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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축제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반짝이는 축제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내용보기
떨리는 마음으로 서평을 적는다. 정말 오랜만이다. 책을 읽고 가슴이 뛸 만큼 흥분하여 잠을 늦게 이룬 적은. 내게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고, 하나의 소설과도 같으며, 잃어버린 아름다운 어린 시절의 소중한 물건들과도 같은 귀중한 책이다. 이 책을 사람에 빗대어 감탄사를 내뱉어야 한다면 아마 이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다. ‘gorgeous!’책은 래연 작가님이 겪은, 열흘
"반짝이는 축제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내용보기
떨리는 마음으로 서평을 적는다. 정말 오랜만이다. 책을 읽고 가슴이 뛸 만큼 흥분하여 잠을 늦게 이룬 적은.
내게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고, 하나의 소설과도 같으며, 잃어버린 아름다운 어린 시절의 소중한 물건들과도 같은 귀중한 책이다.
이 책을 사람에 빗대어 감탄사를 내뱉어야 한다면 아마 이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다.
‘gorgeous!’

책은 래연 작가님이 겪은, 열흘간의 신비로운 프랑스의 샤를르빌 축제와 그곳에서 작가님이 떠올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개한다.
내용 부의 바탕색은 두 가지인데, 작가님의 아련한 기억 부분은 보라색 바탕으로, 나머지 축제의 경험들은 일반색(하얀색) 바탕으로 표현되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래연 작가님의 눈동자 속에 들어앉아 길거리를 막아선 커다란 타조류의 거인 인형을 감상하기도, 친절한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앉아 훌륭한 저녁 만찬을 즐기기도, 작가님 기억의 편린을 엿보기도 하였으며,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귀여운 프랑스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제치고 꿋꿋하게 연극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기억 부의 경우는 작가님이 담담한 필체로 써놓으셨는데,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홀로 격분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보랏빛 외에 기억의 색을 표현할 다른 훌륭한 색이 없다고 느꼈는데, 보라색은 그만큼 때에 따라서 어두운색이 되기도 하고, 향기로운 색이 되기도 하며 몽환적인 색이기 때문일 것이다. (‘보라빛 향기’라는 노래도 있잖은가)

책의 모든 부분이 아름다웠고, 복작거리는 프랑스의 샤를르빌 광장에 발을 딛으며 거리거리마다 가득한 불빛들과 사람들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지만, 내게 있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는 뭐지?”
“즐거움이란 건 보다 일상적인 소소한 것이고, 기쁜 건……. 풀뿌리에 햇빛이 와 닿는 거 같은 거죠.”
이토록 세밀하게 감정을 느끼고, 분류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책을 읽고 나서 깨달은 것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웠고, 이 책을 읽은 후 기뻤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 깨달은 것은, 나의 마음속 깊숙이 파묻힌 뿌리에 늘 볕이 들 수는 없지만,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봄의 새싹들은 움트기 위해 생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속에 모두 각자만의 인형을 가지고 있다. 그 인형은 공통되게 ‘어린 시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제각기 다른 모양과 다른 크기로 마음 안에 멀뚱히 들어 앉아있을 것이다. 반짝이는 보석 눈을 가지고 있기도, 여러 번 찢겨 누덕누덕 기운 자국이 있기도, 부분 부분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이 인형들이 되살아나 우리들의 마음을 콕콕 찔러올 때면, 우리 그냥 이 인형들을 안아주자. 그리곤 한 걸음 더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어보자. 인생이라는 단막극 속에서, 세상이라는 관객들에게 가면을 벗어 던져버리고, 피상적이지 않은 연극을 선보일 때, 비로써 우리는 나라는 심연 속으로 자유로이 날갯짓을 할 수 있을 것이다.



y******6 2022.03.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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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내용보기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를 쓰신 래연 작가님께서 프랑스 문학에 심취하게 된 이유는 랭보 때문이라고 한다. 랭보가 누구일까? 프랑스 시인인 랭보, 그로 인해 프랑스 문학을 전공을 결심하신 것을 보면 그에 대한 그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인형극 에세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접하게 된 것도 그 열정 덕분이기에 랭보 시인님에 대한 궁금증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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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를 쓰신 래연 작가님께서 프랑스 문학에 심취하게 된 이유는 랭보 때문이라고 한다.

랭보가 누구일까? 프랑스 시인인 랭보, 그로 인해 프랑스 문학을 전공을 결심하신 것을 보면 그에 대한 그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인형극 에세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접하게 된 것도 그 열정 덕분이기에 랭보 시인님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는 듯하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를 읽으면서 내가 보지 못했던 인형극을 접하게 되어 색달랐다.

