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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으면 우리의 시공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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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BO 리그는 야구팬이라면 정말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최고의 시즌이었다. 시즌의 마지막날 즉, 최종전이 열린 10/30까지 우승 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팀까지 모두 정해지지 않은 사상 초유의 역대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와 삼성, LG의 순위는 30일 경기에서 결정이 났다. 시즌 최종전 하루 전날까지 1, 2, 3위가 경우의 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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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BO 리그는 야구팬이라면 정말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최고의 시즌이었다. 시즌의 마지막날 즉, 최종전이 열린 10/30까지 우승 팀은 물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팀까지 모두 정해지지 않은 사상 초유의 역대급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와 삼성, LG의 순위는 30일 경기에서 결정이 났다. 시즌 최종전 하루 전날까지 1, 2, 3위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살얼음판을 걷는 와중에 만약 KT와 삼성 모두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KBO 역사상 두번째인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1위를 결정지어야 했다. 4~6위도 시즌 최종전인 10/30에 결정되었다. 두산은 29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1-4로 격파하며 7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는 것이 확정됐지만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두산이 30일 경기를 내주게 됐을 때 SSG가 승리하면 4~5위는 뒤바뀌게 되고, 두산도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30일 경기의 승리를 사수해야 했다.

 

SSG 랜더스는 시즌 최종전인 30일 경기를 잡아내면, 키움의 승·패 여부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SSG와 키움이 나란히 패할 경우에도 SSG는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또한, 두산의 경기결과에 따라 운이 좋으면 SSG는 4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었다. 야구팬이라면 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예측이 불가능한 혼돈의 상황이 마냥 즐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을 응원하는 팬이라면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위해서 경쟁하고 있는 팀과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를 마음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을 것이다. 나 또한 SK 와이번스에서 SSG 랜더스로 재창단 이후에 최초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랜더스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하며 지켜봤었다.

 

시즌 최종전에서 안타깝게 석패를 한 랜더스 선수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떠올랐다. 찬 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나의 ‘가을정권‘... 우리가 가을에 떠올릴 수 있었던 수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주고, 왕조시절 우리에게 가을의 자부심을 안겨준 사람... 바로 천하무적 박정권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선수... 야구에 만약이란 없다는 명언이 있긴 하지만 가을 야구의 문턱에서 안타깝게 좌절한 랜더스를 지켜보면서 '만약 박정권 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뇌리를 스쳤다. 그러면서 패배의 진한 아쉬움과 한 시즌이 끝났다는 서운함을 달래며 잠시나마 그와의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사실 또 다른 시작을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를 보내는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하지만 그가 선수생활을 정리하며 그의 삶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생각지도 못한 소식을 듣고 너무나 놀랍고 반가웠다. 선수시절 동안 내게 너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줬던 그였기에 그 고마움을 표현하기에 한 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그가 은퇴를 기념하며 쓴 에세이 <천하무적 박정권> 두 권을 주문했다. 한 권은 나를 위해, 또 한권은 내가 좋아하는 주변 지인에게 '선수 박정권'이 아닌 '인간 박정권'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경험을 글로 써보라는 것이다. 글을 정리하다 보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은퇴가 아니라 그 어떤 일이라도 마음 정리가 되는 것을 확인한다." (p. 165)

 

솔직히 처음 책을 구매했을 때에는 팬심으로서 또 의리로서 내게 추억을 안겨준 그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구매한 것이었기에 책의 내용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치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그가 자신의 선수시절을, 또 짧게나마 경험한 코치생활을 진솔하게 남긴 글을 보면서 좀 놀랐다. 더 나아가 그는 팬들에게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글을 써보는 것을 권하고 있었다. 졸필이지만 그의 권유도 있고, 또 짧게나마 그의 에세이에 대한 소회를 남기는 것이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동시에 그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리뷰를 남긴다.

 

그 시작은 확실하지 않아도 돌이켜보면 야구는 항상 내 삶과 함께였다. 출범 당시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정열을, 온 국민에겐 건전한 여가선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한국프로야구는 내 삶 속에서 '꿈'이었고, '정열'이었으며, '여가'였다. 어린 시절 야구는 내게 우정의 상징이었고, 학창시절에는 안식처이자 탈출구였다. 사회에 나가면서는 때로는 기쁨이었고, 때로는 위안이었다. 마치 "Always B with you (야구는 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라는 현재 한국프로야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내 삶 속에는 언제나 야구가 있었다. 

