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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아오바 유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아오바 유" 내용보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그 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이 희미해져 버렸다. 단순히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서,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어주고 싶어서 작가를 꿈꿨던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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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그 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이 희미해져 버렸다. 단순히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서,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어주고 싶어서 작가를 꿈꿨던 소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피로에 반쯤 감긴 눈으로 '이대로 살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진 모르겠네....'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덜떨어진 인간이 남아버렸다.

 

'왜'라는 질문 뒤에 붙는 답들이 모두 핑계인 것을 알면서도 쉬이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믿음이 없기 때문이었다. 부족한 실력을 메꾸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는 대신 재능을 탓하며 멈춰버린 이후로 의심은 계속 커져갔다. 고작 이런 실력으로 뭘 하겠다고. 이걸로 먹고살 만한 실력도 안 되면서. 어차피 재미도 없는 망작일 텐데. 그런 생각들이 의지를 빼앗아 갔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뭘 하고 싶은지조차 모르게 되었다. 그저 먹고살 궁리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나였기에 이 문장을 보는 순간 홀린 듯이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던졌던 질문이자 그 끝에 존재하는 희미한 무언가를 다시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긴 문장. 그 문장이 새겨진 책이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였다.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그런 믿음이 사라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는 아오바 유 작가의 장편 소설로, 그 언젠가 우리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강렬한 파도와 시간이 지나 그때의 강렬함은 사라지고 무난하고 잔잔해진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여러 인물을 통해 파도의 두 가지 면을 보여준다. 무료하고 덧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회사원, 동경을 쫓아 계속해서 노력하지만 그 길에 확신이 없는 중학생, 결핍에 잠식되어 매일 자신을 죽이는 고등학생,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단념하는 20대 청년, 지난날의 파도를 그리며 그 끄트머리에서 발을 담그고 살아가는 음악 프로듀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리랜서 기자의 이야기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거대한 파도가, 그리고 끝내 잔잔해져 버린 파도가 이야기와 함께 밀려들어 온다.

 

얼핏 보기에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점도 다르고, 그들이 목격했던 파도도 다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기리노 줏타라는 인물과 그의 노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인물마다 기리노 줏타를 만나거나 그의 노래를 듣는 시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들 모두 줏타와 그의 노래를 통해 무언가를 얻는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용기, 계속해서 살아갈 힘, 포기했지만 포기하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 새로운 기회…. 이로 인해 삶이 바뀌는 사람도 있고, 이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소설처럼' 모두가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줏타와 그의 노래를 만남으로써 그들의 마음에는 어떠한 물결이 일어난다. 어제와 오늘이 같더라도 혹은 같지 않더라도 그들의 마음에는 지난 파도의 잔상이 남아 있다. 강렬했던 파도는 이미 잦아든지 오래지만 잔잔한 파도에 빠져 다른 것을 보게 된다. 줏타의 노래에는 그런 힘이 있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의 매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섬세한 시선과 문장은 나를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섬세한 시선과 문장이 그려내는 인물들의 이야기에는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지난날의 내 모습과 그때와는 결이 다르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불확실한 내 모습이 모두 담겨있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고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아오바 유라는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인물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고 시간이 바뀜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인연의 끈과 인물들 모두가 꿈을 이루는 해피엔딩이 아닌 저마다의 일상을 살아가는 네버엔딩을 보면서 나는 파도가 잦아들더라도 그 울림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했고,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 책을 읽다 궁금해서 찾아본 바로는 2016년에 데뷔한 2000년생, 그러니까 만 16세에 신인상을 수상한 22세 작가라는데, 정말 그 재능이 어마어마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줏타의 시선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내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소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와 이를 영화로 만든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에서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리시마의 시선은 등장하지 않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인물이, 이야기가, 책/영화가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그 덕분에 동경하고 그리워하며 닮아가고 싶은 매력적인 존재를 갖게 됐다.

