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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릉빈가를 읽으며, 영화 취화선을 생각했다 맨 끝 장승업이 도자기 가마 속 불을 보고 가마 속으로 성큼 들어서든, 장면.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뛰어난 그림을 그리기 위한 화가의 장인정신은 시대를 뛰어 넘어 지금껏 남았다 가릉빈가도 종 하나에 온 생애를 불사르는 가릉의 이야기가 잔잔히, 그러나 눈물겹도록 흐르는 올 곧은 책이다 뒷부분에 갈수록 세밀하게 이어지는 문체가 아름다웠다 좋은 소리가 나는 종을 위해 제 몸 까지 불사른 가릉과 제 귀를 자른 고흐가 그립다 시장경제의 논리에, 모든 것이 바꾸어 돈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말해 버리는 시대이지만,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이라는 말로 점점 사라지겠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