인형극이라고 하면 단순히 인형에 줄을 매달에 움직이면서 보여주거나, 그림자 인형으로 보여주는 인형극이 전부였는데 인형극을 보기 위해 10년간 6번이나 이 축제에 다녀오셨다고 하니 어떤 누구보다도 인형극에 대한 즐거움이 남다르셨나보다.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를 읽는 내내 가보지 못한 곳을 엿볼 수 있다는 설레임과 중간중간 나오는 작가님의 어릴적 이야기가 번갈아 언급되어지고 있다.

작가님의 어린 시절의이야기를 읽다가 어릴적 나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여 순간 멈칫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릴적 너무나도 엄격했던 아빠가 화가 날때는 두려움에 떨었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밥상을 엎는 바람에 뜨거운 국이 왼쪽 발등 위로 쏟아져 흉터가 되어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다. 그 흉터를 볼때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다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작가님의 이야기에 나도 모를 용기로 고백해 본 것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벗어나고 싶었던 청소년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 임시 가교가 세워진다. 유랑극단들이 잠시 닻을 내린 막사들에는 우리가 떨어뜨리고 잃어버린 꿈들이 즐비하다. 이제 여기서 영원을 엿보다 다시금 차가운 현실 세상으로 돌아간다 해도 그리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린 늙음도 죽음도 언젠가 멈추고 모두 고향에 가게 될 테니까, 어린이가 되어 손을 맞잡게 될 것이므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시간은 우리에게서 결국은 아무것도 빼앗을 수 없다. p.21

래연 작가님이 아니셨다면 인형극 축제을 알지 못한채로 살아갔을것이다. 작가님을 따라 여행하며 인형극을 보는 즐거움은 책을 보는 내내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릴적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던 피노키오가 바람구두를 신었다는 작가님의 발상또한 너무 신선했다. 바람구두를 신고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었을까? 어디로 가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문득해본다. 세계 인형극 축제에서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처럼 나도 훨훨날아가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인형극을 보는 동안의 모습과 여행지에서의 이야기들, 낯선 곳에서의 모습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독자에게는 대리만족이었다. 게다가 프라스 아르덴 신문에 '연거푸 방문한 손님'이라는 신문'을 한 식당의 마담으로부터 받았을때는 얼마나 기쁘고 설레였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마치 랭보에 대한 사랑의 얼마나 정열적인지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 그런 열정이 내게는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나는 이루지 못한 열정을 엿보면서,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이후에는 어떤 작품으로 다가 오실지 기대되어지면서 책을 덮어본다.

#바람구두를신은피노키오 #래연지음 #도서출판이곳



YES마니아 : 골드 j***7 2022.10.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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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여행다녀온것 같아요.
"와 정말 여행다녀온것 같아요." 내용보기
단순한 여행책이거나 생각했는데 이런류의 에세이나 여행책은 처음이예요. 여행과 특별한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읽어보는것도 좋겠어요. 구성과 내용 모두 만족스러워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사진이 있어서 실제로 여행을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중간중간 작가의 어린시절은 저에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한번 더 읽어봐야 겠어요. 추천합니다. 너무 좋았어용
"와 정말 여행다녀온것 같아요." 내용보기
단순한 여행책이거나 생각했는데 이런류의 에세이나 여행책은 처음이예요. 여행과 특별한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읽어보는것도 좋겠어요. 구성과 내용 모두 만족스러워 친구에게 선물했어요. 사진이 있어서 실제로 여행을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중간중간 작가의 어린시절은 저에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한번 더 읽어봐야 겠어요. 추천합니다. 너무 좋았어용
YES마니아 : 골드 p*******t 2022.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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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여행
"꿈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여행" 내용보기
‘옛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가슴들이 열리고 온갖 술이 흘러 다니는 하나의 축제였다.’Jadis, si je me souviens bien, ma vie etait un festin ou s'ouvraient tous les coeurs, ou tous les vins coulaient.- Jean Nicolas Arthur Rimbaud (1854. 10. 20.~1891. 11. 10.)꿈이란 수많은 우회를 거치기도 하지만깊이 품고 있다보면 이루어지는 수가 있다.그것도 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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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가슴들이 열리고 온갖 술이 흘러 다니는 하나의 축제였다.’

Jadis, si je me souviens bien, ma vie etait un festin ou s'ouvraient tous les coeurs, ou tous les vins coulaient.


- Jean Nicolas Arthur Rimbaud (1854. 10. 20.~1891. 11. 10.)



꿈이란 수많은 우회를 거치기도 하지만

깊이 품고 있다보면 이루어지는 수가 있다.

