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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 인터뷰와 지도제작>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편저자가 만난 철학자 네 명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신유물론의 최초 세대라 불리는 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다, 퀑탱 메이야수까지 네 명의 철학자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저자인 릭 돌피언과 이리스 반 데어 튠의 논문으로 2부가 이어진다. 1부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4명의 철학자에게 질문을 하고 해답을 얻어가면서 그들이 가진 사상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면 2부에서 편저자들이 1부의 인터뷰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고 수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저자들이 4명의 철학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나서 얻어낸 대답들을 서로 이어가며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려고 한달까? 다만, 그들에게 이 책은 신유물론에 있어서 하나의 '마침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신유물론이라는 새로운 사유를 창조해내려고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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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고등학교 시절에 철학에서 본 큰 사조는 영국의 경험론 대 대륙의 합리론이었다. '지식은 어떻게 얻어지는가'에 대해 감각 기관을 통한 경험과 귀납법에 의해 얻어진다는 경험론과 선험적 지식과 이성, 연역 논리에 의해 얻어진다는 합리론의 이야기는 근대 유럽 역사와 맞물리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이 부분이 서양철학 파트에서는 큰 파트 중 하나이며 문제도 많이 출제됬었다. 반면에 현대 철학은 생명윤리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됬었다.
2. <신유물론>은 21세기에 등장한 철학 사조 중 하나로 에픽쿠로스, 스피노자, 니체, 하이데거, 들뢰즈와 가(과)타리 등의 계보를 잇는 사조라고 한다. 들뢰즈와 가(과)타리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로 분류가 되는데 철저한 이성주의적 사고가 중심이 되고 남성 중심, 자연을 지배하는 인간 중심, 플라톤으로부터 기원한 이분법 등 근대철학의 많은 특징(모더니즘)을 해체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비록 들뢰즈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로 분류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하지만.
3. 특히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작과 사고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사고한 저자들(릭 돌피언, 이리스 반 데어 튠)이 '신유물론'이라는 이름으로 철학 사조를 정리하고 일종의 사상의 지도를 만들고자 만든 책으로 들뢰즈를 많이 공부하신 수유 너머의 연구원인 박준영 선생님이 번역을 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있는데, 저자들이 보기에 본인들의 신유물론의 이야기를 잘 나타낼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각종 질문을 던지며 2부에서 '신유물론'으로 종합하기 위한 재료를 모으는 과정이다. 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드, 큉탱 메이야수 4명의 인물을 인터뷰하는데대체적으로 그들도 들뢰즈의 사상의 계보를 이으며 페미니즘, 과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들뢰즈의 사상을 적용하고 있었다.
4.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상의 제도를 제작하는데 들뢰즈와 가(과)타리에서도 중요한 개념이었던 횡단성을 설명하거나 신유물론에서 이원론을 어떻게 보는지(이원론을 더욱 극단으로 밀어붙여서 그 사이에 다양한 것들을 설명해 이원론을 넘어섬), 이 이원론이 잘 드러나는 예로 페미니즘의 성차와 남(여)성의 종말 등을 설명하며 사상을 더욱 구체화한다. 즉, 7장 8장은 앞의 5, 6장의 예시에 해당한다.
5. 이 책의 장점은 첫째, 산발적으로 퍼져있던 신유물론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한 책이다. 찾아보니 인터뷰이들이 90년대 ~ 00년대에 낸 저작들 중에 신유물론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처럼 여러 사상가들을 종합한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둘째,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게 서술되어있다. 솔직히 1부를 읽을 때도 긴가민가했지만 2부부터는 거의 이해할 수 없었는데 뒤의 '옮긴이 해설'과 '용어해설'을 먼저 읽고 유투브에 박준영 선생님의 강의 2개(유투브에서 신유물론에 대해 강의를 한 아트앤스터디 채널의 영상) 를 읽으니 좀 더 이해가 갈 수 있었다. 해설이 없었다면 거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 장담한다. 셋째,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현시대에 어떻게 변주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 EBS '그레이트 마인즈'에 나온 페미니즘의 거두 주디스 버틀러도 상당히 들뢰즈와 신유물론에 영향을 주고 받은 사람으로, 책 전반에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마 남성/여성이라는 이분법적 분류가 파괴되는 과정이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예시로 느껴졌는지도..)