 

야구와 함께 한 그동안의 내 삶 속에서도 유난히 인상 깊었던 순간과 선수가 있다. 내가 10여년 동안 야구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며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일상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던 선수... 박정권은 내게 그런 선수였다. ‘박정권’ 하면 ‘가을’을 떠올릴 만큼 야구팬이라면 와이번스나 랜더스의 팬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았던 박정권을 기억할 것이다. 박정권은 2009년, 2011년 플레이오프 MVP, 2010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팀을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정규시즌에는 부진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그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가 선수시절에 '가을'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하지만은 않았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그것은 아마 꾸준한 인내와 노력, 그만의 인고의 시간들이 결정적인 한 순간의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것이 서운해서가 아니었을까? 그러한 결정적인 한 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땀과 눈물을 얼마나 흘렸을까? 선수 때는 ‘가을’이라는 수식어가 좋지만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고, 팬 분들의 마음속에 ‘가을 정권’으로 기억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최근 인터뷰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인다.

 

"그동안 선수 생활 하면서 잘 버텨줘서 고맙고, 너는 무슨 일이든지 참고 인내할 줄 아는 성격이기 때문에 제2의 인생도 선수 생활 보다 더 빛나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선수생활 16년 동안 고생 많았다." - 박정권의 인터뷰 중에서 -

 

은퇴 관련 인터뷰에서 박정권이 선수시절의 자신을 격려하고, 또 앞으로 지도자로서 살아갈 자신을 응원하는 모습은 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그다운 인터뷰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빛나는 한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남모르게 구슬땀을 흘리고 눈물을 삼켰던 그였을 것이다. 은퇴식 영상에서 “선수 생활을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소나무 같던 선수”라고 답하는 그를 보면 마음이 찡했다. 원클럽맨으로 오롯이 한길을 묵묵히 걸어오면서 그는 꾸준히 한 우물을 파 파오며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았던 선수였다. 은퇴식 경기 특별 엔트리 참가를 정중하게 사양했다는 사실도 자신 보다는 팀과 후배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그 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로서도 그 마음 그대로, 제2의 박정권들을 키워내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드디어 박정권의 시간이 다가온다. 나의 시공간이 열린다.

버티면 찾아온다. 반대로 포기하면 기회도 지나간다. 당신의 슬럼프는 날아가고, 결국 박정권에게 가을야구가 그러하듯 당신의 시간이 오길 바란다." (p. 80)

 

박정권은 우리에게 코로나 19 등 삶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가치, 장점에 주목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남기고 있다. 그동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연하게 펼쳐지는 것인 줄만 알았던 평범한 일상이 정말 이토록 소중한 것이었음을 우리가 절절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많은 이들이 정신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참고 견디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마스크와 백신접종이 필수가 되는 나날들을 보내면서 그동안 우리가 무심하게 흘려보낸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참고 인내하다 보면 한 순간에 터지는 결정적인 한방처럼 절망적인 순간들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박정권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선수시절에 이은 박정권의 두 번째 야구인생도 응원하며, 뜨거운 마음과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 박정권이 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선수시절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4 2021.11.01. 신고 공감 1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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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가슴에 가을 보다는 소나무 같던 선수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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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은 모두 마약중독자다. 그들의 마약은 바로 통계다.” -로버트. S. 와이더-        야구의 역사는 숫자를 기반으로 한 기록과 분석, 수학과 통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는 기록경기로서 갖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갖는 특징때문이다. 야구 기록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채드윅은 야구기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고, 빌 제임스는 통계적,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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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은 모두 마약중독자다. 그들의 마약은 바로 통계다.” -로버트. S. 와이더- 

 

 


 