 

책 속의 인물들에게 줏타의 노래가 있었다면 내겐 이 책이 있었다. 내겐 이 책이 줏타의 노래였고, 그 안에 담긴 힘을 온전히 느꼈기에 책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글을 쓰고 싶다'라는 마음이 책의 초반부터 시작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은은하게 존재감을 발했다. 그 덕분에 새해 계획 중 하나로 꾸준한 습작을 마음먹게 됐으니. 지난날과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일상이겠지만 분명 그 울림은 내 안에 남아 끊임없이 나를 나아가게 할 것이다.

p****4 2022.03.13. 신고 공감 2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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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아오바 유
"[서평]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아오바 유" 내용보기
그런 노래가 있다. 누군가에게느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인데 같은 노래라 할 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 내게는 성시경의 <두사람>이라는 노래가 그랬다. 오래 전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같이 들었던 노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서 엠피쓰리로 이어폰을 나눠서 들었던 노래. 헤어졌어도 노래는 좋은 감정으로 남았는데 아는 동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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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래가 있다. 누군가에게느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인데 같은 노래라 할 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 내게는 성시경의 <두사람>이라는 노래가 그랬다. 오래 전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같이 들었던 노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서 엠피쓰리로 이어폰을 나눠서 들었던 노래. 헤어졌어도 노래는 좋은 감정으로 남았는데 아는 동생에게는 전남친이 좋아하던 노래라 싫다고 했었다. 하나의 노래를 가지고 남아 있는 기억이 다른 이유다.

 

또 그런 노래가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나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우연히 듣게 되는 그런 음악말이다. 누구의 음악인지도 모르는 채 그냥 좋다 하면서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그렇게 들었던 노래가 좋다 싶으면 그때부터 그 음악을 부른 사람은 누구인지 찾게 된다. 그렇게 또 누군가의 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음악의 주인공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건 어떨까.

 

여기 하루카가 있다. 그녀가 이런 케이스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들었던 음악. 음악듣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는 우연히 들었던 음악이 마음을 울리자 그 노래를 계속 재생시켜 본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을, 그 음악을 부른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알아낸 한 가지. 그는 일 년 전에 죽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역주행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경우를 보자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고 조금 거슬러 가면 EXID의 <위아래>가 그런 경우이다. 롤린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었던 것이 몇년을 계속해도 뜨지 못하던 그룹은 해체를 결심하고 짐을 싸고 다 나갔던 경우였다. 단 며칠간의 차이로 노래가 확 뜨자 그룹은 짐을 정리하기도 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해체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린 케이스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곡도 그러하다. the noise of tide. 아무도 모르게 묻혀져 있던 음악이었지만 하루카에 의해서 재생이 되었다. 그렇게 하나의 음악이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려고 하고 있다. 이 음악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까.

 

하나의 음악을 소재로 해서 작가는 시간과 공간과 대상을 자유롭게 배치해두었다. 그저 단순하게 보이지만 이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곡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관계를 가지고 분석을 해서 쓴 영어 본문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여러 관계가 있지만 이렇게 하나의 노래나 한명의 가수를 매개로 해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끼리도 건너건너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한번도 만나지 않은 누군가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은 감성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케이팝의 인기가 죽 뻗어나가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모두 같은 감정으로 말이다.

 

이야기의 앞부분에서 바로 시작되는 줏타의 곡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홰서 가장 마지막까지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곡이 대체 어떤 곡이기에 들은 사람들마다 그런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지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어떤 음원도 들어볼 수가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더 들어보고 싶어진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책 각 장의 제목은 실존하는 곡명이라고 했다. 이 음악이라도 찾아보고 싶지만 이 곡들도 일본 노래들일 듯 한데 원제가 적혀 있지 않아서 검색을 해서 음악을 들어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음악이 그리운 하루다.

