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어머니의 삶을 딸의 눈으로 회고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자 팔짜는 뒤웅박 팔짜라는 말을 듣고 잘난 뒤웅박이 되겠다고 결심하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간 다이애나 킴의 이야기다. 현재는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로서 멋진 커리어우먼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녀의 유년시절은 암흑이었고 중학교까지밖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공부는 필요없다. 무조건 여자는 시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어머니의 삶을 딸의 눈으로 회고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자 팔짜는 뒤웅박 팔짜라는 말을 듣고 잘난 뒤웅박이 되겠다고 결심하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간 다이애나 킴의 이야기다.

현재는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로서 멋진 커리어우먼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녀의 유년시절은 암흑이었고 중학교까지밖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그녀의 어머니는 공부는 필요없다. 무조건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장땡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하셨는데 사실 어머니가 사셨던 그 시절에는 어르신들의 입장이 모두 그러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느끼겠지만 어머니란 존재는 한 마디로는 형용할 수 없는 의미로 커갈수록 동질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애가 둘이나 딸린 남자에게 속아서 시집을 오게 되었다. 진실을 알게되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감싸안기로 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고 산 속에 숨어 있던 그 순간에 남자는 또 다른 여자를 만났고 만삭의 몸이 된 여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후로 다이애나의 어머니는 자기 소생의 아이들과 더불어 첩의 아이까지 7남매를 모두 품었지만, 남자는 결국 또 다른 여자를 찾아 떠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개척하기 위해 20살부터 사업에 뛰어든다. 70년대 당시에 20대 초반 여성의 성공한 사업,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까지 영원할 것 같았지만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사업을 하던 저자는 모종의 이유로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으로 떠나고 많은 시간이 흘러 그 곳에서 다시 로스쿨에 입학하고 변호사가 된다. 그리고 10년 만에 돌고돌아 다시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그녀가 예측하고 계획했던 삶에서 벗어난 일들이었지만 먼 인생에서 바라본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삶이 평탄했다면 지금의 저자가 없었을 것 같다. 초년의 고생을 덤덤하게 풀어낼 수 있는 순간이 이렇게도 오는구나, 삶은 끝까지 살아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라면 만나게 되어있고,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있다고 인정해 버리는 것도 치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어린 시절엔 부모님의 사랑으로 고민하다가 조금 더 크면 내 문제로 고민이 쌓이고 결혼을 한 후에는 아이 문제로 마음을 졸이니 사람의 걱정은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자신의 지금 결말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고통 속에서 흔들리며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저자가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뒤로 갈수록 희망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며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d******3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14살밖에 안됐던 꼬마 색시는 얼굴도 모른 채 한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부유한 집안에 훤칠한 외모, 거기에 경찰이라는 탄탄한 직업까지 가진 남편이었지만 홀아비였다. 남편은 결혼 다음 날 자신의 아이들을 조카라고 속이며 꼬마 색시에게 두 사내아이를 맡긴다. 자신이 속아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남편은 사실을 인정한다는 시큰둥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14살밖에 안됐던 꼬마 색시는 얼굴도 모른 채 한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부유한 집안에 훤칠한 외모, 거기에 경찰이라는 탄탄한 직업까지 가진 남편이었지만 홀아비였다.

남편은 결혼 다음 날 자신의 아이들을 조카라고 속이며 꼬마 색시에게 두 사내아이를 맡긴다.

자신이 속아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남편은 사실을 인정한다는 시큰둥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

배신감에 치가 떨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그 물을 핥아서라도 먹으며 살자고 생각한다.

 

시집오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은 다른 여자들을 눈에 담기 시작했고, 얼마 후 한국전쟁이 터졌고, 몇 년 동안 남편을 보지 못했다.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로 항상 밖으로만 나돌던 남편은 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자를 죄인 취급하면서 작은 마누라를 들인다.

여자는 친정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길거리에서 얼어 죽는다 해도 이 집에서는 뼈를 묻고 싶지 않았기에 짐을 싸서 그 집에서 나온다. 하지만 경찰이었던 남편은 너무나 쉽게 그녀를 찾아냈고,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도망쳤지만 그는 그녀를 바로 찾아내서 다시 집으로 끌고 온다.

