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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선임기후변화에너지 담당관은 자신의 저서인 <기후불황>을 통해서, 기후위기에 관한 이해도가 낮고 이 위기를 해소해나가기 위한 실천력이 부족한 현 시대를 다음과 같은 비유에 빗대어 진단했습니다. ‘차라리 외계인이 침입했다거나 거대한 유성이 지구로 돌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외부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쳐 싸우는 것은 인간들이 언제나 해오던 일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유성이 날아오는 상황도 기후변화보다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2009년 논픽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통해 공장식 가축 사육에 종속된 현대인의 육식 중심의 식생활에 대한 깊은 통찰과 성찰을 불러왔던 소설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10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논픽션 <우리가 날씨다>를 통해서는 공장식 가축 사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대인의 육식 식습관이 기후변화 문제에 가장 근원적이고 직접적인 질문이 되어야 함을 주장합니다(참고로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원작 저자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가 감지하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우리는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침입해오는 외계인’이나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는 소행성’과 다르지 않은 맥락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실상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 점을 <우리가 날씨다>의 저자는 자신이 채득하고 경험해온 다양한 사례들을 통하여 진단하고, 결국 기후위기로부터 우리 시대가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도 근본적인 실천사항이 육식 중심의 식습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임을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강조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날씨다>의 저자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책의 제목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체이자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주체임을 깨우쳐줍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가 매일 같이 의식하지 못한 채 섭취하는 육류 음식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날씨다>를 통해서 저는, 부족하게나마 실천하고 있는 중인 저의 비건 생활을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난 2019년 전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 1,000명으로 구성된 ‘세계과학자연합’이 발표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비상선언’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이 식물성 식품 섭취뿐이라는 자료를 접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비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제가 ‘미래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라는 심경으로 비건 생활을 시작해보니 물리적 차원의 어려움은 아직까지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회식자리 같이)여건이 녹록치 않을 때 밀려오는 피로감과, 유난을 떤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일부의 시선으로 말미암은 허탈감 등이 (비건 생활에 있어서 별것 아니지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장애물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비건인 저보다 더 비건의 생활을 지향하듯 관심을 보이고 저와 함께 하는 시간 안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비건의 삶을 함께 살아내 주는 이들 덕분에 저 개인이 펼쳐나가는 비건 생활을 지속해나갈 힘을 얻게 됩니다. 저와 함께 하는 식사 약속을 잡을 때마다 저보다 먼저 비건 식당을 찾아주는 고마운 사람, 여럿이 함께 하는 여행 중 저를 위해 삼시세끼를 모두 비건식으로 구성해주었던 동기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건 라면 100개를 선물해주었던 아버지와 같은 선배님, 새로 나오는 비건 식품이 있으면 재빨리 소개해주며 “하나 보내줄까?”라고 제안하시는 저의 어머니와 같은 이들이 존재하기에 설령 모두가 비건 생활을 실천하지 않더라도 점점 더 나락으로 향해 보이는 작금의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이라도 놓치지 않고 마음에 품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이와 같은 공감과 동참은 아직까지도 공론화되지 못한 채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더욱 구체화하고 현실화해나가는데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모두와 함께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 단순히 기후위기 얘기하면서 채식하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이유를 심리학적 용어, 역사적 사건 언급해가며 설명하기도 하고 작가 본인의 어려움이나 경험도 이야기해서 재밌게 읽었다. 환경을 위해 개인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채식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분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채식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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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읽고 육식에 대해 많이 생각했었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는 2011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그때도 축산업에 관한 내용을 읽고 놀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지구의 환경은 좋아지키는 커녕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날씨다>는 작가의 두번째 논픽션으로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인데 흥미롭다. 코로나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고 지구의 환경이 좋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장 먹는 걸 조금 바꾸는 걸로 지구의 기후위기에 도움이 된다면 실천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