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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Kidd의 LP를 틀어 놓고 가요 LP에 대한 책을 일고 있는 게 어쩌면 어색하지만, 디지털에 지친 중년에게 가요 LP는 예전 그때의 기억을 더듬게 하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자주가는 네이버 오디오 카페 중 한 곳에서 정보를 얻었고 최근 턴테이블을 새로 바꾸고 예전 그때의 기억으로 80년대, 90년대 가요 LP에 대해 중고라도 Collection을 좀 마련해 보고자 하는 내 Needs와 딱 맞게 되어 구입하여 읽고 있다 (ㅎㅎ 내돈내산). 게다가 찬찬히 처음부터 읽는 게 아니라 맨 뒤 추천음반을 보면서, "아 이게 좋네" 하는 내 욕구에 딱 맞는 바로 그것이다. 저자의 정확한 연배는 알 수는 없지만 (라떼는...ㅎㅎ) 나와 비슷한 세대 또는 연배가 2~3년 정도 더 된 분인듯 하다. 글 중간 중간 나오는 80년대, 90년대 음반에 대한 일화나 평가가 딱 그걸 느끼게 해 준다. 내가 잘 모르는 60년대 말 음반부터 그나마 어린 시절 들었던 70년대, 그리고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80년대와 90년대에 나왔던 음반 중 음악적, 음향적 (오디오쟁이는 이거 중요함)으로 좋은 음반들을 엄선해서 저자의 일화와 음반평가를 적절히 섞어 잘 설명해 놓았다. 중간 중간 저자의 오디오 설명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가는 길이 다르다는 것). 선전 문구의 아날로그에 입문하고자 하는 MZ세대가 Target이라면 좀 안 맞는 것 같고, 도리어 예전 기억을 바탕으로 그때를 돌아 보고자 하는 중장년 아날로그 입문자에게 더 적합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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