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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 뿜뿜!
김정련 동시 김민경 그림 『방귀 뀌는 로션』 동시집을 읽었어요. 주변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 시선이 지어낸 집에는 사람과 자연이 사랑으로 배려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메모지에 적고 또 적어보는 거예요. 아주 사소한 것들도요. 관심만 가진다면 주변에 동시가 되려는 글감들이 널려있거든요.' -작가의 말 중에서-
달님이 다이어트를 하는가 하면 작가는 이름 때문에 억울한 못의 마음을 읽어주기도 하죠. 기후의 변화로 함박눈 때문에 농사를 망친 농부의 아픔도 들어있어요. 먼동이 트기 전 밭에 작업하러 나온 할머니들에게 오글오글 훈장을 달아주기도 하네요. 동심이 예쁜 「우산 두 개」, 「인형 뽑기」 보답하는 다육이에게 고마워하는 작가의 동심까지 만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시의 확장이 예사롭지 않아요. 안개가 산을 지우는 지우개가 되기도 해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동시 속에서 살고 있는 자연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이 있어요. 풍성한 가을에 아이들과 낭송하며 대화할 수 있는 책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귀 냄새 뿜뿜! 소문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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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뀌는 로션 / 김정련
김정련 작가님의 왕팬이어서 책이 나오면 바로 사 봅니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이 동시의 소재가 되었네요. 이렇게 멋진 동시를 써내려면 모든 사물을 세밀하게 관찰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동물이나 식물에도 말을 걸어보고 스스로 그 동물이나 식물의 입장이 되어 대답도 했을 것 같습니다. 화산이 폭발할 때 마그마가 굳어서 생긴 돌멩이 모습도 군고구마와 꽈배기 같다고 했네요. 나도 오름 오르게 되면 눈여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에 감물 들이는 모습도 예쁘게 되려고 선탠한다고 했네요.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는지 놀랍습니다. 아, 작가님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요. 휴가 중인 허수아비에서 밭 구석에 드러누워 모른 척하는 허수아비 모습이 글도 그림도 너무나 웃겼습니다. 다이어트하는 달님은 몸이 뚱뚱하거나 홀쭉하거나 노란색 옷 한 벌이면 된다네요. 정말 그럴 것 같네요. 인형 뽑기에서 아슬아슬 뽑혀 올라오던 인형이 툭 떨어져 버리자 인형 뽑던 아이가 ‘인형은 주인이 없겠다!’ 라면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아쉬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느껴지네요. 고마워! 똥파리야 에서는 응가를 똥파리의 놀이터로 생각하고 사람이 다가오자 똥파리들이 달아나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똥을 밟지 않은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더럽다고 생각할 만한 것으로도 한 편의 멋진 동시가 탄생했네요. 근사한 답장에서처럼 나도 다육이 잎을 화분에 올려놓고 어떤 답장이 올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담쟁이가 그린 벽화를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감상하고 있다는 것이 자연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네요. 요놈의 제비에서 제목만 봐서는 욕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제비가 새끼를 잘 키워서 무사히 데리고 나가기를 바라는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네요. 이 책에 실려 있는 모든 동시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멋진 동시 집이네요. 김정련 작가님의 다음 동시집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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