그것도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이 책의 저자에게

그 모든 시작은 #랭보 였다.


저 시 한 구절로부터

한국 최초의 인형극 에세이

#바람구두를신은피노키오 가 탄생했다.


16살에 랭보의 시를 접하고

바로 저 구절에 눈물을 흘린 저자는

나중에 세월이 지나 랭보의 고향 샤를르빌을 찾아가고,

여기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인형극축제 를 보러가기 시작한다.


이 축제의 열흘 동안 작중 화자는,

샤를르빌을 무대배경으로 삼아

마치,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나무인형 피노키오처럼

끝없이 자유와 소통을 갈망하던

자신의 사춘기를 돌아본다.


아픔과 희열이 교차하던,

우여곡절로 파란만장하지만

가장 반짝이던 삶의 순간들을!


인형극축제의 여러 인형극들을 보러 다니던 어느날은

현지의 기자로부터 '멀리서 온 예외적인 관객'으로 인터뷰 요청도 받는다.


이 모든 경험을 아울러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은 급기야

출간되자마자 샤를르빌 현지 도서관의 초청으로

샤를르빌 소재의 국제 인형극학교 Institut International de la Marionnette 의

자료센터에 놓이게 된다.


16살 소녀가 꿈꾸었던 시인 랭보의 도시에

그녀가 쓴 책이 놓이게 된 꿈 같은 일!


시 한 구절의 영감이

이렇게 이어지는 수도 있었다.

마음을 울렸던 단 한 구절이

한 편의 파노라마틱한 작품으로 이어지고

또 그 시를 쓴 시인의 고향에 놓이게 된

정말 이야기 같은 이야기!


문장의 힘

그리고 꿈이란 무척 소중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인형극축제의 신나고도 몽환적인 분위기와

한 인간의 성장문제를

소설같은 추동력으로 펼쳐나간

흔치 않게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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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꿈 #랭보 #샤를르빌메지에르 #세계인형극축제 #인형극 #오브제극 #프랑스시


본문발췌


- 나는, 나의 생애라는 앨범의 장과 장 사이를 벌리고 낡은 신발을 벗어 그 위에 누름돌처럼 지그시 얹어두고는, 맨발로 자근자근, 이내 작고도 충만한 향연의 시간으로 걸어 들어간다.

바로 거기 진짜, 내가 있다.

문득 정신이 든다, 꿈을 깬 듯.



-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 임시 가교가 세워진다. 유랑극단들이 잠시 닻을 내린 막사들에는 우리가 떨어뜨리고 잃어버린 꿈들이 즐비하다. 이제 여기서 영원을 엿보다 다시금 차가운 현실 세상으로 돌아간다 해도 그리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린 늙음도 죽음도 언젠간 멈추고 모두 고향에 가게 될 테니까, 다시 어린이가 되어 손을 맞잡게 될 것이므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시간은 우리에게서 결국은 아무것도 빼앗을 수 없다.


- 반딧불을 쫓고 또 쫓아 얼마나 길게 왔는지조차 헤아리지도 못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여기에 와 있다. 모든 고향을 찾아가는 길 또한 그러했으면.


- 한 익명의 관객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다, 세상이라는 무대에 보란 듯이 오르는 대신 평생 관객으로만 살아간대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이렇듯 행복하지 않은가!


- 이 축제 공간, 사람들이 잔을 부딪치며 웃고 떠든다. 바람결에, 어쩐지 이 모든 이들이 동시에 같은 언어를 쏟아 털어내고들 있는 것만 같다.


- 이제 딱 축제의 중간이다. 오늘 아침 뒤칼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 축제가 영원히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다.


-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는 뭐지?”

“즐거움이란 건 보다 일상적인 소소한 것이고, 기쁜 건...... 풀 뿌리에 햇빛이 와 닿는 거 같은 거죠.”

그가 내 기쁨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 바람 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나의 신발이 멈춘 곳에 바람을 심으면 그곳에서 천막이 돋아 자라나리라. 언젠가는 달그락거리는 나무다리를 멈추고, 살과 피를 담고서 춤추게 되리라. 인형이었던 날들을 회상하리라.


- 이제부턴 작별하지 않는 마음들이 머무는 장소들을 발견해갈 것이다. 찢어진 마음의 섬유 조직은 봉합될 것이다. 누더기가 되었던 마음들도 친절한 누군가의 손에 기워지면 다시 팔랑이며 웃음 짓게 되리라. 세상 도처 어딘가에는 잃었던 것들을 재회하는 장소가 있다. 그러한 곳에 머무는 순간들이란, 허공에 걸렸으나 위태롭지 않은 새 둥우리이다.



b*****h 2024.10.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