야구의 역사는 숫자를 기반으로 한 기록과 분석, 수학과 통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는 기록경기로서 갖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갖는 특징때문이다. 야구 기록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채드윅은 야구기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고, 빌 제임스는 통계적, 수학적 야구분석방법인 세이버메트릭스를 만들었다. 혹시 영화 ‘머니볼 (Moneyball, 2011)’을 기억하는가?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단장 빌리 빈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스몰마켓 구단이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빌리 빈이 부임하면서, 주어진 예산 한도에서 선수단을 운영하기 위하여 데이터를 중심으로 효율화를 추구하고 (예를 들어 타율이 낮아 몸값이 산 선수 중에서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 이 결과 주목받지 못했던 팀이 2002년 20연승과 함께 지구우승을 차지하는 결실을 맺는다. 2004년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고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여 108년만의 염소의 저주를 깨고 우승을 이끈 테오 앱스타인도 세분화된 통계분석을 통해 저주를 깨고 기적을 만들어내었다. 최근에는 야구공과 선수를 추적하여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들을 기록, 수치화하여 분석하고 있다. 2014년 메이저리그 3개 구장에 시범 설치되었던 스탯캐스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전 구단으로 확대 도입되었고, 한 경기를 치를때 생성되는 약 7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공유하여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라는 종목이 숫자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스포츠라면 누가 결과가 뻔한 승부를 흥미를 가지고 볼것인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요기 베라의 전설적인 야구명언은 마치 인생과도 같은 야구의 드라마틱한 속성을 대변하고 있다. 어쩌면 야구팬들은 기록에 열광하면서도 기록 이면에 존재하는 감동을 원하는 모순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성적 예측의 불완전성이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이지 않을까? 통산 4,413이닝, 305승을 달성하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투수 톰글래빈은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You can't measure heart with a radar gun.)"는 말을 남겼다. 톰 글래빈의 말처럼 숫자로 표현되는 기록들은 선수들의 예상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순 있지만 선수 개인의 열정, 원팀이 되어 발생하는 시너지를 대변해주지는 못한다. 내가 야구는 단순히 기록 스포츠만이 아니라는 걸 확신할수 있었던 건 한 선수를 알게 되고,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부터이다. 그는 바로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다.

 

 

"어쩌면 박정권을 떠나보내는 것은 하나의 계절을 떠나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가을 마다 떠올리는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줘서, 우리의 가을이 자신감과 자부심이 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지금도, 영원히, 공기가 달라지는 이 계절이 되면 늘 기억하겠습니다. 박정권의 두번째 야구인생도 응원합니다." - 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 포스팅 中에서 -

 

박정권의 은퇴를 앞두고 그와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들과 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쉬움 마음이 담긴 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의 포스팅을 보며 나도 과거의 추억에 젖어들었고, 또 그를 떠나보내며 마치 한 시대, 하나의 계절과 이별하는 것 같은 서운한 감정과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축하를 보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KBO 통산 1,308경기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 타율 0.273... 이는 박정권의 선수시절을 대변하는 숫자다.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록 이면의 감동을 만들며 팀의 단합과 팬들의 열정을 이끌어냈던 선수였다. '봄, 여름, "정권", 겨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정권은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는 가을 사나이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이른바 SK 와이번스의 왕조 시대, 그리고 SK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모두 박정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시절에 SK는 7번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4번의 우승을 했고, 박정권은 2009년 플레이오프MVP, 2010년 한국시리즈MVP, 2011년 플레이오프MVP, 2018년 플레이오프 1차전 MVP, 2018년 한국시리즈 1차전 MVP를 수상하며 가을하늘을 수놓았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 : 타율 0.273, 출루율 0.347, 장타율 0.460, OPS : 0.807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 타율 0.296, 출루율 0.376, 장타율 0.550, OPS : 0.926 

 

