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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스타일의 문화사>는 역사책이다. 신발의 역사를 다룬 미시사다. 이 책은 역사 속 신발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 엘리자베스 세멀핵이 신발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이자 역사학자다. 캐나다까지 가지 않아도 그의 방대한 자료를 이 책 한 권으로 섭렵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는 서문에서 신발 관련 이야기는 이 책 한 권으로는 부족하므로 20세기와 21세기 서구 사회에서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 책은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짚어내고 종류별, 시대별 핵심적인 신발들의 사진까지 만날 수 있다. 컬러풀한 신발 사진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한 번 신어보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릴 것이다. 장담한다!
이 책은 ‘슈즈 홀릭’이라면 소장각이다. 문화사나 신발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럼 전공 공부하는 사람이나 신발에 집착하는 사람만 읽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역사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 아름다운 것을 보거나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글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읽게 되었다. 신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고 바로 서평단에 신청했다.
나는 신발가게 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께서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오면서 차린 가게는 신발가게였다. 내 기억 속에 우리 집은 늘 가난했지만 나는 신발만큼은 부자였다. 그 사실을 몰랐는데 6학년때 쯤인가 친구 집에 갔다가 알게 되었다. 그 친구가 가진 신발이 운동화 단 한 켤레 뿐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나는 철마다 다른 종류의 신발을 가지고 있었고, 학교를 갈 때나 외출할 땐 그 중에서 신고 싶은 신발을 골라 신었다. 그 땐 몰랐지만 TPO에 맞춰 신었던 셈이다. 엄마가 막냇동생을 낳을 즈음엔 내가 가게 진열장 정리를 자주 하게 되었다. 진열장 유리 선반을 깨끗이 닦고 구두나 샌들 위주를 전면에 배치했다. 어떤 신발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누군가 진열장의 신발을 보고 가게로 들어오면 반갑고 뿌듯했다. 진열장 정리는 엄마를 도와드린다는 명목도 있었지만 어린 내가 신고 싶은 신발을 고르는 즐거움이 더 컸다.
성인이 되자 나는 하이힐, 펌프스, 샌들을 종류대로 색깔별로 계절별로 다르게 사들였다. 어릴 때부터 그래왔으니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교복을 벗고 옷을 자유롭게 입게 되었으나 신발 자유를 더 원했던 것 같다. 그러니 이 책 소개를 보고 관심이 간 것도 당연하다.
이제 이 책을 소개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가 워낙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내 요약은 필요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신발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인 내용은 대부분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그 중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정리한다.
[1부 샌들] 대공황 시대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고 대부분 가난에 허덕였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가보다. 세상이 망했다고 난리여도 누군가는 멋을 부리고 싶고 누군가는 돈을 벌었다. 1931년 미국 ‘섀도 샌들’ 광고 문구는 이러했다. “이례적으로 좋지 않은 올해의 상황에 맞춰...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므로 한두 켤레의 샌들을 마다할 여성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샌들은 일반 신발에 비해 소재를 적게 써서 만들 수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니 저렴하게 판매되었다. 여기에 장기실업사태로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에게 여가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여가’라는 이름으로 지역 해변이나 공영 수영장에 가는 등 돈이 많이 들지 않는 활동 참여를 장려했다. 오픈 토 샌들과 함께 저렴한 패션이 사랑받았고, 나아가 건강 목적으로 페디큐어까지 장려될 정도였다니 대공황 시대를 미국인들은 꽤 긍정적인 시간으로 보낸 것 같다. 여가 장려의 영향이 신발을 포함한 패션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페라가모가 웨지힐 샌들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당시에는 몹시 혁신적인 도전이었다고 한다. 버켄스탁이 미국에서는 히피들이 유행시켰지만 처음 만든 사람은 독일인 ‘콘래드 버켄스탁’이었다. 2000년대 초반 ‘버켄스탁 진보주의자’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이 단어는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환경 운동가처럼 반미국적 불량분자라는 이미지로 읽혔다고 한다.