 

여자는 10년 만에 다행히(?) 그녀의 숙원이었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았고, 2년 후 둘째 딸까지 낳게 된다. 그 딸이 바로 김수양이다.

그 후 여자는 아들 둘을 더 낳는다.

결혼 전에 죽은 첫 부인의 아들 둘과 첩이 낳고 간 아들과 자신이 낳은 아들 셋, 딸 하나까지 7남매를 키우며 가끔씩 찾아오는 남편만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남편은 ‘화성옥’이라는 여자와 바람이 나서 장성한 전처의 자식들에게 집을 따로 마련해 준 뒤 여자를 버리다시피 한다.

 

이 책은 이런 가정환경과 엄마 밑에서 자란 김수양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사기결혼에 바람에 가정 폭력까지 일삼는 남편에게 인생을 빼앗긴 삶이다. 그런 삶을 산 엄마를 보고 자란 딸이라 남자라면 치가 떨릴 것 같긴 하지만 김수양은 한 남자를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조실부모했다는 점과 나이 차이를 이유로 가족들은 끝까지 반대하고, 결국 김수양은 남자와 헤어진다.

남자와 헤어진 후 수양은 20살 나이에 부평에 양품점을 자렸다.

그녀의 첫 사업 성공 신화 이야기는 이제까지의 그녀의 고단한 삶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서 너무나 기분 좋게 읽었다.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과 사업, 사랑, 결혼, 이민, 이혼까지 읽으며 딸은 엄마 팔자 닮는다는 말도 안 되는 옛말을 믿을 뻔했다.

그래도 엄마에게는 없었던 첫사랑, 그 첫사랑과의 재회는 주인공의 인생을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딸 혜미가 6살 때 새엄마에게 당한 폭력과 물고문 같은 이야기에 나는 분노했다. 어른들 때문에 죄 없는 아이들이 고통받는 상황이 불편했다.

혜미가 엄마를 평생 미워하고, 원망할 만도 한데, 이렇게 엄마의 이야기를 자신이 직접 화자가 되어 이야기했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다.

영화 같은 인생을 살아온 한 여자의 역경은 충분히 흥미진진하지만, 여과 없이 그려내는 가정사가 읽는 사람을 좀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희생적인 모성애, 옛날 한국 어머니들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사업가 이야기,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외국에서의 삶을 그린 이방인 이야기, 아이의 학대, 재혼가정의 문제까지 꼭 핑퐁게임처럼 이야기가 너무 널뛰기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s*****9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내용보기
하드커버의 400페이지가 넘는 이 무게만큼이 책의 내용은 무거웠다. 그러나 무겁고 버거운 인생의 뒷면은 희망이라는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만 같은 책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가난, 학대, 상처, 노숙자등등이 책의 주인공들은 파란만장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한 가정의 이야기가 한 나라의 역사속에서 숨쉬기조차 어려운 여성으로의 삶을 3대에 걸쳐 써 내려간대서사시같은 이 책의 시
"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내용보기
하드커버의 400페이지가 넘는 이 무게만큼
이 책의 내용은 무거웠다.
그러나 무겁고 버거운 인생의 뒷면은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만 같은 책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가난, 학대, 상처, 노숙자등등
이 책의 주인공들은 파란만장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한 가정의 이야기가 한 나라의 역사속에서 숨쉬기
조차 어려운 여성으로의 삶을 3대에 걸쳐 써 내려간
대서사시같은 이 책의 시간들은 어느 것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세 여성은 참 잘도 잡초처럼 운명같은
살아냄과 기적같은 버팀으로 이기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 준다.
부모의 이혼, 재혼가정의 문제, 개인의 경제적 성장,
불법체류자, 가정내에서의 어린이 학대, 이민생활의
어려움등 다양한 문제가 전신주의 전선처럼 얼키고
설켜서 어느 것이 시발점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들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주인공들이 그대로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다시 딛고 일어
설 때는 읽는 나도 같이 안도의 숨을 쉬고 다행스러
웠다. 그리고 잘 버텨주고, 이겨내 주어서 도리어
고마웠다.

