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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과 고커와의 대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피터 틸과 고커와의 대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내용보기
피터 틸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론 머스크와 더불어 페이팔 회사를 만들었고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었을 때 최초의 외부 투자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이름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프로레슬러인 헐크 호건이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유츌한 미국의 가쉽 전문 미디어인 고커에게 소송을 걸었는데, 그걸 권유하고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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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틸이란 이름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론 머스크와 더불어 페이팔 회사를 만들었고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었을 때 최초의 외부 투자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이름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프로레슬러인 헐크 호건이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유츌한 미국의 가쉽 전문 미디어인 고커에게 소송을 걸었는데, 그걸 권유하고 뒤에서 지원했던 이가 바로 피터 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아무리 헐크 호건이라고 해도 승산이 희박한 싸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수는 없다. 그걸 가능하게 만든 이가 피터 틸이었다. 그에겐 충분한 재산과 힘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왜 헐크 호건에게 고커와의 싸움을 종용했을까? 그건 고커가 피터 틸이 동성애자라는 걸 밝혔기 때문이다. 피터 틸은 고커로 인해 강제 커밍아웃을 당하여 그렇지 않아도 고커에게 원한이 깊었다. 그러던 차에, 헐크 호건 사건이 터졌고 피터 틸은 그걸 빌미로 고커를 끝장내고 싶었던 것이다. 10년에 걸쳐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피터 틸의 존재는 가리워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드러나지 않게 헐크 호건을 도왔다. 호건의 그만한 싸움을 두고 의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호건 뒤에 누군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호건의 소송전에 음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생각했고 그 뒤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다. 그리고 피터 틸의 존재가 알려졌을 때 경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저 원한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가진 돈과 힘을 사용하여 아무리 황색 언론이라고 하지만 한 언론사를 패망으로 이끄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이건 언론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미국의 민주주의에게 꽤나 충격을 주었고 피터 틸은 공공연히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한 자이기도 해서 매서운 비난을 받았다. 피터 힐과 고커의 싸움은 결국 승자 없는 싸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걸 미국의 저널리스트 라이언 홀리데이는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제목은 음모를 뜻하는 '컨스피러시'다. 단편적인 보도만으로 접했던 사건을 너무나 생생하고 상세하게 묘사하여 아주 깊이있게 헤아릴 수 있었다. 피터 힐의 막대한 자본은 언론사로 하여금 고커를 공격하는데 쓰이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 요즘 한국 언론도 그렇지만, 지금의 언론은 더이상 국민이 아니라 돈을 위해서만 펜을 드는 것 같다. 사상과 출판의 자유를 위해 헌신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사상과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하게 그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람에게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 반대에 있는 자들에겐 여지없이 냉혹하게 굴고 무시하는 언론. 언제까지 이 역겨운 행태를 보고 있어야 할까? 컨스피러시를 읽으면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한 것은 그 때문이다.


 

 

 

l****1 2021.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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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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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성이나 작동하는 기능에 대해 우리는 쉽게 의심하기 힘든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음모론과 인간 내면의 욕망, 권력과 부정부패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과정들을 통해 어떤 것이 진짜이며, 또 가짜뉴스나 음모론인지, 이를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며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정의는 작동하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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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성이나 작동하는 기능에 대해 우리는 쉽게 의심하기 힘든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음모론과 인간 내면의 욕망, 권력과 부정부패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과정들을 통해 어떤 것이 진짜이며, 또 가짜뉴스나 음모론인지, 이를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며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정의는 작동하며 더 정상적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언젠가는 사실과 음모가 밝혀지기 마련이며, 이를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책을 통해 판단해 보게 된다.