위 사진의 프라다 샌들은 정말이지 한 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다.
[2부 부츠] 이 책을 읽으며 절감한 사실은, 신발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신고 다녔다는 것이다. 부츠는 그저 추운 지방에서 방한용으로 만들었겠거니 했지만 부츠는 남성들의 신발이었다. 이 장의 앞부분에는 남성 부츠의 역사와 유행을 소개하고 있는데 남자들도 사치가 대단했었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부츠는 여성의 각선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니!
1차 대전에서 독일 군인이 신던 부츠, 미국 카우보이의 부츠, 오토바이 폭주족 부츠, 비틀즈의 부츠까지 남성들이 신었던 부츠의 역사는 재미있게 읽었다.
2장 여성의 부츠는 발에 신는 코르셋 에서는 부츠가 페티시적인 특징을 가지게 된 역사를 설명한다. 신발에도 성차별적 문화는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동안 겨울 거리를 어그 부츠가 점령한 적이 있었다. 이것도 당연히 극지방 같은 한대 기후에서 유래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호주에서 양털 깎는 사람들이 발을 따뜻하게 하려고 신었던 부츠였다. 1960년대에는 남성 서퍼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서 몇 시간을 보낸 뒤 해변에서 어그 부츠를 신었다.
[3부 하이힐] 힐도 원래 남자들의 신발이었다.
특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던 남성 힐이 루이 14세에 이르러 정치적 의미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남성 힐은 더 높아지고 두꺼워졌고 여성 힐은 가늘고 홀쭉해졌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이 앙증맞은 발을 더 선호하게 만들었다. 여성 힐에 왜곡된 성적 욕망이 덧씌워졌고 경멸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 여성을 패션의 노예로 만드는 분위기로 몰아가다 점점 에로틱해졌다. 포르노 판타지를 찾다가 전문직 여성의 상징으로 보는 등 이중적인 태도는 계속 됐다.
그런데 하이힐이 서구의 자유와 여성의 자율성을 상징하는 기표가 된 사건이 있었다. 미국 911 기념관에 전시된 ‘피 묻은 하이힐’은 당시 여성 피해자들의 취약성을 보여주었기에 테러의 공포가 존재하는 시대에서는 힐의 인기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그 예견은 빗나갔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하이힐을 금지한다고 보도되었는데, 여성이 걸을 때 소리를 내지 않아야 했을 뿐 아니라 하이힐이 서구의 퇴폐를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일이었다.
하이힐은 자존심이라며 나이 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하이힐이라고 했던 어느 여배우의 말이 떠오른다. 나도 키가 작기 때문에 20~30대 때는 7cm가 넘는 구두만 신고 다녔다. 하이힐은 내 마음의 키 높이였고, 다리 라인을 살려주는 보조제라 여겼다. 하이힐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여배우가 아니기에 일치감치 포기했다. 나이 들면 편한 신발이 제일 좋더라는 말이 정답이었다. 여름이 지나고 신발장 정리를 하다가 몇 년 째 신지 않고 방치된 가죽 샌들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걸 발견했다. 특이한 디자인이라서 자주 신었었는데 이렇게 외면 받고 마는구나 싶어 미안했다. 나는 신발장을 문 한번 열어보지 않는 창고처럼 취급했지만 예의를 갖춘 여성들도 있었다.
아래 사진이 뭐로 보이는가?
신발 전용 트렁크다. 1920년대 부유한 여성들이 휴양 여행을 떠날 때 신발 서른 켤레를 넣을 수 있는 트렁크로 여행패션을 완성했다. 이 트렁크는 루이비통에서 만들었다.
위 스트리퍼 슈즈는 공격성과 구속을 동시에 표현하는 역설성을 보여준다. 정말 이 하이힐에는 발을 집어넣어보고 싶은 욕망이 절로 들었다.