고생이라는 단어를 감히 어디다 쓰기에도 민망한
내 일상에 대한 반성도 함께 하게 되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자신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좋았지만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됬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 어떤 액션이 취해질때마다
생겨나는 것은 원망과 미움같이 탓을 하는 게 많아
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보듬고 품어냈다.
자신의 그릇만큼.

앞으로의 이 가정이, 이 분들의 미래가 좀더 밝아
지고, 주변에 변함없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잘 이겨내셨네요..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o*****6 2021.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헛소리깨부시기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헛소리깨부시기" 내용보기
양장으로 된 표지와 400페이지 정도 되는 양 덕분에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할 것 같단 초기의 생각과 달리 한 번 펼친 순간 술술 읽혔다. 물론 내용은 마음 아픈 내용이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어머니의 삶과 본인의 삶을 톱니바퀴처럼 연결한 책을 완성하셨으니 저자분 참 멋지신 것 같다! 책은 독특하게도 주인공이 저자가 아니라 어머니였고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누구인지 찾을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헛소리깨부시기" 내용보기
양장으로 된 표지와 400페이지 정도 되는 양 덕분에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할 것 같단 초기의 생각과 달리 한 번 펼친 순간 술술 읽혔다. 물론 내용은 마음 아픈 내용이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어머니의 삶과 본인의 삶을 톱니바퀴처럼 연결한 책을 완성하셨으니 저자분 참 멋지신 것 같다!


책은 독특하게도 주인공이 저자가 아니라 어머니였고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특히 청과물을 남편과 직접 떼오기로 결정한 후 회사의 가치를 높여가는 모습이 참 열정적으로 보였다 !

미국에서 남편에게 버림 받아 노숙을 하기도 하였지만.. 주저 앉지 않는 모습에 과연 나도 이정도 시련 앞에서 주저 앉지 않고 일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과 함께.. 한껏 몰입해서 읽은 것 같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이겨내시면 곧 밝은 날이 올 겁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

'사업을 시작하려면 총 2년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미리 준비해 놓고 사업을 하라'
j*****3 2021.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필] 내가 주인공이라는 착각_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수필] 내가 주인공이라는 착각_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를 위로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말. 우리를 위로한다. 이 말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이 책의 설정은 독특하다. 글에서 '저자'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글이 진행되는 상당기간 동안, 언급도 되지 않다가 후반부에나 등장한다. 글의 주인공은 저자의 '어머니'다. 가끔 우리는 스스로의 상황과 생각에 빠져 주변을
"[수필] 내가 주인공이라는 착각_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내용보기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를 위로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말. 우리를 위로한다. 이 말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이 책의 설정은 독특하다. 글에서 '저자'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글이 진행되는 상당기간 동안, 언급도 되지 않다가 후반부에나 등장한다. 글의 주인공은 저자의 '어머니'다. 가끔 우리는 스스로의 상황과 생각에 빠져 주변을 잊곤 한다. '왜 나에게만 가혹한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도통 왜 나에게 이러는지 알 수 없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에게 '주인공 입니다'라는 위로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주인공'으로의 자신의 모습만 기억한다.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들에게 나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해 사실상 무감각하다. 우연이 찍힌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나의 모습은 꽤 낯설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짓고 있는 표정이나 말투, 눈빛 모두가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니다.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어떤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눈빛을 보내고 있는지 타인보다 무지하다. 나에 대해서 어쩌면 가장 모르는 것이 나일지도 모른다. 내가 짓는 표정을 하루 몇 번 거울을 통해서가 아니면 우리는 일생을 보지 못한다. 이런 우리의 무지는 '왜 저들이 나에게 이렇게 대할까'라는 갈등의 씨앗을 만들어낸다.