 

많은 것을 가진 자들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선이나 악이 될 수 없듯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 지위나 조건 등을 통해 또 다른 인격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다양한 사건이나 현안, 이슈에만 매몰되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때로는 이를 놓치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나 비평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의사전달과 표현, 공감과 소통의 과정을 통해 최악을 막고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책이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 관심 가질 만한 이슈나 주제를 통해 언론이나 미디어, 그리고 이를 관장하거나 책임지는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일반적인 관점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지식, 사건사고가 많은 시대에서 이를 제대로 전달하거나 받아들이는 태도가 왜 우선되어야 하는지, 책에서 언급되는 사건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물론 해외의 사례로 판단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라는 공간과 장소 속에서 누구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사고의 전환과 본질을 흐리는 다양한 요건이나 기능들에 대해 냉정한 자세로 비판할 수 있다면 음모론에 휘둘리지 않고 무엇이 본질이며 사실인지, 이에 대해서도 더 높은 차원에서 바라보며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보기에는 권력과 언론에 대한 비평 정도로 보일 수 있는 <컨스피러시>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더 발달한 미디어 환경의 시대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판단해 보게 된다. 음모론과 침묵, 자본주의와 권력,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떤 형태로 작동하는지 읽으며 사회문제나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m**********m 2021.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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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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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엊그제 팩트체크를 하며 반대의견을 가진 자들에게도 자신의 글을 읽게 하는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음모와 관련해 옐로저널리즘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이 책 컨스피러시는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과 미디어 업체 고커사이의 법적인 소송건에 대해 다룬 이야기이다. '침묵을 거래하는 손'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까지 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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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엊그제 팩트체크를 하며 반대의견을 가진 자들에게도 자신의 글을 읽게 하는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음모와 관련해 옐로저널리즘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이 책 컨스피러시는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과 미디어 업체 고커사이의 법적인 소송건에 대해 다룬 이야기이다. '침묵을 거래하는 손'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까지 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표면적인 법정 싸움에 대한 것 이상으로 물밑작업을 하는 과정과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더구나 고커를 무너뜨리기 위해 5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황색저널리즘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하며 보편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이 책은 그 하나의 사건을 이야기하며 수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있었다. 사실 진행과정이 믿기지않을 만큼 소설 같으면서도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권력의 힘'을 넘어서는 '자본의 힘'이 생각이상으로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 이런 실감은 사실 '정의와 진실'이 아니라 그저 자본의 힘에 의해 많은 것이 바뀌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씁쓸한 뒷맛을 남길뿐이다. 

 

사건의 발단은 억만장자 틸이 '게이'임을 밝히는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지금의 관점이라면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2007년의 이야기라면 다르다. "뼛속까지 게이, 본질적으로 게이다"라는 댓글로 덴튼은 틸이 성적취향을 비밀로 하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이 추측하도록 조장했다(41)라는 것에서 틸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틸은 자신이 당한 것 이상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컨스피러시를 꾸미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음모의 과정이 처음의 시작은 황색저널리즘이라 생각이 들지만 뒤로 가면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이유다. 

솔직히 이 글을 읽으며 말하고자 하는 관점이 명확하게 와 닿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문장의 연결이나 문맥의 흐름이 내게는 쉽게 느껴지지 않아 글읽기가 좀 힘들었다. 

'음모'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시작이 황색저널리즘에서 연유된 것이라 말하는 듯 하면서도 그에 대한 보복이 음모로 이루어지고 '돈의 권력'이라 말하며 또한 다음과 같은 인용을 하고 있기도하다.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될까 두려워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을 경계했다. 기자들이 중요한 기사에 위험을 무릅쓰지 않게 될까봐 우려했다." 고커의 한 기자는 사이트에 고커의 부고를 올리며 "우리는 억만장자가 언론사를 문 닫게 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썼다. (356)

 

그래서 어쩌면 컨스피러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 역시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낼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불과 몇년 전,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것을 떠올려도 그렇지 않겠는가. 여전히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실제 검증까지 끝낸 노트북의 내용을 언론사에서 조작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나마 노트북을 발견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현재 많은 것이 달라졌을것이라 생각하면 좀 끔찍해진다. 그에 더해, 만일 지금도 최순실의 막대한 자금이 풀려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 또 우리의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을까, 생각해보면 더 끔찍해진다...

