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てんぷる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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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템플 6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그 절의 폐사를 막기위한 물러설수없는 처절한 수행의 한땀한땀 과정들이 펼쳐지고있는 미카즈키데라의 경내. 하지만 그 긴장된 수행자들의 마음가짐과는 사뭇 다르게 지금 막 실시간으로 미카즈키데라를 뒤흔들고있는 그 각종 소리와 분위기의 형태는 벼랑끝 위기 상황과는 동떨어진 그런 경박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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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템플 6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그 절의 폐사를 막기위한 물러설수없는 처절한 수행의 한땀한땀 과정들이 펼쳐지고있는 미카즈키데라의 경내. 하지만 그 긴장된 수행자들의 마음가짐과는 사뭇 다르게 지금 막 실시간으로 미카즈키데라를 뒤흔들고있는 그 각종 소리와 분위기의 형태는 벼랑끝 위기 상황과는 동떨어진 그런 경박함과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죠.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또 울다가 웃는 그런 아비규환으로 혼란스러운 절의 공간들. 그렇습니다. 우리 절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굳게 닫혀있던 이 절간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겁니다. 이 꿈같은 기회를 놓치지않고 간신히 절에 아이를 맡길수있었던 주변의 무수히 많은 맞벌이 부모님들은 덕분에 아이들 걱정없이 한시름 쭉 놨을수도 있겠지만 육아의 진정한 무서움을 간과한채 이번 안건에 가볍게 찬성표를 던졌던 우리 대다수의 불운한 미카즈키데라의 일동들은 아주 잠깐이지만 살짝은 괜히 했나싶은 그런 후회의 감정이 들기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큰맘 먹고 시작한 의미있는 지역 복지 사업만으로는 그들이 당장에 직면한 그 절의 폐사 위기를 모면하는데 딱히 큰 도움이 될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개방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어디까지나 지역 주민들에게 이 절이 존재해야할 그 절실한 이유를 알리기위한 일종의 사전 프로모션 행사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들이 빼는 것없이 성실히 아이들을 돌보고 또 챙기며 흘린 그 땀이 빛을 발할 결실의 현장은 그 다음에 있을 진정한 절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서였죠. 절을 다니는 신도들에 의해 구성되는 일본불교 특유의 단가조직. 이 단가조직들을 통해 절의 재정에 필요한 관리비나 회비도 걷고 각종 가정행사들도 유치하여 절의 수익사업을 추구하는 것이 오래된 절들의 전통적인 생존방식이었고 이에 따라 미카즈키데라의 다음 주지를 희망하는 유즈키 역시 지금껏 끊어져있던 그 단가 대표들과의 긴급한 만남의 자리부터 바로 복원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하여 모처럼만에 다시 재개된 미카즈키데라 단가총회. 그간 절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못하는 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이미 떠날수있는 사람들은 다 떠나버린 상황이었고 나머지 신도들 역시 그저 예전의 관성에 따라 마지못해 참석한 것이 거의 다 대다수였지만 그럼에도 유즈키는 이 심드렁한 분위기의 총회의 자리에서 비록 그 차가운 찬물을 쫙 끼얹는 한이 있더라도 언젠가 한번쯤은 반드시 꺼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그 의제를 입에 올려야만 했죠. 절이 폐사 판정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 목만 덜렁덜렁한채 간신히 붙어있는 저 망가진 불상을 제때에 빨리 수리해야만 합니다. 염치없지만 부디 여러분들께 저희 미카즈키데라가 살아나는데 반드시 필요한 꼭 그 불상의 수리비를 고개숙여 부탁드려 봅니다. 물론 제아무리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갑작스레 돈 문제가 얽혀온다면 바로 좋은 소리 나오기 힘든게 오늘날의 냉혹한 현실일지도 모를테죠. 