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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수학적 배경 없으면 아예 성립할 수 없다. 경영학도 마찬가지이겠으나 엉터리, 수박겉핥기로 대충 넘어가려면 안 될 것은 없고, 실제로 많은 경우 OR, 재무관리(coporate finance) 등 경영학을 단순한 공자님 말씀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학문 분야를 제대로 익히지도 못한 부실 졸업자들이 매년 양산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건 이른바 '비보완적 팩터'라서 드러커의 잠언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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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수학적 배경 없으면 아예 성립할 수 없다. 경영학도 마찬가지이겠으나 엉터리, 수박겉핥기로 대충 넘어가려면 안 될 것은 없고, 실제로 많은 경우 OR, 재무관리(coporate finance) 등 경영학을 단순한 공자님 말씀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학문 분야를 제대로 익히지도 못한 부실 졸업자들이 매년 양산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건 이른바 '비보완적 팩터'라서 드러커의 잠언 십만 개를 외워 읊어댄다고 해서 만회가 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학부 수준에서 필요한 수학적 스킬을 키워 주기 위해 나온 교재인데, 이 책보다 더 인기 있는 걸로는 A.C. Chiang의 더 오래된 교과서가 있고, 미시경제학의 거물 정기준 전 서울대 교수가 한국어로 옮긴 번역서도 나와 있다(비봉출판사).

 

그 책들이나 이 교과서나 한계가 뚜렷해서, 벡터, 행렬, 초급 미적분에 대해 결론, 씨어럼 위주로 정리한 정도이며 엄밀한 수학적 논증은 제외되어 있다. 공대생들이 쓰는 '공업수학'류라고 보면 되며, 아무래도 만족할 만큼 이해를 얻으려면 본격 수학책으로 파야 한다. 인문학과는 달라서 공학이나 경제학은 2류,3류의 인적 자원도 요구되는 분야라 단기에 써먹을 스킬 위주 공부도 분명 요구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면 결국 2군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이 책이 Chiang 著보다 그래픽이 아주 조금 더 강화된 정도 장점이 있고, 서술이 그나마 더 캐주얼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엄밀하고 정확한 이해를 더 방해하는 측면도 있다. 쉬우면서 정확하기란 양 미덕이 trade-off 관계에 있어 하나의 책이 다 갖추기 어려운 면이 있으니 자신의 수준을 잘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이 책으로 대강 어떤 토픽이 있는지 일별하고 지체 없이 본격 교과서를 파는 게 상위권에게는 바람직하다. 무슨무슨 일을 예측했느니 하는 걸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들이 결국 논객으로만 머물 수밖에 없는 건 이런 수학적 베이스가 결여되어 있는 때문이며 들은 풍월로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바로 수학이라고나 하겠다.

s****o 2010.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