 

 

b***8 2021.06.01.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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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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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줏타가 사망 후 우연히 듣게된 그의 음악에 매료된 하루카를 시작으로 그와 연결된 이들이 어떻게 그와 만났는지 등 에피소드를 그들의 시점에서 들려준다. 줏타를 만나 그의 음악을 들은 이들은 어디든 갈수 있을것만 같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에서 도전할 용기와 살아갈 힘을 얻는다. 줏타 또한 이들에게 자신의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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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줏타가 사망 후 우연히 듣게된 그의 음악에 매료된 하루카를 시작으로 그와 연결된 이들이 어떻게 그와 만났는지 등 에피소드를 그들의 시점에서 들려준다.

줏타를 만나 그의 음악을 들은 이들은 어디든 갈수 있을것만 같고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에서 도전할 용기와 살아갈 힘을 얻는다.

줏타 또한 이들에게 자신의 희망이자 목표인 밴드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이들.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
도전에 마침표를 찍고 사랑을 찾아 떠난 사람등 이들은 모두 줏타를 중심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연결고리가 전혀 없을것 같은데 기막히게 훅~ 들어와 연결해 주기도 한다.

음악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모르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또 도전을 두렵지 않게 만들어 주고 희망을 갖게 만들어 주기까지 하다니!!

 

 

빠르게 읽을 줄 알았는데 곱씹으며 읽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게 만드는 묘한 책.

책을 덮고 눈을 감았다.
이렇게 짙은 여운이 남는 책을 만난건 정말 오랫만인듯 하다.
문체가 화려하거나 소재가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 어떤 책보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컷다.

나에게도 용기와 힘을 주는 음악이 있었으면, 의지되고 힘이 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d**********8 2021.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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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갈망할 구원과 희망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갈망할 구원과 희망" 내용보기
짤막한 6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각의 이야기지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연결은 일직선의 서사가 아닌 거미줄 같은 형태로요. 그런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였습니다.   “소중한 것은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기리노 줏타가 작곡한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곡과 이 곡을 부르는 기리노 줏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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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6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각의 이야기지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연결은 일직선의 서사가 아닌 거미줄 같은 형태로요. 그런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였습니다.

 

소중한 것은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기리노 줏타가 작곡한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곡과 이 곡을 부르는 기리노 줏타가 소설 속 연결고리의 중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기리노 줏타는 대체로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저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데 가수로서 성공을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무엇보다 그 행위의 이면에 담긴 무언가는 다른 인물들의 내면에 닿습니다.

 

거대한 흐름 속에서 누구나 무언가를 포기한다. 그걸 어른이 된다는 말로 포장하며 태연하게 살아간다. 그런 법이다.”

 

기리노 줏타일 수도 있고 그가 부른 노래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고, 인생의 반환점이 되고, 함께하는 밴드의 유대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이 되기도 합니다. 무언가는 우리가 삶에서 겪는 감정들입니다. 명확하게 정리하기 어렵지만 고독과는 다른 분명한 공백 혹은 결여됨이 있고 안도감을 원하는 것이죠.

 

소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에서는 희망을 묘사합니다. 상상의 멜로디와 함께 흰색의 밝은 희망보다 약간은 어두운 그런 푸른색의 희망을 담담하게요. 추리 소설이 아닌 드라마 성격의 소설이었지만 긴 호흡으로 늘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소재로부터 오는 공감이 컸습니다.

 

모든 것은 이어져야 하기에 이어져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s*****2 2021.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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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687.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내용보기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지금 여러분을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전에 느꼈던 설렘과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잊고있던 '무언가'를 찾아줄 오늘의 책       687. "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입니다.         나쓰카는 가끔 상상한다.   올림픽 결승무대에 올라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 매일 훈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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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지금 여러분을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전에 느꼈던 설렘과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잊고있던 '무언가'를 찾아줄 오늘의 책

 

 

 

687. "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 입니다.

 

 



 

 

나쓰카는 가끔 상상한다.