[4부 스니커즈] 스니커즈가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다고? 아래 사진들을 보자.
스니커즈도 특별한 함의를 지닌 역사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의 스니커즈 제조에 있어서 문제는 역시 환경이다. 한 의류 재활용 회사가 밝히길, 매년 약 200억 켤레의 러닝화가 생산되고 3억 켤레가 버려진다고 한다. 또한 2013년 MIT 연구에 따르면 13.5k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이제 스니커즈는 탈산업 시대의 흐름에 맞춰 3D프린팅, 플라이니트 기술, 주문맞춤 제작 단계에 와있다.
20세기 들어 신발이 패션아이템으로 거듭나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에 활용했고 어떤 이들은 광적으로 수집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의 아내 이멜다이다. 그녀가 수집한 신발은 3천 켤레가 넘었다. 남성들의 신발 수집도 늘었는데 신발 수집에 있어서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 여성의 신발 수집을 과도한 욕망과 소비행위로 치부하는데 반해 남성의 수집은 이윤 창출을 위해 계산된 행위임을 강조한다. 희귀한 스니커즈는 투자수준의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를 반영해 재판매 가격이 수 만달러에 이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 즐거웠다.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너머 신발이라는 재화 속에 숨은 성차별적 인식태도 등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다. 사진들을 보며 바타 신발박물관에 입장한 듯했다. 내 어릴 적 신발 기억도 소환해 주었다. 가난을 깨달은 건 중학교 이후였고, 내 어린 시절은 부자였다. 신발 부자! 그 사실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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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누구나 평생 신죠. 이런 신발에도 모두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어요.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세멀핵이 신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해도 좋을만큼 신발의 역사, 의미, 변천사 등이 총 망라되어 있어요. 특히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로 장을 나누어 역사적, 문화적 쟁점들을 조명하는 책이에요. 1장 샌들 여름에 가볍게 신는 간편한 신발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고대 로마 시대의 조각상, 성서에도 등장할만큼 의미가 있는 신발이에요. 18세기 프랑스에서는 대담하게 발가락을 노출하며 무자비한 공포정치 시절, 프랑스 혁명 정치에 반항하는 의도를 나타내는 패션이었다고 해요. 2장 부츠 부츠는 진격하는 군대, 카우보이, 만화 속 슈퍼히어로가 신어 남자의 자부심을 나타냈죠. 인간이 험난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또 적을 정복하고 권위를 드러내도록 해주는 남성성의 상징이었어요. 1960년대에 이르러 현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미래지향적 부츠를 디자인해요. 익숙한 이브생로랑, 로저비비에 등이 부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보그>에서는 "다가올 시대처럼 현대적이며..그녀는 현재와 그보다 조금 이후를 살고 있다." 라고 묘사했다고 해요. 3장 하이힐 보스턴 미술관 컬렉션에 있는 10세기 니샤푸르 그릇의 승마하는 남성들이 힐을 신은 그림에서 힐의 시작을 짐작할 수 있어요. 17세기 초반 여성복은 남성들의 복식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하면서 여성도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어요. 계몽주의와 합리주의 철학에서 여성을 본능, 관능, 비합리적 열정에 이끌리는 존재로 보는 관점과 맞물려 하이힐은 여성의 성적 매력을 상징하는 왜곡된 성적 욕망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해요. 그러다가 1990년대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으로 인해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하이힐은 여성의 자율성을 상징하는 기표가 되었다고 설명해요. 아찔한 하이힐로 유명한 마닐라 블라닉과 크리스티앙 루부탱은 문화의 아이콘이 되요. 4장 스니커즈 스니커즈는 가죽 신발보다 신축성과 방수성이 5배나 뛰어난 고무나무 수액 라텍스로 만든 고무 덧신이 시초에요. 19세기 산업화 시대 불안 해소를 위해 스포츠를 장려하게 되면서 테니스, 농구, 달리기 등이 유행하고, 스포츠를 위한 특별한 신발의 필요성으로 스니커즈는 급성장하게 되요. 이제 스니커즈는 문화가 되었어요. 유명인과 협업해 가치를 높이고, 사람들은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해요. 현재 스니커즈는 환경오염 문제로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해요. 