하지만 지난날의 헌신적인 미카즈키데라 일동들에 의한 지역 봉사 활동이 단가 구성원들 사이에도 나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 거두절미하고 바로 고개부터 숙인 그 유즈키의 갑분싸 재정 지원 의제에 대해 딱히 그렇게 부정적인 기류만이 흐르지만은 않는 다행스런 모양새였지만 그 무언의 긍정속에서도 기어이 손들어 한사코 나는 반대라고 자신있게 외치는 그런 고약한 청개구리들이 하나둘씩 분명히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말이야, 이 다 쓰러져가는 절 굳이 이렇게 돈들여 힘들게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어? 오래전 신도들의 그 부모님 세대만 하더라도 절없이 사는 삶이란건 결코 상상조차 할수없을 정도로 그런 의미에서 절은 그들의 인생에 있어 절대적인 필수불가결한 공간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절과 함께 성장하고 또 살아가던 그 역전의 세대들이 하나둘 세상을 등지고 자식들에 이르러 절이라는 공간이 가져다주는 의미 자체가 점차 고인을 안치한 그 무덤가 정도밖에 초라하게 퇴색되기 시작하자 단가를 기반으로 한 절의 신앙 공동체 역시 그동안 이리저리 와해되고 급기야 문서상에만 남았을 정도로 형식적인 조직이 되고 말았었죠. 막말로 당장에 절이 문을 닫게 생겼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그 삶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은 이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절이 기댈수있는 그 마지막 버팀목은 주변 사람들의 통큰 배려와 따뜻한 호의뿐. 이곳 미카즈키데라가 아쉽게도 폐사 처분을 받게 되더라도 그들에게는 차일피일 미뤄웠던 그 고인들의 묘를 다른 제대로된 시설로 이장하는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터벅터벅 얼굴 한번 더 비추는게 전부일 거라는 겁니다. 그 슬픈 현실을 증명하듯 최근들어 이곳에 안치되어있던 가족들의 묘를 이장하려는 절차를 밟고 하나둘 단가에서 이탈하는 신도들의 수 역시 점점 증가하는 추세긴 했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다함께 모여 마주한 그 뜻깊은 총회의 현장에서조차 적나라한 냉혹한 현실적인 지적을 목도하고 나니 괜히 가슴에 칼을 찔린듯해 마음이 욱씬욱씬 아파오기 시작하는 유즈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에게는 여전히 그 의문을 제기하는 신도들의 질문에 깔끔하고 또 성실하게 답변해야할 의무가 제대로 존재했습니다. 고작 이런 시련에 굴복해 그저 기죽어있는다면 미카즈키데라의 주지를 잇는다는 그 꿈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할테니깐요. 확실히 오늘날 굳이 이렇게 귀찮게 절에 들러 부처님께 그 진심인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공간에는 그간 주변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그 세월의 흔적들이 확실히 차곡차곡 쌓여있지 않은가. 게다가 요즘 사람들이라고 그 모든 과거의 흔적들을 매몰차게 떨쳐내고 오직 그 앞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나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때론 그 과거에 매달리고 또 집착하고마는 것 역시 인간인 이상 또한 어쩔수없는 나름의 삶의 방식. 그렇기에 이곳 미카즈키데라는 그 모든 과거의 유산들이 모인 쓸쓸한 종착점임과 동시에 거기서 다시 버려진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마침내 활활 타오르게 만들어주는 그런 또다른 시작점이 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인생의 진리가 담긴 뜻깊은 공식을 제대로 증명하듯 단가에서 이탈할 예정이었던 어느 한 신도가 극적으로 총회를 방문해 그간 절에서 딸을 돌봐줬던 기간동안 딸이 할아버지 이야기를 유독 많이 하게 되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그녀가 자신의 기존의 탈퇴 의사를 철회함과 동시에 총회의 의견 역시 어느 분명한 한쪽으로 확 쏠리게 되죠. 이 신도들의 다시 보여준 그 뜨거운 무한 신뢰와 믿음의 의사표시에 새삼 왈칵 감격하고만 유즈키가 그저 그들에게 들려줄수있는 말은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진심을 다해 여러분들과 그 가족분들을 모시겠다는 굳건한 다짐뿐. 비록 지금은 너무나 불안정하고 또 기대에 비해 한참 부족한 그런 미숙한 수행자에 불과할지라도 지금 막 한명의 신도의 마음을 극적으로 되돌렸듯 그녀는 틈림없이 그 모든 신도들의 마음에 한명씩 한명씩 똑똑 노크하고 들어가 기어이 그 자신과 절에 대한 평가를 180도 충분히 바꿀수 있을 겁니다. 단지 유즈키에게 있어 지금 이순간 간절하게 필요로 하고 또한 원하는 그 절대적으로 부족한 무언가는 절을 안정화하는데 반드시 요구되는 그 물리적인 시간, 오직 또 시간. 과연 그녀는 이번에 극적으로 맞이하게 된 그 눈물과 감동의 순간을 깡총깡총 디딤돌삼아 절을 압박하는 그 모든 시공간의 법칙과 한계로부터 마침내 저멀리 폴짝 탈출해낼수 있을까요?

s******2 2026.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