 

올림픽 결승무대에 올라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매일 매일 훈련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그녀지만

 

상상 속 그녀는 너무나 멋져보인다.

 

그런 달콤한 상상에서 깨기도 전에 누군가

 

물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안는다.

 

 

 

 

 

남자를 힘껏 차고 빠져나온 나쓰카는 무척이나 놀랐다.

 

그곳에는 전학생인 줏타가 뻗어 있었기 때문이다.

 

줏타는 나쓰카가 빠진 줄 알고 구해주려다 그대로 봉변을 당했다.

 

그렇게 살벌했던 첫 만남을 뒤로 한채 둘은 점점 친해진다.

 
 

 

혼자서 연습하던 나쓰카와 연습할 곳이 없던 줏타는

 

그렇게 서로를 의지한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무엇보다 이루고픈 목표를 가진 둘이었기에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나눠가던 어느 날.

 

나쓰카의 아버지는 전근을 가게 되고

 

둘이 헤어질 위기에 놓이게 된다.

 

사랑도 꿈도 너무 버겁기만 한 나쓰카는

 

전하지도 못한 진심을 품고서 줏타에게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물어본다.

 

 

 

 

 

 

 

 

 

 

줏타는 그녀에게 자신이 만든 곡을 들려주며

 

수영을 계속하라고 말한다.

 

자신도 그녀도 그 꿈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꿈의 뒷자리로 미뤄냈다.

 

 

 

시간이 지나 나쓰카는 자신이 꿈꾸던 수영선수가 되었다.

 

지금 그녀를 있게 만든건, 그 긴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것은 바로 줏타가 들려준 음악이었다.

 

이제는 가사도 기억나지 않는 곡이지만 그 노래는

 

저기 저 먼 곳에 떠 있는 태양처럼 그녀의 어둠을 항상

 

따뜻하게 비춰 주었다.

 

내 안에 어둠이 밀려와도 그 곳에 태양이 있다는

 

믿음만으로 모든걸 이겨낼 수 있었다.

 

 

 

 

 

 

그렇게 소중한 노래를 아는 사람이 자신말고 또 있다니?

 

이건 무슨 일일까? 줏타도 꿈을 이룬 것일까?

 

정말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던 철없던 나는 어디로 가고,

 

할 수 없는 이유부터 찾아나서는 겁쟁이만 남은걸까?

 

나이를 먹어가면서 설레임을 잊어가는 것 같다.

 

늘 먹던 음식에, 늘 만나던 사람들,

 

늘 똑같은 일에, 늘 똑같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오늘 하루도 어제와 다를 것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간절했던 만큼이나 강렬했던 파도는 이제 잠잠해졌고,

열정으로 가득찼던 내 마음도 이젠 비움으로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꿈을 꾼다.

 

다만 변한게 있다면

무작정 인생이란 바다에 뛰어들던 어린 날과는 다르게

이제는 파도에 내 몸을 맡길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 당신의 인생에도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면,

바다에 빠지지 않기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면

이 책의 품에서 잠시 숨을 쉬는 법을 배워보자.

 

 

 

 

 

 

 

 

 

 

 

# 이 책은 시월이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0 2021.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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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연결된 누군가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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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이 주는 어떤 평온함을 생각한다. 내게는 바다에서 얻는 위안이 있다. 바다를 보고 오면 마음이 정리되고 차분해진다. 바다를 찾을 때 그만큼 어지러운 상태의 나였다는 말이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란 제목과 표지의 이미지를 보면서 그런 기분을 느꼈다. 마치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것처럼. 그러나 알지 못했다. 잔잔함 뒤에 숨겨진 격한 출렁임을. 요동치는 순간이 지나
"나와 연결된 누군가를 생각하며" 내용보기

