가닥 낙관은, 다음번에는 우리가 더 잘 준비되어 있을 거란 겁니다. P.34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말콤 글래드웰의 대담 중에서
두 번째 대담의 주인공은 인도계 미국 정치평론가이자 CNN 방송 진행자인 '파리드 자카리아'였다. 그는 이번 코로나의 위기로 기존의 흐름을 재촉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중 하나를 미국 중심에서 벗어난 세계로의 이행을 꼽았다. 이번 위기로 미국이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그런 미국을 보면서 지침을 얻어내려 하지 않고 모범이 되는 나라에게서 그 지침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한국, 독일, 캐나다'를 언급했다. 더는 정부의 크기나 정부가 지향하는 이념은 중요하지 않고, 정부 자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정부는 유능한가? 능수능란하고 빠르게 실행할 능력이 있는가? 이 관료 조직은 기능이 뛰어난가? 잘하는 나라를 살펴보면, 어쨌든, 대부분은 독재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거의 최고예요. p.57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대담 중에서
이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나라를 '한국'으로 꼽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나라 정부가 자랑스러웠다. (부동산 문제를 제외하고.) 게다가 대한민국은 이제 더는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이다. K방역에 대한 신뢰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그만큼 차기 대통령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대담자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의 '전 CEO'이자 현재 최대 자산 관리 보험 회사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자문인 '모하메드 앨 에리언'이었다. 그는 이번 충격이 장기간 지속되면 대공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달라진 세상에서 길을 찾는 방법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야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만이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업체는 일을 어떤 식으로 해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문해야 합니다.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일해야 하는 게 아닐까?" p.108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모하메드 엘 에리언과의 대담 중에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코로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들이 분명 있으니까 말이다. 그 정반대의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부의 불평등'에 '기회의 불평등'마저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보편적 기본소득'을 거론했다.
대부분 경제 학자들이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여겼던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보편적 기본소득'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 통화 이론'입니다. 2020년 1월에 다수의 경제학자에게 이 두 가지 구상이 앞으로 5년 이내에 미국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물었다면 10퍼센트 미만이라고 대답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둘 다 시행 중입니다. p.110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모하메드 엘 에리언과의 대담 중에서
네 번째 대담자는 현 바이든 정부의 국제개발처 처장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서맨사 파워'였다. 그녀는 이번 팬데믹에 대처하는 많은 부분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의 역량에 달렸다고 꼬집었다. 뉴질랜드, 한국, 대만, 독일, 그밖의 여러 민주국가가 팬데믹 대처를 잘했지만, 미국을 지독한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만든 건 특정 지도자의 역량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건설적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필요한 대응은,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는 걸 자각하고 어떻게 하면 국제기구가 21세기에 걸맞도록 좀 더 기민하게 활동해야 한다고 인정하는, 지금(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인가겠죠. p.138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서맨사파워와의 대담 중에서
다섯 번째 대담자는 영국의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이었다. 그는 팬데믹의 결과는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적어도 2년은 지속될 거라고 했다. 이 대담이 열린 시기는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이다. 지금 팬데믹 상황은 거의 2년이 다 되어 간다. 그가 '적어도'라는 말을 앞에 덧붙였으므로 얼추 비슷하게 예견했다고 본다. 이미 몇몇 나라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그렇다고 코로나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앞으로 1~2년은 더 지속될 것 같다.
데이터를 철저히 조사하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고 인류를 휩쓸지 못하게 막았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사회적 거리두기였다는 걸 알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했던 건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의 변화, 마스크 착용 등이었습니다. p.167,168 러디어드 그리피스와 니얼 퍼거슨과의 대담 중에서
여섯 번째 대담자는 실리콘밸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동시에 선호하는 저널리스트인 '카라 스위셔'였다. 그녀는 이번 팬데믹에서 우리 사회가 돌아가게 하려면 빅테크 기업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많은 소규모 상점에서 유통의 통합이 정말로 이루어질 겁니다. 지금의 상점은 사람들이 찾게 하려면 특별해져야만 합니다. 찾아가는 장소 이야기도 여전히 있긴 합니다만, 소매업자들이 계속 버티기는 아주 어려워질 겁니다. 이번 팬데믹은 자동화와 비대면 구매 등 이미 일어나고 있던 트렌드를 재촉할 겁니다. p. 196 디어드 그리피스와 카라 스위셔스와의 대담 중에서
그녀의 날카로운 예견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동시에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고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한다.
