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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정묘 작가가 보여주는 불교는 교리 공부나 선 수행과 같은 정색을 한 세계가 아닙니다. 생활에 지치고, 마음이 지친 이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는 잔잔한 이야기들입니다.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김정묘의 시 산문집 『마음 풍경』이 이 어려운 시대를 함께 건너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정신의 응원가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유자효 (시인)」 추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오랫동안 불교에 귀의하여 보살 공부를 해왔다. 세상의 몇몇 종교를 제외하고 모든 이야기를 들으려는 그리스도교인으로서 책을 읽어보았다.
풍경은 금속이나 유리나 목재 등을 이용하여 종처럼 소리가 나게 만든 것이다. 종과 다른 점이라면, 바람이 부는 곳에 매달아 두면, 바람에 흔들려서 만들어진 재료와 형태에 따라 자연스러운 소리가 난다. 보통 오래된 절이나 선사에 가면 처마 밑에 물고기 모양의 풍경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는 그 풍경의 청아한 소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아파트에 살지만, 풍경을 두고 싶었고 작은 바람에도 다양한 소리를 내는 유리 풍경을 베란다에 매달아 두었다. 나른해지는 시간 베란다 식물들을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에 울리는 풍경의 소리는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이런 풍경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의 정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아메리카의 원주민들도 악몽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토속 장식품을 만들었고, 드림캐처로 불리며 소리가 나는 것들도 있다.
『마음 풍경』 저자가 선원에서 공부한 불경 말씀이나, 명상한 것들을 산문시로 적어낸 책이다. 시의 주제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온 나무와 같은 식물들이다.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는 나무들은 인간이 가지는 번민이 없을까? 인간이 가지는 번민들은 결국 자연에 순응하지 않은 문명의 토사물일까? 저자는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으로 인한 지친 삶과 전염병으로 인해 우울함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자연의 방식을 통해 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처마 밑에 매달린 풍경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자연적인 바람이 불 때 소리가 나는 것이 풍경이 순응한 삶의 모습이다. 우리는 삶에서 바득바득 성공만을 향하면서, 인생의 바람이 불 때만 소리는 내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시에는 보통 운문적 요소가 있지만, 본체 시에는 그 형식이 따로 없다. 갑자기 온전하게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라 하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저, 저자의 시 한 편을 보면서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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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 혹은 '코로나 블랙'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극히 제한되고, 집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늘면서 생기게 된 우울증을 말합니다. 전 국민의 70%가 가벼운 우울증에서 부터 중증을 겪고 있다고 하니,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누구에게나 느껴지나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은 남녀노소 나이와 배경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언제 어디서 전염될지 알지 못해 대비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두려움은 더욱 가중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마음 풍경>은 소설가 이자 시인인 김정묘 작가의 시산문집입니다. 오랜 기간의 불제자 수행과 문학적 탐구를 통해 다양한 시와 소설을 발표해오고 있는 저자는 코로나 블루로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신음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선원 생활과 인근에 피어있는 나무와 식물들의 4계절을 통해 삶에 대한 감사와 세상에 대한 경이로운 시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겪는 불안과 두려움은 정상적인 경험이며,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상태를 보이게 되고, 이를 짜증이나 기타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우울과 불안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전 세계가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습격에 '마스크의 봄'은 불안하고 두려웠고, '집콕의 봄'은 지루하고 갑갑했다. 하지만 아랑곳 없이 꽃이 거기 피어있었기에 우리 마음도 꽃처럼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p.155)
지구는 잠시 멈춤을 선택했고, 인류는 다시 한번 지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노래하듯, '코로나의 역설' 이라 할 만큼 하늘은 푸르게 밝고, 물은 투명하게 맑아져 물고기는 반짝이는 비늘과 지느러미를 마음껏 흔들고, 꽃은 어느 때보다 희고, 붉고, 노랗게 피었고, 지구는 일찌기 보지 못한 푸른 지구의 빛깔을 드넓게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도심에서 멀어지니 자연히 동물들이 활보하고, 지구는 저절로 모든 생명체에게 자연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아이러니 앞에서 인류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시점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질문을 갖게 되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다. 마음속 발원을 우주에 전해 본다."
"고 앞에서 멈춤 새 생명의 시작이다." (p.159)
특히 불교 경전에 나오는 다양한 숲과 나무와 꽃을 주제 삼아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식물의 존재 방식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을 진종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삶을 돌아보고, 지구 위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성실함을 통해 코로나의 암울함을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설파하고 있습니다.