전혀 관계없는 남과는 원수가 될 일이 없다. 살인 사건의 거의 대부분은 '아는 관계'에 의해 일어나며, 놀랍게도 그들 중 상당수는 친적이거나 배우자, 연인관계, 부모자식인 경우가 있다. 남남이라면 원수가 되지 않는데, 어째서 우리는 가까운 이들과 원수가 되어 버리는 것일까. 누군가를 끔찍하게 좋아 하는 일은 인간의 감정 매커니즘 상, 불행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는 치밀하게 이기적인 보상을 바라는 이들이다. 심지어 사랑하는 관계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다. 내가 베푼 사랑에 대해 같은 무게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형성된 관계에 맞는 정도의 절대적 사랑의 질량을 받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이런 자신이 정한 저울추의 무게에 상대가 적정 보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관계를 원수로 설정하고 무섭게 돌아선다. 자신감과 위로의 말로 사용되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는 상대와의 관계에서 상처 받은 이들에게 주로 사용한다. '왜 나에게만 가혹한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도통 왜 나에게 이러는지 알 수 없는 이들에게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말이 아니라, '상대가 주인공이라면...'의 입장이 더 필요하다. 그들의 인생에서 나는 철저한 조연일 뿐이다. 그들은 내 마음을 전혀 알 수 없으며, 가늠한다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앞서 말한대로, 나 스스로도 나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많이 오랜 기간 내 표정과 목소리를 듣는 이들은 오히려 타인일 수 있다.

이혼과 재혼, 출산과 육아라는 가정의 이야기와 이민과 사업, 투자와 같은 두 가지의 포인트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자신에게 처한 상황에 매 번 최선을 선택하다보면 피치못하게 맞닥들이게 되는 상황들이 생긴다. 행복이란 최선의 선택에 대한 결과값이 아니다. '왜 이런 선택을 하여,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느냐'라는 것은 자신이 설정한 불행에 대한 외부적 핑계를 찾은 일에 불과하다. 인도에 가면 많은 수행자들이 고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일부러 존재할 필요도 없는 고통을 스스로에게 부여하여 극한의 상황에 처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적 평화를 찾는 일이다. 실제로 행복이란 환경과 결과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사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른 문제다. 붓다는 왕자의 계급을 버리고 스스로 헐벗은 수행자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상대를 용서하였다. 모든 환경이 완벽해 지고서야 행복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세상은 끔찍하게도 끔찍한 곳이다. 그리고 세상은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공존할 수 없는 두 문장에 고개가 두 번이나 끄덕여지는 이유는 우리가 두 시선 모두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세상은 가만히 있다가도 칼을 맞을 위험한 곳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세상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곳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풀어내는 여타 에세이나 존재하지도 않는 소설 속 허구의 삶에 들어가보는 소설과 다르게 이 책은 오랜 갈등에 쌓여 있던 어머니의 시선으로 들어가보는 독특한 소재를 갖고 있다. 책의 저자는 '다이애나 김'으로 미국 뉴욕/뉴저지 변호사를 하시며 DK 법률컨설팅&에듀케이션 이사이다. 그의 소개를 영문명으로 읽고서 책을 접했던 것은 책의 재미를 한층 더하게 했다. 후반부까지, 글 속에서 저자가 과연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설정은 추리소설처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한다. 책은 400쪽이 넘는 꽤 두터운 내용이지만 주말 간, 자리를 깔고 꽤 오랜 시간 읽었던 책이다. 소재 뿐만 아니라 뛰어난 필력으로 빠르게 읽히고 이해되고 재미있다.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또한 나는 다른 누군가의 조연으로써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또한 생각하게 하는 굉장히 훌륭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1.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팔자는 뒤웅박팔자 내 팔자는 뒤웅박.
"엄마팔자는 뒤웅박팔자 내 팔자는 뒤웅박." 내용보기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작가: 다이애나 킴출판사: 더 로드발행일: 2021년 10월 7일두툼한 표지에 큰 글자, 처음엔 책이 무겁고 글자도 깨알같아 책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그 다음 날 새벽에 다 읽었다.이토록 잘 읽히는 수필은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작가의 경험기이기도 하고 우리네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
"엄마팔자는 뒤웅박팔자 내 팔자는 뒤웅박." 내용보기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작가: 다이애나 킴
출판사: 더 로드
발행일: 2021년 10월 7일

