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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길 위에 홀로 서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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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버린 한 사람으로 처음엔 <길 잃은 강아지 > 라는 제목에 끌리면서도 한편 단지 강아지의 이야기라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얕은 편견은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부끄러워져 버렸다. 그것은 독자들을 빨아드리는 작가의 노련한 전개와 간결하면서도 깊이있는 문장 때문이기
"차가운 길 위에 홀로 서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내용보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버린 한 사람으로 처음엔 <길 잃은 강아지 > 라는 제목에 끌리면서도 한편 단지 강아지의 이야기라면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얕은 편견은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부끄러워져 버렸다. 그것은 독자들을 빨아드리는 작가의 노련한 전개와 간결하면서도 깊이있는 문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자연과 그 안의 작은 생명체들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않고 소중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너무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고 동시에 여린 강아지가 홀로 남겨진 상황 속에서 서서히 자연에 동화되면서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아무도 없는 차가운 길 위에 혼자 남겨진 듯한 먹먹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다시금 자신들의 안식처로 돌아갔거나 혹은 지금도 여전히 차가운 길 위에서 따가운 비바람을 맞으며 앙상해진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어린 강아지의 여정이 작지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만큼 따뜻한 에너지가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k******j 2021.10.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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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길 잃은 강아지(케르스틴 에크만)
"[서평]길 잃은 강아지(케르스틴 에크만)" 내용보기
길 잃은 강아지, 읽고 나면 선물해 주고 싶은 책...   북유럽 소설은 주류는 아니지만 최근 프레드릭 베크만의 책이 계속 인기가 있다. 케르스틴 에크만이라는 작가는 아직 생소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며, 열아홉 출판사를 통해 계속 소개되고 있다. 일전에 아들의 밤이라는 책도 읽어 보았기에 예쁜 표지 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기대하며 읽어 보았다. "자연 속
"[서평]길 잃은 강아지(케르스틴 에크만)" 내용보기

길 잃은 강아지, 읽고 나면 선물해 주고 싶은 책...

 

북유럽 소설은 주류는 아니지만 최근 프레드릭 베크만의 책이 계속 인기가 있다. 케르스틴 에크만이라는 작가는 아직 생소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며, 열아홉 출판사를 통해 계속 소개되고 있다. 일전에 아들의 밤이라는 책도 읽어 보았기에 예쁜 표지 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기대하며 읽어 보았다.

"자연 속 사실주의적 묘사에 기반한 어린 생명의 성장 이야기다"

책을 읽기 전의 느낌은 길을 잃어버린 강아지가 자연 속에서 여러 위험을 겪고 다른 동물에 쫓기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다시 주인이나 어미 개에게 돌아가는 다소 동화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니 뭔가 자연에 대한 사실주의에 기반한 성장 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강아지가 어미 개를 쫓아가다 길을 잃어 버린 후의 이야기에는 강아지란 단어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현대인과 같이 도시에 사는 강아지들은 귀엽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인간에게 애교를 부리고 사료를 먹는 이미지가 우리 인식에 박혀있기 때문에, 3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가 죽은 동물의 고기를 찾아 먹고, 혼자서 사냥을 익히는 이야기가 바로 와 닿지 않았다. 머리 속에 있는 강아지라는 단어에 연약, 귀여움, 보호, 애교, 애완, 반려 등의 이미지가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중반을 지나고 나서 책의 주인공은 자연과 인간 문명의 경계에 있는 사냥개라는 것을 인식하자 책의 스토리가 너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스웨덴의 자연 속, 숲에서 사는 사냥꾼이 기르는 폭스하운드라는 사냥개의 새끼라는 것을 머릿속에 각인시키자 책 내용이 너무 사실적이고, 자연 생태 그대로를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명과 야성의 경계 속의 험난한 여정에도 어린 강아지는 물러서지 않았다"

집을 나와 주인과 어미를 잃어버린 강아지는 여기저기 방황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빠르게 자연에 적응하며, 죽은 무스의 고기를 먹기도 하고, 여우와 맞서기도 하며, 성장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직접 사냥을 하며, 야생에 적응해 간다. 어린 사냥개가 자연에서 생존하며 강인하게 성장하는 스토리는 어릴 적 읽었던 시튼 동물기의 사냥개와 여우 이야기,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 같은 책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잭 런던의 책에서는 인간 사회를 떠나 완전히 야생으로 돌아간 썰매개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이 책에서는 우연찮게 다시 주인과 어미를 접하게 된 강아지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기를 야생에서 보낸 강아지는 다른 사냥개와 다른 뭔가 특별함을 갖게 될 것이다. 혼자 사냥을 익혔기에 더 뛰어난 사냥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는 면에서는 뭔가 야생의 기질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냥 사냥꾼과 어미개의 보호 속에서 키워지고, 사냥을 배우고 한 것과는 본성이나 성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철저히 조직화되고 정형화된 틀에서 성장하는 현대인들은 어떨까? 거친 사회 속에 혼자 던져졌을 때, 더 강인해지고 하거나 또는 좌절하거나 할 것이다. 이 책의 강아지는 더 강인해져서 돌아왔다. 이미 핏속에 사냥개의 강인함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강아지는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도 한번도 위축되거나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강아지의 성장과 생존 이야기를 보며 내 삶을 다시 떠올린다"

책을 읽고 나니 나도 그렇게 살아왔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의연하고 저돌적으로 대처하며, 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어린 사냥개의 모습에 내 인생도 돌아보게 된다. 책 속의 강아지는 생존이라는 목표 하나 하에 본능에 충실하고, 이것 저것에 도전하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삶이 어렵거나 우울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생이란 강한 마음으로 버티고 기다리는 것, 도전해 가면 이뤄 나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 그냥 아름답고 귀여운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한 생명의 생존과 성장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야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내 삶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시튼 동물기와 야성의 부름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도 자극하는 책이다

#길잃은강아지 #강아지 #사냥개 #열아홉출판사 #케르스틴에크만 #어른들을위한동화 #북유럽소설 #청소년소설

c******7 2021.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