"지구별에서 인류 보다 훨씬 먼저, 오래도록 삶을 이어오고 있는 식물은 그들의 존재 방식 즉, 성실함, 은밀함, 신중함, 용기, 순응, 나눔을 말없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별의 움직임 같이 알아챌 수 없는 느린 몸짓으로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식물의 지혜는 무한 경쟁 시대, 무한 속도의 질주에 사는 우리에게 자연 본래 생명력으 느끼게 해주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p.8)
'겨울 나무의 침묵을 통해', '춘절 다라니, 푸른 버드나무와 함께', '눈 속에 반짝이는 초록을 통해', '배움을 펼쳐보이는 열매와 함께', '아름다운 인연을 상징하는 원추리 꽃'과 함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의 우리들을 동심의 순수함으로 몰아가는 저자의 시적 운치와 깊은 서정을 느끼게 됩니다.
경이롭고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와, 관련된 불교적 연관 속에서 마음의 사색과 명상을 구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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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음 풍경』은 에세이다. 에세이라고 해서 산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詩)와 불교 경전의 문구, 불교적 시도 함께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글들이 촘촘히 적혀 있다. 생각거리가 많은 글들이다. 특히 선원에서 사시사철을 구분케 해주는 나무와 풀, 그리고 자연의 신비를 담아 사계(四季)의 온도와 함께하고 있다. 이 책은 이래서 사계의 온도를 품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함으로써 따사로움과 서늘함이 공존한다. 독자들에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읽으면서 명상을 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겨울 쓸쓸하고 움츠린 마음엔 빛고운 양달의 햇살 한 줌 같은 따사로움을 두 손에 받쳐주는 듯하고, 복잡하고 열 오른 머리엔 한여름 서늘한 그늘의 냉수 한 잔 같은 청명함을 전해주는 듯하다. 깨끗하고 깊은 글이 품은 여유와 품격에서 신비로움이 흘러나온다.
이 책 『마음 풍경』은 선원에서 들은 공부 말씀과 나무와 풀꽃을 공부하며 명상한 사유를 곰삭혀 시적 감수성으로 걸러낸 시산문집이다.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선원에서 나눈 차담 말씀을 받아적은 ‘선원 공책’은 막막하고 불안하고 힘겨울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됐다. 선원의 산길을 오가며 만나는 숲의 거주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안목과 삶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저자의 사유는 우주 질서에 순응하는 나무의 존재 방식을 통해 갈등과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며, 지구별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의 나눔과 성실함을 통해 생의 용기와 지혜를 알려준다. 무한경쟁의 속도에 지친 우리 삶을 위로하며, '코로나 블랙'의 암울함을 극복하고 자연과 함께 사는 방법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고 해서 우리는 별을 찾는다. 하지만 별은 어둠을 바탕으로 빛나기에 어둠은 어둠으로만 남지 않는다. 무슨 뜻인가 헷갈리다 다음 글을 읽고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는 지혜를 얻는다는 말을 하기 위함을 안다. ‘코로나 블랙’은 블랙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느리게 출현하고 끈기 있게 성장’하는 나무처럼 인류에게 자정 능력을 일깨우고, 결핍에서 깨닫게 된 지혜로 더 풍성한 연대감을 갖게 할 것이다는 지혜를 일깨우는 말을 덧붙인다. ‘지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요행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 속에 관심이 피어나면 지혜가 열린다.’라는 스님 말씀처럼 일상생활의 익숙한 것에도 관심을 두게 될 때,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막힌 곳에 답이 있다고 한다. 삶의 어느 순간 막다른 곳에 이르게 된다면, 나무의 보이지 않는 뿌리처럼,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내면의 빛을 찾아 스스로의 마음의 풍경을 고요히 돌아보는 데 많은 영감을 준다.
저자는 책 서두에 「들어가며」를 통해 풀, 꽃, 나무 등 자연과 함께한 사계에 대해 말문을 연다. "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은 신비함과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나무 이야기, 풀꽃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는 일은 숲에 들어가는 일 못지않은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식물이 주는 내밀한 생명력을 알아가면서 저의 감각 시계는 자연 계절의 흐름을 따라갔습니다. 나무와 풀꽃을 통해 하늘이 보이고, 날씨가 보이고, 계절이 바뀌는 산등성이가 눈에 들어오고, 바람 소리에 귀가 열리고, 달과 별을 품은 어둠이 보였습니다. 풀 한 포기 안에도 우주의 시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저자는 일상에서 익숙한 것 속에서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신비한 힘을 끌어올렸고, 고요와 정적 속에서 끊임없이 생명력을 이어가는 나무의 나눔과 성실함을 통해 삶의 용기와 지혜를 깨달았음을 독자들에게 알린다.