두툼한 표지에 큰 글자, 처음엔 책이 무겁고 글자도 깨알같아 책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그 다음 날 새벽에 다 읽었다.
이토록 잘 읽히는 수필은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작가의 경험기이기도 하고 우리네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았다.
어쩌면 한편의 소설과 같은 어머니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일대기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태백산맥에서 읽었던 우리나라의 전쟁전후 시기와 파친코 소설을 통해 읽었던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모두 픽션이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어머니는 실제로 그 생을 산 산 증인이리라.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했던가. 그 팔자까지도..
엄마는 아래위로 남자형제들 공부를 시키느라 집안살림밑천으로 희생해야했던 삶을 살아야 했고, 공부를 하고 싶어 학비를 받으러 아빠한테 갔더니, 딴 여자와 노름은 하면서 딸에게 줄 돈은 없다고 했던 아빠. 그러다 우연히 하늘이 내려준 첫사랑을 만나지만 아빠는 그 결혼을 극구 반대하고 만다. 그렇게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그런 현실이 싫어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일어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혜안이 있고 수완이 좋아 큰 돈을 번 엄마의 전성기는 그저 한철이었다. 곧바로 사기결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엄마의 생활력만 믿고 결혼을 한 남편. 그래도 끝까지 참으며 살겠다고 아이를 낳았는데, 첫째도 딸, 둘째도 딸. 요즘 세상 아이만 낳아줘도 어화둥둥 내사랑아 할 세상에, 그 시절엔 딸을 낳으면 죄인이었다. 그런데 둘째는 더 했다. 둘째딸을 아예 가족으로도 받아들이지 않는 시댁식구들의 처사에 나는 너무 기가막히기 까지 했다.

나와 나이가 같은 주인공 혜미.
어릴적 혜미는 보호와 사랑만 받아야 할 나이에,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게다가 계모에 게 심각한 학대를 받아 성장에 문제가 생겼다, 혜미는 보는 것마다 그냥 지나치는 게 없는 아주 총명한 아이였다. 아이가 크면 아주 큰 인물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환경이 혜미를 묻어버렸다.. 가난 때문에 인생전체가 불행해졌다고 믿은 엄마가 혜미곁을 지키지 않았기에 혜미는 그런 보석같은 잠재력을 믿지못할 사람들로부터 받은 흙먼지속에 파묻혀 감추고 살아야 했다.

엄마는 아빠따라 미국을 갔지만, 미국에서 다른여자에게 눈을 돌린 남편 때문에 버림을 받게 되었고, 이혼 후 우여곡절 끝에 캐나다를 거쳐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10년만에 다시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여 함께 살게 되었다. 나는 이게 진짜 사실일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기뻤다. 인연은 따로 있는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말이다.
그리고 둘이 합작한 사업은 대성공이었다. 물론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그래도 미국뉴욕으로 진출을 해서 그들은 많은 돈을 벌여 들였다. 그러나 문제는 어김없이 고개를 들었다.
둘이 재혼가정이라, 둘에게는 서로 딸린 아이들이 있었다. 내 배에서 나은 자식이 아닌 이상 내자식처럼 키우기 힘든점을 안다. 그런 점이 서로에게 많은 짐이 되었나보다. 혜미는 그런 새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고,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많은 일들을 겪어야 했다. 혜미의 일탈과 방황을 나는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바로 위 오빠에게 매만 맞고 자란 어린 시절,매일 술주정하는 아빠와 싸우는 엄마. 하루도 바람잘날 없이 자란 환경에서 나도 우리 가족에 대해 가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사춘기 때 적은 일기장만 20권이 될 정도였다. 나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내 속의 말이 너무나도 많았다.그런 말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족 누구도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크면서 많은 인문학 책과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 부분이었다.또한 자식을 낳아 키워보면서 엄마에 대한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그렇게 힘든환경에서 나를 키워내심에 ...