부유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부유해지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소득 불평등에 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겁니다. p.199 디어드 그리피스와 카라 스위셔스와의 대담 중에서
일곱 번째 대담자는 미국의 정치와 문화 평론가인 '데이비드 브룩스', 여덟 번째는 미국의 정치학자 '이안 브레머', 마지막 아홉 번째 대담자는 중국 국제문제 전문가인 '빅터 가오'였다. 이들 9명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사회적으로 양극화와 불평등이 악화되는 와중에 팬데믹이 그 속도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미중의 관계가 격화될 것이고, 국제 리더십의 공백 문제(즉,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함)를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만연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정부가 앞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인과 정치인들, 소상공인들 혹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 지 궁금할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미국 중심의 이야기가 많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각자가 필요한 내용을 흡수해내면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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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그에 따른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비대면으로 대부분의 일들이 이루어지는 언택트 시대가 되었고 몇 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모습이 전 세계 어딜 가나 보인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19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왔는데,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손이 가지 않아서 아직까지 한 번도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판데믹에 대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좋다. 책의 앞부분을 읽어보았는데, 인플루언서들을 인터뷰해 여러 관점을 책에 실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판데믹이 경제에 끼친 영향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와 개개인의 삶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 같다. 완독 후 코로나19에 대한 더 많은 책들을 읽어볼 계획이다. 내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킨 코로나19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열심히 공부해서 더 많이 알아가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얼른 이 책을 완독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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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말콤글래드웰,파리드 자카리아, 모하메드 엘 데이언, 서맨사 파워,니어퍼거슨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 9인의 대담 내용이다. 말콤 드래드웰은 축구경기와 농구경기를 비교하였다. 19세기와 20세기 전반에 캐나다 같은 국가를 떠올려보면 서구사회에서는 오랫동안 강한고리 스포츠를 해왔고 강점을 개선해 가면서 더 나아지는데 주력해왔다. 코로나이후의 삶은 약한고리의 축구경기와 같다고 한다. 어설픈 선수 한명이 패스를 망치면 함께 뛰고 있는 모든 선수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므로 가장 뒤처진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며, 골을 넣어 득점을 올리려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두가 힘을 합처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들을 돌볼수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와 기후변화 해결에 꼭 필요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 축구경기처럼 가장약한고리가 무엇인지 찾아서 대처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한것같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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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손해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코로나 전의 세상을 선수한명이 경기를 장악하여 득점할 수 있는 농구경기로 코로나 세상을 축구경기에 비유합니다. 주전 선수 모두가 잘해야 게임이 운영되며 한명의 구멍이라도 있으면 수비도 공격도 원활히 할 수 없어 경기를 무사히 끝낼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팬더믹 현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신종플로, 사스, 코로나로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도 솔직히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고리가 약해지면서 코로나로 인해 인명, 경제피해가 많아졌습니다. 팬더믹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노동계층 중상층의 부담을 가중 시키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폐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고립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불평등 또한 가속화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 백화점은 운영하고 있으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커피숍과 같은 작은 상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운영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대기업 근로자들은 위험한 대중교통,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일터와 직장이 가까워지며 힘들게 일하고 있는건 알고 있지만 저는 돌봄종사자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며 백신휴가도 1일 겨우 받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가 한단계씩 격상이 되어 입주자분들의 외출이나 가족간의 면회가 2년 가까이 되지 않아 너무 힘이 들지만 매일 출근하고 힘들어 하는 장애인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브룩스또한 하위 80%의 사람들에게 보상을 높이고 위험을 낮추는 일에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딱 정확하게 법만 지키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법적 제도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상위 10%만을 위한 사회라면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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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나 중세의 흑사병은 물론 전 세계 인구의 3%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스페인 독감에도 비할 바가 안 된다. 