 

 

 

 

 

 

 

 

 

r***2 2021.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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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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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음모. 이 책은 피터 틸이 오랜 시간 전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던 고커 미디어에 대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복수했던 사건을 다룬 책이다. 언론사 고커가 호건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를 폭로했고 플로리다 법원이 호건의 편을 들어주며 고커는 엄청난 돈을 배상해야하여 결국 파산에 이른다. 이는 사실 피터 틸과 고커의 싸움이었다. 2007년에 피터 틸이 동성애자임을 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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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음모. 이 책은 피터 틸이 오랜 시간 전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던 고커 미디어에 대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복수했던 사건을 다룬 책이다. 언론사 고커가 호건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를 폭로했고 플로리다 법원이 호건의 편을 들어주며 고커는 엄청난 돈을 배상해야하여 결국 파산에 이른다. 이는 사실 피터 틸과 고커의 싸움이었다. 2007년에 피터 틸이 동성애자임을 고커 미디어가 밝혔고, 이에 대한 복수로 피터 틸이 모든 것을 꾸민 것이다. 정말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반해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버전인 <침묵을 거래하는 손>도 보고 싶어졌다. (요즘 다큐멘터리를 너무 안봤네..) 자본이 있으면 이렇게 언론사 하나를 전복 시킬 수도 있구나.^^ 마음 먹고 무언가를 몰락시키겠다고 모든 것을 걸면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 있겠냐마는, 한편으로는 고커미디어가 그동안 잘못 행동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피터 틸이 더욱 쉽게 사람들을 연대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책 자체가 사건이나 사람의 행동을 마치 영상을 보는 듯이 사바나의 사자나, 복서에 비유하는 등 묘사가 뛰어나게 서술해주고 있어서,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네로 황제가 정적을 독살할 때 사용했던 전략,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사용했던 싸움의 전략 등 틸과 고커 미디어를 둘러싼 전쟁을 역사 속 수많은 전략들과 비교하며 설명하여 병법의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요즘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져서 거대 언론사나 방송사들이 힘을 많이 잃었다. 유튜브 등에서 너무 가짜뉴스들이 많아 이런 상황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방송사 하나를 막대한 자본으로 쥐락펴락 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면 언론이 편중되지 않고 다원화되는 것의 필요성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어떤 정보를 믿어야하고 어떤 정보를 걸러내야하는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참 중요해진 시대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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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컨스피러시 #라이언홀리데이

 

h****0 2021.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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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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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미디어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음모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누군가 상황을 꾸미고 계획했으며 함정을 설계하고 모든 것을 조작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히 봤던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음모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생각을 사실로 만든 한 계략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은 분명 실화다. 하지만 더 소설 같은 이야기다. 코로나19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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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미디어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음모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누군가 상황을 꾸미고 계획했으며 함정을 설계하고 모든 것을 조작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익히 봤던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음모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생각을 사실로 만든 한 계략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은 분명 실화다. 하지만 더 소설 같은 이야기다. 코로나19이후 너무나 익숙해진 플렛폼 넷플릭스에 관련 다큐멘터리가 올라와 있다. <침묵을 거래하는 손> 예상하건데 이 다큐를 먼저보든 책을 먼저보든 아마도 순서에 상관없이 두 가지 모두 찾아보게 될 것이다.

만약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리고 결코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일이 눈앞에 벌어진다면. 당사자는 과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어떤 잔인한 죄를 벌하고자 10년을 공들인 억만장자가 있다. 2007년 고커 미디어가 운영하는 블로그 ‘밸리왜그’에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것은 억만장자인 피터 틸이 게이임을 폭로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러 전혀 예상 못했던 곳에서 결코 관련없을 만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고커로부터 헐크 호건에게 1억 40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었다. 엄청난 거액에 고커는 파산 신청을 하고 마는데... 과연 이 두 가지 사건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까?

