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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100% 정답도 아니다. 그림은 아느만큼 보이는게 아니라 느끼는것만큼 보인다. 그림을 느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보다가 잠이들어 베개로 쓴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림은 운명의 여인이 바람결처럼 찾아오듯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아주 오래전, 미국 여행을 하는 도중 필라델피아를 들른 적이 있다. 그때만해도 필라델피아 하면 생각나는 건 필라델피아 스테이크 치즈 샌드위치와 록키 동상. 구도심지에 있는 그 유명한 샌드위치 집을 찾아가 오매불망 그리던 샌드위치를 먹고 포만감에 도심을 걸으며 찾아간 곳은 록키 동상이었다. 록키 1편에서 마르시아노가 새벽 안개를 가르며 뛰다가 마침내 계단을 뛰어올라 세계챔피온을 꿈꾸며 두팔을 벌려 서있던 그 곳. 로키가 팔짝팔짝 뛰던 그곳이 다름아닌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이었다는것을 그때 알았다. 나른한 오후 찾아간 미술관 벽에는 르느아르의 대형 걸개 그림이 걸려있었다. 인상파 화가전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순전히 시간을 떼우기 위해 들어갔던 그 미술관에서 마침내 나는 운명적으로 그림을 만나게 되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이고 소장품역시 그 어느 미술관 못지 않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그날의 감동을 어떻게 글로 다할수 있을까. 소장품인지 대여품인지 알수는 없지만 세잔을 비롯 모든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관객도 많지 않아 미술관 문이 닫힐때까지 그림을 보는 호사를 누렸다. 그림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그림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iAN을 만났것도 나는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소개하는 많은 유투버가 있지만 우연히 내손에 걸린 '허세미술관'은 매편이 감동의 연속이었다. 허세가 섞인 독특한 이안의 목소리도 마음에 들었고, 스페인에 있다는 것도 좋았으며 ,특히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랑드르 화가들은 소개하면서 그 역시 플랑드르 화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 '허세미술관'에 푹 빠져들었다. 또, 그림은 보는것이 아니라 느낀다는 것을 허세미술관을 보면서 다시 확인했다. 많은 미술관을 다녔지만 아직 프라도 미술관을 가보진 못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로히어르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눈으로 보는게 내 꿈중 하나다. 그래서 스페인에 있던 이안에 더 애착이 갔는지도 모른다. 이안의 '허세미술관'이 책으로 나왔다. 책을 받으니 더 더욱더 감회가 새롭다. 이 책을 빨리 읽고 나도 남들 앞에서 허세를 부려봐야지.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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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미술관이라는 유튜브 채널를 통해 만나게 된 이안님이 쓰신 책입니다. 평소 미술 관련 내용들을 좋아해서 여러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방송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공부하신 경험과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생생하면서도 자신만의 새롭고 재치 넘치는 시각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나는 말솜씨로 작품을 설명해 주셔서 굉장히 만족했었습니다. 이번에 책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얼른 구입했는데, 방송에서 설명해주신 내용을 정리하고 또 더 깊이 있게 음미하기에 좋은 기회였습니다. 미술사와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과 책으로 만나뵙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