그때보다 인류는 진보된 과학과 대응 체계, 지식을 지니고 있기에. 그렇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1919년이 아닌 2019년 12월, 중국의 교통 중심지에서 발병한 감염병이 인류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 여전히 낯설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협의체는 대대적인 안보 시스템 강화를 주장했다. 2009년 말엽 내로라하는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 시스템의 재붕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논의를 시작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은 사건이 벌어진 후 뒤늦게 치열한 논쟁을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곳곳에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었고 의미 있는 담론들이 나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멍크 다이얼로그'였다. 캐나다의 금광 재벌 피터 멍크가 세운 '오리에 재단'이 주최한 세계 지성들의 말에 뼈가 가득한 대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세계적인 지성 9인이 멍크 디베이트 또는 멍크 '다이얼로그'로 불리는 토론에서 보여준 대담을 있는 그대로 옮겨낸 책이다. 대담자인 러디어드 그리피스 또한 유능한 편집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상황과 맥락에 맞는 질문을 제시할 수 있기에 '대담'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말콤 글래드웰, 파리드 자카리아, 모하메드 엘 에리언, 니얼 퍼거슨, 서맨사 파워, 카라 스위셔, 이안 브레머, 빅터 가오 등 9인은 글로벌 리더십과 경제, 사회, 정치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물론 몇 가지 측면에서 편향된 발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덩샤오핑의 통역사이기도 했던 빅터 가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극히 편향적으로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오터레터> 발행인인 박상현 님은 독자에게 경계하는 시각을 지닐 것을 강조한다. 말콤 글래드웰 / 저널리스트(워싱턴 포스트, 뉴요커 등) / <타인의 해석>, <아웃라이어> 등 작가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위기는 이미 진행 중인 흐름을 재촉하는 경향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대영제국의 몰락과 미국의 급부상을 촉진시켰던 것처럼. 미-중 전쟁으로 대변되는 정치/경제 체계의 유사 냉전 상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다방면에 걸쳐 세계 중심의 시스템으로 상징됐던 지난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계는 점차 '약한 고리' 운동이 되어 갈 것이다. 대표적인 '강한 고리' 운동인 농구에서는 단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반면 축구는 '약한 고리' 운동으로 가장 약한 팀원의 역량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린다. 이전까지 미국과 유럽 국가는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며 '약한 고리'를 대체해 왔지만 오늘날 세계는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 역학, 의료, 재정 등 각 국가가 지닌 약한 고리는 국가를 붕괴 직전의 상태에 몰아넣을 수 있고, 국가 간의 연합이 범국가 기관 또한 취약한 분야를 개선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파리드 자카리아 / 정치 평론가, 칼럼리스트(뉴스위크, 타임) 코로나19는 유럽의 허세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계기가 되었다. 유럽은 강하지 않다. 유럽은 통합된 대륙이라기보다는 공동의 특정한 이익을 목표로 하는 연방 국가에 가깝다. 때문에 재정에 대한 통일성을 높이거나, 유럽 연합이 사실은 분리된 공동체라는 것을 인정하고 몇몇 국가가 직면한 정치, 경제적 위치에 대해 연합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깊어지고 양국이 서로를 유례없는 수준으로, 동시에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중은 공조를 추구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 부채의 대다수를 감당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패권국으로 도약하기엔 보여주는 행보가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G2는 당분간은 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방역 대응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적어도 미국의 의료 체계 및 방역 시스템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미국은 질병에 대한 자국민의 보호라는 기본 중의 기본조차 제대로 행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수호'라는 미국의 위대한 상징성을 상당히 잃어버렸다. 니얼 퍼거슨 / 역사학자 / 하버드 대학교 교수 팬데믹과 같은 이슈에서 역사는 뒷전인 경우가 많지만, 역사적 사실을 볼 때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과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1300년대 후반의 흑사병은 물론 스페인 독감에도 비할 바가 안 되지만,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들이 드러난 징후라는 측면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미래에 발생한 '바이러스 X'에 대한 대비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라는 당면 과제에 대해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 그것이 모든 개개인이 기후 위기에 놀라 두려워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과 다양한 의견, 그리고 투쟁은 우리 사회가 이토록 진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기에. 