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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겠지만,관심을 갖는 만큼 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산책길에서 최고의 기쁨은 식물들과의 눈맞춤이란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꽃을 그린 그림들을 찾아 보게 되었다. 콕 찝어 꽃이름이 설명되지 않는 그림을 볼때마다 느껴진 갈증도 있었고.종종 소설에서 언급된 식물의 그림들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이런 마음이 통한(?) 것인지 <명화로 보는 꽃과 나무 이야기> 책이 눈에 들어왔다.^^
몬드리안, 시계꽃
뒤러,자화상 뒤러의 '자화상' 을 보면서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나 같은 사람은 눈여겨 보아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알 수 없어 답답해하고 말게다. 어차피 이 그림에서 중요(?) 한 건 뒤러의 모습이라며....그래도 굳이 손에 왜 저와 같은 것을 잡고 있을까..궁금해진다. "이 작품은 그가 자신의 아내가 될 아그네스프레이에게 보내기 위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154쪽 자신의 모습에 당당함을 지녔던 화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아내에게 보내기 위해 그려진 그림이란 사실도 놀랍지만. '엉겅퀴' 가 독일에서 갖는 의미 때문에 더 놀랐다"독일에서 엉겅퀴는 남편의 충성이라 불리며 부부에의 증표이기도 하다"/154쪽
존 밀레이,비둘기의 귀환 성서이야를 바탕으로 그렸진 그림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비둘기의 평화의 상징이 된 이유와 노아의 딸이 들고 있는 것이 올리브나무 가지란 걸 이제서야 알았다."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 시작할 무렵 노아는 지상의 모습을 탐색하기 위해 까마귀를 날려 보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다음날 또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그러자 비둘기는 물이 빠졌다는 징후로 올리브나무 가지를 물고 돌아왔다.이후로 올리브와 비둘기는 평화의 심볼이 되었다"/231쪽 책 제목에서 풍겨진 느낌은,직접적으로 궁금한 꽃들의 이름을 알게 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명화 속 숨어 있는 1인치에 주목해 주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콕 찝어 알 수 있는 꽃과 과일에 대한 그림도 소개되어 있었지만...풍경화를 보면서 추상의 이미지를 상상할 때가 더 재미있는 것처럼, 식물의 명화를 소개한 그림에서 내가 유독 흥미로웠던 건 미처 시선을 두지 않았을 지점에 상징처럼 숨어 있는 식물들의 이름이었다.피사넬로의 '젊은 공주의 초상화' 를 보면서 노간주나무에 주목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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