음모는 복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결국은 선행된 무언가에 의한 행동이다. 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은밀하고 계획적으로 설계되었으며 그것은 결국 굳건했던 상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전혀 알지 못했고 예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바라보며 읽는 내내 놀랍고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는 순간도 경험했다. 미디어로부터 충격적이고 치욕적인 일을 겪게 되면서 언젠가는 그것에 대한 값을 치르게 해주겠다는 다짐. 그것이 10년 뒤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화이기에 더 리얼하고 치밀했던 이야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것을 보고 함께 움직였기에 훨씬 구체적일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이제 넷플릭스의 다큐 <침묵을 거래하는 손>을 찾아볼 차례인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 202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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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의 음모과 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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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파도가 어디로 갈지, 어디서 칠지 알 수가 없는 세상이다. 온갖 정보와 가십거리, 가짜뉴스가 범람한다. 여론몰이하는 댓글부대의 실체에 경악했지만 과거에도 가짜뉴스나 유언비어는 존재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에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도 돌아가는 사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우울해진다. 음모가 우리를 속임수에 노출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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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파도가 어디로 갈지, 어디서 칠지 알 수가 없는 세상이다. 온갖 정보와 가십거리, 가짜뉴스가 범람한다. 여론몰이하는 댓글부대의 실체에 경악했지만 과거에도 가짜뉴스나 유언비어는 존재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전파되기 때문에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도 돌아가는 사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우울해진다. 음모가 우리를 속임수에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여기 이 책은 음모과 그 방법에 대해 고스란히 밝혀두고 있다. 

 

이 책의 앞 부분에 '들어가며' 내용을 처음 읽을 때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갸우뚱거리며 넘어갔지만 본문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쳐다보니 책 내용의 총정리판이었다. 처음에 접할 때는 음모의 내용은 없고 요점만 있다보니 음모와는 관련없는 맥빠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다시 읽었을 땐 이 이야기를 재료로 사람과 인터넷, 문화, 경제의 배경 설명을 다방면으로 갖다붙여 확장시켜놨다. 사건 스토리보다 읽는 내내 저자의 해박한 부연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뒷표지에 쓰여진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해가 된다. 

 

이 논픽션은 마키아벨리가 말한 적절한 음모가 세 단계 즉, 계획, 실행, 여파를 거친다는 프레임으로 짜여져 있다. 많은 면이 아주 비슷한 두 사람, 고커 미디어 딕 덴튼과 억만장자 피터 틸의 드러나지 않는 싸움으로,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의 스캔들 사건을 손대었다가 고커미디어가 법정 다툼에 패소한 골격의 스토리다. 인터넷 세대 두 사람의 배경과 가십거리 저널리즘과 음모가 맞물려 진행되는데 음모의 배후가 드러나면서 비현실적인 세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미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겉모습만 보고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생각을 바꿔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치밀한 음모와 거기 얽힌 분노를 잘 그려낸 논픽션 수작으로 폭넓은 고찰을 하며 흥미진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을 감사히 여긴다.  

 

톱픽, 
"'만물의 시작은 미약하다'라는 키케로의 명언은 오늘날에도 울림이 있다."(p2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컨스피러시 #라이언홀리데이 #책세상 #음모 #분노 #딕덴튼 #피터틸 #헐크호건 #가십거리 

 


 

w****u 202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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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피터 틸의 퀸스 갬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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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자본주의를 기준점으로 삼아 이전과 이후를 나눌 수 있다. 자본주의 이전의 음모론이 주로 정치적인 무대에서 활개를 쳤다면, 자본주의 이후의 음모는 주로 경제적인 비즈니스 무대에서 횡행한다. 정치의 음모를 파헤친 명저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면, 자본의 음모를 파헤친 고전이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여기에 실례로 응용될 만한 따끈따끈한 신간 한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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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자본주의를 기준점으로 삼아 이전과 이후를 나눌 수 있다. 자본주의 이전의 음모론이 주로 정치적인 무대에서 활개를 쳤다면, 자본주의 이후의 음모는 주로 경제적인 비즈니스 무대에서 횡행한다. 정치의 음모를 파헤친 명저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면, 자본의 음모를 파헤친 고전이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여기에 실례로 응용될 만한 따끈따끈한 신간 한 권을 더 소개하고 싶다. 바로 라이언 홀리데이의 명작 『컨스피러시』(책세상, 2021)다. 이 책은 미국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과 고커 미디어의 소송 사건을 중심으로 현대판 음모론의 내막을 깊이있게 파헤친 사례집이다. 음모론 영화가 자주 선보이는 정부 권력을 향한 테러리스트 집단의 음모도 아니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일루미나티의 음모론도 아니지만, 미디어 제국의 전복을 겨냥한 음모론의 전후맥락을 긴장감있게 전하고 있다. 