잔물결이 주는 어떤 평온함을 생각한다. 내게는 바다에서 얻는 위안이 있다. 바다를 보고 오면 마음이 정리되고 차분해진다. 바다를 찾을 때 그만큼 어지러운 상태의 나였다는 말이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란 제목과 표지의 이미지를 보면서 그런 기분을 느꼈다. 마치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것처럼. 그러나 알지 못했다. 잔잔함 뒤에 숨겨진 격한 출렁임을. 요동치는 순간이 지나야만 잔잔함이 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작가 ‘아오바 유’는 낯선 이름이다. 그런데 놀라운 이력의 작가였다. 2000년에 태어난 작가, 너무도 어린 나이에 작품을 쓰고 수상한 이력에 전아리 작가가 생각났다. 이력은 어떤 편견을 심어주기도 하는데, 내게는 추체 할 수 없는 감성으로 가득한 소설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 편견은 정확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잃어버린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으니까.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란 소설은 어떤 면에서는 인연에 대한 소설이면서 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노래다. 우연하게 듣게 된 한 곡의 노래, 그 노래가 주는 울림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 ‘the noise of tide’의 노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를 둘러싼 이야기라고 할까. 그 노래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완성되었으며 노래가 주는 어떤 위로와 감동을 연작소설 형태로 들려준다.

 

노래를 만든 ‘줏타’는 말이 없는 소년으로 오직 기타만 연주한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나쓰카’는 줏타에게 수영장에서 연습을 해도 좋다고 말한다. 서로에게 수영과 기타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고 할까. 둘은 때로 가깝게 때로는 멀게 지낸다. 하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닌 묘한 존재. 많은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 사춘기 소년 소녀의 감성 그대로다.

 

“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65쪽)

 

줏타가 나쓰카에게 들려주는 이 말은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결국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나쓰카와 줏타는 서로를 의지하며 다른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 줏타는 계속 음악을 한다. 작곡을 하고 밴드를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길 위에 서 있다. 그 길에 함께 밴드를 하는 이들과 줏타를 좋아하는 이들이 오갈 뿐이다. 고교시절 줏타에게 반한 ‘세이라’도 마찬가지다. 엄마의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이라는 그 이후로 쭉 줏타를 신으로 여긴다. 위태로운 세이라는 줏타는 거절할 수고 없고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면서도 연주 이외의 시간은 세이라가 우선이다.

 


 

 

줏타에게 밴드를 제안하고 ‘the noise of tide’에서 연주를 하는 마사히로는 음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다. 음악을 향한 흔들림 없는 줏타가 부러우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 줏타가 부르는 노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는 조금씩 사람들 사이에 퍼지지만 밴드는 해체된다. 소설 속 7명의 화자를 통해 듣게 되는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는 슬프고 우울하면서도 울림이 있다.

 

어떤 시기를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없더라고 그저 괜찮다는 생각을 전해주는 어떤 것들. 단 한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노래일 숟 있고 어떤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는 줏타와 그의 노래가 그러하다. 저마다의 삶을 사느라 그리움도 잊고 마음의 소리도 듣지 못하고 사는 이들에게 소설 속 줏타의 노래는 거대한 종소리로 다가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들은 모두 줏타와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와 이어질 수밖에 없고, 누군가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돼. 나는 나고, 타인은 타인이야. 자기 일은 자기가 정하면 돼. ······ 그런데도,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말이야, 거대한 연결 속에서 흔들리는 파도의 일부가 되어 있어.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내 행동이 내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198쪽)

 