박정권의 정규시즌 통산기록과 포스트시즌 통산기록을 비교해보면, 그가 왜 Mr. October로 불리고, 가을을 대표하는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박정권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3위(11개), 타점 3위(40타점), 2루타 2위(15개), 고의사구 3위(8개), 장타율 7위, OPS 8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들은 유난히 빛났던 가을의 박정권을 수식해주는 지표들이지만, 박정권은 팀이 꼭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 이런 숫자와 기록들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활약을 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런 면모를 단적으로 잘 보여준 사례는 2018년도 포스트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커리어의 마지막 해였던 2018년,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2점 홈런, 한국시리즈 1차전 역전 2점 홈런 등 빼어난 활약으로 SK의 8년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8년의 박정권을 본격적으로 언급하기에 앞서 2018년 SK 와이번스의 우승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시리즈 6차전 연장 13회까 가는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SK 와이번스의 우승은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KBO리그의 계단형 포스트 시즌 시스템은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4위와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뒤 이긴 팀이 3위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또,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가 승리한 팀이 마침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는데,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는 정규시즌 우승팀에 비해 체력적으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 또한, SK의 우승은 역대 다섯 번째로 정규시즌 비우승팀이 정규시즌 1위 팀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업셋 우승'이었다. 40여년의 KBO 역사에서 전후반기 리그 및 양대 리그의 경우를 제외한 역대 ‘업셋 우승’의 사례는 5번뿐이다. (① 1989년 정규시즌 2위 해태 타이거즈, ② 1992년 정규시즌 3위 롯데 자이언츠, ③ 2001년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 ④ 2015년 정규시즌 3위 두산 베어스) 역대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비우승팀이 포스트 시즌 이전 단계부터 시작하여 우승한 확률은 13.8%에 불과했다. 더더군다나 2018년 정규시즌 1위 두산과 2위 SK의 승차는 무려 14경기 반 차이였고, 이러한 승차를 뒤집고 이룬 SK의 업셋 우승은 역대급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양팀의 정규시즌 전적은 8승 8패였지만...)

 

"13.8 퍼센트, 결코 높지 않은 확률이다. 확률대로, 분석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건조하고 재미없겠는가. 삶은 절대로 확률과 분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흘린 땀방울의 열매가 언제 찾아올지 아무도 모르기에 인생은 살아볼 만한게 아닐까?" (p. 27)

 

에이징 커브 (Aging Curve)는 선수의 나이에 따른 미래성적을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다. 이에 따르면 야구에서는 선수 성적의 평균 추세가 일반적으로 27세를 정점으로 감소한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지만 평균에서 벗어나는 아웃라이어라고 하더라도 30대 중반을 넘어가게 되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성적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2018년 박정권의 나이는 38세였고, 확연히 에이징 커브의 영향 아래 있는 듯 보였다. 팀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 1군에서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고, 정규시즌 14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17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8년 박정권은 그의 별명처럼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자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야구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각인시켰다.

 


 

 

"잘 맞췄습니다! 중견수 쪽, 뒤로! 박정권이 시리즈 SK에게 첫 승을 안깁니다! 이게 가을사나이 박정권입니다!!" -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투런포를 쳤을때, KBS 이광용 아나운서의 멘트 -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평균적으로 홈런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KBO리그의 기록에 따르면 홈런은 평균적으로 한 타석당 약 3%라는 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하고 있다. 박정권의 기록을 보더라도 통산 4,700 타석 중에서 178개의 홈런이 발생하여 타석당 홈런 발생비율은 약 3.8%에 불과하다. 정규시즌에서도 홈런 발생율이 타석당 3%에 불과한데, 포스트 시즌이라는 중압감이 큰 경기, 더더군다나 9회까지 양팀이 팽팽하게 맞선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든 대타로 출전하여 끝내기 홈런을 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8년 10월 27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정권은 9회말 김상수를 상대로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렸다. SK 팬사이트에서 팬들 사이에서만 언급되곤 했던 '정권이 내'라는 말을 전국적인 유행어로 만든 순간이자 한국 야구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드라마틱한 장면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통산 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KBO 리그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홈런 (7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 MVP를 그가 차지한 건 당연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하면서도 다시 방망이를 들고 공을 때리고 날아오는 공을 향해 몸을 던지고 구르며 운동하다 보면 어느 날 감독님이 부르신다. '박정권 내!'" (p. 136)

 


 

 

뒤이어 열린 11월 4일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권은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재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이 홈런으로 박정권은 KBO 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3위에 등극했다. 이어서 7회에는 본인의 타석에서 장원준의 폭투로 SK가 추가득점을 올렸고, 고의사구로 나갔다. 9회에는 1사 1-3루에서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까지 만들어내며 3타수 1안타 1사사구 3타점을 기록, PO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MVP를 따냈다.