6. 이 책의 아쉬운점은 첫째, 배경지식이 없다면 허들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철학자들의 원서를 번역한 것보다야 훨씬 쉬웠지만 여기서 상당히 많이 쓰이는 용어들인 '개체-극-미분화' '잠재성' '횡단성' '됨이 아닌 되고있음' 등 들뢰즈와 가(과)타리 철학을 알고 있지 않으면 독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내가 깊은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스피노자나 칸트, 헤겔 등의 사상까진 몰라도 일단 독해는 가능한 것 같은데 최소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개념과 들뢰즈와 가(과)타리, 페미니즘은 알아야 정상적인 독해가 가능할 것 같다. 둘째, 왜 신유물론이 필요한가?에 대한 답이 없어 아쉽다. 저자들에게는 새로운 유물론의 시작이 지적인 혁명일 수 있겠지만 나같은 범부에게는 '신유물론 그거 참 참신하네. 근데 왜 필요한데?'라는 질문이 들 수 있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딱히 이 사상의 장점?이나 당위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7. 디자인은 굉장히 이쁘지만 생각보다 내용이 쉽지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과거 페미니즘을 공부하다가 쥬디스 버틀러가 '성(생물학적 성)은 실체가 없는데? 젠더(사회적 성)도 니들이 생각하는 실체는 없어!'라는 이게 무슨 신박한 소리일까?라는 의문 등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사조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독해하는데 바빠서 내용 자체에 대한 비판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뱀발) 책 전체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깔려있는 듯해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와 관련된 과학 전쟁 콘텐츠를 읽으면 비판점을 찾을 수 있을 듯. 실제로 쥬디스 버틀러도 괴악한 문체와 현실적인 여성의 문제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참고 : 신유물론의 도착 (유투브) 구유물론과 신유물론은 어떻게 다른가 (유투브) * 본 서평은 교유서가의 협찬으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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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신유물론이라는 최신 철학 이론에 대한 책으로 신유물론은 21세기 떠오르는 사유이며 철학, 문화이론, 페미니즘, 과학 연구 등 현대사상 안에 물질(matter)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솔직히 나한테는 어려운 철학서였지만 색다른 도전이었던 책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신유물론은 어째서 정신이 언제나 이미 물질인가를(정신은 신체의 관념이다) 보여주며, 어떻게 해서 질료가 필연적으로 정신에 속한 것인지(정신은 대상으로 신체를 가진다), 그리고 어째서 자연과 문화가 언제나 이미 ‘자연문화’(naturecultures, 도나 해러웨이의 용어)인지를 보여준다.
신유물론은 문화론을 따라다니는 초월론적이고 인간주의적(이원론) 전통에 반대한다. 이 두 가지는 근대성과 후기근대성 시대 모두에 기반을 두면서 문화이론에 붙어 있는데 초월론적이고 인간주의적인 전통들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이원론적 구조에 입각하여 다양하게 기술되며, 신유물론자들에 의해 제기된 논쟁들을 계속 일으키고 다닌다.
이 책은 여러 철학자들이 함께 참여한 결과물이었고 편저자와 인터뷰에 응한 철학자들은 20세기 말과 21세기 철학의 첨단에 있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책의 구성은 2부로 이어지며 신유물론의 최초 세대인 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드, 사변적 유물론자인 퀑탱 메이야수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전반부와 편저자인 릭 돌피언, 이리스 반 데어 튠의 논문이 실려 있는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의 ‘인터뷰들’에서 편저자가 만난 철학자 네 명의 사상적 결은 다소 상이하다. 브라이도티는 들뢰즈의 ‘생성의 철학’을 페미니즘적으로 재전유하면서 생태-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틀어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바라드와 메이야수, 데란다의 경우 존재론의 방향이 주관심사이다. 물론 바라드는 어떤 철학적 지향이 인식론이나 존재론이라는 분과적 잣대로 분할불가능하다면서, ‘존재-인식론’을 전개하는데, 이는 바라드의 ‘간-행’ 개념에서도 드러난다. 편저자는 바라드의 이 개념을 책의 기조로 삼은 듯하다.