나도 내가 저지른 내 인생의 실수를 만회 하는일이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혜미가 방황을 하며 외부에서 찾으려고 했던 삶의 이유를 내면에서 찾기 시작한 것은 너무나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로스쿨을 진학하고 10일만에 책을 쓰는 놀라운 집중력은 진정한 혜미의 모습임을,
앞으로는 성공한 다이애나 킴으로 그녀를 기억하겠다.
더 나아가 자신과 같이 여리고 약한 사람이 부당하게 당할 일이 없도록 변호사가 되어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선한영향력으로 행보를 이어나가는 다이애나 킴 작가님.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고마운 책 좋은 책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었고, 많이 울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

본 서평은 백도서관 서평이벤트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d*******9 2021.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민이 고민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책
"고민이 고민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도서추천 #에세이 #자기계발서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_다이애나 킴>>이야기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작가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야기부터 3대에 걸친 이 소설같은 인생사는 읽는 내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감내해야했다.옛 어른들 말에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었는데 ’뒤웅박은 박을 타지않고 꼭지 언저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속을 파낸 바가
"고민이 고민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도서추천 #에세이 #자기계발서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_다이애나 킴>>

이야기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야기부터 3대에 걸친 이 소설같은 인생사는 읽는 내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감내해야했다.

옛 어른들 말에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었는데

’뒤웅박은 박을 타지않고 꼭지 언저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한다.’

옛날엔 이 뒤웅박에 쌀이나 곡식을 넣어 처마 밑에 걸어두곤 했는데, 부잣집에선 쌀 같이 귀한 것을 담고 가난한 집에선 여물 따위를 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용물에 따라 뒤웅박의 값어치가 달라졌는데 여기서 ‘뒤웅박팔자’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분명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자들이었지만 모든 사건과 결말이 그 여자들과 연관되어 있는 남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지는 기가 막힌 스토리다. 이쯤만 들어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사실 책을 절반정도 읽었을 때만해도 제목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자식들과 타인의 시선 때문에 무조건 참고 인내하며 살아가야만 했던 그 시절의 어쩔 수 없는 여성들의 흔한 이야기 쯤으로만 짐작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어머니”는 그렇게 부조리한 사회적 억압과 성차별을 참고만 살아온 일반 어머니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희망이라곤 없어보이는 그 상황에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신념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다. 이해할 수 없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틈에서도 상황만 탓하며 인생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여성으로서는 도전이라는 자체가 어려웠던 그 시절에 홀로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시켰던 그녀의 노하우와 정신력이 매우 궁금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호기심도 일었다.

남편 복이 참 없었던 3대의 여자들은 얼음처럼 차갑고 칼같이 날카로운 인생길을 각자 헤쳐나가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여자 팔자가 꼭 뒤웅박 팔자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쓰러지면 일어서고를 반복하며 각자의 목적지를 위해 끝까지 달린다.

조그마한 실패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고 상처받는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이 이런 책을 읽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
물론 주인공들이 겪은 이 엄청난 고난과 역경은 겪지 않아야 하겠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며 얼마든지 극복해나갈 수 있는 문제라는 걸 깨닫길 바래본다.

나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적지않게 놀라며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이들의 마음따윈 묻지도 않은 채, 그저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서 어린 나이에 유학도 보내고 친척집에 보내거나 자취를 시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물심양면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고 열심히 사셨다.

하지만 그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는 것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서야 깨닫게 된다. 아이들과의 추억하나 만들 시간도 없이 그저 경제적 뒷바라지를 하다가 어느새 아이도 크고, 부모도 늙어버리고 만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가 그게 정답인 것처럼 모두를 몰아세웠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저자이자 주인공의 둘째 딸인 혜미가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건 그저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거다.

끝부분에 실린 활짝 웃고있는 작가님의 사진을 보면서 코끝이 찡해왔다. 사진 속 여인은 고생이란 건 모르고 자랐을 것 처럼 밝고 아름답기만 하다. 미국 변호사란 타이틀과 그녀의 외모만 보고서는 이런 인생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이겨내서 지금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선 그녀가 너무 멋지면서도 안스러운 마음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마음을 담아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 애쓰신 우리 부모님께도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잘못된 방식의 사랑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오해가 생기고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 자식들은 부모님이 처해있던 상황과 입장을 잘 모르기에 그들의 잘못된 행동과 결정에 반감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제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p**********1 2021.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