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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직접 받아보기 전까지는 깊고 정통한 역사 저작인 줄로만 알았다. 물론 맞긴 한데 조금 아쉽달까. 까치에서 발간하는 류의 역사물이라고 기대를 했었다. (빼곡한 텍스트와 방대한 내용) 그러나 그와 달리 그보다 내용은 가볍고 자료는 의외로 많았다. 특히 사진과 도표가 페이지마다 삽입되어 있다. 종이질도 상당히 좋다. 대만에 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최근에 부상한 tsmc나 차이잉원, 그리고 섬나라라는 지형적 특성. 따져보면 우리와 많이 닮아 있다. 중국이라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이룩했고 it선진국으로 올라섰다. 선사시대부터(이 부분은 조금 부실하다) 특히 일제치하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연대기로 오늘날 대만에 조금은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 이 책은 타이완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타이완 역사 서적이 별로 없는데 이 책이 있어서 매우 다행이고 특히 타이완 현지 학자들이 서술하였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책의 가치가 더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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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타이완사/궈팅위 외 5인/ 신효정/ 글항아리/ 2021 228 관련 대만 영화를 보고 우리나라 제주 43의 비극,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오키나와의 참상을 생각해 보면 섬들의 역사라는 것이 참으로 질곡이 많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위기시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용되다가 패전하게 되면 승전국에 할량되기도 하고 평화시가 오면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버려지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경우가 많지요. 외래 문명이 바다를 통해 들어올 수 밖에 없고 또 그만큼 그 문명의 수혜가 필요하기도 해서 식민지가 되기도 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꾀하기도 하고 또 신문물을 대륙보다 일찍 받아들여 일찍 문화혼합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등 대륙의 역사에 비해 복잡다단하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은, 타이완 역시 파란만장한 역사라고 하면 어느 섬에도 빠지지 않는 곳입니다.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 즉 구석기 신석기 시대 즉 지금과는 상관없는 원주민 시대의 역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인종이라고 하면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흑인 백인 황인으로 갈렸다고 알고 있지만, 이러한 인종 분류 이외에 따로 오스트로네시아족이 있습니다. 이들은 언어적으로도 공통점이 있고 해상을 통해 태평양과 인도양에 걸쳐 있는 민족 계통입니다. 인도네시아인과 필리핀인이 대표적이며 그외 마다가스카르, 말레네시아, 폴리네시아 등의 해양 민족입니다. 대만인도 원주민은 여기에 속합니다. 따라서 대만의 선사시대는 이들의 문화일 것이고 지금 대만인의 대다수를 이루는 본성인이나 외성인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겠지요. 이런 설명이 빠져 있기에 잠깐 첨부해 봅니다. 2장에서는 해상각축 시대로 중국으로 보자면 대충 명나라 시대가 되겠습니다. 네덜란드, 스페인 등 당대 해상 국가가 타이완은 점령했던 시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상왕 정성공이 명말 청초에 활약했던 사람이지요. 이 시기 대만에는 서구 세력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해상 세력도 반은 해적 반은 상인의 모습으로 부를 축적하기도 하고 무용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또한 비참하게 죽거나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플랜테이션 농업이 사탕수수 농업이 뿌리 내리기 시작했고 당연히 쌀 농사도 지었던 시대였죠. 명 청 왕조 교체기에는 중국 남부 푸젠성이나 저장성에서 대거 타이완으로 넘어와 지금의 이른바 본성인이 유입되게 됩니다. 원주민과의 알력이야 당연... 3장 청나라 시대 타이완은 청의 관할 안에 들어가긴 했지만 윗선에서 내려보내는 관리의 수는 미미했고 상당한 정도의 지방 자치를 누렸습니다. 물론 반대 급부로 치안이 불안정하고 관리가 부실했던 것도 사실이었죠. 더구나 아편 전쟁 이후 청의 국력이 급격이 쇠약해 지면서 타이완은 끊임없이 외교 분쟁에 휘말혔습니다. 물론 청도 나름대로 뭔가를 하긴 했습니다. 명청은 이른바 한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4장 일본 지배시대. 타이완 입장에서는 어이없게도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에서 전쟁을 했는데, 청나라가 패전하면서 엉뚱하게도 타이완을 할량하게 됩니다. 물론 일본은 장기적으로 동남아 진출을 위해 타이완을 교두보로 삼을 생각으로 이를 요구했지요. 일본 식민지 시대는 타이완 정체성을 시험하는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타이완에는 다양한 부족으로 나뉜 원주민들은 본성인도 일본인도 모두 침략자였고 본성인들보다 더 차별 받았기에 반감이 컸습니다. 대륙에서 넘어온 본성인들의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일본의 여러 식민지 정책 중에서 개화 정책에 공감하여 협조적인 부류도 있었고 이 역시 수탈을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며 항거하는 부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랐을 것입니다. 청나라 시대에 궁핍하던 이에게는 일본의 등장이 하나의 돌파구로 생각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문화 예술에 있어서도 일본 유학파도 있고 일본어로 작품을 발표하는 이들도 있었고 중국어로 발표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서로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기간산업을 육성하고, 교육 제도를 정비하고, 위생 시설을 확충하는 등 근대화를 추진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거두어들이기 위해서였기에 타이완 개개인에게는 일본과는 차별적인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어느 나라 식민지 정책과 다를 바 없이 말이죠. 5장에서는 전후 228 의 혼란과 국공 내전 패전 이후 장졔스의 타이완 점령 이후 계염령 그리고 첸수이벤과 차이밍량에 이르기까지 현대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228은 너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따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80년대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 세대가 지나고 철권 통치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해금된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장졔스 사후 시대에 떠밀려 장징궈가 전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계엄령을 해제하게 되고 직선제를 통해 민진당이 정권을 잡기도 하는 등 대단한 민주주의적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죠. 대만은 이후 4년 중임제로 잘 정착하였고(이 부분은 우리도 생각해 봐야 할 부분. 단임제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장기 플랜을 짜기가 불가능) TSMC와 같은 대기업도 육성하였습니다. 물론 근현대의 파란 만장한 역사에 대해서는 후대의 연구와 평가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남긴채 말이죠. 아무래도 가장 국가적 변화가 컸던 4장이 가장 길게 할애되어 있었고 저도 유심히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부분도 많아서 아주 흥미롭게 말이죠. 양안 관계가 험악해 진데다 국제적으로도 러우 전쟁에 이팔 전쟁 까지 정신 사나운 시대인지라 대만의 근심이 한층 더해지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대만에는 2번 여행 간 적이 있는데 다음번 대만 여행에는 역사 기행을 한번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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