신유물론은 이원론을 질적으로 전환하는 횡단적 문화이론이다. 신유물론적 맥락에서 횡단성은 비범주적이고 비결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횡단성은 모든 이분법적 구별들을 가로지름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또다른 이분법적 응결조차 피해가고자 한다. 그렇다면 횡단성은 언제나 횡단선 자체를 가로질러가야 한다. 그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더 빨리, 먼저, 도래해야 한다. 횡단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것을 죽이거나 소멸시킨다기보다, 그것의 역능을 자기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생성시킨다. 그러므로 신유물론과 관련하여 이 개념은 그 실천적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조건을 교육하고 정치적으로 고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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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합니다. 전 [신유물론 : 인터뷰와 지도제작]이라는 제목을 보고 고고학, 역사적 유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신유물론에 관한 한 최초의 책'이라는 문장에 꽂혀 바로 읽어보겠다!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옮긴이의 서문을 읽으며 결코 이책이 예상했던 책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유물론(Materialism)을 검색해 보니 '물질을 제1차적ㆍ근본적인 실재로 생각하고, 마음이나 정신을 부차적ㆍ파생적인 것으로 보는 철학설'이라는 사전적 설명이 나옵니다. 즉 물질(사람으로 치면 육체)이 있어야 정신 또는 마음도 있을 수 있다는 철학사상이며 여기에 'New'가 붙은 이책[신유물론]은 새로운 유물론에 관한 네 명의 철학자(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드, 퀑탱 메이야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신유물론을 기반으로 한 현대철학이론들을 알아가는 것으로 1부는 1장 서문을 포함해 5장까지 인터뷰 내용으로 채워져 있으며, 2부 지도제작은 각 이론들의 Cartographies(계보학)를 위한 분야별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첫번째 로지 브라이도티와의 인터뷰에선 조르주 캉길렘, 미셸 푸고, 들뢰즈와 같은 유물론자들의 계보를 잇는 로지 브라이도티의 철학이 신(페미니즘적) 유물론과의 연계 된 사상에 필요한 견해들이 펼쳐지며, 성(sex)와 젠더(Gender)의 이분법을 횡단하는 개념인 섹슈얼리티를 페미니즘 아젠다 안으로 재기입하는 '프랑스 페미니즘'에 대한 토론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마누엘 데란다의 경우 보다 물질세계를 중심으로 하는 형태발생론 안에서 신유물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 카렌 바라드는 '행위 실재론'이라는 획기적 측면을 따라 새로운 페미니즘 이론과 양자물리학을 결합해 물질과 의미의 얽힘에 대한 '존재-인식론'을 도출하여 물질의 개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합니다. 인터뷰이의 질문을 통해 '신유물론'이라는 용어가 마뉴엘 데란다와 로지 브라이도티에 의해 199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으며 '어째서 정신이 언제나 이미 물질인가를 보여주며, 어떻게 해서 질료가 필연적으로 정신에 속한 것인지, 그리고 어째서 자연과 문화가 언제나 이미 '자연문화'인지를 보여준'(65쪽)다는 정의를 내립니다. 마지막 퀑탱 메이야수 역시 데란다와 같이 존재론에 보다 관심을 가지며 신유물론의 또다른 측면('사변적 유물론')을 내세워 우발적 존재의 주체적 성질에 대한 이론을 설명합니다. 2부에 가서야 그래도 들어본 철학자, 작가들,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앞에 네 명의 인터뷰를 통해 신유물론의 태두리가 갖춰졌다면 다양한 연결들이 문화와 페미니즘과 계보를 그려나갑니다. 