 

"음모란 누군가를 권력에서 물러나게 하거나 적이 모르게 은밀히 움직이고, 마키아벨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한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협력하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다. 음모에 가담하는 것은 곧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13쪽)

 

소송의 발단은 2012년 10월, 미국 언론사 고커가 헐크 호건(테리 볼레아)의 섹스 비디오를 공개한 데서 비롯된다. 호건은 사생활 침해 및 정신적 고통 야기, 플로리다 통신보호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고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2016년, 플로리다 법원은 호건 손을 들어줬다. 고커 미디어가 공개한 영상은 사생활에 해당하고 뉴스 가치가 없다는 것. 공익과 상관없는 게시물을 공개한 행위 역시 보호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었다. 법원은 고커 미디어에게 1억4000만 달러(1억1500만 달러+25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하고 고커는 결국 파산 신청을 한다. 대중은 고커와 게임을 벌인 이가 호건이라고 알았지만, 기실 호건은 체스판 위의 폰에 불과했다. 실제로 고커 미디어의 게임 상대는 페이팔의 창립자이며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었다. 

 

헐크 호건의 '키다리 아저씨'가 틸이었고, 틸은 '퀸스 갬빗'의 재주를 부려 고커 미디어를 향한 사적 원한을 성공적으로 되갚았다. 원한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커가 자사 블로그에 틸이 동성애자라는 폭로글을 올려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약 2500년 전, 투키디데스는 인간을 움직이는 세 가지 강력한 동기로 두려움, 명예, 사적 이익을 꼽았었는데, 틸의 경우엔 만천하에 공개된 성정체성 폭로가 바로 이 세 가지 모두에 해당했다. 마키아벨리는 적절한 음모는 계획, 실행, 여파의 세 단계를 거친다고 했다. 틸은 고커 제국을 무너뜨리는 적절한 음모를 차근차근 준비했고, 그 음모의 게임판에는 킹인 틸과 퀸인 책사 A, 그리고 나이트인 엔터테인먼트 전문변호사 찰스 하더, 폰인 헐크 호건이 있었다.  

 

"고커를 무너뜨리는 사업에서 A는 회장 역할을, 하더는 CEO역할을 맡았으며, 틸은 자신의 돈을 지켜주며 그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주기를 바라는 주요 주주다. 이는 틸이 가동하기를 원하는 모델이기도 하다."(91쪽)

 