 

“가을을 노리고 운동하면 과연 가을이 왔다고 해서 성적이 올라갈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 도리어 가을이 오든 말든 내 갈 길 가고 있으면 어느덧 쌓인 노력과 지켜온 체력이 갑자기 균형을 찾으면서 홈런이, 승수가 쌓이기 시작하는 거야.” (p. 93)

 


 

 

우리에게 박정권은 가을을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남모르게 눈물겹고 피나는 노력을 해왔을 것이다. 이는 지도자가 된 후 후배들을 코칭하는 모습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가을야구를 생각하기에 앞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한 시간들이 시즌중에 표면화되고, 결국 이런 꾸준함으로 자타공인 KBO의 대표적 가을남자가 될수 있었던 그의 개인적 경험을 지도자가 된 박정권은 애정어린 목소리로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정권이 은퇴식을 앞두고 했던 인터뷰에서도 빛나는 한 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남모르게 그가 했을 진한 땀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박정권은 그의 선수시절을 5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5글자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7글자로 하겠다고 답하며 "소나무 같던 선수"라는 답을 했다. 사시사철 늘 푸른 모습을 하고 있는 소나무처럼 그는 우리에게 빛나는 한순간, 감동적인 경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비시즌 기간에도 꾸준하게 노력하고 준비해왔던 것이다. 그런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박정권은 팬들의 가슴 속에 빛나는 기억들을 심어주었고, 그 자신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을 소나무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시력도 그리 좋지 못하다. '익상편 (翼狀片)' 이라는 낯선 이름의 안과 질환이 있어서다. 눈동자 표면에 꺼풀이 조금씩 덧자라는 질환인데, 증세가 심한 편은 아니지만 야구선수에게 인과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다. 무조건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때 찾은 방법이 바로 렌즈가 큼직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었다. (p. 40)

 

 

 

<천하무적 박정권>을 읽으며 그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야구선수, 그 중에서도 타자는 동체시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를 생각해 볼때 시력이 좋지 못해 안경을 착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일정 부분 페널티를 안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시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익상편 (翼狀片)'이라는 특수한 안과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것은 그의 팬을 자체했던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박정권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타석에서 타격 순간에 얇거나 작은 안경테나 고글을 쓰고 있다면 눈앞으로 공이 들어왔을 때 시야의 초점이 순간적으로 맞지 않았고, 이같은 미세한 차이는 렌즈 밖 공과 렌즈 안으로 들어온 공 사이의 차이에 의해 타자가 공의 궤적을 놓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박정권은 이런 사실을 깨달은 이후에는 렌즈가 큼직한 안경 착용만 고집했다. 이는 그에게 맞춤옷처럼 좋은 선택이 되었다. 교정시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시각 안에서 투구를 집중할 수 있어서 정밀 타격이 가능해졌다. 박정권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인 '왕방울 안경'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불편한 눈에도 불구하고 야구계에 자리 잡았고, SK 왕조 시절 4번 타자로서 맹타를 휘둘렀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하진 못하지만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부럽지 않은 선수 생활을 했고,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선수생활 때 받았던 많은 사랑이 그때는 희미했고, 막연했었습니다." - 은퇴사 中에서 -

 

앞서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박정권의 오랜 팬으로서 그를 떠나 보내는 것은 무엇 보다도 아쉬움 마음이 크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은퇴식에도 팬들이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하고 텅빈 관중석의 다소 썰렁한 분위기로 그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은퇴사를 낭독하는 그를 지켜보면서 그의 선수시절에 왜 더 크게 환호하고 응원하지 못했는지 안타까운 마음과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갈 그의 앞날을 왜 현장에서 함께 기뻐하고 축복해줄 수 없는 것인지 너무나 답답하고 아쉬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선수생활의 그 못지않게 지도자로서의 그도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아 있다는 걸 확인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끝내기 홈런의 방망이는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인 연습용 방망이가 되어 내가 지도하는 2군 선수들의 연습을 돕고 있다. '이 귀한 것을 왜 연습용으로 내셨어요?' 그때마다 나는 별말 없이 빙그레 미소로 대답을 한다. '그래. 그거야. 이 방망이로 연습하고 너도 나중에 멋진 홈런 꼭 날려야 해. 알았지?' " (p. 162)

 

야구는 앞으로도 숫자와 우연, 그 두 시소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하는 방랑자 같은 스포츠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박정권에게 열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박정권이 키워낸 또 다른 박정권 키즈들에게도 열광할 것이다. 자신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결정적인 빛나는 한 순간을 만들어낸 너무나도 소중한 방망이를 아낌없이 후배들의 연습용 방망이로 제공하는 그를 보며 나는 이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 선수로서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지도자로서 자신의 가을 DNA를 후배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넣는 자랑스러운 랜더스의 지도자로 또 다른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갈 박정권의 두번째 야구인생을 응원한다.