삶이라는 거대한 원 안에서 우리는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것이다.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한결 힘이 아는 것처럼. 하나의 노래, 하나의 영화, 하나의 그림, 한 권의 소설이 주는 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소설 속 ‘줏타’를 생각한다. 실존이 인물이 아닌 그저 허구의 인물인 그의 작은 목소리를 말이다. 그가 부르는 노래, 그 안에 담긴 다정한 따듯함에 대하여. 알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r*********s 2021.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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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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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는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한다. 늘 똑같은, 변화 없는 날을 보내고 있는 어느 날 유튜브 앱에서 더 노이즈 오브 타이드 라는 무명 밴드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노래를 듣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더 노이즈 오브 타이드의 홈페이지에 일 년 전 보컬 기리노 줏타의 사망했다는 소식이 새로 올라와 있었다. 그가 왜 죽었는지, 왜 죽은 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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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는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한다. 늘 똑같은, 변화 없는 날을 보내고 있는 어느 날 유튜브 앱에서 더 노이즈 오브 타이드 라는 무명 밴드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노래를 듣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더 노이즈 오브 타이드의 홈페이지에 일 년 전 보컬 기리노 줏타의 사망했다는 소식이 새로 올라와 있었다. 그가 왜 죽었는지, 왜 죽은 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알려진 걸까.

 

이 책은 기리노 줏타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노래를 듣고 여섯 명의 각자의 ‘무언가’를 찾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모든 것은 이어져야 하기에 이어져 있다”라는 책속 말처럼 여섯 명은 하나의 노래로 이야기가 이어져있다. 그들은 줏타의 노래를 들으면서 전율을 느끼고 알 수 없는 예감이 들었다. 무언가 새로 시작 될 거 같았다. 기타를 치면 저절로 나아가게 된다고 말하는 줏타의 믿음 때문이었을까?

 

줏타의 첫사랑 나쓰카의 이야기에서는 설렘을, 세이라의 이야기에서는 눈물 뚝뚝, 잔잔한 울림을 느끼면서 읽었다.

잊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한 꿈과 설렘, 열정을 돌아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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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늘 현실에서 동떨어진 곳으로 데려다 준다. 무수히 겹쳐지는 음에 신경을 집중하고 흘러가는 가사에 몸을 맡기면 소리가 오롯이 몸에 스며드는 기분이다.(...) 그 시절 마음속에서는 늘 거센 파도가 쳤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속 파도의 진폭이 서서히 잦아든 것만 같다. 이건 성장한 걸까, 아니면 익숙해진 걸까. p.12~13

 

 

“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몇 번이든, 끝없이. p.65

 

 

줏타는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 그건 사람인지, 다른 형태를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 공백이 있다. 줏타는 그걸 메우기 위해 살고 있다. 그러나 메워질 리가 없다. 숙명이라든가, 운명이라든가, 그런 종류의 공백도 있는 것이다. 퍼즐의 빈자리를 채울 한 조각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p.133

 

 

“우리는 누군가와 이어질 수밖에 없고, 누군가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돼. 나는 나고, 타인은 타인이야. 자기 일은 자기가 정하면 돼. ....그런데도,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말이야, 거대한 연결 속에서 흔들리는 파도의 일부가 되어 있어.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내 행동이 내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p.198

 

 

“줏타가 가르쳐 줬어요. 동경하는 걸 믿고, 계속 앞을 바라보면 된다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할 줄 아는 게 수영뿐이어도 괜찮다고. 그냥 수영만 하면 돼요. 그 외에는 전부 사소한 일이에요. 나만 나를 인정하면 된다고,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왔어요.” p.286

  

h**********0 202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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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물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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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작가: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출판사: 시월이일발행일: 2021년 5월 26일바다그림이 시원한 표지.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바다는 왜 한시도 쉬지 않고 일렁일까?왜 바다는 파도를 만들까.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줏타와 나스카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세이라와 줏타의 사랑에 대해서도 많이 또 신성우의 ‘서시’ 노래가 계속 생각났다.일본소설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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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작가: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출판사: 시월이일
발행일: 2021년 5월 26일

바다그림이 시원한 표지.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바다는 왜 한시도 쉬지 않고 일렁일까?
왜 바다는 파도를 만들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줏타와 나스카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세이라와 줏타의 사랑에 대해서도 많이 또 신성우의 ‘서시’ 노래가 계속 생각났다.
일본소설이었기에 생각나는 노래가 없었다.
밴드와 기타, 그리고 보컬 줏타.
운명적으로 태어났고
슬픈 사랑을 하고 떠났다.

