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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 편집자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 책이 언급되는 걸 보고 구입했던 것 같다. 아니, 언어천재이자 거의 괴물급 언어 선생인 신견식 씨 페이스북에서였나?;; 기억이 엇갈리는데 아무튼 두 분 중 한 분을 통해서였던 건 확실하다. 뿌리와이파리 역시 믿고 보는 출판사기도 하고. 어릴적에 저자의 어머니는 얘기 중에 "왜요?" 하는 말이 나오면 "왜요는 일본놈 담요가 왜요고..."하고 말하셨단다. 피식 웃음이 났던 건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얘기 중에 특히 뭔가 변명을 하거나 둘러댈 때 "아니 그게 아니라요" 하고 말할 때마다 "안이고 밖이고 얼른 이유나 말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실로 다양한 아재개그를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는데 비단 한국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Life is free를 인생이 무료하다는 식으로 번역한 밈이 유행이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꽤나 인상적이어서 리뷰 제목으로도 달았다. 관련해서 생각나는 일화 하나. 이름은 잊어 먹었는데 오디세우스가 눈을 찌른 그 괴물에게 오디세우스는 "My name is nobody"라고 했고 따라서 그 괴물에게 누가 네 눈을 그랬느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괴물은 "Nobody did." 라고 답한다. 1세대 번역가이자 이윤기 선생과 더불어 영미번역의 양대산맥인 안정효 선생에 따르면 해당 부분을 어떤 이가 "내 이름은 아무도안"이라고 번역했고 따라서 Nobody did는 "아무도안이라니까"가 되어 결과적으로 "아무도 아니라니까"와 같이 된다. 그야말로 기똥찬 번역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런 부분만 보더라도 아재개그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라고? 안이고 밖이고 아니면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