z***a 202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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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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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덴튼이라는 인물이 운영했던 ‘고커 미디어’라는 곳은 온갖 스캔들이나 가십거리를 폭로하면서 이익을 얻는 매체였다. 폭로 대상이 되는 당사자가 누구이건 관계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엄청난 게시물 공세로 타인의 약점이나 뒷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성을 취향 저격한 고커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 수많은 피해자 중에 피터 틸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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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덴튼이라는 인물이 운영했던 ‘고커 미디어’라는 곳은 온갖 스캔들이나 가십거리를 폭로하면서 이익을 얻는 매체였다. 폭로 대상이 되는 당사자가 누구이건 관계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엄청난 게시물 공세로 타인의 약점이나 뒷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성을 취향 저격한 고커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둔다. 그 수많은 피해자 중에 피터 틸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IT업계의 성공적인 투자자로 승승장구하는 중이었다. 고커는 그의 개인적인 사정을 동의 없이 함부로 게시했고, 그 일로 피터 틸은 멘탈이 흔들린다. 하지만 틸은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페이팔과 페이스북 등과 관련하여 엄청난 자산을 거머쥔 사람이었고, 이내 냉정을 되찾아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심을 넘어 사회적 악으로 규정될 만한 고커 미디어의 만행에 심판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은밀하게 한방을 먹일 준비를 하게 된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신작 『컨스피러시』의 기본적인 내용은 어떤 언론이 어떤 한 사람의 치부를 드러내는 스캔들 기사를 터뜨렸는데, 그 역풍으로 모든 것이 날아간 이야기다. 그 과정을 담은 내용은 단순히 흥밋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음모’라는 행위가 얼마나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하게 해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는 이 책이 추천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 번 쯤은 꼭 읽어볼 만한 전략사상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게시물의 조회수가 표시되는 기능의 기원이 이 ‘고커 미디어’라는 사실이었다. 요즘은 조회수뿐만 아니라 추천수, 페이스북의 좋아요, 다른 SNS의 하트 등 다양한 형태로 관심도나 화제성을 나타내는 표시 기능들이 있다. 한때 싸이월드의 방문자수나 스크랩수 욕심으로 상식에 어긋나는 행태를 사진으로 올리는 일들이 벌어졌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책에 나온 ‘고커 미디어’는 사람의 인생을 흔드는 것을 콘텐츠로 하여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이익을 얻은 매체였다. 요즘 근본도 없는 수많은 인터넷미디어들이 단지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근거가 없거나 음란하고 폭력적이고 말초적인 내용만 반복해서 퍼나르는 소위 정보 쓰레기 바다 현상의 시작이 아마 이 매체가 아니었나 싶다.

 

피터 틸이 세운 거대한 음모가 실행되는 데까지만 4년, 모든 것이 승리로 끝나는 시점까지 도합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고커 미디어가 완전히 몰락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가 있어야 했는데, 바로 여기에 그 유명한 헐크 호건의 동영상 사건이 맞물리게 된 것이다. 단순히 옐로우 저널리즘과 왕년의 슈퍼 스타와의 추잡한 법정 다툼인줄로만 알았던 사건의 이면에 자신의 체면을 넘어 사회악으로서의 옐로우 저널리즘에 대한 심판을 계획했던 남자,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 성공은 거뒀지만 정작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비참한 개인사를 겪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사연을 교차로 목격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이 책을 통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책에 소개된 언론은 말 그대로 추잡한 가십과 유사 저널리즘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는 중앙일간지에서조차 검증 없는 보도, 명백한 정치적 의도를 담은 보도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본질을 제쳐두고 대중을 호도하는 언론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유튜브 찌라시와 별반 다름없는 수준으로 대중의 인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은 그만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음모는 사악한 유사 언론에게 통쾌한 한 방을 먹이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그것을 보이지 않게 지휘한 주체가 상당한 자본가라는 사실에서 약간은 아쉬움이 들었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집단지성의 순기능이 이런 역할을 대신해줘야 진정한 의미의 언론 매체 필터링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우리 사회의 개개인인 얼마나 뛰어날는지 몰라도, 집단, 대중 차원에서 항상 저급한 여론몰이에 휘둘리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서글프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컨스피러시, #라이언홀리데이, #박홍경, #책세상, #리앤프리책카페

 

 

p*********h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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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실화 같지 않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것이 마치 허구에 의해 쓰여진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헐크 호건과 고커라는 인물의 법정 다툼 이야기가 책 속의 주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헐크 호건은 누구인지 나름 조금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프로레슬러로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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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실화 같지 않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것이 마치 허구에 의해 쓰여진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헐크 호건과 고커라는 인물의 법정 다툼 이야기가 책 속의 주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헐크 호건은 누구인지 나름 조금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프로레슬러로서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락 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음모라는 말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음모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음모론이란 단어만 들어도 또 어떤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책 속에서는 헐크 호건과 고커의 법정 다툼 이야기를 쭉 다루면서 그 이면에 어떤 진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특별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때로는 무언가를 위해 음모를 꾸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의 맥락에서 저자는 호건과 고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미디어에 대해서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처럼 음모는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무기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누구나 음모를 꾸밀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겠지요. 믿기 어려운 음모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밝힌 바 있듯이 책을 통해서 놀라운 음모에 대한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음모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라도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런 예로 이 책에서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나 싶네요.