“제목: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가수: 줏타

바람이 멎은 새까만 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이즈
예감은 아직 허상일 뿐
파도만이 반복되지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물결치는 너의 원피스
마음을 흔들어놓네
견딜 수 없이 초조해

언제까지나 길 위에 서 있어
소원을 되풀이하면서
수평선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줏타는 누굴 그리워한 걸까.
나는 줏타가 나스카를 영원한 첫사랑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영화 건축학개론처럼 현실에 부딪쳐
첫사랑을 지키지 못한 커플들처럼
각자의 꿈을 위해 애처롭고 슬픈 사랑을 했을 것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늘 나스카를 그리워 했겠지.
어떤 노래일까 실제로 너무 듣고 싶다.

아직도 마음에 잔 여운이 가라앉질 않는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조금 19금 요소들은 빼고.

“내가 항상 여기 , 서 있을게.
걷다가 지친 니가 나를 볼 수 있게.
저기 저별 위에 그릴 거야.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 볼 수 있게.“

신성우의 서시.
참 좋아했던 가사였고 노래였다.
줏타의 모습에서 자꾸 서시의 멜로디가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아팠다.

내가 항상 여기 서있을게 라고 하듯, 줏타도 언제까지나 길 위에 서 있어.
그리고 그의 음악은 십수년전 이미 나비날개가 되어 거대한 태풍을 몰고 오게 되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의 노래는 남을 것이다.

p.332 나스카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줏타, 나를 조금만 더 나아가게 만들어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역시 그렇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 나아가는 것에 더 이상 의미는 없다. 글을 쓰는 의미, 물속을 헤엄치는 의미, 기타를 치는 의미,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 그런건 진즉에 잃어버렸다. 그래도 잃어버린 것들은 채워지지 않는 공백을 각자의 몸안에 존재한다. 지워지지 않는 가슴속 아픔이 우리를 계속 살게 한다.
극적인 카타르시스는 이제 없다. 그럼에도 어렴풋한 희망을 끌어안고, 오늘도 살아간다.

작가가 20세라 그런지 풋풋한 첫사랑이 자꾸 생각난다.
그 시절 무엇도 두려울 것 없는 열정이 뜨거웠던 나의 젊은 한 때
나도 이젠 잔잔한 파도에 빠졌다.

이상 아오바 유 작가의 장편소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였습니다.

본 서평은 러블리새나북스의 서평단 이벤트당첨도서로 제공받아 개인적 견해와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d*******9 202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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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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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파도에빠지다#아오바유#시월이일#도서제공● 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65쪽)인친님의 피드에서 저 문장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꺾이지 않도록'이라는 저 단어에 마음을 빼앗겼다. 좋아하는 건 소중한 거고, 소중한 건 잃어 버리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고 그것을 잊지 않으려면 반복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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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파도에빠지다
#아오바유
#시월이일
#도서제공

● 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몇 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65쪽)

인친님의 피드에서 저 문장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꺾이지 않도록'이라는 저 단어에 마음을 빼앗겼다. 좋아하는 건 소중한 거고, 소중한 건 잃어 버리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고 그것을 잊지 않으려면 반복해야 한다고 해석이돠었다. 작가의 글에 몰입을 해버렸다. 좋았다. 그것이 무엇이든 꺾이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소중한 것은 무조건 반복하기로.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였다.

총 7챕터에 등장하는 줏타. 그와 함께 연결된 7명의 등장인물. 반복적인 일상이 편안함을 주는 만큼 지루하고 따분한 하루카, 수영으로 좀 더 나아가고픈 나쓰카, 엄마의 학대이도 사랑을 갈구하는 세이라,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마시히로, 음악을 하는 사람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 전향한 기타자와, 마음이 움직여 선택한 직업에 그 감정을 잃어버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히카리.