 

 

그가 은퇴를 기념하여 그의 선수생활과 짧게 나마 경험한 코치경험을 돌아보는 책을 낸다는 생각지도 못한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놀랍고 반가웠다.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그의 책 <천하무적 박정권> 두 권을 주문했다. 한 권은 선수시절 동안 내게 너무나 큰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준 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의미에서, 나머지 한 권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열어갈 그의 앞날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였다. 선수생활에 이어 이제 지도자로서 나아가는 박정권에게 더 빛나는 나날들이 펼쳐지길 그를 영원히 지지하는 팬으로서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한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그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외쳐본다.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Good-Bye MR. October!!"

 


 

 

r******2 2021.10.29.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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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내" 한 마디에, 박정권은 가을이 되었다
""정권이 내" 한 마디에, 박정권은 가을이 되었다" 내용보기
"정권이 내."   여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가을이었다. 문학의 울림이 하얘졌다.  타석에 박정권이 멈춰 섰다.   2018년 어느 가을날. 이제 끝났다는 팬들의 마음속으로, 콘트라단자(Contradanza)의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세차게 가을바람이 불어닥쳤다. 박정권은 늘 그랬다. 여느 선수와는 다르게, '그래도 혹시 박정권이라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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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내."

 

여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가을이었다.
문학의 울림이 하얘졌다. 
타석에 박정권이 멈춰 섰다.

 

2018년 어느 가을날. 이제 끝났다는 팬들의 마음속으로, 콘트라단자(Contradanza)의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세차게 가을바람이 불어닥쳤다. 박정권은 늘 그랬다. 여느 선수와는 다르게, '그래도 혹시 박정권이라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 때마다 불현듯 '박정권' 이름 석 자를 추억하는 것은, 늦가을 추풍처럼 매섭게 휘두르던 그의 홈런 아치에 열광했던, 함께했던 추억들이 가슴 깊숙이 아리도록 남아있는 덕일 테다.

 

그렇기에 그를 그라운드에서 떠나보낼 때 우리는 그 자리가 더욱 아렸다. 이제 박정권이라는 캐릭터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앞으로도 나올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와이번스를, 랜더스를 넘어 더 나아가 한국프로야구에서 해결사의 역할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걸음걸이에서부터 진한 추풍의 향기를 풍기던 박정권만 한 캐릭터는 다시 나오기 힘들 것이다.

 



 

「박정권, 하면 떠오르는 '가을 사나이' 이미지가 자리 잡는 데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된 경기가 2018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스코어는 8:8 동점이었다. 그리고 9회 말이 찾아왔다. 1사 1루의 마지막 기회.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힐만 감독님이 결심한 듯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P.136 ch.3 "역시, 정권이 내" 中」

 

"정권이 내."

 

그는 그렇게 이 책을 내었다.
이백 여 쪽 남짓한 이 책은 미처 못 다 담은 박정권의 인생이자,
그의 인생을 묵묵히 따랐던 우리에게 선수가 주는 자그마한 헌사다.

 

f*******3 2021.10.07.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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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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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박정권 선수의 응원가. SK와이번스 창단때부터 지금의 SSG랜더스까지폭발적인 홈런과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신 박정권코치님. "천하무적 박정권" 책이 나온다해서 고민 없이 바로 구매. 책을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걸 보니그때의 기억을 아직도 생생하게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다시한번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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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박정권 선수의 응원가.

SK와이번스 창단때부터 지금의 SSG랜더스까지
폭발적인 홈런과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신 박정권코치님.

"천하무적 박정권" 책이 나온다해서 고민 없이 바로 구매.

책을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걸 보니
그때의 기억을 아직도 생생하게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
다시한번 그 시절을 기억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방문했던데 초등학교2학년때쯤..