생산시 독성 물질이 사용되고, 매년 버려지는 스니커즈 3억 켤레 등의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요. 2015년 아디다스는 환경단체 팔리 초디 오션스와 협업으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사용해서 스니커즈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5장 집착 사람들이 왜 신발에 중독되는지에 대해 생산방식, 브랜딩 등을 이야기해요. 400쪽이 넘는 신발 이야기를 소개하자니 글이 길어졌지만, 신발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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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바타 신발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엘리자베스세멀핵 이 쓴 신발 문화사.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 4종류에 초점을 맞춰 신발의 역사, 탄생 비화, 시대적 배경, 정치성, 인간의 욕망, 변화 과정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를 나눈다 샌들 고대에 착용되다가 로마제국 말기에 버려짐 이국의 낯선 이들과 연관 급진적인 성향을 상징하는 신발이기도 검소하고 단순한 사람들에게 자유의 상징, 주류사회를 거부하는 것을 나타냄 남성들에게는 1984년 테바 이후 수용되기 시작 부츠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 산업화 도시화 이후 여성 복식으로 이동 18세기 승마부츠 - 새로운 남성성 애들레이드 부츠 - 고상한 척 여성참정권 운동가 - 급진성을 감추고자 여성다움을 나타내는 부츠를 신기도 하이힐 성적 어필 상징이었으나 21세기에 성 유동성 인식이 커지며 경계가 무너짐 파네힐: 사치와 욕망의 대상 스니커즈 대중적인 신발 신발 사진을 보며 신발을 따라가다보니 마치 실제 신발 박물관에 놀러온 기분이다. 신발을 이렇게나 많이 본 적이 있나 싶다. 170장의 신발 사진은 두고두고 봐도 재밌을 듯 하다 #신발스타일의문화사 #엘리자베스세멀핵 #증정도서 #아날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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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4,500년 전 신발부터 현대의 신발까지 13,000여 점에 이르는 세계의 신발을 전시하는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로 신발의 역사를 통해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확실하고 정확하게 말해준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그만큼 신발의 비중을 말해 준다. 일단 다양한 신발을 구경하는 재미부터 역사적인 이야기가 더해져 흥미진진하게 다양한 신발에 얽힌 이야기들 읽었다.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담긴 시대정신과 욕망을 담은 신발은 신은 사람의 성별과 성격과 더불어 추구하는 가치까지 담아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발레슈즈에 대한 로망을 갖는다. 신발의 좌우 구분이 없는
발레슈즈의 기원이 되었던 패셔너블한 구두형 샌들을 신을 필요가 있었던 발레 댄서들. 좌우 구분이 없는 신발은 두 개의 신발들이 없어도 가능한 이유 때문에 생산속도의 향상을 위해 한동안 유지되었다가 제조 기술이 좋아지며 구분되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신발이 발가락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은 여러 차례 번복됐다. 해변에서도
발을 드러낼 수 없었던 시기 끈을 묶는 형태의 면 소재를 사용한 코르 티크를 착용했다. 여성은 몸을 감추어야 한다는 오래된 문화적 요구로 인해 해변에서 이런 부츠형의 샌들을 신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책 속에는 다양한 삽화나 신발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박물관에 직접 가서
관람하는 느낌을 방불케 한다. 신발이 디자인적인 면을 추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적 인 면을 고려했던 이유들까지 더해져 변천의 역사는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양말을 신는 것과 벗는것에 대한 여러 이견들까지 더해져 건강에 관해 항생제가 없던 시대 신발의 디자인과 설계는 건강과도 당연히 직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플랫폼과 웨지가 만들어낸 샌들의 혁신은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
로 변형되어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도 우리가 종종 신곤하는 신발들의 기원이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처럼 돌고 돌아 다시 통용된다는 것도 보인다. 남자들이 경멸하는 신발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경우가 있더라도 유행과 멋은 끊임없이 시도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들로 진화해 간다. 패션은 그런 면에서 늘 도전이고 실험이기도 하다.
