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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인의 집에서 보게된 책인데 제목과 표지부터 읽고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책이어서 정말이지 오랜만에 구매해서 읽었다. 장세이 작가는 부산출신으로 기자생활을 하다가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금은 서귀포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오름과 곶자왈에서 심호흡하는 중이란다 책은 사계절의 나무들과 사람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으례 봄부터 시작되는게 아니라 겨울로 시작되는 게 7학년이 된 나는 혼자서 스스로 위안받는 느낌이었다. 나이들면 식물에 관심이 간다는 말처럼 꽃이름이 궁금해지곤 했는데 숲 해설가의 나무이야기에 새로이 알게되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래나무 겨우살이 산수유나무 오동나무 회화나무 귀롱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백목련 등등 24종의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느새 스맛폰의 빠름에 익어버린 조급함을 잠시 한편으로 밀쳐두고 바쁘지않게 한번씩 되집어 읽곤했다. "짧은털이 빽빽한 눈껍질을 싸고 있는 겨울눈. 나무는 잎과 꽃을 피우자마자 또다시 이듬해 피울 잎과 꽃의 싹을 키운다. ~~그렇기에 나는 겨울눈을 '나무의 꿈'이라 부른다" 57p 산수유나무/비로소 겨울눈이 눈뜰 때 한장씩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힐링되는 느낌이 사그라지지않고 마치 숲속에 들어선 듯 숨을 천천히 깊게 쉬어보게 되었다. 겨울눈을 나무의 꿈이라 부르는 장세이 작가의 필명은 세상을 듣고 世耳 세상을 말하다 say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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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래저래 바쁘다는 이유로 또 마음의 여유를 잃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라 일러주었어요. 나를 닮은 나무, 닮고 싶은 나무, 그리고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나무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20대, 30대 시절의 이야기에선 내가 있기도 했습니다. 어쩌지 못했던 날들의 마음을 다시 마주하며 울컥하기도 했어요. 늘 보았던 나무들이 새삼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책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친구를 만나면 "넌 00 나무 같아" 라고 말해주려 해요. 그리고 이 책을 선물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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