촘촘한 나뭇잎 틈으로 내리꽂히는 햇빛처럼 희고 붉고 노란 꽃들을 보고 꽃은 밝음과 어둠을 가리지 않고 참으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자신만의 색을 입고 피어나고 있음을 보고 그저 아기처럼 꽃으로부터 ‘예쁘다’라는 말을 배운다. 저자는 또 단풍든 나뭇잎 한 장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빛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짙은 초록으로 시작해서 연노랑, 감빛 노랑, 붉은 노랑, 검붉은 빨강으로 물든 빛의 걸음을 따라가기도 한다. 빛의 걸음이 지나간 그 길에는 ‘봄의 소쩍새 울음과 먹구름 속의 천둥과 간밤에 내린 무서리’와 밤잠을 설치며 뒤척이던 누군가의 고뇌가 스며있다고 나직이 일러주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가을비 그치면 단풍은 빛을 쫓던 걸음을 멈추고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저자의 깨달음은 글을 통해 자연의 진리와 지혜에 접근한다.
저자의 명상과 사색은 언제 어디서나 계속된다. 살면서 누구나 이런저런 상처를 받는다. 내 안에 옳다고 정해진 게 많을수록 상처도 많다. 그 상처를 보는 인식에 따라 맑은 기운도 되고 어두운 기운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상처를 아우른 흔적이 곧 그 사람만의 향기가 되는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원에서 귀에 못이 박이게 들은 '말씀', 고(苦) 앞에서 ‘그냥 바라보기’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아플지, 어떤 모양으로 변할지, 미래의 걱정으로 도망가지 않는다. 누가 상처를 냈는지, 왜 나에게 이런 상처가 왔는지, 과거의 후회로 도망가지 않는다. 내 탓, 남 탓으로 도망가지 않는다. 그게 전부다. 깨달음은 말씀 공부와 사유를 거쳐 지혜의 깨달음에 이른기도 한다.
머뭇거리는 사이, 불안이 덮친다. 하지만 머뭇거림. 멈칫, 멈춤이 나를 흔들어 깨운다. 생각에 싸여 고정되어 있던 의식을 흔들어 새로운 눈으로 앞을 보는 기회가 온 것이다. 산 비탈길에 멈춰 서서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돌아본다. 아주 오래전의 내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눈길에 찍힌 발자국마다 내가 서 있었다. 너는 거기에 그냥 있어라. 나는 다시 걷는다. 손바닥만 한 마당에서 저마다의 이름을 달고, 저마다의 빛깔로, 저마다의 향기로 생의 절정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선원에서도 수백 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주신 말씀이 바로, 수행자의 삶은 ‘쓰고’, ‘놓고’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행자 의식주의 모든 선택은 단순하고 극명하다. 수행에 이익이 되면 쓰고,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놓는다. 수련 노트에 반복해서 적어놓은 말씀을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한다.
저자 : 김정묘
1989년 『문학과 비평』에 「화개잎차를 마시며」 외 시를 발표하며 등단, 2000년 『한국소설』에 단편 「이구아나의 겨울」을 발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미니픽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그리움은 약도 없다』, 『태극무극』, 『하늘연꽃』, 짧은소설집 『지금산에 사는 벽려씨]』, 동화집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산문집 『부처님 공부』, 교재형 한뼘자전소설 『내 이야기 어떻게 쓸까?』(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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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마음풍경표지에서 편안한 마음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또한 마음풍경이라는 새로운 단어와 처음 보는 단어지만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지 단어의 의미가 잘 이해가되기도 한다. 약간 색채적인 것이 없어서 휑한 느낌도 들지만 잔잔함한 온도를 느낄수 있는 신산문집이다.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글이 너무 힘이 된다. 어둠이 진할수록 빛이 더욱 빛난다는 것처럼 지금의 코로나로 힘들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자생력이 커지게 되었다고 해주고 있다. 핸드폰을 아바타처럼 생각하고 살았다는 것을, 살고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편하기위해 발달된 물건을 족쇄처럼 살고 있는것이다. 주객전도되고 있다. 바쁜것이 일상이고 모든 상황에서 모든일에서 촉박하게 생활하는 일상이 일상이라는 것이 너무 씁쓸하다. 명상, 쉼이라는 것을 삶에 넣을수는 없나 이대로의 속도가 괜찮나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나만 힘들다고 느끼는것은 잘못생각하고 있는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힘들지만 이겨내고 해결해나가고 있는것이다. 상처를 받는 이유에는 내자신이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유연하게 바꾸지 못해서라고 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것도 같다. 내 생각을 같이 해주지않고 동의해주지 않을때 거리감도 느끼고 상처를 받기때문이다. 인생을 더 산 사람은 경험한것이 많아서인지 생각이 다르다. 배울점들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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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비탈길에 멈춰 서서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돌아본다. 아주 오래전의
내 모습을 다른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눈길에 찍힌 발자국
마다 내가 서 있었다.