플랫폼 샌들에 덧씌워진 성적 이미지는 많은 논란을 유발했고 필요 이상으로 에로틱하게 해석되기도 했지만 기능적인 측면보다 역시 디자인이 주는 매력은 때로 과도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성별의 구분이 뚜렷한 신발부터 예술적인 미의 가치가 높은 신발 들이 만들어졌다. 신고 나가면 어디 땅을 마음 놓고 밟겠나 싶지만 실제로 발에 신어보기만 하는 용도로 만들 어진 신발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신발에 관한 역사와 그 문화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으며 단지 신발이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 스토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발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인간사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졌다. 더불어 인간의 솜씨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역사 속에서 많은 신발들은 인간의 생활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변화하고 발전해왔다. 진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종종 개인적으로도 신발을 좋아하고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접하는데 사람들이 왜 신발에 중독되었는지에 대한 이슈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용도에 따른 신발이 필요하게 되면서 하나의 취향으로 인정되어왔다. 그러다 보니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신발 트렁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취향은 또 하나의 문화가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스타일의 역사 중에서 신발의 역사를 그야말로 폭넓게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신발의 스타일과 역사를 다루는 것에서 벗어나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신발 하나로 사람의 취향과 성향을 알아내듯 인류사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하나의 재미있는 키워드로서 기대보다 훨씬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렇게 흥미진진 한 역사의 키워드는 없었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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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는 바타 신발 박물관이 있단다.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인 바타(Bata) 가 1995년에 설립한 박물관으로, 4,500년전 신발에서부터 현대의 신발까지, 시대적으로 구분된 신발들과 독특한 신발 등 1만여점의 신발이 전시되어 있는, 세계이색박물관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번에 만난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는 바로 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가 쓴 책으로, 신발의 역사, 그에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신발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등 그야말로 신발에 관한 총체적인 인문학이다.
내용을 읽기 전부터 표지를 보는 순간, 이미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책에 실려있는 170여장에 달하는 고화질의 컬러 신발사진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화보를 방불케 할 정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신발을 볼 수 있을까 너무 기대된다.
내용은 샌들,부츠,하이힐,스니커즈,신발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스타일이 지금의 우리가 신는 신발 스타일로 정착되기까지의 역사와 변천사가 담겨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샌들과 하이힐이다.
발가락 노출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시대에 샌들의 등장은 파격적일 수 밖에 없었을 듯 하다. 특히, 남자들조차 울퉁불퉁한 발이 훤히 보이는 샌들을 착용하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도 들었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점차 변화되어온 신발의 디자인 변천사가 참 흥미롭다.
코르크 밑창 신발샌들로 유명한 버켄스탁 샌들은 원래는 정형외과용으로 디자인된 거라는 사실,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신었던, 허벅지까지 올라온 긴 부츠는 매춘부들이 즐겨 신었던 신발이라는 사실, 하이힐이 원래는 남자들의 신발이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세틴 부츠를 발모양에 맞도록 신은 채로 꿰매곤 했던 귀족부인도 있었고,19세기 초 패셔너블한 남성들은 다리에 꼭 맞거나 너무 작기도 한 부츠를 신기까지 했다고 하니, 그 당시 신발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두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책 속 신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이런 신발들을 어떻게 신고 다녔을까 하는 괴상한 신발도 있고, 지금 선보여도 굉장한 인기를 누릴 정도로 예쁘고 우아한, 또는 실용적인 신발들이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신발에는 원래부터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서는 하이힐과는 굿바이한지 오래전, 편한 샌들이나 어그 부츠, 운동화만 신고 다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나조차도 매우 흥미롭게 읽힐 정도이니, 신발 애호가라면 더더욱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소장각 100% !!!!