특히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보부아르의 [제2의 성]에서 "논점은 자연적 신체가 사회적 가치들을 함축하지 않는다거나 그것이 '전반적으로 가치하락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언급 한 모이라 가텐스(207쪽)의 상호작용적 고리에 관한 선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려운 용어들과 낯선 이론들, 철학사상들과 개념들로 인해 본문을 읽고, 용어해설까지 읽고, 각주까지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신유물론]이라는 현대철학의 작은 조각을 만나 본 느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일면을 가득 채운 페미니즘과 섹슈얼리즘의 차이를 배울 수 있었고 고전적인 철학이념에서 끊어졌던 관심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신유물론]은 충분한 마중물 역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립해 가는 '신유물론의 전통'을 목도할 기회가 주어진 점에 감사합니다. 철학, 문화이론, 페미니즘, 과학 연구, 예술과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신유물론'에 관한 첫번째 연구서! 많은 분들이 함께 읽고 함께 새로운 파도를 맞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신유물론 #인터뷰와지도제작 #릭돌피언 #이리스반데어튠 #박준영_옮김 #교유서가 #현대철학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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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이 책은 『New Materialism: Interview & Cartographies』의 완역이며, '신유물론'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발간되는 최초의 번역물이다.
옮긴이 박준영이 「옮긴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신유물론>은 국내에서 같은 제목으로 발간된 최초의 책이다. 이런 의미 있는 현대철학 책을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선택한 무지함이 읽는 내내 피곤함을 선물했다. '유물론'도 제대로 이해 못 한 인사가 '신유물론'이라니. 검색을 통해 무지를 보충해가며 읽기에는 내용이 깊고 넓었다. 현대철학 중에서 '신유물론'을 들뢰즈의 사상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들뢰즈의 사상 또한 낯설기는 마찬가지여서 옮긴이의 친절함과 검색의 피곤함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책은 I.인터뷰들 과 Ⅱ.지도 제작 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인터뷰가 쉽게 접해오던 인터뷰가 아니다. 질문도 철학자가 하고 답도 철학자가 하는 심도 있는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두 철학자 간의 대화이다. 인터뷰이인 네 명의 철학자들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편저자들이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네 명의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사유를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답한다. 두 번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내 무지함이 안타까웠다. 왜 '신유물론'이 철학 책의 제목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걸까? 지도 제작은 제목부터 난해하데 내용은 더하다. 편저자들의 논문을 담은 것이라고 하니 재미와 흥미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옮긴이의 친절함이 이 책과의 만남을 조금은 쉽고 부드럽게 해주고 있다. '신유물론'과의 만남이 처음이라면 '옮긴이 서문'과 '옮긴이 해설'을 먼저 만나보고 본문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본문을 접하는 동안에는 '주석'과 '용어 해석'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p.105.QM_ 다시 정확하게 해봅시다. "비주체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이라는 것은 오직 반형이상학적 상관주의와 주체주의 형이상학 둘 모두의 '공통점'이에요.