지금 28살, 약 19년동안 한팀만 응원하면서 울고 웃고
많은 시간들이 있었지만

박정권코치님이 계시는 그 시절 동안 저에게는 야구란 인생의 동반자처럼 홈경기가 있으면 가서 응원하고 원정경기가 있으면 TV에서 중계해주는 경기 모습을 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야구장가서 코치님이 나오실때마다 심장이 두근 거리고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와이번스 해결사 천하무적 박정권"을 외칠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 시절을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지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고 싶을 정도로 회상할때마다 울컥울컥ㅠㅠ

비록 무관중 은퇴식이 진행되면서 드라이브스루 사인회가 열리고 잠시나마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아 이제 선수 박정권을 보내드릴때가 되었구나...'를 느꼈을때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제는 선수보다 박정권코치님이라고 부르는게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저에건 여전히 박정권선수는 레전드선수로 남아있을것입니다.

코치님 덕분에 제가 가장 사랑했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다시 한번 추억을 회상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의 인생, 코치님으로서의 인생도 항상 어디서든 응원하겠습니다:)

천하무적 박정권 화이팅!






w******1 2021.10.3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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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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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7일 한국시리즈 1차전 8:8 동점 9회말 1아웃 주자 1루 상황. 타석에는 SK 왕조시절 홈런타자 천하장사 박정권. 카운트는 2볼 3구 낮은 볼을 잡아때려 중앙 담장을 넘겨버린다. 결국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SK 와이번스. 그 주역에는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정권이 있었다. 그는 팬들 사이에서 '가을 사나이', '가을 정권' 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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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7일 한국시리즈 1차전 8:8 동점 9회말 1아웃 주자 1루 상황.

타석에는 SK 왕조시절 홈런타자 천하장사 박정권. 카운트는 2볼 3구 낮은 볼을 잡아때려 중앙 담장을 넘겨버린다. 결국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SK 와이번스. 그 주역에는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정권이 있었다. 그는 팬들 사이에서 '가을 사나이', '가을 정권' 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가을에 매우 강한 타자였다.

2010년에는 포스트 시즌 타율 4할9리 OPS 1.241의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다.
포스트 시즌 통산 : 홈런 11개    40타점  2루타 15개

이런 대단한 기록의 소유자이자, 이제는 SSG랜더스의 코치님으로 활약하고 계신 가을 사나이 박정권 코치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선수 생활과 코치로 활동하면서 박정권 코치님이 느끼셨던 점들과 생각들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초판한정으로 SK의 레전드 박정권 코치님의 친필사인 액자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박정권 코치님의 생각들과 코치님이 주시는 교훈들이 가득 있었고, 야구를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보면 좋을 인생에 대한 다양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코치님의 말씀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직장인, 학생, 가정주부, 어린 학생들까지도 슬럼프에 걸릴 수 있다는 말씀에도 정말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저도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박정권 코치님의 말씀대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고 싶습니다.




박정권 코치님, 정성이 담긴 좋은 책 출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박정권 코치님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e****1 2021.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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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가을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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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자기 역할을 했던 선수, 엉거주춤 어색하게 뛰는 모습 만큼이나 수더분하고 가끔은 순박함마저 느껴지던 선수, 또 큰 시합에선 꼭 한방을 쳐주곤 한쪽팔을 번쩍 들고 베이스를 돌던 박정권 선수의 모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의 팬이되어 왕조시절은 물론 팀이 어려울때도 함께하던 박정권 선수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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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자기 역할을 했던 선수,

엉거주춤 어색하게 뛰는 모습 만큼이나

수더분하고 가끔은 순박함마저 느껴지던 선수,

또 큰 시합에선 꼭 한방을 쳐주곤

한쪽팔을 번쩍 들고 베이스를 돌던 박정권 선수의 모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의 팬이되어

왕조시절은 물론 팀이 어려울때도 함께하던 박정권 선수를 응원해왔는데

이제 선수로 은퇴를 하고 코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네요.

 

선수생활 하며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코치로서 우승 경험도 많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와이번스의 가을남자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a**********y 2021.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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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당연히 박정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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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날이 서늘해지자 SK, 현재는 SSG로 팀이 바뀌었지만 인천야구팬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인 박정권이 우리가 기억하던 선수의 모습이 아닌 단 한권의 책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최근 은퇴식을 진행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낸 박정권은 동시에 우리에게 자신의 지난 삶을 공개하였다. 우리는 그저 가을만 되면 천하무적 박정권을 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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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날이 서늘해지자 SK, 현재는 SSG로 팀이 바뀌었지만 인천야구팬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인 박정권이 우리가 기억하던 선수의 모습이 아닌 단 한권의 책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최근 은퇴식을 진행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건낸 박정권은 동시에 우리에게 자신의 지난 삶을 공개하였다.