허나, 지금은 분명 기후 위기와 같은 범세계적 위기에 초점을 기울일 때이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문장을 좋아한다. 문어체로 구성된 글이, 더구나 난해하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일 때 쉽게 소화가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대화체는 읽는 대로 시원하게 소화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토록 머리를 밝게 만드는 놀라운 지성의 대화를 빠르게, 차곡차곡 담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부재,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한 치명적인 의문, 경제와 산업 분야의 대대적인 변화 등 2008 금융위기보다도 인류에 많은 질문을 던진 최대의 이슈였다. 많은 개인이 무너졌고, 많은 국가가 휘청였다. 그럼에도 9인의 석학들은 대체로 한 줄기 낙관을 던진다. 과거의 우리가 그래왔듯이, 인류는 문제 앞에서 답을 찾았고 강해졌고, 다음번 위기에 조금씩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럼에도 쉬이 감을 잡을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도 현장에서 세계가 움직이는 모습을 눈으로 담고 글로 옮겨 적고 있는 이들의 대화는 중요하다. 보는 눈, 듣는 귀, 느끼는 감각이 조금은 부족한 평범한 이들에게 아주 작은 지혜를 전하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빛나는 조언,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자격으로 모던아카이브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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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세계 유명인사들의 대담집이다. 사회자와 대담자의 말을 기록한 책이니 TTS로 들어보자. 코로나19가 벌써 2년째 계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가 이전의 세계와 많이 변해 있을거라고 이야기 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세계 유명인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는게 이 책의 목적이다. 책은 한국어판 추천사로 시작한다. 이 추천사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어떤게 좋은 대담이고, 아닌지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니 계속 거슬리는 대담이 하나 있었다. '빅터 가오'의 대담이다. 기승전'등소평'으로 마무리되는 그의 대담은 이 추천사의 기준으로 보면 당당히 나쁜 대담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니, 엄청 안 읽혔다. 차라리 대담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 무렵, 전자책의 TTS 기능을 활용해 보자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상당히 좋았다. 아무래도 이런류의 책들은 읽는 것보다 듣는게 확실히 편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동의하게 되는 내용은 '재택근무는 30년쯤 후로 밀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나 역시 코로나19간에 재택근무를 해보면서 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재택이 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편한 걸 떠나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미래사회에 없어질 직업으로 항상 꼽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실이라는 공간의 필요성과 교사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직접 겪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유명인사의 대담, 뭐 나랑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빅터 가오'의 대담은 과감하게 패스해 버리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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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입니다.
트위터 팔로워 총 490만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9인의 팬더믹 대담이라고 해서.. 확진자수는 나날이 늘고있지만.. 위드 코로나를 부르짖는(?) 요즘,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느껴져~~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이런 팬데믹 상황도 사실.. 전~혀 예측 못했기에..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사회는..정치는.. 국제 관계는.. 당장 나의 삶은.. 또 어떠할지.. 이미 지난 1년반동안 너무 큰 변화들이 일어났기에.. 정말이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위기가 닥쳤는데도 라떼는 말이야... 과거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와 패러다임을 파악하여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 분명하기에... 정말 꼭 읽어보고싶었어요. 9인의 인플루언서들은 각자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널리스트, 정치평론가, 기업 경제 고문, 전 UN대사, 역사학자, IT전문 저널리스트, 정치문화 평론가, 정치학자, 중국 전문가.. 이렇게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만나 개인의 삶부터 빅테크, 국제 정세까지.. 팬데믹 세상과 그 이후의 세상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읽기전에는 이 펜데믹이 가져온 변화가.. 너무가 급작스레 변해버린 세상과 상황이 두려웠는데.. 읽어내려가면서 무조건 악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미국은 이 전쟁에서 최고의 승자가 될 것이며 빅테크 기업이 갖고 있는 이점은 전략적으로 엄청나게 더 중요해 질 것 이라는 것도요.. 특히 팬데믹과 같은 역사적인 재난도 이 재난 자체 보다도 이것을 잘못 처리한 결과로 빚어질 경제적 재난이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기에 .. 글로벌 경제의 근간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역시 알게 되었구요.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세계의 경제와 사회, 기업계에 밀어닥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가 무엇인지.. 이 시국에 우리가 놓치지 않고 잡아야할 기회는 어디에 있을지.. 낯설고 혼란스러운 미래 변화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예측하고 싶은 많은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이 책이 혼란을 헤쳐나갈 작지만 튼튼한 나침반이 되어주리라 확신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