'신유물론'이라는 낯선 현대철학과의 첫 만남은 난해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이 책장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유물론과 들뢰즈를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철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원석이 보석이 되어가는 지적인 즐거움을 주는 원석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다음에 세 번째 만남에서는 신유물론의 횡단성이 반짝이는 보석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본다.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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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인터뷰와지도제작 #릭돌피언 #이리스반데어튠 지음 #박준영 옮김 . . 신유물론. 일단 유물론에 대해서도 막연하게 알고 있어서 "새로운 유물론"에 대해서는 읽기 전부터 어려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읽고 나서도 (이해에 있어서 놓친 부분이 있고 그런만큼 이 책을 가까이두고 다시 볼 부분도 많을 것이다) 여전히 어렵다. 아마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어려운 책이 될 것이다. (이건 절대적으로 나의 경우) 수년전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을 가장 어려운 책으로 생각했다. (<순수이성비판>은 아예 안 읽었다. 동료교수 헤르츠가 앞에만 보고 되돌려줬다고 한다.) 결국 자유, 자율, 보편, 일반...이런 개념들을 더듬으며 읽었다. 어려워서 포기한 책들은 너무 많다. 특히 현대철학에서 들뢰즈는 철벽 방어를 해왔는데 신유물론을 읽으며 가장 후회가 된 일이다. 이 책을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는 들뢰즈에 대한 선행학습이 필요할 듯 하다. . .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는 분명하다. 철학에 대한 책들에 대해 처음에는 지식을 위해서 읽는다고 생각했다. 철학자들의 개념과 지적 성취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스파노자는 코나투스, 칸트는 정언명령, 롤즈는 정의, 요나스는 책임....대략 이런식으로. 하지만 사실 인간에게는 망각이라는 정보처리과정상의 필연적 단계가 있다. 나도 예외일리 없는데 개념들은 자연스럽게 희미해진다. 그렇다고 아예 유실되는 것는 결코 아니다. 사유의 힘을 기르는 근육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깊게 공부했는지 그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나의 경우는 부실하겠지만...그래도 분명 생각하는 힘이 생긴다. . . 이책의 신유물론은 간학제성을 표방한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간 개념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철학적 존재론, 기술과학철학 등의 분야에서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 신유물론이다. 이렇게 학제들간에 유의미한 지점을 만드는 것이 신유물론의 결정적인 특징인 "횡단성"이다. 이는 비범주적이고 비결정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 방향성을 가로지르는 이분법적 구별을 뛰어넘으며 가로 지른다. 그렇기 때문에 횡단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당연히 지금은 안되지만 이분법을 넘어선 이후에 가능할 것이다. 진리와 지식의 운동성을 미묘하게 느꼈다. 따라서 이 책의 주요한 두번째 개념인 "물질적 전회"로 이어진다. 자기조직화와 형태발생적 힘을 가진 능동적 주체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여기서도 자연과 인위의 이분법적 개념을 넘어서기 때문에 횡단성을 확인할 수 있다. . . 횡단성과 물질적 전회라는 개념은 이어지는 여러 학자들의 인터뷰를 읽을 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생소한 학자들이지만 그들이 인터뷰를 통해 전달하는 개념은 상세한 설명과 이어진다. 이론서가 아닌 인터뷰를 기반으로 해서 마치 강연을 듣는 기분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지도제작이라는 말은 어려울 수 있으나 언급된 개념들을 다시한번 제시하며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 . 철학적 사유의 신장과 현대철학의 중요한 화두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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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인터뷰와 지도제작
릭 돌피언(지음)| 이리스 반 데어 튠(지음)| 교유서가(펴냄)
내겐 꽤 낯선 이름 신유물론. 한국에 신유물론이 전해진 것은 언제쯤일까? 과연 신유물론이란 무엇인가! 신유물론은 페미니즘, 철학적 존재론, 기술과학철학 등의 분야에서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면서 20세기 말에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한참 후에 이런 책들이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소개되었다. 신유물론은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무너뜨린다. 이 책은 서두에서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편저자가 만난 분들은 로지 브라이도티, 마누엘 데란다, 카렌 바라드, 큉탱 메이야수 등으로 유물론에 저명하신 분들이다. 오랫동안 들뢰즈 철학을 연구하신 분들이며 이분들의 최신 사유를 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신유물론은 철학에만 국한되는 학문이 아니며 자연과학 전반이 학제 간의 개념적 소통에 의해 조우된다. 신유물론은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활발하게 논의되며 이 책은 분야에서 국내에 최초로 번역된 신유물론 저서이다. 신유물론자들은 자신들을 형이상학자라 부르기도 한다. 신 자연주의는 신유물론과 신자연주의를 포함한다. 책을 읽기 위해 20세기 철학의 문을 연 들뢰즈를 찾아봤다. 그를 이해하지 않고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다.