우리는 그저 가을만 되면 천하무적 박정권을 외쳤었다. 우리는 박정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고 그저 잘하기 때문에 응원했다.

선수로써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뼈를깎는 노력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박정권의 제 2의 인생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SK 이제는 SSG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지금의 인천야구의 위상을 높인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이를 통해 더욱 야구를 사랑하기바란다.



d******9 2021.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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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정권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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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더위가 서서히 가시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어느 10월인 2021년 10월 2일, 코로나 시국이라 은퇴식을 미뤄왔던 박정권의 은퇴식을 시행하였다 이제 더이상 문학경기장에서 들을수 없는 콘트라단자와 기운센~ 천하장사로 시작하는 그의 응원가 잔루만루 등 잔루가 남을때마다 그리워지는 "해결사" 박정권 이제 코치로 변신한 그가 키워내는 차세대 박정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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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더위가 서서히 가시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어느 10월인

2021년 10월 2일, 코로나 시국이라 은퇴식을 미뤄왔던 박정권의 은퇴식을 시행하였다

이제 더이상 문학경기장에서 들을수 없는 콘트라단자와

기운센~ 천하장사로 시작하는 그의 응원가

잔루만루 등 잔루가 남을때마다 그리워지는 "해결사" 박정권

이제 코치로 변신한 그가 키워내는 차세대 박정권을 기대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9 2021.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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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의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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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박정권 전 선수가 수많은 노력을 통해 무쇠로 만든 천하무적 박정권이 된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박정권 선수의 팬으로서 이 책을 감명 깊게 봤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박정권 선수의 팬분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다. 안구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쓰지 않는 안경알이 큰 안경을 쓰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안경 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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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박정권 전 선수가 수많은 노력을 통해 무쇠로 만든 천하무적 박정권이 된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박정권 선수의 팬으로서 이 책을 감명 깊게 봤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박정권 선수의 팬분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다. 안구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쓰지 않는 안경알이 큰 안경을 쓰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안경 쓴 왕조시절 SK와이번스 4번타자의 인생 스토리가 담기고 ‘가을 사나이’의 탄생 과정이 적힌 ‘천하무적 박정권’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b*****5 2021.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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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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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전후로 내 초등학교 시절의 인천은 유난히 야구에 들떠있었다. 또래 남학생들은 모두 하나쯤 야구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아파트 단지 구석이나 공터로 모여 야구를 즐겼고 그 기억은 아직까지 소중하게 남아있다. 그 선풍적인 야구 인기의 중심은 당연 연고지 팀인 SK와이번스였고 현재 SSG 랜더스로 모기업이 바뀐 지금도 나는 여전히 한 팀만을 응원중이다. 지난 10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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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을 전후로 내 초등학교 시절의 인천은 유난히 야구에 들떠있었다. 또래 남학생들은 모두 하나쯤 야구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아파트 단지 구석이나 공터로 모여 야구를 즐겼고 그 기억은 아직까지 소중하게 남아있다. 그 선풍적인 야구 인기의 중심은 당연 연고지 팀인 SK와이번스였고 현재 SSG 랜더스로 모기업이 바뀐 지금도 나는 여전히 한 팀만을 응원중이다. 지난 10월 2일, 원클럽맨으로 은퇴를 하는 박정권 선수의 마지막을 보면서 참 가슴이 뭉클했다. 뜨거웠던 SK왕조의 4번타자 박정권, 가을의 사나이. SK팬의 입장에서 박정권 선수는 SK 가을야구의 상징과도 같았기에 서늘한 가을바람을 맡으며 은퇴하는 그 모습이 더 아쉽고 그립게만 느껴졌다.

  박정권 선수를 기리고자 책을 읽었던 나였지만 박정권 선수의 일대기를 보면서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게 되는 경험을 했다. 팬으로서는 가을의 박정권을 클라이막스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강렬한 순간의 밑바탕에는 박정권 선수의 꾸준함으로 응축한 시간과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20대의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앞으로 들어서는 타석에서 눈부신 클라이막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꾸준하게 준비해 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없도록 하고싶다.

r******2 2021.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