d****h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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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Conspiracy>는 음모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음모론이 아닌 실제 음모에 연루된 모든 가담자와 인터뷰한 장본인이기 때문이에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건은 프로레슬링 선수 테리 볼레아(활동명 헐크 호건)와 IT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피터 틸이 고커 미디어의 창립자 닉 덴튼, 전 편집장 A.J. 돌레리오를 고소하여 승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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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스피러시 Conspiracy>는 음모에 관한 책이에요.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음모론이 아닌 실제 음모에 연루된 모든 가담자와 인터뷰한 장본인이기 때문이에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건은 프로레슬링 선수 테리 볼레아(활동명 헐크 호건)와 IT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피터 틸이 고커 미디어의 창립자 닉 덴튼, 전 편집장 A.J. 돌레리오를 고소하여 승소한 거예요. 재판 결과, 고커 미디어가 배상해야 할 총 액수는 1억 1500만 달러이며 그중 6000만 달러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이었다고 해요. 이는 언론사에 내려진 최대 배상액으로 추정되며, 10년 전 시작된 불화가 오랫동안 진행된 음모를 통해 치명타를 날린 결과예요. 결국 무적인 줄 알았던 인터넷 강자 고커 미디어 제국을 몰락시킨 건 바로 음모예요. 

사실 처음엔 의아했어요. 우리가 아는 음모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음모를 동의하고 지지하는 데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저자는 음모에는 훌륭한 음모도 있고 형편없는 음모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어요.

 

"음모란 누군가를 권력에서 물러나게 하거나 적이 모르게 은밀히 움직이고, 

마키아벨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한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고, 

새로운 일이라고 표현한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고,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협력하며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다.

음모에 가담하는 것은 곧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13p)

 

닉 덴튼은 글쓰기, 사회비평, 저널리즘을 비디오 게임처럼 탈바꿈시키면서 고커 미디어를 키워나갔어요. 특히 남들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일에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즐겼고, 유명인이나 정치인의 공공연한 비밀을 파헤치는 일에 주력했어요. 고커 미디어는 헐크 호건의 불륜 장면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 발췌본을 게시했는데 이는 도난당한 테이프였어요. 피터 틸에 대해 덴튼은 '뼛속까지 게이, 본질적으로 게이다'라는 댓글을 달면서 대중들이 이상한 추측을 하도록 조장했고, 고커 미디어가 틸에 대해 작성한 기사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명성을 누렸어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긴 적 없으나 사생활을 중시했던 틸로서는 분노할 만한 상황이었고, 미디어 폭군을 응징할 음모를 계획하는 시초가 된 거예요.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음모의 본질이에요. '음모'라는 단어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실제 적용된 결과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럼에도 이 책에서 특정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덴튼과 틸을 모두 알고 있는 저자로서는 두 입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음모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집중했어요. 다만 피터 틸이 자신의 행동을 사회적 선으로 인식했고,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를 제거하여 변화를 일으키면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리라 생각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물론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일은 패착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미래에 대해 방관하며 좋은 놈이 끝내 이길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모순된 태도인지를 깨달아야 해요. 더 나은 세상을 원한다면 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음모가 불가능하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피터 틸은 해냈어요. 마키아벨리가 알려준 적절한 음모의 세 단계, 즉 계획, 실행, 여파를 거쳤고, 가장 중요한 인내와 용기를 발휘하여 성공했어요. 세상에 음모가 사라진다면 모를까, 더 이상 음모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어요. 피터 틸과 닉 덴트를 통해 음모를 성공시킨다는 것의 의미와 음모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똑똑히 봤고, 교훈을 얻었네요. 

저자는 마가렛 애트우드의 말을 빌려 "최종 결정을 내리는 대신 전략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네요. 

미국의 경우처럼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선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자유 언론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허위보도로 인한 악영향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무책임한 논리라고 여겨져요. 최소한의 법이 갖춰져야 최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