[ 타인의 취향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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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다양한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그 시대의 문헌 등을 잘 실고 있어서 제법 방대한 양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신발로 통칭되는 패션과 스타일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 부분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그만큼 신발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지위나 욕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 시대의 스타일과 문화와 같은 패션 트렌드의 표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다양한 신발의 변천사는 그저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 마치 패션계의 한 단면과 마주하게 만든 기회이기도 했다.
외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다소 신기했던 모양의 신발을 보는 재미만 해도 쏠쏠했던 책이다.
게다가 신발이 주축이 된 문화와 역사, 경제, 사회 정체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 의미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때와 장소에 맞는 의복을 갖출 때 신발 역시 이에 포함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단순한듯 하지만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패션에 있어서 화룡점정 같은 존재라고도 하라 수 있겠다.
총 5장에 걸쳐서 각각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 신발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어떤 스타일로 문화가 변해왔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곧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 변해왔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각 신발들이 지닌 대표적인 이미지는 바로 이 부분에서 생겨났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각 신발이 그 시대에 태어나 대표격이 되는 데에는 바로 사람들의 욕망을 대변했기 때문에 대세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이후 <신발>이라는 부분에서는 18세기 ~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의 신발까지의 문화사를 담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18세기~19세기가 맞춤에서 대량생산으로 갔다가 21세기에 다시 개인 맞춤 신발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재테크 목적이든 좋아하는 수집 대상이 그저 신발일 뿐이든, 어떤 의미에서든 신발을 수집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끝까지 흥미로운 책이였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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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해준다면?? 신발 스타일만 봐도 그 신발을 신는 사람의 성별, 성격, 삶의 가치까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신발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목적 외에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도 있지요~!
이 책을 보면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신발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어요~ 샌들에 자유와 저항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간디. 여성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게 되었던 자전거부츠. 가난한 노종자에게 값싸고 튼튼한 스니커즈.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를 통해 항상 우리 삶과 가까이에서 함께하지만 관심을 두기 쉽지 않았던 신발이라는 평범한 사물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단순히 신발 스타일의 변천사만을 다루는 것뿐 아니라 신발을 둘러싼 방대하고도 놀라운 이야기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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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더비 경매에서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인시절 신던, 확인된 가장 오래된 농구화가 한화 약 17억원에 팔렸다는 기사가 나왔다. 에어조던1이 아닌 에어십 농구화라는데 단지 에어라는 표기만 되어있는 희귀한 제품이라고 한다. 