너는 거기에 그냥 있어라. 나는 다시 걷는다. -112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답답함을 거의 매일 주변 산책을 하면서 달래고 있다. 운동도 되고 꽃과 나무, 날마다 달라지는 주변 풍광을 그 어느때보다 잘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 주변에 이름모를 들꽃들이 이리도 많다는 것을, 계절 마다 우리 곁에서 피고지는 꽃과 풀, 나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으며 그 어느때 보다 맑고 푸른 하늘도 자주 올려다보게 된다. 그러던 차에 눈길을 끈 책이 식물의 사색과 명상으로 만난 마음 공부, 마음 풍경이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길가에 풀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때가 되면 새싹을 틔우고 짙은 녹음, 울긋불긋 단풍으로 잎을 떨구다 끝내는 빈 가지로, 온 몸으로 버티며 겨울을 살아내는 나무의 생명력과 지혜에 새삼 감탄하며,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였다.
짙어져가는 단풍들을 바로보는 마음도 그 어느때보다 가슴 뭉클해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지나다니는 산길, 산사의 풍경을 그려지고, 어느새 마음이 편안 해지고 고요해지는 듯해서 좋았다. 겨울 추위는 우리도 그렇지만 나무에게도 가혹한 시간이다.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고, 나뭇가지로 나르던 물길마저 끊어버리고 버티는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내일을 위해, 행복한 삶을 꿈꾸며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 한 마디는 조용하지만 큰 울림이 되어 마음 깊이 퍼져나갔다. 침묵하라, 씨앗처럼, (022) 모든 것이 꽁꽁 얼었던 겨울, 크고 단단한 바위도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가 봄을 재촉하는 비에 작은 틈이 생기고 만다. 이제 곧 바위에도 풀씨라는 인연이 와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 것이다. (028) 는 말에는 마음이 쿵~ 우리가 살아가는데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코로나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이동, 만남 등에 많은 제약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우리가 바쁘게 사느라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알게 해주었음도. 요즘 다니는 길에는 보라빛 향유화가 가득 피어있고, 금목서의 은은한 향이 향기롭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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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문집'이라고 해서 전엔 접해보지 못한 분야라 내심 기대가 되면서 시와 산문이 결합된 에세이 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마음은 물과 같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깨끗하고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아도 깊은 마음 속으로 들어가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마음이 얼마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지,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겨울은 멈춤의 자유로움에 귀를 기울이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멈춤은 우리에게 비움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비움 속에서 가슴의 상처가 치유되고 다시 맑은 영혼으로 되살아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여섯 가지 공양물이 있다고 한다. 등, 향, 차, 꽃, 과일, 쌀을 올릴 수 있는데 향은 공기를 정화하고 향불이 삼구의 업장을 소멸하고 거듭 태어나게 하는 연비의식을 갖는다고 한다. 좋은 향은 눈을 맑게하고 정신도 맑게 한다. 그래서 명상에 향을 피우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진정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좋은 향을 맡으면 마음도 안정이 되고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난 3여년의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가 생활화되면서 전 세계가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인 재난 앞에서 '옴 따레 뚜따레 뚜레 소하'라고 염불하며 기도하자고 했다. 후회와 걱정으로 가는 습관력을 평온과 안심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어 마음의 중심을 잡자는 것이다. 염불을 외우며 기도하는 것이 질병과 재난을 막아주고 장수를 기원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인들은 슬픔과 고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겪어야 했다. 그런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주문 하나는 가지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