그들의 공통점은 줏타의 노래였다. 각 챕터마다 줏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줏타의 음악을 만나는 순간 각기 다르지만 그의 음악에 빠져들고 그의 음악을 통해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좋은 건 굳이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좋은 것이지만 그래도 줏타를 알게 된 이들의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줏타의 음악을 통해 조금 더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음악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또 알게 했다.

두 번째 나쓰카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줏타와 나쓰카의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을 바탕으로 메시지가 확실한 줏타의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 언제까지나 길 위에 서 있어 소원을 되풀이하면서
수평선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가사 중에서 )

'수평선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이라는 가사 때문에 두 사람의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재회를 상상하고 기대했었다. 줏타와 나쓰카를 응원하고 싶었다. 아니 응원했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나쓰카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해내고 있다. 이것이 남겨진 자가 떠나간 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멋진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줏타의 연인 세이라의 이야기는 많이 안타까웠다. 엄마로 인한 상처로 진짜 사랑을 배우지 못한 것 같아서. 사랑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몰라 자기만 바라봐 달라는 아이처럼 굴었다. 어떻게 줏타는 그런 세이라를 지켜줄 수 있을까? 정말 사랑이었을까? 자꾸만 의심에 의심을 품게 했다. 내심 나쓰카와 재회하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각 챕터마다 줏타의 음악,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가 흘러나온다. 때론 작은 것에 매료될 때가 있다. 음악이 우리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다. 조금씩 마음을 적시고 스며들어 나도 모르기 빠져드는 것.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가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어떤 이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메시지가 되고 또 어떤이에게는 삶을 지탱하며 살게 해주는 구원자이기도 하고 또 어떤이에게는 하루를 달래주는 편안함이기도 하다.

나에게 음악은 무엇일까? 현실의 시간에서 도망치고 싶을 땐 안식처를 주고 사람에게서 얻을 수 없는 무한한 에너지를 주며 텅 빈 시간을 채워 다시 좋은 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이다. 음악을 뺀 나의 하루를 상상하기가 힘들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힘 빠지고 지루하다. 음악이 주는 단단함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음악으로 연결되어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나는 순간을 만나게 되면 좋겠다.



● 하고 싶은 일에 쓰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알겠지?(166쪽)

● 모든 것은 이어져야 하기에 이어져 있다.(180쪽)

● 거대한 흐름 속에서 누구나 무언가를 포기한다. 그걸 어른이 된다는 말로 포장하며 태연하게 살아간다. 그런 법이다.(225쪽)

● 상실을 메우려 하지 말고, 그 공백과 함께
살아가세요.






y****c 2021.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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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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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현실에 순응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가끔 내 삶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런 무채색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고, 경력이 끊기면서 점점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러다 영영 경력이 끊겨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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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현실에 순응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가끔 내 삶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런 무채색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고, 경력이 끊기면서 점점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러다 영영 경력이 끊겨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 재미있는 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현실적인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뚝뚝 끊기는 것 같던 이야기들이 줏타의 노래로 혹은 줏타와의 인연으로 연결이 된다.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마사히로처럼, 기타자와처럼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잔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지지만 줏타의 노래처럼 글을 읽다 보면 마음 속 어딘가에 거대한 파도가 이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히카리처럼 나도 한 번 해 봐? 라는 생각도 들고.


다시 내 꿈을 찾고 싶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면, 내 삶이 너무 잔잔해서 지루하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줏타가 가르쳐 줬어요. 동경하는 걸 믿고, 계속 앞을 바라보면 된다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할 줄 아는 게 수영뿐이어도 괜찮다고. 그냥 수영만 하면 돼요. 그 외에는 전부 사소한 일이에요. 나만 나를 인정하면 된다고,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왔어요."
286쪽

y*****4 2021.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