의미있는 신발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 책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저자가 들려주는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들려주는 신발과 각 시대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샌들은 이집트에서도 신은게 확인되고 로마시대까지 유행하던 신발이지만 그 이후에는 쓰이지 않다가 19세기에 이르러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왜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을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샌들은 발이 드러나는 신발이라서 로마시대 이후에 중세가 암흑기라 불릴정도로 종교와 자유적인 면에서 경색되는 분위기에서 천박하다는 분위기가 있었을 수 있고 또한 발을 감싸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샌들은 안정감이나 부상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어서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판단된게 아닌가 싶다. 사실 나도 샌들을 사기는 하지만 자주 신지는 않는다. 푹신한 고무바닥창의 재질이라고 하더라도 발을 감싸는 부분에서 발이나 발목 지지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라서 그렇다. 어쨌든 이 샌들이 샌들비스므리한 모양만 흉내낸 것에서부터 점점 여성과 아이, 남성에게 저변이 넓혀지는 과정을 책을 보여준다. 그중 발레할 때 신는 플랫 슈즈에 대해서도 언급되는데 나는 발레에 별 관심이 없다보니 이 신발이 좌우구분없이 신는다는 것도 처음알아서 신기했다. 상당히 불편해보였는데 춤출 때는 도움이 되나보다. 이러한 샌들은 자연주의, 정치적으로 노예해방론자, 여권운동가, 진보주의자의 상징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에 표지 사진에 타고르와 간디의 샌들 역시도 그런 연장선장에서 보고 있다. 버켄스탁이 정형외과용으로 독일병사들의 발건강을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코르크를 이용해 만들어진 신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자연주의적인 이 샌들 역시도 진보주의자, 불평분자 들이 애용하는 신발이 되었다고 한다. 버켄스탁의 촉감은 좋지만 사실 나는 쿠션은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사지 않았었는데 옛날 신발들에 비해선 좋은 편이었던거 같다. 남성들이 샌들을 받아들이는게 여성보다 훨씬 나중이라고 하는게 뜻밖이었다. 고대부터 유구한 전통을 가진 샌들을 20세기 이후에나 남성들이 다시 신게 된 것이다. 그 사이에 복장과의 궁합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샌들과 어울리는 편한 복장이 다시 나오는데 그만큼 오래걸린게 아닌가 싶다. 몇년전 우리나라에도 유행했던 테바는 레프팅시 신을 신발로 만들어진 벨크로 소재 스트랩을 단 샌들이었지만 많은 남성들이 샌들을 신는데 이바지한 신발이라고 한다. 레프팅이나 휴가시에 편안한 차림이 나타나고서야 샌들도 어울리게 된게 아닐까? 부츠는 고대부터 신은 신발로 제국주의 시기에는 군대의 복장이기도했지만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남자다움을 나타내는 신발이었다고 한다. 군대에서 신던 부츠스타일이 민간에 유행하기도 하고 브로간 같이 노예들을 대상으로 만든 부츠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부츠는 점차 여성들도 신기 시작했고 발목을 가리는 용도로 신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점차 에로틱한 스타일로 나오기도하고 자전거용 부츠가 유행하기도 했다는데 여성들의 승마가 남성과 같이 말을 양쪽 다리로 감아서 타는게 아니라 걸터앉아서 다리를 한쪽에 모아서 탄다는 사실은 뭐 어느 그림에서 본거같긴하지만 그게 일반적이라는 것은 처음알았다. 사실 우리에게는 별관심없을 카우보이부츠의 이야기도 긴데 카우보이의 신화가 허세가득한 화려한 카우보이 부츠만큼이나 허구성 짙은 환상임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샌들과 마찬가지로 부츠 역시 여성 참정권 지자자들의 복식중에 하나라고 하니 그점도 재미있는데 유명한 신발은 다 누구나 신는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 아닐까? 뭐 물론 스타일은 다를 수 있겠지만. 폭주족의 엔지니어 부츠나 스킨헤드 족의 닥터마틴 이야기도 재밌다. 팀버랜드는 닥터마틴과 다른 황색을 무기로 성공했다고 한다. 아마 스니커즈에서 된장색의 인기는 팀버랜드부터 시작된게 아닐까 싶다. 어그부츠는 자신의 역할 그대로 방한기능을 무기로 성공했다고 한다. 지금은 여성들이 비올 때 신는 헌터부츠 역시 참호전에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라고 하니 부츠는 전쟁과 함께 성장한 신발이라고 느껴진다. 사실 나는 구두와 낮은 부츠의 구별을 잘 안하고 신었던거 같다. 가장 처음 산 구두의 기억으로 처카부츠류를 많이 샀던거같은데 낮고 검은색의 가죽처카부츠는 더비슈즈 대신이 될 수도 있는거 같다. 엔지니어 부츠나 방한용 부츠도 산적이 있는데 자주 신지는 않았다. 사실 구두든 부츠든 불편해서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이힐을 프랑스 루이 14세가 신었다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본적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하이힐이 본래 남성의 신발이며, 하이힐의 시작이 아시아쪽에서 시작된 말에 탈 때 등자를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본래 남성의 신발이지만 여성에게까지 확대되고 여성인권론자들이 신는 다는 것이나 섹슈얼한 것과 연관되는 부분은 부츠와 같은 부분이었다. 스니커즈는 가장 최근에 시작된 신발로 고무밑창을 사용한 신발이라고 한다. 