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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10년이 넘게 일했지만 놀이는 체육 교과의 몸풀기 정도로 여겼었다. 그러다 자녀가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발도르프 교육을 처음 접하였고, 자녀를 통해 놀이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이 책은 더없이 반갑게 느껴진다.
놀이에 흠뻑 빠진 이상호 선생님의 글은 분명히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나의 어릴적을 돌아보게 만들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에는 놀 시간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 놀 줄 모르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어떻게 재미를 느끼면서 놀게 만들고, 놂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지혜를 몸으로 터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 한가득 들어 있다.
사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처음 보는 놀이보다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등 우리가 과거에 해본 옛 놀이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뭐 새로운 놀이 없나?'하는 독자에게 끌리는 책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전래놀이의 본질, 놀이를 통해 길러지는 내적 신념과 확신, 놀이 덕분에 오감이 깨어나고 놀이 덕분에 주변을 다채롭게 바라보며 놀이와 함께할수록 세상의 폭이 확장되는 경험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다짐해본다. 새로운 것을 갈망하지 않고 기존의 것의 소중함을 오롯이 느끼며 제대로 노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 그리고 나도 아이들과 함께 발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놀아야겠다.
(서평을 통하여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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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놀이를 해오신 교사가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집필한 책이라 그 어떤 놀이책보다 훨씬 더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 나라 아이들의 놀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분석, 정리한 한 편의 놀이 역사책 같기도 하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놀이와 재미를 관련지어 겨루는 재미, 자기를 표현하는 재미, 운에 기대는 재미, 아찔함과 어지럼의 재미, 익숙해야 느끼는 재미, 소유하는 재미, 어려움을 이겨내는 재미, 창작의 재미, 질서를 거스르는 재미, 쫓고 쫓기는 재미, 숨고 찾는 재미, 말놀이의 재미로 분류하여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놀이 방법의 자세한 소개, 놀이와 관련된 저자의 생각, 에피소드 등을 함께 소개하여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자연과 하나되는 재미로 자연물이나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있다. 점점 도시화 되고 자연과 멀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봄부터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소개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된다. 3부는 아기놀이로 전통 육아방식 가운데 놀이와 관련된 것을 아기의 나이에 따라 분류했다. 달라진 육아 환경에 맞게 아기의 발달을 돕는여러 놀이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정제된 우리의 아기 놀이는 보면 볼수록 가치가 있고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교사나 부모라면 공부에 대한 계획만 치밀하게 세울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참고하여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놀아준다면 우리 나라 아이들의 사회성 및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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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은 정말 놀다 보면 어느새 커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놂'이 제대로 된 '놂'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요즘 아이들의 놀이라고 하면 컴퓨터든 모바일이든 게임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그럴 것이다. 물론 온라인에서 만난다고 하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만남일까? 익명성이 보장되고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기보다는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쉽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이 먼저 마음에 들었지만 내용 역시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놀이는 모두 진짜다. 겨루는 재미, 자기를 표현하는 재미, 운에 기대는 재미, 아찔함과 어지럼의 재미, 익숙해야 느끼는 재미, 소유하는 재미, 어려움을 이겨내는 재미, 창작의 재미, 질서를 거스르는 재미, 쫓고 쫓기는 재미, 숨고 찾는 재미, 말놀이의 재미 등 열 두 가지 재미있는 놀이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놀이는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없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놀잇감이 된다. 어른들은 이 중 대부분을 어린 시절에 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지만 처음 들어보는 놀이도 아주 많이 있었다. 여하튼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아날로그 놀이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어찌보면 요즘 아이들이 이런 놀이를 좋아할까 하는 우려도 들지만 아이들이 아직 순수함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 있다면 금세 이 놀이들의 재미에 빠질 것이다. 아마도 요즘 넷*** 덕분에 유명해진 "오징어 놀이"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 정말 재미있게 했던 오징어 놀이 이외에 개뼈다귀, 고무줄 놀이, 삼팔선 놀이, 많은 공기 놀이(내 어린 시절에는 맘보 공기라고 불렀다.) 등등 잊고 있었던 추억이 되살아나 감회가 새로웠다. 이 책에는 놀이를 즐기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사진이 여러 장 실려있다. 이 정도 호응이라면 아이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바라는대로 이렇게 놀이를 책으로 가르치고 배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뛰어놀며 친구들과 놀이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하지만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아날로그가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급변하는 디지털세상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다보면 가끔 아날로그 세상이 그리워지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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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초등교사를 하신 선생님께서 월간지에 몇 년에 걸쳐 연재했던 내용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대표적인 어린이 놀이 68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준다. 겨루는 재미, 자기를 표현하는 재미, 운에 기대는 재미 등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에 따라 놀이를 분류하였다. 월간지에 연재되었던 내용답게 한 가지 놀이에 대해서 옆에서 들려주듯이 저자의 경험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다. 이렇게 많은 놀이가 있었나 할 정도로 320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을 가지고 있어서 전통놀이를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을 때 놀이 사전처럼 참고하여 보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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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놀이에 대한 책들이 참 많다. 처음 이책을 읽기 전엔 여느 책처럼 놀이에 대해 소개하는 책일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책은 그런 설명식 책이라기 보단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오래전에 우리는 친구들과 참 많은 놀이를 했었다. 돌이켜보면 대체 그 많은 놀이들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나지않는다. 그렇지만 정말 많은 놀이를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아이들에게 예전에 했던 놀이 이야기를 하면 화들짝 놀란다. 그런 놀이가 있냐고. 근래 유행했던 오징어 게임에 나온 놀이들. 우리 같은 중년들에겐 어릴적 수도 없이 했던 놀이인데...
돌이켜보면 이제는 놀이도 책으로 배워서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놀이를 소개하는 책들이 그토록 많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오랜기간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책이라 초반부는 최근의 트렌드와 맞지 않은 이야기도 일부 있었다. 그리고 일부 놀이의 경우 책에 서술된 내용만으로 정확한 놀이 방법을 파악하기 힘든 것도 있었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놀이할 때의 그 즐거움이 새록새록 기억나더니 어느순간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집밖에만 나가면 우르르 모여서 여러 놀이를 할 수 있었던 우리들과 달리, 나의 아이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은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어야만 놀이를 해볼 수 있을 거란 사실이 조금은 슬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