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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정혁용 #내돈내산후기 #솔직한후기 #다산책방 <침입자들>과 같이 데려온 예쁜이. 출판사가 같아서 그런가? 요것도 책표지가 한 꺼풀 벗겨진다. 정혁용작가님은 미스터리작가라는 개념은 내가 만들어 놓은 함정. 침입자들에서 미스터리를 찾던 편견을 벗고 깔끔하게 읽기로 했다. 너 누구니? 파괴자들! OK! 5년만의 동료 전화. 아령이 죽었다고..만나기로 해놓고 불통이다. 염소라고 이름 지어준 유니콘과 함께 있는 아이..헷갈려. 안나를 안다. 이틀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맹랑한 아이에게 돈도 뜯기고 희롱도 당하면서 도착한 곳은 살벌하기 그지없고 초대장을 받기 위해 거구들을 처리해야 한다. 11명 15초..영화를 찍고, 열쇠를 받고 안나에게 간다. 술잔 앞에 기다리는 안나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뇌동맥류로 수술불가. 부탁은 마리라는 염소 몰던 아이. 대가는 5억 후불도 5억. 거래는 성립되고 악수한다. 고마워 K...뭐야? 택배기사야?? 건들지 않으면 싸울 일도 없는? 넷플릭스 택배기사라니까. 한 달에 한번 한다는..한 여름의 할로윈 파티. 타이어 같은 고기를 뱉어낼때 다가온 남자..그들과 식사다운 식사를 한다. 이들이 전부 죽으리라는건 모르고. 용병시절 안나와 작전에 투입된 악몽을 꾼다. 비슈누가 칼을 바꾸자고 했다. 죽음을 예감하고.. 텔레반에게 머리가 사라지는 장면. 먼저 간 전우들을 부러워하는건 적어도 그들은 잠들기는 했으니까. 장이 요리사 잭이 살해된 소식을 전한다. 목이 잘린 채로 주방 냉동고에서 발견된 머리. 6층 끝방에 묵고 있는 K를 의심하는 이유가 뭘까? 해서를 따라 여기 주인 할머니를 만난다. K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집사가 들리는 귓속말로 자꾸 "마님,죽여버릴까요?"를 남발한다. 계약을 하잖다. 열쇠를 받은 이상 계약이 성립된다고. 10억..여긴 부르는게 억단위라 좋다. 안나가 찾아온다. 범인 찾는 일. 일이 많이 들어오네...냉동고의 잭을 살핀다. 머리빼고는 시체를 발골한 상태. 용의자는 25명. K와 안나는 단서가 하나도 없는 범인을 향해 나아간다. 조사 중 해서가 보잔다. 계약을 하고 싶다고. 벌써 4건이다. 또 10억 마님 제안처럼. 거절하자 곱게 안보내주려 하네. 그럼 맞아야겠지. 마님쪽은 다 거절했고..손자들쪽이 안나왔네..포섭 가망성이 없는 걸까? 에밀리가 안내한 곳은 셋째 손자. 이번엔 열한장 준단다. 안나만 아니면? 개꿀인데..K는 또 생각해본다는 거절같은 말을 남긴다. 첫째도 보잔다. 보자면 보는 보자기로 보는지. 안나와 외출하다 부인이 사랑하는 손자를 만난다. 해서와 이복형제의. 그럼 뭐해?? 이미 손을 봐줬는구만. 외출의 목적 둘째 손자를 만난다. 맨 끝 방 손님의 의미는 최종병기. 살아남은 자가 없다는. 죽을려고 왔다는 건가? 이번엔 돈이 아니다. 살려는 드릴게...뭐 이딴식으로. 근데 이거 뭐 콩가루 집안이구먼..마리만 불쌍해. 귀족 운운하는 마님인지 부인인지 또는 할머니인지와 손자들의 싸움에 죽어나가는 새우등이 되고 만거다. 안나의 동생 이레나와 조카 마리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모두 죽이는것. 액션 누아르 소설이다. 따다다..총격전도 좋지만 몸으로 치고받고 칼끝이 오고가는..이건 무협소설의 강호의 한 장면이네. 하여간 전직 용병출신 K가 택배기사로 평범하게 살다가 전 동료 안나의 전화를 받고 헤어나올수 없는 공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용병이 아드레날린 중독자라면 난 도파민 증독자인가? 작가님이 사랑하는 작가와 책, 음악이 종종 나온다. 이번에는 영화도. 오마주가 몇 차례 나오고 난 또 미스터리가 아닌 미스터리에 흠뻑 빠져 달렸다. 내겐 계간미스터리의 단편이 너무나 강렬했나보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간담이 서늘한 미스터리 한 편 써주십사하고 간청해본다. 뭐 리뷰를 읽어나 보시겠느냐마는. 내 소원이 가닿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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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 단 돈 9만 8천 원밖에 없는 이를 모를 마흔다섯의 남자. 그는 숙소가 제공된다는 말에 더럽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택배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과거는커녕 그의 이름을 아는 이도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잘 해나가며 새로운 환경 속에 녹아들어 가기 시작하는 그를 사람들은 일명 행운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남에게 전혀 관심조차 없을 것처럼 보이는 이 남자에게 갈수록 많은 이들이 꼬이게 된다는 부분인데요. 정혁용 작가의 파괴자들은 침입자들에서 시니컬하면서도 특유의 유머 넘치는 대사를 쏟아내었던 행운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소설로, 그가 K라는 이름으로 용병 생활을 하던 시절 도움을 받았던 이의 부탁을 받고 일종의 구출 임무에 나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그리게 됩니다. 해당 시리즈의 전작이었던 침입자들 같은 경우 매력적인 작품이기는 하였으나 작품의 전반적인 기조와 행운이라는 캐릭터가 그렇게까지 잘 어울리지는 않았던 것에 비하여, 파괴자들은 그야말로 서로 죽고 죽이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보니 K라는 캐릭터의 장점이 보다 더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시작부터 끝까지 쉼 틈 없이 달려갈 수 있는 데다가, 캐릭터 또한 무척이나 매력적인 소설인 만큼 앞으로도 언제든지 행운이자 K의 이야기를, 그리고 정혁용 작가의 소설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