처음에 고무소재는 방수덧신으로 제작되었지만 열에 취약점을 드러냈고 가황과정을 통해 내구성있는 고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고무 밑창의 소재는 스포츠화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마침내 합성고무가 개발되자 여러운동을 할 수 있는 캔버스 재질의 운동화는 테니스화, 런닝화를 거쳐 농구화에 이르게 된다. 컨버스, 아디다스, 푸마, 나이키에 이르는 신발 브랜드들은 각종 스니커즈들을 내놓았고 유명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도 시작되었다. 마이클 조던을 내세운 나이키의 에어조던 시리즈가 인기절정에 오르면서 사람들은 스니커즈에 열광하고 흑인 힙합문화와 연결되면서 고가 스니커즈가 흑인들의 범죄를 유발한다는 식의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유명인, 유명디자이너, 연예인, 명품브랜드 등이 스니커즈 업체와 콜라보하는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고 한정판 제품들을 제한된 인원들에게만 판매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니커즈들이 넘쳐나면서 노동임금 문제나 환경문제가 불거져 이에 대한 대책들도 나오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18~19세기의 대량생산체제와 브랜딩, 패션아이템으로의 발전, 로봇생산체제와 다시 맞춤화되는 환경, 3d프린팅 기술 등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근현대의 신발들의 발전과 사회에서 어떤 양상으로 발달되고 있는지 그것이 패션과 사람들이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에 따라서 신발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을 알려주고 현재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모습까지 그려주는 듯 하다. 신발이란건 사실 패션아이템적인 시각으로 이 책에 서술한건지도 모르지만 사실 생활필수품이다. 신발없이 길을 다니긴 어렵다. 신발의 변화와 함께 시대상과 역사에 대한 내용들도 알 수 있고 유명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나오고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신발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고 해도 문화적으로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신발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족저근막염 환자로써 결국에는 천천히 편안하게 바뀌지 않을까 그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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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가장 아래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그것을 신은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게 말해준다." - p.10 - 이 책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신발에 감춰진 놀랍고도 매혹적인 이야기가 담긴 인문 교양서이다. . 20세기와 21세기 서구 사회에서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 네 가지 유형의 신발에 초점을 맞춰 각각의 신발이 역사 속에서 수행했던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도판과 함께 풀어준다. 책에 담긴 신발 사진만 봐도 흥미로운데, 이름을 아는 브랜드가 등장하면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남성 패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정판에 집착하게 하는 대상이 된 스니커즈에 얽힌 이야기엔 아는 브랜드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독일 브랜드 버켄스탁 샌들이 1902년 독일 병사들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신발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으로 만들어졌다거나 영국의 헌터 부츠가 전쟁 중 참호족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고무 웰링턴 부츠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내가 갖고 있던 두 신발에 대한 이미지와 너무도 달랐다. 호불호가 갈리는 어그부츠까지. . 슈즈 홀릭이 아닌 사람이 읽어도 신발에 얽힌 매혹적인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이었다. #도서협찬 #신발스타일의문화사 / #엘리자베스세멀핵 / #황희경 옮김 / #글담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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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핫한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스니커즈에 대한 열풍입니다.
이상하게 이런 신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가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눈에 띤 책입니다.
신발에 대해서는 의외로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눈길을 끄는 점이 신발이란 것이 처음에는 남녀 한쪽에서 선호해서 거의 한쪽만 신고다니다가
하나의 주제로 역사를 읽는 일은 참 흥미롭고 재밌는 순간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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