책의 인터뷰에서 데란다는 들뢰즈는 본질주의적 실재론자가 아니며 초월적 실재론자는 더욱 아니라고 한다. 모든 유물론 철악은 분명 정신과 독립적인 물질세계의 실존을 출발점으로 하되 모든 객관적 실체들은 역사적 과정의 생산물이라는 것. 그것들의 정체성은 우주적, 지질학적, 생물학적 또는 사회 역사적인 것의 부분으로 생산되거나 종합된다고 했다. 카렌 바라드는 행위 실재론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는데 물질의 의미는 바로 그 자연(본성)이라고 한다. 이 액을 통해 알게 된 큉탱 메이야수의 책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는 저서에서 하이데거나 푸코를 언급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제시한 질문과 대답을을 좀 더 들여다보게 되는데 신유물론은 횡단_유물론이다라는 전제를 강조한다. 신유물론은 권위적인 학문적 형태와 매일의 공리적인 상식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원하며 존재론적으로 앞서는 것에 열중하기를 원한다. 신유물론에는 자연스럽게 비판이 따랐다. 신_유물론은 비인간 중심주의적인 실재론을 포용한다. 브라이도티는 신유물론 또는 보다 급진적 의미의 유물론을 푸코 이후 인간 주체성의 체현적 구조를 재사유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철학이 그 스스로 이 수단들(본성의 차이)와 이 목적(내적 차이에 도달하기)을 제안한다.p187 들뢰즈. 그렇지 않으면 철학은 결국 언제나 재현주의적이고 다의적인 논리에 처하게 된다. 베르그송 주의는 '사물과 개념의 통일성을 추구하고 철학이란 어떤 일의적 논리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어떤 창조적 행위로서 철학을 실천한 자가 니체뿐 아니라 베르그송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언급도 많았는데 신페미니즘 유물론은 성차를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책에서 언급된 제안 스콧의 경우 신페미니즘 유물론의 그 목표는 정치적 '성차'를 제거하는 것으로 본다. '성차'라는 단어는 성적 차이와 (Sexual Differing)를 의미하는데 제2의성 보부아르를 읽어보지 않은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책은 편저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네 명의 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유뮬론이 횡단 _유물론에 가닿는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보부아르나 니체부터 벤야민이 언급되기도 한다. 푸코의 글쓰기를 들뢰즈의 독해에 따르면 "투쟁하고 저항하며 글쓰기는 생성한다라고 한다. 또한 글쓰기는 지도제작"이라는 정의가 와닿는다. 책을 덮으며 공부할 것이 더 많이 생겼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신유물에 관한한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책 당신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교유서가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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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받은 날부터 조금 후회하기 시작. 서평을 쓰기 위한 전제로 책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교유당 서포터즈 활동은 개인이 하기 나름이다. 매달 출간되는 도서는 그 전에 받은 도서의 서평을 작성해야 신청을 할 수 있다. 내가 서평을 작성하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도 교유당은 여러 권의 신간을 내었다. 그것도 읽고 싶어질 만큼 양질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책들을. 그러니 이 책의 서평을 작성하지 못하는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이 갈 듯. 그래서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읽어보기로 했다. 읽는 동안 겸허해졌다. 아직 멀었다. 특히 철학 쪽은 잼병임이 분명하다. '신유물론' 사상은 페미니즘, 철학적 존재론, 기술과학철학 등의 분야에서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면서 20세기 말에 등장했다. 들뢰즈(와 과타리) 철학이 논의에 영향을 미침. 신유물론자들은 자신들의 철학사상을 "새로운 형이상학"이라고 부른다. 인문학,사회과학, 자연과학 간 개념적으로 소통하는 것. 학제들 간에 유의미한 지점을 만드는 것이 신유물론의 결정적 특징인 '횡단성'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물질적 전회'. 자기조직화와 형태발생적 힘을 가진 능동적 주체.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책이라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이다. 사전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자각할 수 있었다. 책장에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라는 책이 있는데, 우선은 이 책을 먼저 읽고 신유물론에 도전해봐야겠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